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32장 조폭 우두머리 애굽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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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甘雨) 라디오/TV)---
http://gamwoo.tv/ezekiel-32/
BC586년 7월에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그 이듬해에는 바벨론의 애굽에 대한 응징이 이어졌다. 이때 바벨론은 당시 패역하고 타락한 세상을 심판하는 하나님의 손에 들린 막대기였다. 그 가운데 애굽은 우상숭배와 타락의 우두머리였으며 모든 주변 국가들이 애굽의 전철을 밟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마지막 멸망하는 순간까지도 유다는 애굽만 바라보고 있었다.
약육강식의 원리가 작용하는 동물의 세계나 깡패들의 세계에서 세력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제일 우두머리인 대가리를 제쳐야(제껴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무식하게 힘을 믿고 날뛰는 것들은 자신들이 우두머리로 받드는 존재가 깨지면 기가 죽어 굴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방 후 우리나라가 한창 무질서하고 낭만의 주먹패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닐 때 한 때 조선 최고 주먹이었던 김두한은 종로의 구마적과 신마적을 차례로 누르고 종로를 거머쥐었던 것이다. 종로를 거점으로 동대문과 서대문, 명동까지 조선 최고의 주먹이 되었다.
우두머리가 무너지면 똘마니들은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마찬가지로 애굽을 정리하면서 주변 국가들은 바벨론의 기세에 벌벌 떨었다.
(겔 32:9) 내가 네 패망의 소문이 여러 나라 곧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들에 이르게 할 때에 많은 백성의 마음을 번뇌하게 할 것임이여
(겔 32:10) 내가 그 많은 백성을 너로 말미암아 놀라게 할 것이며 내가 내 칼이 그들의 왕 앞에서 춤추게 할 때에 그 왕이 너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할 것이며 네가 엎드러지는 날에 그들이 각각 자기 생명을 위하여 무시로 떨리로다
그동안 애굽은 북방지역의 맹주들이 바뀌어도 여전히 위세를 떨치며 떵떵거리고 있으면서 유대와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애굽의 교만이 꺾일 차례가 된 것이다. 나일의 문명을 바탕으로 수없는 왕조를 이어오던 애굽이 마침내 심판을 받게 된 것이다.
(겔 32:31) 바로가 그들을 보고 그 모든 무리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을 것임이여 칼에 죽임을 당한 바로와 그 온 군대가 그러하리로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겔 32:32) 내가 바로로 하여금 생존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사람을 두렵게 하게 하였으나 이제는 그가 그 모든 무리와 더불어 할례를 받지 못한 자 곧 칼에 죽임을 당한 자와 함께 누이리로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히브리 문학적 표현에서 “할례 받지 못한 자”는 결국 구원의 반열에서 제외된 무리를 뜻한다. 그런 자들과 함께 눕는 다는 것은 가장 큰 수치로 여겨졌기에 애굽의 심판을 스올로 내려가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 곁에 눕게 될 것이라는 최악의 말로 선언을 마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수많은 나라들이 이미 패망하서 그들의 관 속에 누워있었다. 앗수르와, 엘람, 메섹과 두발 그리고 에돔 까지 백골이 되어 방치되었으니 그 구덩이가 흔히 말하는 지옥이 아니겠는가?
선지자 에스겔의 애굽을 향한 예언은 이제 바야흐로 우두머리의 자리에서 내려와 스올로 들어 갈 준비를 하라는 경고였다. 교만한 애굽의 굴욕이었고 비참한 미래였다. 나일 강의 악어가 쇠 그물에 포박되어서 육지로 끌어 올리어져 살점이 떨어져 나가 새들의 밥이 되는 처참한 최후가 도래 한 것이다. 애굽의 심판은 모든 교만한 인간들에게 경고의 기별이 된다. 자신이 뭔가 되었다고 자부하고 위세를 부리는 사람들, 남들보다 가진 것이 많다고 조금만 높이 올라가면 갑 질을 해대는 인간들에게 던지는 무섭고 준엄한 경고다. 자신의 자리와 권력을 이용해 약자들을 겁박하고 우롱하는 비열한 인간들에게 베푸는 마지막 은혜와 자비의 기별이다. 회개하라, 회개하고 이제는 돌아서라는 그분의 안타까운 호소다.
하나님 아버지!
자신의 한계도 모르고 우쭐대고 나대다가 멸망당한 애굽처럼
교만하고 자만했던 과거를 회개하고
더 겸손하지 못했던 자신을
더 겸비하지 못했던 자신을 회개하게 하소서
우리 주님처럼 모든 것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없는 듯이 스스로 낮추신 자기 비하와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긴 충성됨을 닮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