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시각 2003-01-01 15:38 [이정우]
[앵커멘트]
계미년 원단을 맞아 세계적인 희귀동물인 백사자가 대전동물원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돌연변이로 태어나는 백사자는 국운을 상징하는 길조로 여겨지는 영물로 대전동물원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전에서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존하는 동물 가운데 가장 희귀종인 백사자가 대전동물원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지난 해 10월 1일 1.4㎏으로 태어난 아기백사자의 몸무게는 6㎏, 추운 날씨와 새로운 환경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지만 맹수다운 다부진
몸매를 자랑합니다.
출생 당시 순백색을 띠고 있었으나 털갈이를 하면서 지금은 옅은 회색으로 황색과 검은색 반점이 있는 일반 사자와는 구별이 됩니다.
[인터뷰:김정만, 대전동물원 고문]
"영물로 인식되고 있는 동물로 세계적인 희귀동물로 아주 귀한 의미가 있습니다"
아기 백사자는 독일에서 입식한 12살 수사자 네로와 부산 동래동물원에서 이주한 암사자 12살 태희 사이에서 태어난 돌연변이입니다.
통계적으로 천만분의 1의 확률인 백사자가 대전에서 태어나자 시민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화, 대전시 와동]
"희귀동물인 백사자가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새해에는 좋은 일도 많을 것 같네요"
백사자는 세계적으로 3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대전동물원에서 처음으로 출산했습니다.
백사자는 유전학적인 연구도 극히 미미한 상태로 아시아에서는 지난
해 8월 중국에서 인공수정으로 백사자가 출산했을 뿐 자연분만은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인터뷰:이일범, 대전동물원 동물관리팀장]
"돌연변이로 털색이 완전히 흰 백사자를 탄생시키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해 5월 개장한 대전동물원은 이번 백사자 출생으로 각종 희귀동물을 보유한 국제적인 동물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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