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쓰게 되는군요...
언제나 그렇지만 올해 역시 하위권 음반들 골라내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10위부터 역순으로 나열하겠습니다.
10. 데이빗 진먼 / 취리히 톤할레의 말러 교향곡 전집 (RCA)
항상 박스반 한둘씩 올리던 버릇도 있고, 어쨌든 순위에 들 만한 완성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낱장 때와 똑같은 표지를 유지한 것은 상당히 칭찬할 만한 조처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먼의 슈베르트 '미완성'음반(RCA) 역시 무척 맘에 들긴 했는데,
순위에서 빼는 대신 여기서 언급합니다.
9. 드보르작: 레퀴엠 - 런던 심포니 외 / 이스트반 케르테스 (Decca)
(데카 레전드로 나와 있는데 이미지를 구할 수 없어서... ㅡㅡ;)
사실 순위에서 빠질 뻔한 음반입니다. 연초에 구했는데 한 번 듣고 '잘하네?' 한 다음 잊고 있었죠.
순위를 매겨야겠다 생각할 즈음에 문득 떠올라 다시 들어보니까 와우, 소름이 쭈뼛 돋네요.
이 곡을 이처럼 위압감 있고 멋지게 해석한 연주가 또 있나 싶습니다.
8. 림스키-코르사코프: 스페인 광시곡 외 - 시애틀 심포니 / 제러드 슈워츠 (Naxos)
제러드 슈워츠 요즘 낙소스에서 이것저것 아주 소방수 노릇 제대로 하던데...
물론 써먹을 만하니까 써먹는 것이겠죠. 이 음반이 증명해 주듯이 말입니다.
사실 '스페인 광시곡'은 베스트에 오를 수준은 아닙니다. 꽤 하지만 결함도 있거든요.
하지만 함께 수록된 서곡들은 정말 눈이 번쩍 뜨일 수준이더군요.
박력도 충분하면서 모든 성부의 색채를 대단히 잘 살려냈고, 리듬감도 뚜렷합니다.
이것 역시 '잘은 하던데... 다시 들어볼까?' 하다가 '안되겠다, 넣어야겠군' 케이스입니다^^;
7.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 바실리 페트렌코 (Naxos)
바실리 페트렌코의 쇼스타코비치 시리즈는 계속 주시하는 중인데, 빠지는 게 없더군요.
하나같이 뛰어난 연주들입니다. 이 10번은 그 가운데서도 특히 맘에 드네요.
화력도 충분하면서 매우 절도 있고 깔끔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페트렌코는 교향곡 사이클만 끝나면 다른 레이블로 갈아탈 거란 얘기도 있던데...
6. 말러: 교향곡 2번 - 런던 필하모닉 외 /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LPO)
페트렌코와 더불어 신진 지휘자들 가운데 유독 주목받고 있는 유로프스키.
사실 일류라고는 할 수 없었던 런던 필을 여기까지 올려놓은 건 그의 공이 크다고 봅니다.
이 음반 역시 100%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매우 신선한 해석에 연주도 좋습니다.
특히 칼칼한(?) 느낌의 현악기군이 맘에 들더군요. 덕분에 1악장에서는 긴장감이 아주 잘 살아났습니다.
연초에 나온 '행성' 음반(역시 LPO)도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그것도 한 번 들어볼 만합니다.
5.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 베베른: 여름 바람 속에서 - 시카고 심포니 / 하이팅크 (CSO)
열렬한 하이팅크 안티였던 제가 그의 팬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ㅡㅡ; (최근 녹음들에 한해서)
이 '영웅의 생애'는 격렬하다기보다는 유연하고 화려한 쪽이라 모든 이의 마음에 들진 않겠지만
이처럼 서정적인 연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건 역시 보통 경지는 아니다 싶어요.
그리고 함께 실린 베베른의 교향시 '여름 바람 속에서'(들어보면 그냥 후기낭만 ㅋ)는 지금까지 나온 녹음 가운데
(사실 얼마 있지도 않긴 합니다만) 이게 단연 최고입니다. 스케일 크고 유장한 연주입니다.
4. 슈베르트: 교향곡 9번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이반 피셔 (Channel Classics)
표지가 어째 좀 거시기하긴 합니다만... ㅡㅡ;
처음 듣고 대단히 놀랐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신선할 수가!
이 곡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귀를 뗄 수 없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동준이도 듣다가 입을 쩍 벌리더군요 ㅋㅋ)
깊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모든 성부가 진정으로 생생하게 약동하는 연주입니다. 후회 않으실 겁니다.
3. 말러: 교향곡 3번 - 로열 콘세르트헤보 / 마리스 얀손스 (RCO)
사실 3번과 4번 순위를 놓고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게 준 '놀라움'이란 측면에서 더 점수를 얻은 이 음반을 3위로 하기로 했습니다... 뭐, 말러 카페라서이기도 하고요 ㅋ
특히 2악장과 3악장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이처럼 신선하고 재치 있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니!
역시 말러는 앞으로도 더 캘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확신을 안겨준 음반입니다.
물론 콘세르트헤보만의 기가 막힌 음색도 큰 기여를 했고요^^
비슷한 시기에 나온 노트/밤베르크 심포니의 녹음(Tudor)도 좋긴 한데 이것에 비하면 좀 뻣뻣하더군요.
2.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외 - 이자벨 파우스트 &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 다니엘 하딩 (harmonia mundi)
이자벨 파우스트... 와, 뭐 이런 아줌마가 다 있죠? ^^;
예전에 마르티누의 바이올린 협주곡 녹음(harmonia mundi)에서 소름끼치게 관능적인 연주를 들려줄 때부터 주목은 했지만
(사실 그 음반은 그 해의 베스트 10에 들어갔어야 했습니다...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브람스에서 이처럼 유려하고 섬세하면서 관능미까지 살풋 도는 그런 연주를 들려줄 줄이야 알았겠습니까!
별 생각 없이 음반매장에서 흘러나오는 거 몇 분 듣다가 '와 이 연주 굉장하네, 누구 거지?' 했는데 이거더군요.
오늘도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잠시 들어봤는데 전기가 찌릿찌릿^^;;
반주는 그냥 무난하게 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워낙 독주가 뛰어나서... 함께 실린 현악 육중주 2번도 좋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1위는, 아마 몇 분은 짐작하시겠습니다만...
1. 스트라빈스키: 풀치넬라 외 - 시카고 심포니 외 / 불레즈 (CSO)
2011년 최고의 대박!!
'3악장의 교향곡'과 '네 개의 에튀드'도 무척 좋습니다만(둘 다 불레즈의 이전 녹음보다 나아졌습니다),
'풀치넬라'(전곡) 이건... 기적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불레즈-시카고 조합임을 감안하면 더욱더.
세상에 양자의 결합이 이처럼 실내악적이고 따뜻하고 유려하면서 풍성한(!),
가장 좋은 의미에서 '귀족적'인 연주를 낳을 수 있으리라고(더구나 실황으로!)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요?
전 리뷰 쓰고 나면 해당 음반은 잘 안 듣는 편인데, 이건 지금까지 수십 번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경탄했고요.
성악진 역시 대단히 훌륭하고, 음색뿐만 아니라 해석도 기가 막힙니다. 특히 테너의 그 능청은... ㅋㅋㅋ
이 곡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들어보셔야 합니다! 아마 저처럼 이 녹음을 사랑하게 될 겁니다 *^^*
아쉽게 탈락한 녹음들은... 특히 연말에 좋은 녹음이 많이 들어왔는데, 이것들은 대부분 아쉽지만 탈락시켰습니다.
한두 번의 인상만으로는 과대평가하기 쉬우니까요. 이런 '역차별'이 부당한 녹음도 분명 있을 겁니다만.
특히 길렌의 '뿔피리' 녹음(ha"nssler)은 참 아쉽네요. 이처럼 모든 성부를 낱낱이 드러낸 연주는 달리 없거든요.
테너도 가끔 '오바'를 하긴 하지만 디스카우 이후로 가장 풍자적으로 잘 노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실린 '블루미네'는... 이게 단연 최고. '11위'라고 잠정 평가해 봅니다.
하이팅크 옹의 브루크너 4번(LSO)도 좋더군요. 스케일 크고 호방합니다. 템포도 대충 적절하고요.
고렌슈타인의 말러 9번은... 각 악장의 연속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한 데다 성부 구분도 한 손에 꼽힐 만큼 선명하고
(그 멍멍한 잔향에도 불구하고!) 3악장은 마치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제단화 그림을 보는 것 같더군요... ㄷㄷㄷ;;
베르톨트 골트슈미트의 말러 10번 데릭 쿡 최초 버전(BBC) 역시 순위에 오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매니악한 선택이 될 것 같아서 제외했습니다.
한스 그라프의 대지의 노래 음반(Naxos)은 지금까지 들었던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피날레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그냥 아름답기만 하다는 걸 문제삼을 수도 있겠지만) 오래도록 즐겨 듣게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좋은 음반들도 많았지만, 이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체레프닌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 이런 건 좀... ^^;)
책 가운데선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탄생'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인 학자가 쓴 것인데도 한글의 위대성에 대해 어지간한 한글 예찬론자보다도 몇 차원 위에서 통찰하고 있더군요.
진정으로 전율적이었습니다.
공연은 뭐, 워낙 좋은 공연들이 많아서 따로 말하긴 어렵네요^^;
연말에 들었던 서울시향의 말러 8번은 지금 돌이켜 봐도 행복합니다^^
다른 분들 베스트는 어떨지 궁금해지는군요.
첫댓글 최근 데이빗 진만의 말러 전집을 자주 듣곤 하는데, 지나치리 만큼 담백하고 감정이 절재되어 있는 게 아쉽게 다가 옵니다. 특히나 5번은 격양된 매무새를 뽑내는 클라우스 텐슈테트의 5번 라이브를 가장 좋아하는 저로서는 손이 가지 않는 앨범 중 하나입니다. 더더욱 아쉬운 건 5번에서 진만의 섬세함과 치밀함 보단 주눅들어 있는 듯한 음색이 매우 아쉽게 다가 옵니다. 반면 진만의 장점이 노출된 작품으로 3,4,7번을 꼽는데요. 다른 작품에선 느끼기 힘든 진만은 호쾌함은 3번에서, 섬세함은 4번에서, 구조의 명확함은 7번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9번은 첫인상이 좋지 않아 방치만 해두었는데, 고뇌 가득한 프레이즈를
'지나치리만큼 담백하고 감정이 절제' -> 전 바로 이 점 때문에 진먼을 좋아합니다. 감정적인 연주라면 번스타인이나 텐슈테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5번은 그래도 진먼으로선 '가장 격앙된' 연주인데(그래서 별로 안 좋아합니다)^^; 6번은 스케르초 빼면 대단히 섬세하고 투명한 수연이라고 판단하고요. 10번은 버전 자체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겐 7번은 오히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연주였습니다. 어쨌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매끄럽게 짜맞춰 나가는 진만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6번과 10번을 이렇게 연주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going against fate는 이 부족함을 채워주는데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음, 자네 말처럼 런던필을 일류라고 할 수 없다면 세상엔 4류, 5류, 아니 아예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오케스트라들로 넘쳐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네...ㅎㅎㅎ 농일세...ㅋㅋ 암튼, 다른건 몰라도 자네 집에서 직접 들어봤던 얀손스의 말러 3번, 하이팅크의 영웅의생애, 진먼의 말러, 불레즈의 풀치넬라, 그리고 완전 감동,감탄,성령충만의 삼단콤보 그 자체였던 이반 피셔의 슈베르트 9번은 특히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구려...ㅎㅎ 그나저나 진먼의 말러는 좀 더 싸질 때(? - 과연 그때가 과연 언제올지...) 사야할 듯...ㅡ,ㅡ;;
농이라고? 난 농으로 안 들리는데... 실제로 '등급외' 오케스트라도 많다고 생각한다네 ㅋ
뭐 물론... 근데 어찌됐든 런던필은 예전에도 충분히 일류급이었다는게 내 생각이네... 런던심포니나 필하모니아, 로열필같은 영국내 오케스트라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스타일이나 중량감, 그리고 약간의 수준차는 분명히 존재하긴 했지만 말야. 암튼 유롭스키의 말러는 상당히 좋은 느낌으로 자네집에서 들었던 기억은 나는군.
언급된 음반중 들어본게 한장도 없네요 하긴 올해 음반구입을 거의 안했으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이자벨파우스트와 하이팅크의 슈트라우스 음반은 언제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사놓고 뜯지도 않은 음반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작년에는 유독 바흐의 무반주곡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페트렌코의 쇼스타코비치는 정말로 좋은 연주들이더군요. 최고의 음반이 아닌 제일 마음에 드는 음반은 도리안님이 선물해주신 브릴리언트에서 나온 "Classic voices Top 50" 이었습니다. 이 곡들을 들으면서 마음의 평안을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쌩큐 도리안!!
현준애비님! 언제 벙개 모임에서 보시면 꼭 저에게 바흐의 무반주곡에 대해서 접근방법을 가르켜 주십시요...
아직도 무반주는 잘 손이 가지 않습니다. 물론 조금 들어봐서 멜로디는 감이 있지만, 말러와 같은 또는 브륵크너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무반주는 영 아닙니다....
아 별것도 아니었는데... 좋게 들으셨다니 제가 오히려 기쁘고 감사합니다.
음반 선물 받고 싶어라..
한 장 드릴까요? 위의 것들은 아니지만... ^^;
(덥썩..^^) 이왕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반으로 부탁해요~
음... 그럼 아이유 2집 드릴게요 ㅋㅋ
자네 진짜로 갖고있어서 하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거 나한테 주면 안될까? ㅋㅋㅋ
아이고 작년, 그리고 재작년 전부 엘피만 듣다 보니 이러한 음반이 있었군요.. 신나라에서 가끔 씨디 한두 장도 사기는 했지만... 좀 있다가 디에이시 오면 씨디도 좀 해봐야 하겠습니다.
도리안님 흥미롭게 잘 읽었네요. 콘서트를 더 선호했었는데 월요일 아침에 알라던에서 쓸어담지않을 수 없군요.ㅋ 압권은 "뭐 말러카페라서이기도 하고요 ㅋ"인것 같군요.ㅎㅎ
하하^^;; 아무래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정말 감사합니다^^
이슈트반 케르테츠와 이반 피셔.. 헝가리 출신 지휘자가 두 명이나 있네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항상 타이틀 뽑다 보면 레이블이건 지휘자건 어딘가는 겹치더라구요 ㅋ
I am surprised you did not include Chung/SPO/DG M1st. Apart from the performance which I find excellent, it is historically a very important release for Seoul Phil. Orch. That's why it went to the top of my list.
제가 음반 리뷰할 때 철칙 중 하나가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이유로도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입니다. 음반을 내지 않는다면 모를까, 일단 낸 이상은 똑같은 잣대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들어본 서울시향의 말러 1번은 상당히 괜찮고 경쟁에 참여할 자격은 충분하지만 제가 거론한 녹음들을 능가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몇 가지 단점도 있었고요.
I once watched Isabelle Faust playing Mendelssohn Violin Concert. She was terrific!
As for the Zinman cycle, I'd single out the M3rd, M6th, M8th, and M10th. The latter three in particular are outstanding and can compete with the best versions available out there.
Schwarz/SSO/Naxos Borodin Symphony cycle is also getting kudos from the critics.
예, 그것도 갖고 있습니다. 리뷰도 썼고요... 1번과 3번은 상당히 좋은 연주였습니다만 2번은 워낙 압도적인 명연이 많아서 그런지 좀 밀리더군요.
음반도 음반이지만, 자네가 추천한 책 <한글의 탄생>은 조만간 꼭 사서 읽어봐야겠구먼. 읽기에 너무 어렵진 않겠지? 그것도 일본인이 쓴 심도있는 한글연구라니...
아니야,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아. 좀 전문적인 논의를 하는 대목도 있긴 한데 각 장마다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까 뭐하면 그냥 건너뛰어도 아무 문제 없고. 난 오히려 한국어와 일본어를 비교해 가면서 논한 게 상당히 심층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네. 한글을 글자 자체뿐만 아니라 표기까지 다룬 것도 그렇고. 창제 부분이 너무 간략하긴 한데, 그건 다른 책으로 보충하면 된다고 봐.
주말에 서점가서 이 책 훑어봤는데... 보자마자 느낀건... 쫌 어렵겠구나...였어. 순간 구매의욕이 저하되더라^^
다음에 서점 갈 일 있으면 좀 읽어보고 결정해야겠어.
일본인들의 미시사 연구는 정말 두손 두발 들을 지경입니다.
일본인이 쓴 <한글의 창제>라니..
저도 얼핏 들은 적이 있었으나 무시하고싶었던 욕구가 앞섰던 거 같아요.ㅠ
게다가 일본인은 우리 동네의 한 한학자의 일기까지도 수집하였으며, 우리의 족보까지도 모은답니다.ㅠ.ㅠ
자유롭지만 고독하다 / 사실 그렇죠. 정말 치밀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창제' 과정 자체를 다룬다기보다는, 한글의 탄생 자체가 거대한 지적 혁명이었다는 것, 그것도 세계적인 차원에서 그렇다는 것을 박력 있게(!) 논증하고 있어요. 사실 일본인들은 학술서에서도 자신이 없는 것처럼 애매모호한 표현을 쓸 때가 많아서 별로였는데, 이 책에는 그런 것도 없고요. 일본인이 쓴 책에서 '정말 멋지다'는 느낌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리안님/그렇다면, 흘러듣지 않고 꼭 구입해 읽어보겠어요~^^*도리안님,감사합니다!!
실망하시면 안 될 텐데... 아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근데, 안 주무세요?^^;;
ㅋㅋ아, 벌써 새벽이 훌쩍..고요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어서..
그럼, 도리안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ㅎㅎ 네, 고요한 밤이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도리안님이 저번부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풀치넬라를 주문했습니다. serenata를 워낙 좋아해서요.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에서는 시칠리아노로 나오던가? 하여튼 맘에 안들면 도리안님께 반품해야지....^^
아, 현준애비님, 반품은 저에게로...ㅋㅋㅋ
스트라빈스키가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풀치넬라 악상을 재활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탈리아 모음곡(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은 모든 악장이 풀치넬라를 편곡한 것이더군요. 얼마 전에 스티브 피 재키브 공연 때 가서 봤는데, 그렇게 들어도 상당히 좋더라구요^^;
아항. 맞아요. 이탈리아 모음곡이죠. 그것이 풀치넬라를 편곡한 것이었군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좋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맘에 안들면 반품은 카라얀님이 1순위입니다.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번,2번에 호감이 가네요~^^좋은 음반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저야말로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들려드리고 싶네요^^;;;
네..도리안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저도 기회가 된다면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조금 전에 인터넷에서 음반 검색을 하였는데,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 아시나요?
혹시 아직 수입되지 않은 음반들인지, 궁금합니다.
아~그래서 들려주신다고 하셨는지...
헐~~정말 구입할 수 없나요ㅋ
하하... 아뇨, 다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 사실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제가 좋다고 자유롭지만 고독하다님께 좋게 들린다는 법도 없으니까 미리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죠. 알라딘이나 인터파크, 예스24, 핫트랙스 등 온오프 매장 어디서나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아, 감사합니다!!
관심있는 음반은 역시 소장해야한다는 주의~!!ㅎㅎ
다시 검색해보아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