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넓다하지만 사람이 떠난 자리만큼 클까싶다.
허무는 생각만큼 채워 지지 않은 공간이다.
헛되고 헛됨을 알기까지 속 알 이는 곧 삶이다.
그러나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것이 본능이다.
슨잠든 바람은 언제든 날아간다.
곁에 두 고싶어도 둘 수 없는 것이 떠남이다.
강한 것은 강해서 휘기보다 부러지기 쉽고
유한것은 유하기에
반복은 지루한 게도 하지만 어쩌면 더 익숙하게도 한다.
같은 일상(日常)을 살면서도 누구는 행복(幸福)하고
누군가는 불행(不幸)해서 슬프다.
인간은 각자 출발점(出發點)은 다르지만 바라보고
느낌으로 행동하는 가치가 다를 봐 없다.
그때는 그렇게 절실했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그렇게 절실했는지 모른다.
그게 우리 삶인 것을.
그래서 여유는 삶을 차분하게 하고
지난시간을 돌아보며 자신을 성찰하고
내일을 유추하게도 한다.
2013년1월27일 일요일.
아주 긴 시간 반복 속에 지루함을 뒤로 밀고
해마다 그랬듯이 익숙하게 시산제 길을 나섰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 선제단 을 거처 대관령 선자령
그리고 오대산 비로봉 아차산 지난해는 검단산
해마다 정성을 다해 시산제를 올렸다.
그리고 올해는 경기도 양평군 소재 청계산으로 간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 이라지만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이다.
기상청 예보보다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반 곱절은 더 할 것 같다.
하지만 목적을 위해서 이유는 불필요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삶에는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의미는 살아가 이유를 만들어준다.
am:7시30분 장안전철 풍경.
뭐 방송에서 한때 이런 로고송이 있었다.
만나면 좋은 친구 ~ 하는
삶은 그리움을 곁에 두고도 그리워하는 게 우리 삶이다.
시산제를 가기위해 나온 사람들.
따듯한 공간에서 쉬고 싶지만 그마저도 제처 두고 나온 사람들.
바지런 하지 않으면 언제나 뒤처진 삶이다.
그렇게 전철을 타고 청계산 으로 간다,
전철은 그렇게 차창밖에 아침 풍경을 내주며 숨차게 달린다.
삶은 혼자 있으면 외롭고 고독하지만
누군가 함께 있으면 그 시간은 망각이다.
한참을 달려온 전철은 국수역에 우리를 내려준다.
상큼한 겨울 향
눈앞에 청계산이 그렇게 우뚝서있다.
그리고 반가운 듯 소로의 산길을 내준다.
비탈길에 눈밭이 미끄럽다.
만산홍엽은 어디가고 송창백취 라 했던가.
지난여름에 그 무성했던 숲은 없고
송진을 내 품고 서있는 소나무 잣나무는 변함없다.
자연 그 앞에 미물밖에 안 되는 인간들이 차라리 초라하다.
자칫 만물에 영장이라 하지만.
우리는 하늘을 찌를 듯 고치 서있는 산 끝을 향해 땀을 짜낸다.
오를수록 녹지 않은 눈이 무취의 향을 토해낸다.
그 맛이 상큼하기 그지없다.
코딱지만 한 새들이 그들 만에 언어를 토해 낸다.
그 소리가 정겹다.
그리고 내민 손바닥에 넙죽 나라와 앉는다.
그 발끝에 느낌 감촉이 너무 좋아
어떤 언어로 표현해야 좋을지 잠시 접는다.
잠시지만 자연이준 행복에 감동과 고마움을 느낀다.
형제봉 표지석 옆에 제단을 차렸다.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음식들이 다소 곧 하다.
그리고 그 앞에 둘러서서 제를 지낸다.
엄숙하게 정제된 시간이 흐른다.
이런 의례를 구지해야 한다는 것은 없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인간의 나약한 심사를 뭐라 할 수도 없다.
어쩌면 형식이지만 형식도 가끔은 필요하다.
무 쪼록 계사년 한해 모두 건강하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엄숙하고 경건한 시간이 그렇게 가고
준비해온 음식들이 먹 거리 풍물시장 못지않다.
구지 나열하자면 호박전 산적 대구 전 홍어 무침
오징어 조림 등등.
겨울 한복판 산 정상에서 먹는 그 맛 이품이다.
삶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여북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꼬물 되자니 시간이 우리를 밀어낸다.
세상에 법칙은 높낮이가 확실하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내리막길을 내준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밭을 걸어 지난여름 내려왔던
그 길을 따라 하산한다.
겨울이 만들어낸 풍경.
그 겨울 산을 그렇게 내려왔다.
의미란 크게 보면 오늘하루 하찮아 보일지 몰라도
긍정을 더해보면 정신세계는 그만큼 풍요로워 졌으리라.
꼭 물질로 얻어서가 아니라
발품 팔아 걸어온 시간들이 내준 풍요다.
오늘 하루 함께한 사람들
새해복 만이 받고 건강하고 가정마다
다시 한 번 더 기원 한다.
이 넓은 세상 두발로 서지 못하는 나는 절음발이다.
날고 싶지만 날수 없는 나는 차라리 무거운 바위다.
잔혹 하다는 것은 분명 넘어진 것을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질긴 것은 그리 쉽게 주저앉지 않는다.
어쩌면 시간이 그랬다.
처음부터 뜨거운 것은 없었다.
뜨거운 것도 식는 것도
시작과 끝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그것이 우리 삶이다.
모든 시작은 언제나 출발점에 있지만
결과는 앞서고 처지고 차이 일뿐 정점은 누구도 모른다.
꽃은 늘 사계에 머물지만 만개는 열흘도 가지 못한다.
잔혹 하다는 것은 분명 넘어진 것을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질긴것은 그리 쉽게 주저 앉지 않는다.
어쩌면 시간이 그랬다.
처음 부터 뜨거운것은 없었다.
뜨거운 것도 식는것도
시작과 끝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모든 시작은 언제나 출발점에 있지만
결과는 언제나 다른이유다.
결국 시작의 정점은 끝이었다.
뜨겁지는 않았지만 따듯한 기온만은
한동안 나를 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잠시였지만 긴 터널을 뒤로 했던 시간 들이였다.
풍경은 마주 치는것 보다 지나간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듯.
비교만큼 삶을 초라하게 하는 것도 없으리라.
하지만 후회 하지 않는 삶이라면 하고 싶은 거
해보고 사는 것도 의미 있는 행복인지 모르겠다.
세상은 가릴 것도 많고 피해야 할 것도 많지만
중심만 잃지 않으면 비틀 거릴 이유도 없다.
그래서 삶은 어디까지나 근성이다.
쉽게 포기 하지말기를 언제나 강조 하지만
가끔 안 될 것은 미련없이 포기 하는 것도 용기다.
미련만큼 무서운 집착도 없다.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게 하고
멍하니 깊은 강만 바라보게 하는 자실이다.
아프지 않은 삶이 어디 있겠는가.
인고만 하면 시간은 만병통치약이다.
그리고 아픔만큼 커지는 게 사람이다.
성숙이란 그런 것이다.
육신보다 정신이 성스러워 지는것이다.
사랑해 봤는가. 그 뜨거운 열병을.
사랑은 언제나 채울 수 없는 그리움이고
사랑은 언제 지친그리움이다.
그리고 애증의 눈물이기도 하다.
이슬보다 지고지순했던 순결.
내 지난 시절 사랑의 순애보다.
돌아보니 아작도 풋풋한 내 젊은 날의 초상이다.
하루하루가 더 없이 소중했을 어느 날.
이제서 돌아보니
그렇게 절실하고 절실했던 날은 들꽃처럼
향기 없는 바람에 아직 그 들판에 그렇게 서있었다.
그렇게 먼 길 떠내 보낸 지친 시간들.
내일이면 더 멀어질 시간들.
어쩌면 내 삶의 무색무취 콘서트다.
욕심은 일천년을 살것 같지만 쥐고 있는것은
오늘도 빈손이다.
1장1막에.
영화9도 칼끝바람의 겨울날.
광풍처럼 모질게 다가온 시간의 정점들.
천년을 갈 것처럼 기를 썼지만
닥쳐보니 그것은 부질없는 망동 이였다.
세상 손가락 받지 않을 만큼 하고 싶은 것 마음 것 하고
사는 것도 행복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