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갑천에서 한밭수목원까지("26.10.13.화)
비가 오는 날이면 보통은 외출 대신 집에서 쉬는 것인데....
웬일로 가볍게 나들이하잔다.
3 명이서 만나 빗속에 갑천을 걸어보고, 한밭수목원까지 둘러본다.
1. 갑천변 걷기
대전둔산경찰서 서측 통계청 앞 버스 정류장에서 같이 만나서 가기로 한다.
산지기가 빗속에 우산을 받고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뒤에서 찰칵. 저런 열성이 18년을 지탱해 온 것이다.
통계청 앞 버스정류장 앞 대로에 비가 내리고 있다....
무슨 청승인가?,,,,하지만 비를 주제로 한 시도 많고,,,,
비 오는 날의 정경을 그려본다.
(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빗속에 야외에서 일 해야 하는 경우,
대개는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로 여기고 쉬는 것이 보통이지만..)
빗속에 분주히 오가는 차량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기다리던 시내버스에 올라타고 갑천위에 놓인 대덕대교를 건너니 대덕연구단지, 우회전 해서 대전엑스포가 열렸던 (1993년) 한빛탑 근처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다.
갑천 아래쪽으로 원촌교, 그 위쪽 산은 우술성으로 보이는 곳,,,, 회덕현 치소가 있었던 곳인데..
잘 정비된 갑천(甲川) 하천을 옆에 끼고 걸어간다.
제2엑스포 다리를 건너서 한밭수목원쪽으로 튼다.
갑천누리길 안내도가 나타난다.
"갑천누리길은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 도시와 농촌을 잇는 100리 길 입니다. "
넓고 넓은 대전 분지를 적시는 3대 하천인 대전천, 유등천 갑천 중에서 가장 으뜸인 냇물, 갑천은 멀리는 대둔산에서부터 시작한다.
계룡산 줄기가 남으로 내려 가다 국사봉에서 신도안을 안고 동으로 틀어 대둔산을 만들고 다시 진안, 장수까지 이어지는데...
그 산 기슭에서 받은 물이 갑천을 이루고 있다.
산이 깊으니 골짜기도 깊고 물길은 유장하게 흘러내려 넓고 넓은 한밭벌을 적신다.
갑천변으로 들어서니 갑천 너머 엑스포 다리와 그 뒤로 우성이산이 보인다.
앞쪽 왼쪽 큰 빌딩은 신세계백화점이 있는 호텔 건물이고.. 우측으로는 대전컨벤션센터(DCC) 도 보인다.
갑천변에 조성해 놓은 코스모스 꽃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슨 생각을 하고 걷는 것일까?
코스모스 꽃밭으로 걷는다.. 오가는 사람도 없이 ....
대전 엑스포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본다...
* 대전엑스포(EXPO): 대전세계박람회 : 1993,8.7 - 11.7
108개국 참가...공산권 국가도 참가. ( 중국, 러시아, 쿠바 등. 북한은 불참)
88서울올림픽 이후... 국제적 홍보 역할,,,대한민국의 위상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
꿈돌이,,,, 마스코트....과학도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등이 있는 대덕연구단지 도룡동 갑천변에 설치 .........
우리나라가 G7에 초대받을 정도의 세계적인 국가로 발돋음하기까지, 거쳐온 과정,,
,그것은 한국근현대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
대전엑스포 역시 그 길에 우뚝선 이정표 같은 것이다.
비에 젖은 코스모스의 축 저진 모습이 가엽게 여겨진다.
코스모스의 꽃 이름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본다.
코스모스(Cosmos)의 뜻 : 1) 꽃과 꽃말
2) 우주(宇宙 :집 우, 집 주 :공간과 시간의 의미 창덕궁의 <주합루(宙合樓)>의 의미. ) .
cf. space, universe. ...
3) 칼 세이건의 책... 우주의 탄생... 인류의 탄생...
누리호 5차 발사도 성공하고,,,,, 세계적인 과학강국으로의 발돋음할 수 있는 텃밭인 이곳 .
감회가 무량해진다.....
코스모스 꽃밭을 뒤로 하고 옆에 이웃한 한밭수목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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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밭수목원>으로
화요일은 원래는 문을 열지 않는 정기휴원일이라는데...
빙긋이 열린 서원(西園)의 출입문으로 들어간다.
동원과 서원 구별 : 엑스포 남문 광장 좌우로 : 좌측인 동쪽은 동원, 우측인 서쪽은 서원으로 구분.
한밭수목원에는 식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문화시설들이 있다.
서원 쪽에는 대전예술의 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이 있고,
동원 쪽에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천연기념물센터....등이 있다.
한밭수목원 안내도를 들여다 본다.
가는 길에... 학림정이라는 정자도 있고,,,,
침엽수원 지대도 지나간다.
이파리 모양이 바늘잎 같다해서 얻어진 침엽수,,,영어도 같고,,,
침엽수의 대표격인 소나무가 떠오른다.
나자식물이라는 어려운 한자말도 나오고,,,벌거벗을 나(裸),,,, 나체,,,.처럼...
굴참나무 지대도 지나간다.
흔히 알고 있는 참나무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나보다.
갈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도토리나무,,상수리나무,,, 떡을 찔 때 깐다 해서 떡갈나무,, 신발에 깐다 해서 신갈나무..
굴참나무는 ? 옆에 영어 이름을 보니 "Cork " - 코르크 마개같은 두께가 툼툼한 껍질을 한 참나무의 한 종류이구나!
굴피집의 지붕으로도 이용되어서 굴피집이라고 하고,,, 떼로 지붕한 집은 뗏집.... 초가집도 여러가지....
도토리 열매를 주워다 전분을 내어 묵을 쑤어먹는 민족은 우리 밖에 없다는데...구황작물로 소중히 여긴 나무들이다.
갈참나무도 만난다.
애국가에 나오는 소나무.
소나무, 솔,,솔낭, .... 松 . 솔과 송,,,어쩐지 우리와 너무나 친숙한 나무....
낙(樂)자도 약(藥)자도 모두 소나무에서 유래했다는데....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귀중한 소나무
그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사라지고,,,, 지구온난화로 활엽수에 밀려 점점 북상한다고 하는데...
늦여름 꽃피웠던 꽃무릇이 이제는 잎이 돋아나고 있는 모습을 만난다. (붉은 선 안에)
지족산에서 본 꽃무릇의 모습
꽃이 먼저 피었다 지고나면,,,그 후에 잎이 나온단다.
상사화는 반대로 잎이 먼저 나왔다 스러지고 난 다음에 상사화 꽃대가 나와 핀단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서 그리워 한다해서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참나무 지대를 지나다 만난 가지 하나..
(사진이 초점이 안 잡혀서 흐릿하다.)
참나무 열매에 알을 까고는 그 나무를 이로 물어뜯어서 땅으로 떨어뜨리게 한 도토리거위벌레의 눈물겨운 모습이다.
땅에 떨어지면 그곳에서 도토리를 파먹고 성충이 된 벌레가 기어나와 땅으로 들어가고 ,,,
밤나무에서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내고 사는 것이나....
연약한 생물들의 무한한 능력에 감탄한다.
밤나무가지를 잘라낸 수 많은 흔적들 : 지족산 산책길에 만난 것들.. 한 두 가지가 아니라 널브러져 있다.
(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밤을 발라 가져가 버렸고.. 빈 가지만 나뒹굴고.)
잘라낸 나무가지 둘레가 거의 1c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어떻게 그 연약한 몸으로 저 육중한 나무가지들을 톱으로 썰듯이 가위(거위, 가새)처럼 베어 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만나는 '천사의 나팔' 꽃...
식물 이름이나 동물 이나,, 동서양이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팔같다해서 붍인 이름 " 나팔꽃... 천사의 나팔...."
무궁화길로 들어선다.
그런데 제철이 아니어서인지 꽃은 보이지 않고,,, 광복절 무렵에 많이 볼 수 있는 무궁화
피었다 지고, 또 다시 새꽃이 피어나길 끊임없이 한다해서 얻어진 이름 무궁화(無窮花). 근(槿)으로도 쓰이기도 하고...
지죅산 가는 길에 만났던 무궁화의 모습을 떠올린다.
무궁화 삼천리 금수강산....
무궁화의 꽃종류가 많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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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런 꽃도 있나...아름다워서 찍어본다.
가을꽃 전시회 구역도 지나고,,,, 가을 꽃의 대명사는 어느 새 국화가 아닌 코스모스가 되었다.
연못이 있는 곳을 지난다.... 정자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는....
물레방아소리 들으며, 옛추억이 떠오르게 한다. 1950년 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것인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든 이파리...
상엽은 홍어이월화 (霜葉 紅二月花)라 했던가.!
(서리 맞은 꽃 붉기가 봄에 핀 붉은 매화보다 더 붉고나 !)
한밭수목원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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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나와 지나는 길에 만나는 식이식물원.... 식이식물원의 "식이"가 뭐지 ?
食餌(먹을 식, 먹이 이)... 한자와 영어,, edible,, 먹을 수 있는 ,,, ( 새가) 먹을 수 있는 ...한 참에서야 이해가 된다.
세밀화 전시회가 열리는 곳을 지나간다.
애기똥풀 : 이름도 재미있다.. 꽃이 노랗기가 애기똥을 닮았다해서 얻어진 식물이름이다.
봄에 줄기를 꺾어 보면 노란 액체가 나온다. 틀림없이 애기똥색깔이다.
식용인지 약용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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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천변을 걷다가 발견한 야생콩의 모습이다..새콩의 모습.. 콩의 원조라는데...
돌콩으로 인식되어 나온 돌동부콩꽃이 강아지풀 아래로 보인다.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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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채의 세밀화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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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서 처음 만난 범부채의 모습이다.
부채모양의 이파리에,,, 꽃무늬는 범(호랑이) 무늬를 닮았다해서 ...
열매는 새들이 즐겨 먹는 모양,,,아마도 식이식물의 한 종류라는 생각을 해본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부채에 곁들인 범부채
<세한도 부채와 범부채 >
이렇게 비 오는 날에 바깥 나들이를 마칩니다.
넷이서 정든 곳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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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4. 일. 카페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