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린 2차 WMCQ에 다녀왔습니다-
참가자 12명 넘는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라, 참가하면서 목표는 승률 50%. 사용한 덱은 다크 나야 미드레인지였습니다. 전에 GPT때 썼던 그 덱을 사이드 보드만 살짝 바꿔서 참전.
9시 30분, 울산을 출발해서 부산의 더락에 도착하자 10시 40분정도더군요. 참가 신청을 하고 덱 리스트를 작성, 제출, 예선전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62명이 참가해서 예선 6라운드. 8강 토너먼트로 진행.
1라운드 - 홍인찬님 4C 피들러 2-1 패
블랙을 제외한 4색을 전부쓰는 피들러덱. 피들러덱의 특성상 생물을 많이 쓰는 덱에 강함을 보입니다. 그런데 제 덱은 생물 25장을 쓰는 덱...
1게임은 나오는 생물마다 족족 다 이젯 정전기술사에게 녹아내려서 패배했습니다.
2게임은 돔리 라데, 원시사냥꾼 개럭의 뚝심으로 차근 차근 밀어서 승리. 나야 미드레인지에 돔리 라데와 개럭의 콤비는 확실히
좋습니다. 이번 WMCQ에서 저 둘때문에 이긴게 한두판이 아니었죠. (아니.. 이긴건 전부 저 둘 덕분이었던 기분도...)
3게임. 큰엄니 야수와 산성 슬라임이 칼 패턴으로 터지면서 무너져내렸습니다... 마나 생물은 이젯 정전기술사에게, 대지는 산성 슬라임에게 녹으니 답이 안나오더군요.
2라운드 - 김호연님 오르조브 토큰 2-0 승
비운의 여행자, 이니스트라드의 군주 소린, 트레이벤의 종말론자등등을 사용하는 오르조브 토큰덱.
이번 라운드에서는 보로스 심판자와 돔리 라데가 큰 역할을 했군요. 제때 터진 심판자+돔리 라데로 2대0 교환을 성공시켰으니까요.
거기다 필요할때 반드시 터져준 슬라임도 큰 몫을 했고요. 토큰 강화 인첸이 제 역할을 다 하기 전에 깰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소린을 잡았는데, 다음턴에 바로 다음 소린이 나올때는 조금 움찔했습니다만, 그 뒤로 토큰이 대량으로 깔리지 않아서 한숨 돌릴수
있었습니다. 그 타이밍에 잔존이라도 터졌다면 힘들었을듯....
3라운드 - 알렉스 준드 컨트롤 2-0 승
부산에서 꽤 유명한 외국인 플레이어라는 알렉스와의 대전. 준드는 준드인데 요즘 대세인 미드레인지라기보다는 컨트롤 성향에 더
가깝더군요. 훼손, 피의 서명, 지하묘지 유령, 그리즐 브랜드를 사용하는 컨트롤이었습니다. (그리즐 브랜드는 저와의 라운드에서는
안나왔고, 다른 사람과의 대전에서 나오더군요)
1게임은 2턴에 제가 칼같이 떨군 돔리 라데를 알렉스가 전혀 처리를
못하면서 판세가 기울어졌죠... 3턴째에 흡혈귀 밤도둑을 깔긴 했는데, 깔자마자 미지움 박격포로 격추.(...) 그리고는
원시사냥꾼 개럭이 5턴째에 등장해서 토큰을 뽑아내기 시작. 결국 돔리 라데의 엠블렘이 터졌고, 훼손으로 판을 쓸었지만 다음턴에
산지 사냥꾼이 신속, 이단 공격으로 패서 끝.
2게임은 아우렐리아의 화력으로 끝. 역시 부하가 따라오는 아우렐리아는 사기.
4라운드 - 김정한님 나야 블리츠 2-0 승
하필이면 울산의 플레이어와의 대전. 될수 있으면 울산 플레이어와는 싸우고 싶지 않았는데... 어쨌거나 마주했으니 대전 시작.
1게임, 첫 핸드는 셀레스냐 부적, 저주받은 자들의 불길, 원거리 탐색, 아우렐리아, 대지 3개였습니다. 이정도라면 중간에 강력한
생물의 공격 한번은 셀레스냐 부적의 토큰으로 막고, 4턴정도까지만 어떻게 버텨서 X=2의 불길로 어느정도 리셋시킨 후에 5턴
아우렐리아로 역공한다는게 가능해보이더군요. 그래서 킵한후에 게임 시작.
.... 시나리오대로 그냥 진행되더군요. 마침
정한님이 교구의 투사를 깔지 못하고, 보로스 정예병과 아바브룩 촌장, 대장과 같은 생명력 2 이하 생물만 깐게 화근이었죠. 4턴
X=2의 불길로 생물이 전멸되고, 5턴에 아우렐리아, 6턴에 케시그 늑대길로 펌핑해서 끝났습니다.
2게임, 정한님의 랜드 트러블. 1랜드로 스탑하신 상황에서 산지의 사냥꾼, 가보니 거주구가 연달아 나와서 그대로 승.
끝나고나서 정한님의 핸드를 보니, 영혼의 동굴이나 백색 랜드 "단 한장"만 나와도 게임 끝내버릴수 있는 생물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먼산)
5라운드 - 최기호님 화족 2-0 승
이제 슬슬 정말로 강한 상대들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5라운드부터는 정말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도 기억이 안날 정도로 긴장했습니다...
단지, 최기호님은 이번에 랜드만 드로우 하시는 불운이... 대전을 하면서도 드로우 운이 안좋으신게 느껴지더군요.
1게임은 록소돈 강타병과 아우렐리아로 데미지 레이스를 벌임으로서 승리. 최기호님이 아무리 생물을 깔아도 기본 공방이 1/1이라보니, 록소돈 강타병+아우렐리아로 밀어부치면서 생물을 강제로 희생시키는것을 강제하면 답이 없으셨음.
2게임은 산지의 사냥꾼, 복원의 천사, 돔리 라데, 보로스 심판자를 이용해서 생물 어드벤티지를 계속 벌면서 승리.
6라운드 - 김경수님 정크 리애니메이터 2-0 패
이번에 많이 만날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된 정크 리애니. 현 시점에서 최강의 이름을 자랑하는 덱이다보니 제 사이드에
준비도 좀 했었습니다. 결국 패배하기는 했습니다만... (아악, 결국 사이드한 카드 중에선 비단거미줄 거미밖에 안집혔어. 평온한
안식만 잡혔어도 그렇게 랜드 깨지진 않았을텐데. ;ㅁ;)
1게임, 6라운드가 되다보니 완전히 멍해졌습니다...
어느정도로 멍해졌느냐면, 후공잡고 첫턴 드로우를 빼먹었을 정도. (...) 메인페이즈 넘어가서야 그걸 깨달았습니다만, 이미
페이즈는 넘어갔고, 덱 윗장을 보는 뎅짓까지...결국 드로우는 못받았지만요(...) 나중에 알고보니 경수님은 제가 드로우 빼먹은
것도 모르셨고, 덱 윗장을 만진 것도 "뭔일일까?"정도로만 생각하셨고, 제가 드로우 빼먹은걸 깨달은 단계에서 저지를 불렀다면
드로우 받을수 있었다고도... 한마디로 뎅짓을 했고, 혼자서 멘붕했다는 소리. OTL
그런 정신 상태로 게임이 될리가 없죠.... 라이프 계산 시트지에는 상대 생명점은 20 그대로고 제 생명점은 20, 18, 17, 16, 2...로 줄어드는 기록이 남아있네요. (....)
2게임. 일단 멘붕한 정신을 추스리고 다시 시작. 사이드 인 아웃 9장하고 게임 시작. 하지만 하늘은 제게 너무 가혹하셨음...
무려 산성 슬라임으로 랜드 5장이 파괴되는 대참사를... 중간에 경수님이 신령토큰 4마리를 잔존으로 꺼내서 가보니 펌핑하려는
시점에 비단거미줄 거미를 불러내서 싹 죽이지 못했다면 더 빨리 졌겠지만... 결국 비단거미줄 거미과 산지의 사냥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손에 들고 있던 천둥아가리 지옥룡 2장은 써보지도 못하고서 상대의 라이프 9점을 못 깎고 패배. 게임 패배하는 시점에
랜드는 3장. 묘지에 5장. (...)
이런 큰 이벤트는 처음이라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이벤트에는 꼭 참가하겠습니다. 그때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다시는 뎅짓 안하리라!)
덱이름: 있는 카드로 만든 덱
= 다크 나야 미드레인지 =
1 수목 엘프
4 아바신의 순례자
3 보로스 심판자
2 록소돈 강타병
1 산지의 사냥꾼
1 올리비아 볼다렌
4 복원의 천사
1 산성 슬라임
2 천둥아가리 지옥룡
4 큰엄니 야수
2 전장의 영도자 아우렐리아
- 이상 생물 25 -
1 저주받은 자들의 불길
1 셀레스냐 부적
2 미지움 박격포
4 원거리 탐사
2 돔리 라데
1 원시사냥꾼 개럭
- 이상 주문 11 -
1 가보니 거주구
1 케시그 늑대길
1 영혼의 동굴
3 야수의 영역
3 신성한 주조소
4 정원 신전
1 피바다 지하묘지
2 뒤덮인 무덤
1 절벽위의 은거처
3 태양꽃잎 수풀
4 나무뿌리 바위산
- 이상 대지 24 -
2 켄타우로스 치유사
2 전기 속임수
1 원시사냥꾼 개럭
1 비단거미줄 거미
1 산성 슬라임
1 평온의 천사
2 도살자의 게임
1 군단 소집
1 역매장 의식
1 갑작스런 부패
2 평온한 안식
- 이상 사이드 보드 15 -
ps.
플레인즈워커 포인트를 확인해봤는데, 어제까지만해도 25레벨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27레벨이 되었고, 플레인즈워커 포인트는 WMCQ
한번으로 75점이 들어왔네요!? 업적도 "이젯 연합에 죽음을", "보로스 군단에 죽음을"이 달성되었고. 음, 역시 이런 큰
대회는 참석하는게 이득인듯. ㅇㅅㅇ;;
ps2. 최종결과는 15등으로 마무리. 상품으론 관문의 충돌 부스터팩 4팩을 얻었습니다. 중간에 반짝이는 신성한 주조소는 포일. ㅇㅅㅇ;;
첫댓글 축하한다 ㅋㅋ;; 어른 되면 본격 플레이어가 되어 큰 토너 8강 안에도 들어보고 해라 ㅋ
음!? 전 상욱이가 아닙니다만~ㅋ
엌ㅋㅋㅋㅋ 죄송해욬ㅋㅋㅋ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 ㅠㅠ;;; 바람군 글 치고는 뭔가 위화감이 든다곤 생각했는데,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니 이런 사태가..
괜찮아요~ 하지만 나중에 놀려먹기 위해서 이 글은 남겨둬야겠군요. ㅋㅋ
음, 사람이란 살면서 실수도 할수 있는거지. 놀려먹는건 없는걸로. (.....)
저 no.9팀 아닌데요...;
으억~ 이런 저런걸로 실수 하는군요... 죄송합니다. 당장 수정을. ;ㅁ;
수고하셨습니다 첫출전에 정말 잘하신겁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이번 같은 기회가 생기면 제대로 인사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