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린케어 입니다.
오유모가 일본유학카페인데 한번 관계 없는 글 써봅니다.
인터넷이나 뉴스등 각종 매체를 보면 터키 지진 났다고 영상올라오고... 사진 올라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그렇게 인간적으로 많이 착한(?) 사람이 아닌... 그냥 조금 무딘 성격인 사람이라 뉴스 볼때 마다
"아... 많이 죽었구나... 아 시간 됐다 일하자"
이랬는데 우연히 저녁에 잠들기 전 이런 사진을 한장 봤습니다.
먹먹해 지더군요. 착찹한 아버지의 눈과 아버지의 손을 꽉쥔채 하얗게 식은 딸의 손... 제가 침대도 렌트 하니까 좀 아는데... 저 침대 한 20CM는 됩니다. 저 정도 쿠션이 있으면 위에서 콘크리트 떨어졌다고 해도 데미지로 안죽습니다. 침대 쿠션때문에 일단은 살아서 살려 달라고 아마 소리치고 했을 꺼에요. 그리고 동시에 아버지가 왔을 테고 저렇게 손을 잡은채 식어 버린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리고 차갑게 식는데 시간이 좀 걸렸겠죠... 그동안 아버지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을 테구요... 그저 울면서 딸아이의 마지막을 지켜주는것 외에는.... 이거 말고도 다른 처참한 사진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한 인플루언서가 올린 그림이 터키에서도 많이 돌고 있다고 올라온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의 뜻이 뭐지? 해서 조금 검색을 해보니,
<전사자> <전상/행방불명>
미국 33,629 (102,829)
터키 717 ( 2,413)
영국 670 ( 2,692)
호주 265 ( 1,387)
벨기에 97 ( 355)
캐나다 309 ( 1,235)
콜롬비아 140 ( 517)
에티오피아 120 ( 536)
프랑스 288 ( 836)
그리스 169 ( 545)
네덜랜드 111 ( 593)
뉴질랜드 31 ( 78)
필리핀 92 ( 356)
남아프리카 20 ( 16)
태국 114 ( 799)
6.25 전쟁때 미국 다음으로 군인을 가장 많이 파견한 나라가 터키라고 하네요. 미국이야 국익이 있으니 참전 했지만 터키의 경우는 아무 이득이 없는데 단순히 도와주기 위해 참전을 했다고 합니다. 역시 형제의나라 라고 부르는 이유가...
어떻게 적은 힘이지만 도와 줄수 없는 방법 없을까... 창고에 쌓여 있는 세탁기, 냉장고라도 보내줄까... 하다가 배송비도 많이 들거 같고 현제 터키가 혼란한 상태가 물건도 잘 못간다 하더라구요. 현제 특정 항공운송사카 기부 물건이라면 무료로 배송해 준다는 글이 올라와 진짜 보낼려다가, 알카에다 애들이 구호물자를 가로챈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아예 터키 대사관에 직접 기부를 하는 겁니다. 예금주 이름이 많이 기네요...
바로 아버지한테 카톡을 넣었죠.
대한민국 어디 아버지나 다 같은 마음일 껍니다. 자식이 다른 나라에 가서 힘들게 결혼하고 자식 낳고 사는데 코로나 덮친 불경기에 다른 나라 기부하겠다고 하니... 그리 좋아 하지는 않으시죠 30만원 만 기부하라고 하시는데 저는 깔끔 하게 백만원 기부해 달라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송금해 주셨더라구요. ( 아버지 감사합니다.ㅜㅜ 내년 설에는 엄마몰래 용돈 더 챙겨 드릴께요.)
이 방법 말고도 다른 후원 방법이 많더라구요.
1. 해피빈
https://m.happybean.naver.com/rbundle/2011
2. 유니세프 일시후원
https://www.unicef.or.kr/?trackcode=n_m_bad&utm_source=naver&utm_medium=paidsearch&utm_content=%EB%A9%94%EC%9D%B8%EC%9D%B4%EB%AF%B8%EC%A7%80&utm_campaign=brand&mac_ad_key=2008781225
3. 카카오 (댓글만 달아도 카카오가 기부해줌!!)
https://together.kakao.com/tags/%ED%8A%80%EB%A5%B4%ED%82%A4%EC%98%88-%EC%8B%9C%EB%A6%AC%EC%95%84%EA%B8%B4%EA%B8%89%EB%AA%A8%EA%B8%88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부좀 해볼까 합니다.
2/15 ~ 3/31까지의 수익중 일부를 기부하려고 합니다. 3월 달이 4월 학기 오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적당히 수익이 나는 달이기도 하구요. 제가 기부하는 내용이나 금액은 제 카페에 적어 놨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유학관련 카페에 관계없는 글 올려서 죄송하구요.
혹시나 해서 한 마디만 더 꼰대같은 말 하겠습니다. 유학오시는 분들, 워킹하러 오시는 분들... 저처럼 기부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현제 돈 많이 깨지실 시기 입니다. 정착하는 데에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시기 입니다. 그리고 돈도 많이 필요할 시기 이구요.
기부라는 것은 자신에게 조금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주위사람들도 다 압니다. 유학생들이나 워킹하시는 분들은 현제 정신적으로 나 경제적으로나 여유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현제에 충실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지금 이 시기에 유학이나 워킹을 오셨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여러분들은 제가 정말 많이 훌륭하고 존경하는 분들 입니다.
밤늦게 유학카페랑 관련 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첫댓글 멋지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