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회원 여러분,
혹시 몇 년 전에 우리 팅커벨에서 떠나보낸 아이인데 아가냥 밤이와 꽃비를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밤이는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구조한 아가냥인데 구조 당시부터 협력병원장님이 치료가 힘들다고 했던 아이입니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어 자가 배뇨가 안되서 일일이 하복부를 눌러서 배뇨를 시켜줘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고 싶어서 치료를 진행했고 안타깝게도 그렇게 하는 과정에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별이되었습니다.
꽃비는 팅커벨 입양센터 주변에 살던 길고양이인데 입양센터 간사들이 밥을 챙겨주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별이된 아이였죠. 팅커벨과는 직접적인 구조 승인된 아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 입양센터 간사들의 손길이 닿았던 아이였었죠.
밤이는 불과 일주일 팅커벨 아이로 돌봐줬고, 꽃비는 밥만 챙겨줬던 아이였습니다.
두 아이는 그렇게 별이되었죠. 하지만 떠나가는 그날 만큼은 많은 회원님들의 애도속에서 명복을 기원하며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아마 우리 아가들, 고양이별, 강아지별에서는 건강하게 잘 지내겠죠?
밤이 살아서 치료받고 있을 때.
구조한지 일주일이 채 안되 치료중 별이된 아가냥 밤이
입양센터 간사가 밥을 챙겨주다가 센터 앞에서 교통사고로 별이된 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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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에 케어 박소연 대표의 안락사 사건 이후 다른 분들은 그냥 흘려들었을지 모르겠는데 제 머리속에는 유독 또렷이 기억나는 대목이 있습니다.
사체처리비 1kg당 6천원, 전문처리업체에서 수거해서 소각처리.
어쩌면 인도주의적 안락사를 했다는 분이 그 사체는 처리업체에다 맡겨서 대형 소각장에서 의료폐기물 등 쓰레기들과 합쳐서 소각처리를 했을까요? 제가 케어 박소연 대표가 인도주의적 안락사를 했다는 주장을 인정하기 힘든 부분중 하나가 바로 그것입니다.
팅커벨에서는 단 하루의 인연이라도 맺었다가 별이된 아이들이라도 전부 반려동물화장장에서 마지막으로 추모 의식을 치루고 떠나보냅니다. 한 아이마다 따로 개별 화장을 해서 그 재를 양지바른 곳에 뿌려주거나 나중에 팅커벨 수목장 공원이 만들어지면 그 때 그 나무밑에 뿌려주려고 지금도 집에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팅커벨에서는 한 아이당 화장비용이 원래 20만원인데 할인을 받아 12만원씩 합니다. kg당 6천원씩 사체처리비로 따지면 3만원이면 되겠지요. 하지만 비용이 더 들더라도 모두 한 아이 한 아이 개별 화장을 하고 화장을 하기 전에 꼭 추도 의식을 갖고 떠나보냅니다.
팅커벨 설립 초기에 홍역으로 별이된 슈나우져 방울이.
작년에 별이된 너무도 안쓰러웠던 아가 연아.
저는 이 아이들을 끝내 가족의 품에 안겨주지 못하고 따뜻한 집밥을 먹게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도 미안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 만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개별화장 비용이 들더라도 1kg당 6천원씩 사체처리업체에 맡기지 않고 한 아이 한 아이마다 마지막 떠나는 길을 직접 배웅했습니다. 팅커벨의 손길이 닿은 그 순간부터는 유기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 화장장에서 일일이 직접 떠나보낼 때 마다 마음은 너무도 아프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는게 그 아이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팅커벨 회원님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우리 팅커벨이 이미 죽은 아이들에게 너무 비용을 쓰며 장례를 치루는 것일까요?
그 비용을 아껴서 다른 살아있는 아이들한테 쓰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었을까요?
첫댓글 밤이는 기억하는데
꽃비는 몰랐네요
밤이 떠났을때 많이 안타까워 기억합니다
그리고
떠난아이들 마지막 이리 보내준거 저는 찬성이에요
그아이들에겐 이젠 더 해주고파도 해줄수가 없으니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고생끝에 떠나는것도 안타까운데
마지막 가는길이라도 따듯한 사랑속에 떠나보내야지요
힘들게 길생활하던 아이들 따뜻한마음으로 이렇게 보내주는게 맞다고생각듭니다.
화장비용 아끼자고, 대충보내자고할 팅커벨회원님들 한분도 안계실겁니다.
팅프는 황대표님이 지금까지 해오신대로 운영 해나가시면됩니다
길 위의 아이들
구조되어 제 생을 다 살아보지도 못한 채 떠났는데 가는 마지막 길이라도 해복해야죠~
그리고 마지막 길이라도 잘 가라고 빌어주는 게 우리 회원들의 도리일거구요
너희들은 사체가 아니란다
너 만의 생을 살았던 생명체란다
그 길이 조금 일찍 왔을 뿐...
박소연씨의 동물 구조 방식에는 어쩜 약간의 직업병적인 요소가 있지 않았을까,,,싶네요
전직 연극 배우였던것 만큼
연극무대는 클수록 주인공일수록 스폿라이트를 받고 돋보이고~
이것에 익숙해지고
이것이 연극무대에서 끝났다면 상관없을텐데 이것이 동물구조 시스템에까지 적용(?)시켜 앞뒤 안가리고 '동물 구조 라는 무대 확장'에만 혈안이 되어 뭇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동물단체에서는 못 구해주는데 케어에서는 구해준다'는 인식을 갖게 했고 그건 회원증가와 후원금 누적으로 연결,,안락사 폭로까지 되어 감당치 못할 상황으로 갔을 것 갔네요
연극은 1회 또는 앙코르 공연으로 몇 회에서 끝나지만 동물구조는 구조부터
한 아이 한 아이의 생이 다할때까지 평생 가야 하는 건데 도살장에서 꺼내왔다고 구조라고 하고 약물로 죽였다고 안락사라 하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어찌 생명체의 권한을 자기 잣대로 둘러댈 수 있는지,,,
동물 구조는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는
1회성 연극이 아닙니다
한 생명을 생이 다할 때까지 지켜야 하는 평생 가족으로서의 의무입니다
ㅠㅠ 밤이는 제가 구조요청했던 아이였네요 캣맘초보라 잘모르던시절... 계속 맘에 남아있는 아이죠 지금 밤이 엄마랑 동생들은 집고양이로 저희집에서 잘지내고 있어요~~
바람부는날님, 가엾은 밤이 엄마랑 동생 잘 보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연아 모습 기억나네요. 한번태어나 가엾게 살다 가는길 조금이라도 외롭지않게 배웅해주는게 당연한겁니다. 일일이 거둬주지 못해도 다 소중한 생명들인걸요.
고단했던 삶이 끝나는 마지막 가는길이라도 잘 보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힘들었던 것 다 잊고 좋은것만 기억하길 바라면서요.
세상에 쓰레기랑 같이 처리했다니 믿을수가 없네요 ㅠㅠㅠ
눈물이 더욱 가증스러운 이유죠 악어의 눈물 ....
그여자는 거짓말쟁이에요 인도적인 부분이 도대체 어디있답니까 우리나라 정서에 잘 맞는 부분이 팅커벨 장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밤이 꽃비 기억납니다 고단한 삶을 제 명대로 살지 못하고 떠난것도 마음 아픈데 가는 길이라도 외롭지않게 따뜻하게 보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오신대로 쭈욱 하십시요 대 찬성입니다.
케어 박대표는 꼭 처벌받아야 마땅합니다.
팅프와 대표님의 마음이 백번천번 맞고 옳은 일이지요. 세상에 왔다 간 생명의 존재를 기억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과정은... 또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이어지게 되는 거지요. 그 모든게 순환의 고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