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 4주 남긴 신랑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요...휴~
전 32이고 신부될 사람은 27(지방에 살고 있음)입니다 신부쪽 부모님이 오래전에 이혼하시고
어머님하고 둘이서 살아서 형편이 어렵습니다.
결혼하자고 할 때 돈모아놓은게 없어서 당장은 어렵다고 하길래...
제가 도와준다고 하고 결혼진행시켰습니다. 참고로 신부가 생활력이 없다거나
아님 낭비벽이 있다거나 그렇진 않구요...
구체적으로 준비를 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있지않을까 생각하고 어느정도 도와줘야지 했는데 빚이 500만원이고
(사기당함) 정말 하나도 없더군요
제이름으로 천만원 대출해서 줬습니다. 장모님이랑 신부랑 벌어서 갚는다고 하지만
어머님 혼자지내셔야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하고 제가 살면서 갚는다 했습니다.
천만원도 모라자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돈 500만원 더 보태줬습니다
신부 아버님쪽에서 500만원인가 해주신다고 했는데 그 돈은 빚 갚는데 쓰라고 했습니다
결혼하면 어머님 혼자인데 빚 남기는건 좋지 않다고 하면서요.
저희집에서는 제가 모은돈이랑 해서 죽전쪽 신규 아파트 전세를 얻어주셨습니다
예물도 다이아 3부 정도로 할까 했는데 그래도 내 사람 잘해주고 싶어서 제돈 보태서
5부로 셋트 해줬구요 전 그냥 20만원짜리 반지만 하려고 합니다.
결혼식(식대만 제외)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 결국 다 저나 저희집에서 부담하는 겁니다
그래도 중요한건 사람이지 그리고 내사람인데 괜히 맘고생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 이래저래 돈만들고 계산기 두드리느라 힘에 부치더군요
남들이 보기엔 수월하게 결혼준비 잘 하고 있구나 하겠지요
그런데 어젠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침구를 해야 하는데 전 그냥 인테넷으로 싸게 하자 했더니...
그래도 매일 덮고 자는 건데 실물을 보고 해야 하다구...
누군 뭐 좋은거 몰라서 그러나... 이것저것 다 긇어다 써서 내 차 기름값도 없는데...
참고로 요즘 모자란거 제 카드로 준비합니다...ㅠ.ㅠ
저 한테 그러더군요...침구든 커튼이든 신부가 알아서 할일이지 넘 간섭한다구...
그냥 다 알아서 저혼자 하랍니다...ㅜ.ㅜ 순간 무슨 쪼잔한 남자가 된듯한...
이런저런 걱정에 예식장 드레스 가봉하러 갔다가 어두운 표정으로 예쁘다고 했다고
삐지더군요.
신부가 조금 통통해서 제가 3개월 120만원어치 다이어트 한약해줬습니다.
신부예복을 해야해서 막힌 길을 뚫고 1시간 넘게 운전하여 백화점에 갔더니
몇 번 휙 둘러보고는 가자~! 이러는 겁니다. 참내~
서로 신경전하다가 부모님이 저녁먹으로 들르라 하셔서 가다가 신부가 화를 못
참겠는지 내려달라더군요 신혼집에 버스타고 가 있을테니 저녁먹고 오라고...
신혼집까지 대려다 줄테니 가만히 있으라 했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암튼 신혼집 대려다주고 전 부모님과 식사하고(신부가 아프다고 이야기함)
다시 신혼집에 왔더니 글쎄 맥주를 혼자 들이키고 있더군요....넘넘 화가나서
그 상태로 들어가서 자버렸습니다.(사실은 자는척 : 신부가 지방살아서 주말에 올라와서
같이 결혼준비함)
신부는 손님방에서 자는거 같더군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카드한장 남겨두고 나머지 살림준비 및 예복 알아서 하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이렇게까지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건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어떤것도 다 좋다라고 생각하고 힘든내색 안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참~
속상하고 화납니다 너무너무....
카페 게시글
결혼준비고민,속풀이
결혼 한달전..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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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30
06.10.12 15:16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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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고 힘드시겠습니다
우리 예비신랑 님 반만 닮았음 좋겠네요..
여자분이 참 부럽습니다..저두 저희집이 어려워 신랑될사람과 거의 돈모아서하고있어여~ 그정도로 해주는 남자라면..복받은걸텐데...
와~! 그 힘든과정에서...신부 다이어트를 위해..그런 거금까지.....ㅡ.ㅡ;; 대단하심돠......신부님께서 님의 고마움을 잠시...잊으신듯하네여......;;; 당연한걸루 받아들이시는듯.;;;; 이긍.. 힘내세여.....
철없는 나애가 되겠네여...너무 당연시 받아들이는건 앞으로 두분의 미래를 위해서는 좋지 않습니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될때인데...지금 쓰는 그 돈들이 모두 살면서 갚아야할 빚이된다는걸 주지시켜주세요!
저도 여자지만 화나네요. 예비 신부님이 고마운 걸 너무 모르시는거 같네요..에구... 힘내세요~
정말 이글을 읽고 이런 남자분도 있으시구나 다시한번 생각듭니다.사랑하시니깐 그렇겠지만요 아무리 사랑해도 결혼한다함 그렇지 못하던데 신부께서 넘 모든걸 당연하듯 생각하고 계시는건 아닌지 넘 그러다보면 고마운줄도 모르실듯 싶네요
너무 많은걸 주면 인간인데 왜 본전 생각이 나지 않겠어요!!~ 님을 위해서라도 이제 적당히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에궁 진짜 자상하시다.. 신부님을 정말 사랑 하시나봐요.. 그치만 신부님이 개념이 없으신듯..나 같으면 미안하고 고마워서 덥석 뭐하다 사지도 못하겠구만..진짜루 신부님이 일등 신랑분을 못 알아보시네요 ㅠㅠ 힘내세요!!
예비신부님 철이 덜든건지..예비신부 고마운걸 모르네요. 신랑돈은 어디 하늘에서 뚝떨어진 돈인지...신부가 해올거는 이제 신부가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그렇게 대출까지 해서 줬는데 그게 뭐랍니까..
같은 여자로서..예비 신부님 참..복 많습니다..전 전세로 겨우겨우 대출받아서 얻었는데..결혼후 돈 갚을 생각하니 깜깜한데..위같은 상황이면 신랑한테 미안해해야하는건데....
저랑 반대군요.. 신랑될 사람 모아둔게 없어서.. 다 시부모님 의존하는데.. 넘 짜증나네요.. 염치도 없구..
신랑님이 넘 잘해줘서 이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그거 무지 안좋은건데... 신부님이 좀 그러시네여~ 미안해서라도 좀 더 아낄려고 해야 할텐데...
대단하시군요...... 힘드시겠지만 둘이 타협점을 찾으면서 적당히 하시길 바래요... 사실 여자분이 살짝 부럽기도하네요.. ;;
대단하시네요...복받으실 신랑님이시네요...신부님께 신랑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세요..너무 다 잘해주시니 당연한듯 받아들이시는듯 하네요....
계속 받기만하면 처음에만 고맙지 나중엔 당연한듯 느낀답니다. 뭐든 적당한게 좋아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심어린 대화를 해보시는게 좋겠어요. 아니면 결혼하시고도 한으로 남으실거예요. 혼자 끙끙 앓게 되겠죠...
우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너무 부러워요. 제가 결혼할사람두 신랑되시는분 조금이라두 닮았음... 해오라는게 너무 많아 힘들어요 시어머니보다 더 해서 죽을거 같은데... 부럽기두 하면서 같은여자지만 신부되시는분이 너무 하는거 같네요... 잘 얘기해보세요...
앙~~어디 님 같은분 없나~~신부님이 넘 하시는것 같네여~넘 잘해주시니깐 당연한듯 지두 여자지만 상대적으루 고마워 하궁 이해해 주는게 최곤데~~대화를 많이 하셔야 할듯 하네;여~~
너무 잘해주어서 그런것 같아요... 예비신랑님 너무 착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