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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가 꾸며 더 실속 있다
무엇보다 온 가족이 편안하게! ‘쉼터’처럼 꾸몄어요
전문가보다 더 솜씨 좋은 독자의 집 구경
주부는 뭐든 만능입니다. 요리사도 되고, 간호사도 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도 됩니다. 집 꾸미는 일만 해도 그렇습니다. 직접 살 집이니까 전문가보다 더 꼼꼼하고 쓰기 편하게 꾸미는 노하우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겉보기만 화려한 그런 집이 아니라, 쓰기 편하고 실용적으로 꾸민 독자 2명의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그녀들에게서 예쁜 집 꾸미기 노하우를 배웠
습니다.
결혼 10년 만에 장만한 집을 내추럴하게 꾸민 김예진 주부네
베이지 컬러와 자연 소재를 이용, 편안하게 꾸몄어요
●인테리어/효자인테리어(031-702-4616) ●코디네이트/박래경(lime, 031-703-2373)·원혜령(어시스트) ●사진/이현구 기자 ●진행/김영숙 기자
In the living room
분당에 사는 결혼 11년차 주부 김예진 씨. 서른의 나이에 믿기지 않을 만큼 앳돼 보이는 외모도 놀랍지만, 열 살 된 아들과 다섯 살 된 딸을 두었다는 대목에서는 다시 한 번 깜짝 놀라게 된다.결혼한 지 10년 만에 내 집을 장만해 집 꾸미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는 김예진 주부는 요 몇 달 동안 집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다고 한다. 집에 어울리는 액자를 사러 고속터미널 상가를 돌아다니고, 세일하는 가구점을 찾아다니는 등 조금이라도 더 멋스럽게 꾸미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내추럴한 분위기를 기본 컨셉트로 정하고 편안하게 가족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차분한 베이지톤의 기본 마감재를 선택했다. 나뭇결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베이지 컬러의 우드 타일은 보통 잘 선택하지 않는 컬러. 하지만 김예진 주부는 과감하게 베이지 컬러의 우드 타일로 바닥을 깔아 내추럴한 멋을 살렸다. 한창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위해서 소파는 가죽 대신 패브릭 제품으로 선택했다. ㄱ자형 소파는 한꺼번에 여러 사람이 앉아도 널찍하고 편안한 것이 특징. 세 가지 컬러의 패브릭이 조화를 이룬 소파는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일등공신이다.
1 ㄱ자형 천 소파와 라탄의자 하나로 내추럴하게 꾸민 거실. 편안함과 넉넉함이 가득한 공간이다.
2 일인용 라탄의자는 그 자체로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3 철제 프레임의 침대는 모양이 화려해서 침실 분위기를 멋스럽게 만들어준다.
In the dining room
다른 집보다 한결 넓고 쾌적해 보이는 주방은 김예진 주부가 가장 애착을 가지는 공간이다. 화이트 바탕에 원목 프레임을 두른 싱크대와 아일랜드식 작업대, 그고 식탁이 어우러져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요리를 유난히 좋아하는 그녀는 남편과 두 아이를 위해 요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주부다. 요리를 더욱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는 쓰기 편하고 깔끔한 주방이 필수라고 생각해서 주방 꾸미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바닥재와 같은 컬러의 식탁은 결혼할 때 장만한 낡은 식탁을 리폼한 것. 바닥재와 같은 컬러의 필름지를 입혔더니 마치 새 가구처럼 깨끗해졌다.
“오래된 낡은 가구라고 그냥 버릴 필요가 없어요. 집 안 분위기와 달라서 애물단지였던 식탁에 필름지를 입혔더니 새로 가구 하나 들여놓은 것처럼 어엿해졌거든요.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집 안을 꾸미고 싶어하는 주부들에게 무척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다섯 살 된 딸, 혜린이의 방도 심상치 않다. 한창 예쁜 것 좋아할 나이라서 로맨틱한 보랏빛 벽지를 바르고 화이트 침대를 두어 공주방처럼 꾸몄다. 밋밋한 창문을 갤러리풍 창문으로 바꾼 것도 아이디어. 창문 하나만 바꿔도 방 전체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 진다. 창문턱에 보랏빛 꽃 세 송이를 나란히 담아놓은 모양새에서 남다른 감각이 느껴진다.
1 요리를 좋아하는 김예진 주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주방. 작업대가 있어 요리하는 시간이 훨씬 즐겁다.
2 현관에서 거실이 바로 들여다보이는 게 싫어 나무를 짜 가리개를 만들었다. 가운데를 비워 답답함을 없앴다.
3 바닥재와 같은 컬러의 필름지를 입혀 리폼한 식탁이 독특하다.
32평 아파트를 밝고 깨끗하게 꾸민 성민정 주부네
짜맞춤 가구로 낭비 없이 알뜰하게 꾸몄어요
●인테리어/그린 인테리어(031-707-0115) ●패브릭 협찬/뮤즈데코(031-706-0481)
●코디네이트/박래경(lime, 031-703-2373)·원혜령(어시스트)
●사진/이현구 기자 ●진행/김영숙 기자
In the living room
결혼한 지 2년째인 성민정 주부 집은 아파트 1층이다. 창 밖에 초록색 나무들이 보이는 것 때문에 1층을 선택했다는 그녀. 베란다에서 내다보면 나무들이 서 있어 마치 숲 속의 집처럼 느껴지는 성민정 주부네는 햇살이 유난히 잘 들어와 화사하고 포근한 느낌이 가득하다.두 살 된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터라 시간을 절약해주는 간편한 스타일을 주 테마로 삼았다. 수납 공간을 넉넉히 마련해 물건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두고, 밖으로는 자질구레한 물건이 드러나 보이지 않도록 꾸몄다.넓은 평형이 아니라서 기본적인 컬러는 화이트로 정했다. 화이트톤으로 꾸미면 공간이 밝고 더 넓어 보이기 때문. 화이트톤의 벽지와 몰딩에 바닥은 내추럴 원목을 사용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기본적인 가구 역시 화이트톤으로 통일했다. 소파는 가죽보다 약간 가격이 저렴한 인조가죽을 선택해 실용적인 면을 추구했고, 텔레비전 장과 오디오 수납장 등 집 안에 필요한 소가구들은 모두 짜맞춤 가구로 해결했다.
특히 오디오 수납장은 문을 닫아놓으면 마치 콘솔처럼 장식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침대 역시 짜맞춤을 선택해 침실 크기에 알맞은 사이즈로 짜 넣었다. 침대 헤드 양옆에 사이드 테이블을 짜 넣어 자질구레한 물건을 담아두기 편리하다. 결혼할 때 구입한 원목 장롱은 분위기를 통일하기 위해 화이트 컬러로 리폼했더니 마치 새 가구처럼 느껴진다.
모던한 가구로 꾸민 거실. 밝은 색상을 이용해 넓고 환해 보이게 했다.
화이트 가구로 꾸민 화사한 침실. 짜맞춤 침대를 짜 넣어 공간의 낭비 없이 실속 있게 꾸몄다.
거실 가구 역시 짜맞춤 가구를 이용했다.
젊은 감각의 성민정 주부는 바쁜 와중에도 집 안 꾸미는 게 취미이다.
In the dining room
주방은 성민정 주부가 일하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공간. 화이트톤의 주방 가구와 빌트인시켜놓은 자그마한 냉장고, 요리하기 편안한 작업대가 잘 어우러져 실용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아일랜드형 작업대는 조리하면서 거실 쪽에 있는 가족들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아요. 작업대가 없었을 때는 등을 돌리고 일해야 했는데, 이젠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요리를 할 수 있어 무척 행복해요.”주방 공간이 협소해서 냉장고를 다용도실에 두었고, 대신 그 자리에 식탁을 놓아 넓고 쾌적하게 꾸몄다. 자주 손이 가는 음료나 과일류는 주방 싱크대에 설치한 미니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집을 고친 후 이웃 주부들이 자주 구경하러 와요. 똑같이 꾸미고 싶다는 분들도 있을 만큼 반응이 좋아요. 이웃 분들이 좋다고 하시니까 저도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하답니다.”필요한 것은 공간에 딱 맞게 짜맞춤 가구로 해결하고,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민 성민정 주부네. 나무가 들여다보이는 베란다로 겨울 햇살이 오래 머물다가 가는 포근한 공간이었다.
1 화이트 컬러의 가구를 기본으로 하여 블랙 의자로 포인트를 준 모던한 분위기의 주방.
2 넣었다 뺐다 이용이 자유로운 미니 식탁. 작업대로 사용하기 안성맞춤.
3 현관과 거실 사이의 칸막이가 깔끔하다.
4 아이 방은 화이트 가룻를 짜 넣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자료출처 : sav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