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TV님의 뉴스에서 '강남역 이별통보 연인 살해사건'을 보고 씁쓸하다
https://www.youtube.com/post/UgkxdGmplehEyMk-QQSFRpNsDAZjrWKfsfIN
세정TV 마음공부
1일 전(수정됨)
뉴스에서 '강남역 이별통보 연인 살해사건'을 보고 씁쓸하다. 2018년도 수능 만점자 출신에 명문대 의대생이라서 지역 내에서 유명했다고 한다.
이 사건 외에도 요즘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 비슷한 강력범죄 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건 가해자가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은 개인적 특성일 뿐, 이런 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인성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명문대 의대생이라면 대부분의 한국 엄마들의 꿈과 로망 아닌가?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잘 하고 명문고 명문대 수속을 밟았으며 늘 주변에서 칭찬만 받던 인물이라면 에고가 한없이 비대해졌을 것이다.
똑똑하고 칭찬받는 사람일수록 '내가 다 안다'라는 망상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똑똑한 인물 중에 타인을 조종하고 이용하는 소시오패스가 꽤 많다. 게다가 살아오면서 실패와 좌절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연인과의 이별이라는 좌절은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가해자는 촉망받는 인재로서 늘 자신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위치에 있었고 원하는 일을 이루어갈 수 있었겠으나, 연애와 인간 관계는 그런 종류가 아니다. 공부를 하든 운동을 해서 몸을 키우든, 자기가 노력해서 성공할 수 있는 일이지만 연애는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학교 공부와 사회적인 성공은 노력해서 얻을 수 있지만, 이성의 마음을 얻는 일은 기술과 힘으로 성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무엇을 성취하는 일이라기보다,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고 겸손해져야 가능한 일이다. 자기를 더 내려놓고 상대방의 존재 그대로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사랑에 다가갈 수 있다.
이별 통보를 받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는 데서 온 일이라고 본다. 한국 사회에서는 경쟁과 성공을 추구한다. 다들 자기 계발에 열중하고, 자신이 누리는 좋은 것들을 SNS에 올려 자랑하기 바쁘다. 성공 지향적 가치관 아래에서 연인과의 이별은 자신의 지위를 박탈당하거나 소유물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지식, 능력, 지위, 무엇이든 좋은 것을 얻어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여기는 경쟁 사회의 부작용이라 생각한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진정으로 잘 살다 가는 것이 무언인가에 대해서 각 사람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학교와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지식을 익혀서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인간이 정말 알아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다.
우리가 진실로 추구해야 할 것은 앎이 아니라 모름이다. '나는 안다.' '나는 남보다 더 많이 안다.' 이런 것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나는 모른다.' '나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런 것을 배워야 한다. 매일 눈을 감고 '나는 모른다.'를 명상해야만 어리석음에서 조금이라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상대방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고, 집착은 상대방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최근에 어느 유튜브 동영상에서 들은 내용이다.
진정한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별을 하든 말든, 나와 어떤 관계를 맺든 말든, 상대방이 행복하기만을 바랄 것이다. 다만 우리 인간들은 자기중심성을 떨쳐내지 못해서 자꾸만 자기만족을 추구한다. 상대방이 자기 입맛에 맞게 행동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잘 따라주었을 때만 좋은 사람이라고 여긴다. 그걸 어떻게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어리석음일 뿐이다.
성숙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자기를 잊어버리고 사랑 그 자체가 되는 일이다.
[세정TV 블로그]
https://blog.naver.com/sirius18/2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