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금) 장군봉 히말라야 방랑자(4p, 최고 난이도 5.10c)
등반자(등반 순서순): 오태환, 브라이언, 조은나라, 김천
금요일 등반은 태환 선배님이 구공길이나 히말라야 방랑자 중 선택하실 예정이었는데, 브라이언이 일요일 구공길 등반 예정이라고 하니 태환 선배님이 똑같은 길 두 번 가지 않게 히말라야 방랑자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저도 히말라야 방랑자에 더 가고 싶었는데, 아주 나이스!
천화대 흑범길 팀과 단체 사진 촬영 후, 히말라야 방랑자 팀은 장군봉 쪽으로 향했습니다~
어프로치는 적벽에서 왼쪽으로 빠져서 15분 가량 더 이동하면 됩니다.
약 7시 20분부터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히말라야 방랑자 1피치의 특징은 아주 길다는 것입니다...
구간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50m를 한 번에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니 쉽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오르고 나면 몸이 확실히 풀리는 느낌입니다.
태환 선배님이 2피치를 오르기 전에 여기는 파워와 밸런스가 중요하고 힘을 쓰는 구간에서 짧고 굵게 힘을 쓰고 얼른 올라와서 쉬어야 한다고 일러주고 가셨습니다. 몸도 풀렸고, 브라이언이 너무 쉽게 올라가길래 긴장 안 하고 올라갔는데... 그냥 브라이언이 잘하는 거였습니다.
태환 선배님이 2피치 캠을 촘촘하게 쳐주셨고, 세컨드였던 브라이언에게도 회수하지 말라고 하셔서 추락을 해도 다시 매달려서 갈 수 있었습니다. 몸을 살짝 쭈그리고 왼쪽으로 크랙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균형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과 개방감에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바위 각도상 말자는 한 번 추락하면 다시 매달리기가 아주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천이는 어제 비너스길을 다녀왔더니 히말라야 방랑자는 비교적 할만했다고 합니다. 역시 첫날 어려운 길을 다녀와야 하나 봅니다.
브라이언은 텐션도 안 받고 재미있게 올랐다고 하네요. 다음에 브라이언이 선등할 때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3피치는 5.9의 무난한 구간입니다. 4피치도 무난했는데 중간에 오른쪽으로 빠져서 오르는 구간이 어려웠습니다. 후등 중 추락하면 자일이 많이 쓸릴 것 같으니 주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피치 5.8, 2피치 5.10c, 3피치 5.9, 4피치 5.10a로 단짠단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하강 완료 시간은 12:50분. 소요 시간 약 5시간 30분입니다.
저녁 시간에 오랜만에 희빈 선배님, 보현 언니 뵀는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ㅠ
토요일에는 비가 와 저는 히말라야 방랑자로 설악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아직 설악에 계시는 분들, 모쪼록 집까지 안전 귀가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첫댓글 팀 히말라야 👍🏼
은나라씨의 촘촘한 후기 좋네요 *^^* 안가봤지만... 희말라야 방랑자는 대충 이런 느낌이겠구나 알꺼 같습니다~!
멋진후기~
브라이언이 그냥 잘했던 거였다에 22,,,
그 다음 선등에 저도 함께 하길바라며,,,
멋져요!!
흑범길 등반 한참이던 중에 이미 하산하셨다는 소식 듣고 은근 부러웠어요 ㅎㅎㅎ 멋진 사진과 후기 잘 보았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