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안상수 시장을 비롯한 10개 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구 건의사항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작년 말에 군·구에서 건의한 총 71개 사항에 대해 시의 예산확보 등 그동안의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시는 건의사항 가운데 중구 연안부두 일대 도로정비, 서구 영어마을 지원, 강화군 농업타운 약쑥특구 조성 등 13건에 대한 처리를 끝마쳤다.
현재 중구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지속 감면, 연수구 자전거도로 설치, 중구 한중문화관 주변 개발, 계양구 서운동 체육시설단지 조성, 강화군 역사박물관 건립 등 49건에 대해서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부평구 시립미술관 유치, 계양구 계산동 절개지 위험지역 양궁장 조성, 중구 옛 인천여자고등학교 부지 내 구민회관 건립, 남구 영어마을 조성지원, 연수구 봉제산 외국어마을 건립 등 9건은 사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부평구 백운공원 인접지역에 건립이 요청된 시립미술관은 용현·학익구역 복합문화단지 내에도 이미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이 수립돼 있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계양구 계산동 산 57의 1 일원 절개지 위험지역에 조성될 것으로 보였던 양궁장은 도시계획상 보존녹지지역으로 운동시설을 설치할 수 없고, 국제규격의 양궁장을 짓기에 부지면적이 크게 미달되는 상태여서 부정적인 결론이 나왔다. 중구 옛 인천여고 부지 내 마련될 예정이던 구민회관은 현재 주차장전용 건축물이 건립될 대상지로 주차타워 조성사업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남구 영어마을과 연수구 봉제산 외국어마을 조성 사업은 각 군·구별로 개별 추진될 경우, 사업비 중복 투자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돼 시의 '인천외국어마을 3단계 조성사업' 계획에 따라 재검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