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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어떤 사람인가
사도행전 7:35~38
오늘 본문의 말씀은 스데반 집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고 따르는 율법의 수여자인 모세에 대하여 산헤드린 법정에서 증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데반을 대적하는 자들은 스데반을 두고서 그가 모세를 거스르고 율법을 고치겠다는 말을 했다고 고발하였습니다. 그래서 스데반 집사는 자기가 모세를 향하여 존경하며 율법을 준수한다는 마음을 여기서 입증하고자 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스데반 집사는 모세가 누구인가에 대하여 다섯 가지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모세는 누구이며,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떠한 일을 하였는가를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모세가 예표하고 바 그 후에 오신 이스라엘과 만민의 구원자 우리 구주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모세를 이스라엘의 관리요 속량하는 자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3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
모세가 나이 사십 세에 민족을 애굽의 학정에서 구원하겠다는 소명의식을 느끼고 동족을 돌아보려고 노예로서 일하는 공사 현장에 찾아갔다가 이스라엘 사람을 학대하던 애굽인을 쳐죽이고 모래에 파묻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동족을 찾아갔더니 이스라엘 두 남자가 싸우는지라. 모세가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에게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고 말하며 말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모세를 향하여 대꾸하기를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고 반문하였습니다. 그 사람의 말은 그 한 사람의 말이 아니라 결국은 당시 애굽 왕궁의 왕자로 있던 모세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의 거부감의 표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동족이 자기의 마음을 알아줄 줄 알았으나 도리어 거부를 당하고 또 애굽 왕 바로에게 죽임당할 위기에 처하자 곧장 애굽을 도망쳐나와서 미디안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을 양치는 목자로 지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은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 나무 떨기 가운데에 나타나신 천사의 손 곧 그리스도의 영적 권위에 의하여 다시 애굽의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하는 일에 보냄을 받았습니다.
떨기나무에 나타나신 여호와 곧 그리스도는 모세를 보낼 때에 이스라엘의 ‘관리’의 신분으로 그를 파송하셨습니다. 관리란 정치 지도자로 다스리는 자라는 뜻이니, 이스라엘 백성의 목자요 백성의 통치자로 그를 세우셨다는 뜻입니다.
또한 스데반은 모세를 이스라엘을 ‘속량하는 자’로 보내셨다고 했는데, ‘속량하는 자’라는 말은 대가를 지불하여 구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이는 모세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고 광야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갈 때 지불했던 힘들고 고단한 수고의 대가를 가리킨다 할 것입니다. 수많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 남자 장정만 육십 만 되는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사십 년을 광야에서 인도해갈 때 그가 겪은 고초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들을 심판하여 단번에 멸하려고 할 때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차라리 대신에 자기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 하면서 동족 이스라엘의 용서를 구하곤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백성을 대신하여 대가를 지불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한 속량하는 자, 구속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세는 훗날 이스라엘과 만민의 왕 곧 만왕의 왕이요 임금으로 오신 우리 구주의 앞선 모형입니다. 또한 만민을 그들의 죄와 그 죄값으로부터 구원하려고 친히 자기 자신을 대속물로 내어주신 만민의 구속주가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라 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모세가 그 백성을 위하여 바로 왕의 온갖 위협과 맞서 싸워 애굽에서 그들을 건져내고 40년 동안 그들의 목자로 애써 수고하여 그들을 돌보았는데, 우리 구주 예수님은 세상 만민의 임금으로 오셔서 자기의 택한 백성을 돌보시며 대적들과 싸우시며 끝까지 보호하사 지키시는 왕중 왕이십니다. 그는 세세토록 찬양받으실 왕중 왕이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구주 예수님은 자기의 택한 백성의 모든 죄값을 완전히 속량하사 그 죄를 영원히 사하시고 죄와 저주와 사망과 지옥의 영벌로부터 그 백성들을 완전히 구출하여 내시고 영생의 복과 저 천국의 기업을 선물로 주셨으니, 참으로 구주 예수님은 모세와 전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지극히 크고 놀라운 영광스런 구속주이십니다. 모세는 어린양의 생명 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한 명의 구원받은 죄인이지만, 우리 구주 예수님은 구원받는 모든 자들의 이름을 기록한 그 생명책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계시록 5:9,10 말씀에 보면, 천국에서 성도들이 새 노래로 찬양할 때에 이렇게 찬양합니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노릇하리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차 천국에 들어가서 모든 천사와 모든 성도들과 더불어 영원한 만왕의 왕이며 만민의 구속자이신 어린 양 우리 구주 예수님을 영원히 큰 소리로 찬양하게 될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둘째로, 모세를 애굽에서 구출한 자요 광야에서 사십 년간 이적을 행한 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3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 사람이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느니라”
모세는 주님 오시기 전 1400년 경에 당시 세계에서 최강의 국력을 자랑하던 이집트 신왕조 시대의 사람입니다. 역사가들은 그 때의 바로 왕이 애굽의 신왕조 시대인 18왕조 아멘호텝 2세로 봅니다. 그 당시 이집트는 최고의 재력과 군사력과 과학과 의술을 가진 명실공히 최고의 인간 문명의 국가였으니, 그 나라를 이기고 한낱 노예 계층이 탈출해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그가 보내신 모세를 통하여 바로 왕 아멘호텝 앞에서 열 가지 재앙을 보여서 그를 굴복시키고 애굽의 노예들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무사히 구출해내셨습니다. 그리고 홍해를 가르시고 육지로 건너게 하셨으며 미디안 광야, 시내광야, 바란 광야 등지에서 사십년간 약 2백만 백성들을 돌보아 먹이시고 인도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을 돌보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광야에서 매일 만나를 그들을 먹이시고 쓴 물을 단 물로 바꾸기도 하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서 마시게 하시고, 하늘에서 메추라기를 내려 백성들로 한 달이나 넘게 고기를 먹게 해주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과 밤에는 불 기둥으로 보호하시고, 염병으로 죽어가던 자들로 놋뱀을 보고 살게 해 주셨습니다. 모세의 기도 가운데 광야의 유목민인 아말렉 족속의 기습적인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지켜주시고, 또한 요단 동편 땅의 여러 나라의 공격을 막아주시고 도리어 그 나라들을 완전히 점령하게 해주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광야 사십 년 동안 모세를 통하여 놀라운 기사와 표적이 심히 많이 베풀어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모세만큼 그 후에 기이하고 놀라운 능력을 이스라엘 가운데 보인 선지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세는 장차 오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습니다. 마침내 우리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에 자기 백성들 앞에서 수많은 표적과 이적을 나타내 보이셨으니, 곧 백성들의 온갖 병을 고치시고 귀신들을 물리쳐주시고 죽은 자도 살리셨습니다. 또한 광야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 오천 명을 먹이셨고, 자기 제자들이 풍랑 속에 두려워 벌벌 떨 때에 산에서 홀로 기도하시다가도 물을 밟고 달려와서 풍랑에 휩싸인 배에 있는 제자들을 구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죽은 지 나흘이 되어 썩은 냄새가 나던 나사로도 살려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놀라운 기적들을 행하셨고 지금도 그가 보내신 성령을 통하여 그의 백성된 우리들을 위하여 계속하여 기이하고 놀라운 이적과 표적을 베풀어주시고 계십니다. 모세를 보내어 애굽에서 건져내주시고 광야 사십 년 동안 놀라운 이적으로 그들을 먹이시고 돌보시고 인도하신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찾아오신 천사이신 구주 그리스도께서 훗날 자기 백성들에게 찾아와주시어 기적과 이적을 베푸신 것처럼 오늘날도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필요할 때마다 기이한 능력을 베푸심을 확실히 믿고 강하고 담대하며 간절히 기도로 문제와 맞서 싸우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모세는 장차 자기와 같은 위대한 선지자가 세상에 오실 것이라고 예언한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3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이 말씀은 신명기 18장 15절 이하의 말씀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보면 모세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미리 예고하기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이 옳도다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신명기 18:15,18)
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오시기 1400년 전에 모세가 미리 예고한 이 말씀은 자기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하게 전해줄 완전한 선지자, 자기보다 더 깊은 영적 비밀을 그 백성들에게 말해주실 그 선지자가 세상에 오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세는 수많은 예언을 했습니다만 그 중에 위대한 예언 중 하나가 바로 장차 오실 완전한 선지자이신 그리스도의 도래에 관한 말씀입니다.
실로 우리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시며 하나님의 뜻을 자기 백성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가감없이 듣는 대로 다 증거하셨습니다. 감추인 것 없이 다 드러내주셔서 자기는 몰랐다고 말할 자가 없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들었으나 거역하였을 뿐이지 우리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복음의 대적자들 앞에서도 솔직하게 자기가 곧 하나님의 아들이며 자기를 믿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자기는 부활이요 영생이요 하나님 아버지께 가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확실하게 증거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의 죽음과 부활을 분명히 예고해주셨습니다. 또한 자기 제자들의 앞길에 대하여서도 미리 다 말해주었으니, 곧 가룟 유다의 배신도 미리 알고 경고해주셨으며 자기 제자들의 넘어짐과 회복과 베드로의 순교의 마지막도 다 미리 알려주신 바 있습니다. 또한 그는 세상의 심판의 그 날이 가까이 오고 있으며 그 때의 징조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해주셨으며 때가 되면 자신이 구름을 타고 영광 중에 천사들과 함께 앞서간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것이라고 예언해주셨습니다.
오늘날 세계 각처에 전쟁의 소문이 끊이지 않으며 큰 지진이 속출하며 기근과 전염병이 계속 발발하고 있습니다. 강과 물 근원들이 피처럼 변하여 죽는 것처럼 해양생태계가 몹시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해가 권세를 받아 사람들을 태울 것이라는 계시록의 예언도 그대로 이루어질 징조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처럼 구약의 위대한 선지자 모세가 예언한 바대로, 자기와 같은 완전한 선지자가 이 세상에 오실 것이라는 예언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성취된 것처럼, 우리 구주께서 예언하신 바 모든 말씀들도 앞으로 그대로 다 성취될 것을 확실하게 믿읍시다. 할렐루야.
넷째로, 모세가 그 천사와 광야 교회에 함께 있었노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38절 전반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내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시내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란 바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셔서 말씀하신 그 천사인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그 그리스도는 출애굽기 3장에서는 자기를 여호와라고 말씀하신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신 하나님이시며 훗날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 우리 주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택한 백성들과 함께 광야에 계실 때에 자기 백성들을 보호하시려고 그리스도 그 천사를 보내시어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63:9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
라고 하셨으며, 사도 바울도 고린도전서 10:3,4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자, 우리 구주 그리스도는 택한 백성 이스라엘로 험란한 시내 광야를 지날 때에 40년 동안 그들과 함께하시며 그들 앞서 가셔서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렇게 택한 백성들과 함께하신 하나님의 사자 그리스도처럼 모세도 역시 그들과 광야 교회에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을 일컬어 ‘광야 교회’라고 스데반 집사는 말하고 있으니,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세상의 여러 나라들과 달리 참되시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나님 백성 공동체라는 본질적 특성 때문에 광야 교회라고 일컫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세는 그 광야 교회를 섬기면서 그 교회를 떠나지 아니한 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 진노하셔서 때로는 자기는 그들과 함께 가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으실 정도였는데, 그 때에도 모세는 하나님께 끝까지 매달리며 하소연하여 마침내 함께 가겠노라는 약속을 받아내는 진정한 광야 교회의 섬김이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광야 교회는 외적으로는 보잘것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만나 외에 먹을 것이 없습니다. 반석에서 솟아나는 생수 외에 특별히 마실 물도 없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 밖으로 잠시만 나가게 되면 뜨거운 열사에 노출되고 사막의 어둠과 길이 없는 미로에 붙잡혀 하루도 살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진정한 교회는 언제나 광야 교회의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금방이라도 무너지고 쓰러져버립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아래 존재하며 세상적으로는 아무런 빛도 영광도 없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교회를 섬기는 일이란 세상적으로 보면 아무 영광이 없습니다. 아무런 이득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천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손에 의하여 보냄받아 광야 교회의 섬김이로 살았던 모세처럼, 갈릴리 어부들과 함께 세리와 창기들을 불러 모아 섬겼던 우리 구주 예순임처럼, 오늘날 우리들도 볼품없는 광야 교회인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묵묵히 섬기는 자가 됩시다. 빛도 없고 영광도 없이 그렇게 행합시다. 그것이 광야 교회에서 충성된 사환으로 섬겼던 모세와 그렇게 초라한 갈릴리 어부들과 세리와 창기들과 가난한 이들이 이루어진 신약 시대 광야 교회를 목숨을 내어주면서 충성스럽게 섬기셨던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처럼 주님의 길을 묵묵히 따르는 진정한 제자의 모습일 것입니다.
다섯째로, 모세는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전달한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38절 하반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모세가 누구인가를 소개하면서 스데반은 마지막으로 모세가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준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한 ‘살아 있는 말씀’이란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모세는 시내산에 임하신 하나님과 사십일 동안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계명과 율례와 법도와 규례를 받아 십계명 돌판에 새기며 율법 책에 낱낱이 기록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말씀을 듣고 지킴으로서 살고 복을 받는 길을 전해주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었고 성령의 감동으로 백성들을 가르친 말씀까지도 다 기록하여 남겼고 그 뒤를 이어 여호수아가 마지막 마무리를 하여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모세 육경을 남겼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헌장이요 신앙의 규칙이요 생활의 원칙이 되게 한 것입니다. 이 율법의 모든 말씀들은 그것을 지켜 행할 때에 생명과 복이 되는 말씀이기 때문에, 스데반이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이스라엘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 모세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물론 구약의 율법의 모든 말씀을 다 지켜 행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인간 자신의 힘과 결심으로는 지켜 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율법을 향하여 사도 바울은 일컬어 갈라디아서 2장 16절 말씀에 이르기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고 하였으며, 로마서 5:20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고 말씀하기도 하였습니다. 구약의 율법 자체는 신령합니다. 의롭습니다. 거룩합니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거룩하고 의롭고 참된 하나님의 성품에서 비롯된 하나님의 뜻이지만, 인간은 예외없이 다 아담의 후손으로서 죄 아래 팔린 자요 타락의 본성의 강한 지배 아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육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지만(로마서 7:12), 그 율법 앞에 서면 누구도 예외없이 다 죄가 환하게 드러나고 죄 아래 연약한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 자신이 할 수 없는 죄인임을 실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구약의 율법 속에 모세는 율법도 전해주었지만, 계속하여 죄를 사해주는 법도 곧 성전의 제사법을 전해주었고, 기업을 무르는 법도도 전해주었고, 장차 세상에 오셔서 완전한 생명의 도를 전해줄 그 선지자를 예고하곤 했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결국 모세가 비록 생명의 말씀을 하나님께 받아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전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더 완전하고 충만한 생명의 말씀을 받아 전해줄 자를 예고하는 모형이었습니다.
그러면 완전하고 충만한 생명의 말씀을 자기의 택한 백성들에게 전해줄 자는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성경(구약 성경, 모세의 율법)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한복음 5:39)
고 하였습니다. 구약 성경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모든 말씀은 신약 시대에 오실 완전한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 시대에 광야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날마다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그들을 먹여주시어 그들의 몸을 살게 하셨는데, 그 만나는 훗날 세상에 오셔서 영원히 살 생명의 양식을 주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준 예표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이르시기를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한복음 6:35)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하여 주님께서 자기의 살과 피를 다 쏟아야 할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의 대가가 지불될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이르시기를,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요한복음 6:47~51)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든 말씀 자체가 곧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6:63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과 부활의 사실을 믿고 그의 모든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 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의 승리를 인하여 영혼이 살아나게 되고 그의 말씀을 통하여 영적으로 힘을 얻고 그가 자기를 믿는 자들에게 보내주신 성령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이미 영생을 얻은 복이 임합니다. 그는 육체적인 죽음을 당하게 될지라도 그의 육체는 썩고 쇠하여 한 줌 흙으로 돌아갈지라도 그의 영혼은 이미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성령 안에서 영생을 얻은 자 되었기에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고 승천하신 주님이 계신 하늘 아버지 나라에 들어가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 모세가 전한 율법의 말씀조차 사람을 살게 하는 생명의 호흡이 스며든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하나님의 말씀일진대, 완전한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증거하신 말씀과 십자가 대속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 진리의 말씀을 받은 자는 더 충만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늘 보좌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셔서 말씀해주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하여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이렇듯 모세에 대하여 스데반 집사가 여러 가지로 소개를 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도자로 보낸 자요 그들을 위하여 속량하는 자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입니다. 그리고 모세를 강대한 나라 애굽에서 그들을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어 구출해낸 위대한 구원의 지도자요 광야 사십 년 동안 그들 앞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이적을 베푼 자입니다. 또한 모세는 위대한 선지자였으니 시내산 위에서나 진영 밖 성막에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께 말씀을 받아 예언하던 자입니다. 특별히 그는 장차 자기와 같은 위대한 선지자가 세상에 오실 것인데 모든 자는 그분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시기 전 1400년 전에 미리 예언한 선지자이기도 합니다. 또한 모세가 그리스도와 함께 그 광야 교회에서 사십년 동안 함께 있으면서 묵묵히 충성스럽게 섬기는 사환 노릇을 하며 섬겼습니다. 고난 중에 함께하며 마음을 다 쏟았던 충성된 헌신자였습니다. 또한 모세는 지켜 행하면 살 수 있는 생명과 축복의 규례를 담은 구약 율법의 말씀을 받아 하나님 백성들에게 전달하였던 율법의 전달자였습니다. 이 율법은 구약 교회와 이스라엘 나라의 기초가 되는 헌법이요 윤리 강령이요 양심의 기준 되는 하나님의 공의의 법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대한 영적 지도자를 모신 이스라엘은 얼마나 복이 있는 백성들입니까?
그런데 이 모세보다 더 크고 더 존귀하고 더 영광스러우신 분, 만왕의 왕이신 분이요 자기의 생명을 그 대속의 값으로 지불하여 자기 백성을 멸망에서 구속하신 속량자를 하나님께서 후일에 만민에게 보내주셨으니, 곧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는 완전한 선지자시기에 자기 백성의 모든 것을 다 아시며 친히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그 광야에서조차 반석으로 동행해주시며 보호하시며 먹이시며 길러주셨을 뿐 아니라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계실 때 그토록 기적과 이적으로 그의 백성들을 죄를 사해주시고 병을 고치시고 곤경에서 구출하시고 살리시고 기적과 표적을 베푸시고 영생의 말씀을 그들에게 가르쳐주시고 친히 자기 자신을 깨뜨려 십자가에 죽으시고 영광 중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성령을 그의 백성에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은 세상에서 건져내주시고 험한 인생 광야 길에서도 계속 동행하시면서 세상의 시험과 환난에서 지켜주시고 마귀 유혹에서 보호해주시며 저 하늘 본향 영혼의 가나안 천국까지 너끈히 들어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를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에게 보내주시어 그들을 건져주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내신 그 하나님께서 모세보다 더 위대한 영도자, 완전한 구속자, 완전한 선지자, 자기 백성을 돌보시는 선한 목자이자 영생의 주가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으니, 우리가 얼마나 복을 받은 자입니까?
이렇게 능하시고 강하시고 죽음까지 이기시고 승리하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시며 장차 만민의 심판장으로 오실 분이 우리 구주 예수님이시니,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하겠으며, 우리의 구원을 우리가 어찌 염려하겠습니까? 우리 자신은 늘 부족하고 우리 자신은 한없이 연약하고 세상은 험하고 마귀는 여전히 간교하며 강력하지만,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너끈히 인도해주신 그 하나님께서 모세보다 더 크고 완전하신 구원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으니, 우리의 구원을 끝까지 책임져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이 땅의 광야 순례 길에서도 우리 주님께서 그의 강한 팔로 끝까지 우리를 지키시고 끝까지 우리를 기르시고 저 천국 본향 들어갈 때까지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사에서 우리가 신앙으로 인한 환난이나 세상의 풍파를 겪게 되지만 강하고 담대합시다. 두려워 말고 소망을 품고 더욱더욱 주를 찬양하며 앞으로 나아갑시다. 반드시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 광야 세상에서 지켜 보호하시고 인도해주실 것이요 마침내 이 세상 순례 길을 다 마친 후에는 영원한 하늘 본향 가나안에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