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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살이 안성맞춤 원문보기 글쓴이: 웃는돌
나에게 여행은 현실을 벗어나는 것만의 의미가 아니다. 잠시 편안하고 익숙한 일상, 어쩌면 습관처럼 박혀 있는 관념의 틀을 깨려는 무한의 도전이자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삶의 일부이자 통로이다. 그래서 때로는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여행을 떠나고 준비없이 떠난 여행은 풀뿌리에 걸려 넘어져 무릅이 긁히고 상처나 피를 흘리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가 내 눈에는 늘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아픔을 알면서도 때로는 아파하지도 못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어쩌랴 이 모습이 내 모습인 것을... 고단하고 지친 내 일상은 이렇게 잦아 지는 것을....
이번 인도여행은 지난 해 겨울 모진 인연으로 조각난 내 마음을 다시 잡고 싶어 떠났다. 상처난 마음을 달래고 패인 물웅덩이에 고인 불신의 고름을 짜내고 싶었다. 내가 받은 그것만이 인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어쩌면 나는 확인받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무튼 누구에게나 분주한 일상의 틀을 잠시 벗어난다는 것만큼 설레이는 일은 없는것 같다. 그러니 뭔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내게는 오죽하랴. 아무래도 그것이 내 팔자려니 싶다.
이번 여행은 지난 해 다음 카페 <모놀과 정수> 여행을 도와 주었던 산티님의 수고와 함께 한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잘 다녀왔다. 2008년 8월7일부터 15일까지 8박9일 동안 인도여행을 했는데, 함께 한 사람들의 넉넉함으로 대과 없이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릴 빌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델리에 있는 한국인 식당 쉼터에 지난 해 겨울에 새겨둔 글이 눈에 띄니 반갑기 그지없다. 사실, 이 글을 찾기 위하여 나는 한 참을 눈이 빠지게 찾아야 했다.
인도야~~ 쑥쑥 자라거라. 66차 인도답사... 평균 연령 48세, 35명 끙끙...힘들어. 그래도 조아. 배낭여행..헥 헥~~!!
다음 카페 <모놀과 정수....>
<델리에서 첫 날 밤을 보낸 비숀 호텔> 8월7일 19:30분 출발, 아시아나 국내항공을 이용 7시30분을 비행하여 도착한 인도는 한국보다 역시 후덥지근하다. 땅 바닦은 비가 왔었는지 젖어 있다. 인도 델리의 8월은 우기(6월-8월)라서 덥고 습하다는 느낌이 팍팍 들어 온다. 그러나 한 번 왔던 곳이라서 그런지 그리 낮설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라 마음 만큼은 뽀송뽀송하다.
지난 해 겨울, 고개를 하듯 질주하는 택시를 타고 공항에서 호텔까지 간이 콩알만해져서 왔었는데... 우리가 묵은 호텔은 완전 게스트하우스 수준도 안 되고...벌레(바퀴)가 베게 밑에서 누워 잠자고... 오우 마이 갓,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을 떠 올리며 호텔에 들어섰는데, 전혀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는 않고 최상의 조건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깨끗하고 좋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모든 버스도 최상급이었다.
물이 이렇게 많이 불어나, 가트가 물에 잠기었다.
망자의 머리와 타다 떨어져나간 다리...가 눈에 선명하다.
바라나시 역...의 수 많은 인파..
타지마할 입구 오 마이 갓.....무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적사암으로 지어진 타지마할 입구, 사람들은 이 건축물 앞에서도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지난 여행에서 정말 많이 아쉬웠는데, 그래도 아쉽지만 어쩌랴~~~~~~~ 1시간의 할애된 약속시간을 맞추려니 정말 몸이 날쎄지 않으면 안되었다 .
눈부시게 아름다운 타지마할, 건축물이 이토록 꽃 보다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일은 건축물에 담긴 샤 자한의 뭄타즈에 대한 지독한 사랑때문만은 아니다. 실로 이리 보고 저리 살펴 꼼꼼하게 보아도 하나도 흠 잡을 곳이 없는 완전 미인의 몸매가 아닐 수 없다.
잘은 모르지만 이토록 선명한 아그라성을 볼 수 있는 날은 일년 중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희 뿌연 매연속에 갇힌 아그성을 본 기억만 선명한데....너무 날씨가 좋다.
이렇게 타지마할이 선명하게 보여도 되는 건지.... 금방 한 걸음에 달려갈 것 같은... 손만 쭈~~~~욱 뻗으면 정말 맞 닿을 것 같이 가까이 보이는 타지마할.... 샤자한이 막내 아들 아우랑제부에게 감금당한 곳에서...타지마할을 보니 정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샤 자한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싶다.
마날리까지 가기 위하여 이용한, 델리에서 분따르 공항까지 타고 갈 비행기...
상공에서 본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풍경...
분따르 공항에서 티벳사찰까지는 지프를, 대부분 지프를 이용함.
놀라운 것은 이렇게 보이는 조형물은 모두 흙을 이용한 것인데, 너무나 정교하고...아름답다. 이렇게 해서 나중에 돈이 모아지면 금도금을 하기도 한단다.
정성어린 마음을 모아 성금 전달....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작품 사진이된다.
이왕 새가 되어 하늘을 난다면 히말라야의 숲속에서 나는 새가 되는 것이 좋겠지...
2박3일 우리 일행이 묵었던 호텔...
산 머리에서 떨어지는 것은 모두가 폭포가 된다. 마날리 근교에 있는 폭포에서..
분따르에서 마날리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나가르라는 산골 마을...
나가르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올드 마날리에 있는 둥글리 사원...
둥글리 사원 주변에는 이렇게 굵은 전나무숲이 하나 가득....
바쉿쉬 마을에서 보이는 풍광이 죽음이다...산 정상에는 1년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이 그대로 보인다.
로탕패스로 가는 길........
산 허리에는 거대한 만년설을 물 길이 구멍을 만든다.
로탕패스 정상...에서 이렇게 잠시 속살을 보여주는 듯 하다가 이내 숨어버리고 만다. 너무나 아쉬웠지만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신선이 살 것 같은 곳에서 신선 대신에 황소가 풀을 뜯고 있다. 아마도 황소가 신선은 아닐까 하는....
마을을 내려오는데, 무슨 축제로 열기가 뜨겁다. 한 판 춤을 함께 추고 왔다.
마날리에서 델리까지 타고 온 볼보버스다. 자그마치 24시간을 밤 새 타고 왔는데, 그리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볼보 버스 실내....
해외여행...후기에 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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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웃는돌님 ~~ 여름의 인도여행을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사진 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작은사랑님...잘 지내시죠? 여름 인도여행은 참 다르고, 여름이라서 히말라야에 올랐습니다. 잃어버린 마음도 찾고 가방도 찾고 싶었는데,마음은 이미 가기 전 그리움으로 갔으니 찾았다고 할 수 있는데..가방은 찾을 길이 없더군요..^^
혜민 아빠, 웃는 돌님!~~ 인도 여행은 매번 갈 수록 감흥이 다르다지요? 좋은 경험을 같이 나누니 기쁨니다..^^*
바라나시를 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다르다는 것을...토끼여행님 울 혜민 초딩 되면서 공부도 열심히 잘 하고..숙녀가 되었어요. ^^
인도는 매력적인 곳이 분명하네요. 웃는 돌님도 오랫만에 뵈니 반갑기 그지엄구요...
겅주님,,,잘 지내시는겨??? 뵙고 싶습니다..
아~ 가고잡다! 마날리.... 인도 대홍수로 많이 사람이 죽었다든데, 가트가 완존히, 그런데 모놀가족들보다는 넘 밋밋한것 같어이, 웃는돌 아우! 싱싱한 사진 즐감하고가네~ ^^*
행님아,모놀만한 사람들이 어디 있쑤우?? 대홍수로 많이 죽었뇨??? 가트 완전 잠수중이었답니다
우와~~저 흰회벽에 메모는 바로 제가 적은거랍니다. 열악한 인도를 보면서 쑥 쑥 자라거라고 했는데....... 궁핍하던 그들의 삶이 정작 그 인도인들에겐 우리가 생각하는것처럼 불행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괜한 우월의식에서 나온 거드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지수는 경제지수와 비례하진 않으니까요.
아,글쿤요..아른 아른하게 누가 써놨는지 싶었는데요...참새언냐가 쓰셨군요...^^, 암튼 아직도 건사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확인하고 왔답니다.... 잘 사시져??
히말라야쪽 사진은 북부 인도인가요? 웃는돌님이 이렇게 큰 껀수를 올리시느라 바쁘셨군요. 네팔쪽은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해외후기로 ~~~쓔~~~웅~~~
웃는돌님 멋진곳 에 다녀와 멋진 후기 주셔서 넘 잘 보고 있습니다...감사^^*
해피맘님,,감사하구요.. 좋은 모습으로 그냥 봐 주시면 더욱 감사할게요~~~
경찰서 다녀 오느라 제대로 보지 못한 타지마할을 이번에도 제대로 못보고 온 것 같네.. 마날리에서는 고산병에 시달리지는 않았나 보군
기차가 연착 되어서...조금은 그랬지만 그래도 지난 번 마음과 다르다 보니...잘 보고 왔어요. 잘 지내시져??
웃는돌이 부러워 공연히 길거리의 돌맹이 발로 차게 되네.ㅎㅎㅎ
발은 안다쳤수???
모놀에서도 다녀온 인도를 웃는돌님의 여행기에서 다시 보니 무척 색다르게 느껴지네요. 좋은사진 잘보고갑니다. 나도 언젠가 꼭 가야지
그래요.. 기회가 있겠지요 뭐. 감사합니다.
웃는돌 과 같이 다녀온 인도 여행이 기억에 창고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네..잃어버린 그것도 찻아가지고 오지..
못찾았시유.... 그 놈의 쉐이끼들은 오새 일 안하다네...제대로 한 타앙 크게 벌어서...몇 년은 먹구 논다네...활동을 해야 요노움 잡을 텐데...
배낭여행이라고 해서 고생하셨을 줄 알았는데 호강하신것 같아요.저도 7박8일 다녀 왔지만 우리나라같이 작은 나라도 몇군데 보려면 모자라는 시간인데 코끼리가 인도라면 다리나봤을까요?
맞습니다. 아직 암것도 모르는 사람이 인도 얘기를 늘어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교만한 일인지...
오호~~~조아요~~~우리가 본 풍경~~~못본 풍경~~~많이 아름답내요~~~내 발자국~~눈자국~~~같이 남김니다.~~~
ㅋㅋㅋ,, 북인도의 풍경이 참 좋았어여. 그렇지만 바라나시에서 삶의 진한 골목과 화장터는 여전히 기억의 창고에 남게 될 거에요.
ㅋㅋㅋ,, 북인도의 풍경이 참 좋았어여. 그렇지만 바라나시에서 삶의 진한 골목과 화장터는 여전히 기억의 창고에 남게 될 거에요.
오머나~~..다시 인도를 가신거예요~~?..세상에나..부러워라~~..몇일전 티비에서 본 모습들도 다 있네요~~~...후기방에서 차분히 즐겨야겠네요~~ㅎㅎ...
넵,또 갔다네요 글쎄... 바람님 잘 계시져??
다시 가 본 인도...안 그래도 남인도 쪽에 한 번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을...언제나 봐도 씩씩한 울 돌님....잘 댕겨왔구려..알라뷰~~!
남인도라면...겨울 채비를 하셔야 하겠군요.^^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