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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윤:
오는 7.28 보궐선거가 미니총선으로 불리며 정가의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특히 이재오 국가권익위원장의 전 지역구였던 서울 은평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이 이 지역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천호선 국민참여당 서울 은평을 예비후보 직접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천 예비후보님, 안녕하세요?
천호선:
안녕하세요?
전경윤:
오는 7월 28일에 있을 은평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셨습니다. 당에서 요청해서 출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출마 이유부터 설명해 주시죠.
천호선:
무엇보다도 이명박 대통령의 실세이고요. 이재오 권익위원장께서 4대강의 원조인 대운하의 전도사를 자처하시던 분입니다. 이 분이 당선된다면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에도 불구하고 반성이 없는 이명박 정권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재오 씨와 대결해서 승리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 정권에 마지막 경고를 주기 위해서 출마했습니다. 더불어 우리 국민참여당의 입장에서는 정당이라면 국회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국회에서 일하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릴 기회를 주십사하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전경윤:
통상적으로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편인데요. 이번 선거는 특히 휴가시즌입니다. 이런 경우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유리할 텐데요. 출마가 유력시 되는 이재오 위원장은 지역에서 3선을 했고, 지역구 관리를 특히 잘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전략, 세우고 계십니까?
천호선:
저도 참 막강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역을 쭉 돌고 있는데요. 놀라울 정도로 보통 지역구에서 다선 의원들에 대한 불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의 측면에서나 재야 출신다운 정치발전의 측면에서나 너무나 기대 이하라는 거죠. 저로서는 은평에는 더 늦기전에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이끌 젊은 새로운 사람, 새로운 구상,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는 걸 주민들에게 알려나가고 공감을 얻어나가려고 합니다.
전경윤:
이번 7월 재보궐 선거, 6.2 지방선거 이후 50일 만에 치러지는데요. 야권의 지방선거 압승 결과, 이번 재보궐 선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천호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정권이 지방선거 이후에도 반성이 없습니다. 4대강도 강행하고 세종시 문제는 한나라당을 앞세워서 강행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다시 확인했습니다만 한명숙 전 후보에 대한 별건수사를 통한 노골적인 탄압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사회전반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이 더욱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을 다시 한 번 심판해야 한다, 어쩌면 마지막 경고를 보내야한다고 보고요. 국민들께서 그런 방향에서 선택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전경윤:
아까 말씀하셨듯이 이재오 국가권익위원장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신데 이재오 위원장의 정치 재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시는군요?
천호선:
글쎄요 이 정권의 변함없는 실세이고 함께 책임을 져야할 분이시죠. 만약에 이분이 정치를 하신다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아야 하는 책임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국회의원직이 중요한게 아니고요. 그런 자리가 없어도 충분히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는 분입니다. 만일 그런 일을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의 정치적 입지를 세우기 위한 거라면 그런 정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경윤:
그래서 박사모가 이번 은평을 선거에서 이 위원장을 상대로 조직적인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천호선:
아시다시피 은평을이 원래 재선거가 치러진 이유가 문국현 씨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 것 때문 아닙니까? 정치보복의 성격이 짙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 씨와의 관계에서 이미 지난 경선에서 승자임에도 불구하고 옹졸하게 지나치게 박근혜 씨를 배제하고 무력화시킨 것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반발은 스스로 초래한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야 4당 대표들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단일 후보를 내는 데 공감대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의 입장에 따라서 야권연대가 어떻게 되느냐, 잘 안될거다, 이런 건데 야 후보 단일화, 어떻게 보십니까?
천호선:
저는 야권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고요. 저희쪽에서 제안하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데요. 이 전체를 묶어서 하나로 보고 연대해야한다고 봅니다. 물로 민주당이 제 1야당이기에 다수의 지역에서 나가는 것은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에도 지난 연대의 연장선에서 당연히 기여가 있어야 합니다. 제1야당다운 자세, 야권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자세, 그리고 2012년에 정권교체를 준비하는 그런 바른자세라고 봅니다. 민주당이 당세를 내세워서 모든 지역에서 후보를 다 가져가려고 하면 안되지 않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달리 한 지역에서 국회의원 한 명 뽑기에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천호선:
그래서 전국을 봐야겠죠.
전경윤:
은평을 같은 경우는 야권에서 자천타천으로 여러 후보들이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데요. 그렇다면 후보경선을 해야할 수 있고 그렇다면 승리를 자신하십니까?
천호선:
네. 저는 민주당에게 너무 유리하고 저희한테 가능성이 없는 안이 아니라면 공정한 안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번 야권단일 후보의 기준을 세 가지 정도로 보는데요. 누가 이재오 씨를 확실히 이길 수 있느냐, 누가 당선이 되어야 정치발전과 혁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누가 되어야 은평지역에 활기차게 새출발을 할 수 있는가, 이런 관점에서 저는 유권자들의 선택은 분명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최근 이슈로 떠오른 것이 전시작전권 연기 문제인데요. 노 대통령 시절에 전환권 문제를 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명박 정부의 전작권 전환 연기 추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천호선:
안타까운 일이라고 봅니다. 그 배경이 저로서는 이해가지 않습니다. 물론 최근 사태를 제시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리 전력을 북한을 압도합니다. 그리고 전작권을 우리가 가질 때 오히려 작전능력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지요. 전작권은 저는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요. 오히려 건강한 보수라면 자기 나라의 작전지휘권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아오는걸 지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일부의 자칭 보수들은 마치 미국에 의존하는 것이 보수의 절대적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 같는데요. 이런 부분이 빨리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경윤:
전시작전권 통제 문제를 처음 제시한 게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죠?
천호선:
그렇습니다.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시작한 겁니다.
전경윤:
세종시 수정안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인데요. 최근의 세종시 논란, 어떻게 보십니까?
천호선:
이건 모든 국민이 생각이 같을 거라고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이걸 넘겨놓고 원안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교란하고 잔수를 쓰고 있습니다. 결국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가 허심탄회하게 흔쾌하게, 원안으로 복귀할 것, 그리고 이를 책임있게 법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니까요. 추진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4대강 사업에 대해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물론 재보궐 선거 지역이 4대강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지역은 아닙니다만 이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시는지요?
천호선:
아시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중에서 국민이 가장 많이 반대하는 정책이 바로 4대강 사업입니다. 8개의 선거가 직간접적으로 연계가 되겠습니다만 은평을에 이재오 후보는 바로 이것을 책임지고 스스로 앞장서서 이끌었던 사람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자전거를 타고 4대강 유역을 직접 돌아다닌 분입니다. 이것 또한 이명박 정부가 당장 포기해야 하고요. 만약 필요한 치수사업이 있다면 그건 야당과 시민단체와 협의해서 다른 차원에서 새로 세워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경윤:
청와대에 오래 계셨는데, 만약 천 최고의원님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국민참여당의 첫 국회진출인데요. 그 의미, 어떻게 보십니까?
천호선:
그렇게 된다면 당선 자체가 제 능력과 관계없이 정치혁신을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아가서 기존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아무런 기반없이 시작한 정당입니다.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정당이 승리한다면 기존의 정당에 변화의 충격파를 줄 수 있다고 보고요. 2012년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서로 협력하면 기존의 민주당만 있었을 때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봅니다.
전경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이 매번 선거때마다 따로따로 나오지 말고 어차피 합칠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통합은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시죠?
천호선:
그렇습니다. 민주당을 존중합니다. 그 역할과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서, 그러나 저희는 민주당과는 다른 원리를 가진 정당이고, 민주당이 할 수 없는 일을 합니다. 저희는 민주당과의 관계가 경쟁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보고요. 2012년까지 모든 선거에서 협력은 하지만 통합은 가능하지 않다, 그렇게되면 야권의 힘을 약화시키는 거라는 데 변화가 없고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경윤:
그렇다면 후보 연합이나 연대는 물론
천호선:
물론입니다. 저희가 앞장서겠습니다.
전경윤:
국민참여당이 이번 보궐선거 8곳에서 후보를 어느정도 낼 계획입니까?
천호선:
저희가 8곳 다 낼 수 는 없고요. 어떤 지역은 당연히 민주당 후보를 내는것이 자연스럽고 너무나 당연한 지역도 있습니다. 아직 갓 창당한 정당이기에 많은 후보를 내는데 힘든 게 있고요. 저희는 3군데 정도 후보를 낼 생각입니다.
전경윤:
천호선 최고위원께서 특별히 은평을에 결심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천호선:
제가 서울 출신이고요. 서울 지역에 있는 선거에 나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한나라당 내에서 인적 쇄신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도 선거에서 지고 나서 쇄신 이야기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잘 안되고 늘 그렇게 되었는데요. 지금 한나라당의 인적쇄신, 어떻게 될까요?
천호선:
저는 인적 쇄신이 사람이 바뀌거나 연령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 한나라당의 생각과 사고의 중심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로 인적쇄신이 이루어질지, 그렇게 될 경우 그 이전에 당을 이끌던 사람들의 생각들이나 비중이 줄어들지, 새로 당선된 사람들은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부분 모두에 있어서 아직은 불안하고요.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이 됩니다.
전경윤:
인적쇄신이 크게 기대할만한 바람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는 이런 말씀이신가요?
천호선: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생각과 정신이 교체되어야 하는 것인데 그럴 조짐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경윤:
이번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정부 여당이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했기에 그런 다짐이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평가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만, 만약에 이번에도 여당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정국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파악하십니까?
천호선:
그렇게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쩌면 마지막 경고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마지막 기회일지 모릅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도 졌는데 지금과 같은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민주주의를 악화시킨다면, 이명박 정권의 나머지 잔여 임기기간, 그리고 퇴임 이후가 매우 위험해지고 매우 처참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 그런 경종을 울려야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선거가 되겠군요.
천호선:
그렇습니다.
전경윤:
오늘로서 7.28 재보궐 선거가 정확히 30일 남았습니다. 무척 분주한 여름을 보내실 것 같은데요. 끝으로 선거 각오, 한 말씀 주시죠.
천호선:
모두 생각하시지만 은평을 선거는 단지 한 지역만의 선거가 아닙니다. 이명박 정권에게 어떤 면에서는 마지막 경고를, 어떤 면에서는 마지막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고요. 저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전경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천호선 국민참여당 서울 은평을 예비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