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잠수정 탑승자 5명 전원 사망…美해안경비대 “수중 폭발 가능성”
잠수정 타이탄/뉴시스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탑승객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현지시각)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만3000 피트(약 4㎞)에서 잠수정 외부 구조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잔해가 발견된 지점은 타이태닉호 뱃머리에서 1600피트(약 488m) 정도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탑승자 5인.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왼쪽부터)/트위터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존 모거 제1 해안경비대 소장은 “이곳 해저 아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환경”이라며 “잔해는 선박의 비극적인 내파(수중 폭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족들에게 탑승객들의 사망 사실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22일(현지시간) 보스턴 해안경비대 기지에서 미 해안경비대 제1 해안경비대 사령관 존 모거 소장이 실종된 관광용 잠수정 타이태닉호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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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정 운영업체인 오션게이트도 성명을 통해 탑승객 5명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오션게이트는 “우리는 슬프지만 CEO인 러시 등 5명의 탑승객들이 사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독특한 모험정신과 세계 해양을 탐험하고 보호하려는 깊은 열정을 공유한 진정한 탐험가였다”고 했다. 이어 “다섯 영혼과 그들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타이탄은 지난 18일 오전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을 위해 물속으로 들어간지 1시간45분만에 연락이 끊어지며 대서양에서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