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001440)
영업 실적 양호하나, 비영업자산 가치 하향 불가피
■ 2분기 영업 실적은 당사 추정치 하회했지만,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 전력선 호조 지속
대한전선의 2분기 영업 실적은 당사 추정치를 하회했지만,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078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전력선 수출이 33%(YoY)나 증가하고, 제품 고도화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었다. 통신선은 KT향 광케이블 매출 호조로 내수 매출이 29%(YoY) 증가했다. 초고압 케이블은 지난 3월에 중동 카타르에서 1억달러를 수주했고, 4월에는 호주에서 3,2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충분한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영업외적으로는 지분법이익이 490억원 발생하면서 세전이익이 급증했다. 이는 자회사인 Taihan Global Holdings가 보유하고 있는 Prysmian의 지분가치가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한 데에서 비롯했다.
2분기 전력선 매출의 일부가 3분기로 이연됨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폭은 더욱 클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28%(YoY) 증가한 202억원으로 예상된다.
■ 주식시장의 약세와 부동산 경기 침체 고려할 때 비영업자산 가치에 대한 충분한 할인 불가피. 목표주가 42,000원으로 하향.
산업재의 성격상 경기 둔화 영향이 덜하고,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전적으로 Valuation 관점에서 비영업자산 가치에 대한 할인 시각이 반영된 결과이다. 주식시장의 약세와 부동산 경기 침체를 고려할 때 투자유가증권과 부동산 가치에 대한 충분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당사 리서치센터는 투자유가증권 가치를 1조 2천억원에서 1조 1천억원으로, 부동산 및 개발옵션 가치를 1조 5천억원에서 1조 1천억원으로 할인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62,000원에서 42,000원으로 하향하고, ‘시장수익률상회’ 의견을 유지한다.
■ 다만 적극적인 자산유동화 계획에 따라 재무구조는 건전화될 것
공격적인 M&A 행보와 관련해 1분기 말 현재 순차입금이 1조 2,5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산 유동화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안양 공장 부지 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어 계약금 2,000억원에 이어 9월말까지 3,500억원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고, 후속 작업으로 남부터미널 및 시흥 부지 개발권을 유동화할 계획이고, 투자유가증권 중 트라이브랜즈와 노벨리스코리아 등의 매각을 시도하고 있어 재무구조는 점차 건전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