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이유미 기자 = 민주통합당은 1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및 직권남용 위반,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원세훈게이트 진상조사위' 소속 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오후에는 대검찰청을 방문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세훈 원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은 다행이나 신속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 또 국정원 댓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 등 민주당 의원 6명은 이어 오세인 대검 기조부장을 만나 원 전 원장과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 민주 "국정원 정치개입은 헌정파괴"
-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민주통합당 '원세훈 게이트' 진상조사위와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28일 오전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과 면담을 하려고 국정원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병호, 진성준,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 2013.3.28 utzza@yna.co.kr
원 전 원장은 지난달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원장님 지시·강조말씀'이라는 국정원 내부문건을 공개한 이후 민주노총, 4대강범대위, 참여연대, 민변, 전교조 등으로부터 잇따라 고소·고발당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뒤 법리검토를 벌이고 있으며, 고소·고발인 조사 이후 원 전 원장의 소환 시기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