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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제목 : ◈해피투게더◈ 13회 시나리오 (7/28)
#1. 잠실역 지하상가 (12부 #59)
-윤주 쓰러져있던 자리엔 윤주가방만... 가까이 가보면 아침에 찍었던 사진 떨어져있다.
-사진 속의 태풍과 윤주, 환하게 웃고 있다.
#2. 다른 병원 응급실 밖 - 안 (밤)
(*의료진, 아직 윤주의 신부전증 모르는 상태에서의 응급처치)
-윤주, 급하게 구급차에서 응급실로 옮겨지면서,
의 사 : 어떻게 된 겁니까? 사고 환잡니까?
1 1 9 : 아뇨. 길 가다가 쓰러진 거 같은데 특별한 외상은 안보이구요 심한 호흡장앨 겪고 있습 니다.
의 사 : (간호사에게) 바이탈 체크부터!
-윤주 응급실 안으로... 좀 긴박한 분위기로 응급처치 받는..
간호 1 : BP가 잡히지 않습니다!
의 사 : (좀 급하게 청진기 대고, 눈 뒤집어보고) 플루이드 달아요. (*Fluid:링거 달자는 뜻)
윤 주 : (죽은 듯 아무 반응없다)
의 사 : 아무래도 히스토리(과거력)가 있는 환자 같은데 빨리 보호자에게 연락 취하세요.
간호 2 : (몸 뒤져 신원 확인할 소지품 찾으며) 수첩 지갑, 아무것도 없는데요. 어떡하죠?
#3. 롯데월드
-신나게 돌아가는 각종 놀이기구들.
-요란한 비명소리 쫓아가 보면 승객 가득 태운 바이킹 속에 겁에 질린 박하다!
-태지 매우 신나 하는데 박하는 멀미 나서 죽을 지경이다! 눈물 콧물 신물까지 올라오는 박하, 불쌍해서 못봐줄 정도다! 태풍 향해 필사적으로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데,
-태풍, 그 바이킹 향해 등 보이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서 있다. 윤주 오나 안오나 살피면서...
태 풍 : 하우- 이상하네. 가게선 분명히 6시에 나갔대구... (삐삐 꺼내 확인) 무슨 사정이 생겼 으면 연락이 와두 벌써 왔을텐데... (기분 이상하다) 진짜 무슨 일이지? 이거 오다가 뭔 일-(하다가 언뜻 떠오르는)
#4. 비전 (12부 #36 윤주마당)
윤 주 : (그 자리에 앉는다, 힘들다)
태 풍 : 왜 그래? 윤주야 왜?
윤 주 : 아냐. 아냐 오빠. 약간 어지러워서 그래.
태 풍 : 어지러워? 어떻게 어떻게 어지러워 어? 약 약 사오까? 오빠가 가서 약 사오까 윤주야?
어디가 어떻게 안좋은지 오빠한테 말해봐. 어서?
윤 주 : (그런 태풍 기운없는 눈으로 빤히 보고 있다. 슬프다)
#5. 롯데월드
태 풍 : (왠지 불안하다) ... (그 불안감 거세진다)
-어느 순간 그 불안감이 태풍을 달려나가게 한다! 태풍, 갑자기 초조해진다.
박 하 : (바이킹 탄) 윽- 태,태풍아 사,살려줘! 나,나 좀 사,살려줘 태,태풍아! 윽-
태 지 : (바이킹 탄, ??) 아저씨? 아저씨 어디가요? 아빠? 아빠?
-태풍, 다급하게 달려나가기만...
#6. 롯데월드 출입구 - 잠실역 지하상가
-태풍, 사람들 휘저으며 윤주 찾으면서 뛰어온다.
-태풍, 아이쇼핑중인 윤주 또래 긴머리 여자애들 낚아채서 확인하기도...
-모자가게 앞, 마치 신엽과 윤주처럼 보이는 커플(뒷모습), 서로에게 모자 씌워주고 받으면서 좋 아죽는다.
태 풍 : (어? 신엽이다!, 인상 확 구기겨 달려가 뒷통수를 사정없이 내리친다) 이 깡패새끼가!
남 자 : 아 윽! 뭐야? 누구야? (돌아본다)
태 풍 : (앗! 실수다!) 저기 아뇨 난 그냥. 파리가 파리가 앉았길래... 안녕히 계세요. (줄행랑)
-아무데도 윤주 보이지 않는다. 태풍 막막하다. 그리고 초조하다.
태 풍 : 아우 왜 이렇게 심장이 벌렁벌렁 하지. (호흡 가다듬으면서 저도 모르게) 아부지...!
-태풍, 윤주가방과 사진 떨어진 지점에서 주위 한번 빙 둘러본다.
-윤주 보이지 않는다.
-태풍, 윤주가방과 사진 지나쳐 잠실역쪽으로 바쁜 걸음 재촉한다. 윤주 찾아 두리번두리번...
#7. 도로, 달리는 신엽의 오토바이 (밤)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오토바이.
-신엽, 초조하고 마음이 급하다.
#8. 병원 응급실
-시체처럼 누워있는 의식 없는 윤주.
의 사 : 멘탈이 빨리 회복이 안되네. 어떻게 보호자한테 연락은 됐습니까?
간호사 : 다행히 주머니에 명함이 한 장 있어서 그쪽으루 연락했습니다. 곧 도착-(하는데)
신 엽 : (E) 윤주야! 윤주야 어딨어? 윤주야!
-뛰어들어온 신엽, 응급실 침상들 다 휘저으며 윤주 찾고 있다. 환자 보호자들 원성 터진다.
신 엽 : 그러길래 병원 좀 잘, 잘 좀 다니랬잖아? 기집애가 왜 그렇게 말을 안들어 왜? 걸핏하 면 픽픽 쓰러지기나 하고, 야 내가 너 아르바이트 그거 관두라고 했어 안했어? 내가 깡 패라구 어 이제 깡패 말이라고 무시하는 거야 뭐야? 나두 너같이 고집불통에다 혼자 잘 난체 하는 기집애 질색이야. 진짜 밥맛 없어 어? 나 이제 너하구-(하는데 발견했다!) 윤 주...야? (글썽해서 다가간다)
간호사 : (명함 보면서) 차신엽씨 OO나이트클럽 영업부장 차신엽씨 되세요?
의 사 : (신엽 좀 안미덥다) 이환자하군 어떻게... 환자 보호잡니까?
신 엽 : (윤주한테 그렁한 시선 박고) 왜 자꾸 쓰러져요? 잘난 혈액투석인가 뭔가 한다구 기운 두 없는 앨 네시간 반씩이나 눕혀놓고 피 뽑아낸지 얼마나 됐다고 얘 왜 또 쓰러져요? 안그래두 무서워죽겠는데 얘 생각하는 것만으로 미치구 팔딱 뛰겠는데 얘 왜 자꾸 쓰러 지는 거예요 예? 예? 대체 병원선 뭐하는 겁니까? 의사 박사라면서 동네병원두 아니고 얘 하나 얘 하나 어떻게 못해요들? 예? 예?
의 사 : 혈액투석이요? 그럼 이환자 신부전증 환잡니까?
신 엽 : 의사가운 입구 것두 몰라요?
의 사 : 저희두 검살 해봐야 알죠. (다급하게 간호사 향해) 삐지에(ABGA), 비유엔(BUN), 크리 아트닌(Creatinine), 유린 일렉트러라이트(Urine electrilyte) 빨리 체크해요. 검사는 응 급으로 내고, 폴리 카테터인설셕(Foley catherter insertion) 하세요. 그리고 인공신장실 에 연락해서 응급혈액투석 준비시켜요! 아 양쪽팔 세이브부터 하세요! (링거 주사바늘) 발에다 꽂아요.
신 엽 : 왜요? 안,안좋아요? 뭐가 더 나빠졌어요? 예? 그런 거예요? 그래요? 으이- 말을 해요 말! 묻는 거 안들려요?
의 사 : 일단 검사부터 해야죠. 원하시면 다니시던 병원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신 엽 : 아픈 앨 자꾸 얻다 옮겨요? 여기서 해요. 잘 해요 예? 진짜 잘해야 돼요? (윤주 보며 불안하다)
윤 주 : ...
#9. 필두집 밖 - 필두차 안 (밤)
-멈춰서는 필두 웨딩카. 밖은 귀여운 웨딩카인데, 안에는 질퍽한 트로트 흐르고 있다.
필 두 : 워따 기름 솔찬히 먹혔겠는디. 하- 아까운 거. 담부턴 말여 이 장거리로 다닐 때는 버 스 타구 다니자. 어뗘? 어뗘 달링 생각은?
문 주 : (우습다) 야 여름성경학교? 너 그 달링, 쓸주나 알면서 하는 말이야? 말 나온김에 스팰 링 한번 말해봐? 모르지? 어?
필 두 : 달링 스프링? 걸 내가 왜 몰라? 야는 모르긴 내가 뭘 모른다고 그려? 아무려믄 이 조 필두가 달링 스프링도 모를까봐서?
문 주 : 스팰링. 글잘 어떻게 쓰냐구?
필 두 : 그려 그 스팔링!
문 주 : 디(D)로 시작해. 어떻게 써?
필 두 : 디? (깜짝 놀래서) 디로 시작혀? 참말이여 그게? (생각해 보다가) 야 나라고 별 방법이 있간디? 디로 시작한다믄서, 그라믄 (손으로 쓰면서) 디-알-링, 고렇게 써야것네. 잉 고렇게 쓰고 이 발음시에는 세자를 붙여서 달링 어 달링이라고 최대한 혀를 꽈서 해야 되는 겨. 그게 관건이여.
문 주 : 뭐 디알링? 허! 야 여름성경학교 그만 내리자. (내린다)
-먼저 내린 문주, 들어가려다 집을 쳐다보고 섰다.
문 주 : (제2의 인생이 시작될 집이다!)
-필두 내린다.
필 두 : 퍼뜩 안들어가고 뭐혀 달링? 내가 치타 그노마한테 알아서 다 준비혀 놓으라고 말해뒀 어. 우리 신방 도배도 싹- 호텔의 그 뭐시여 스위트룸 그려 스위트룸처럼 해놔라 그랬 고 우리 도착할 시간에 맞춰서 이 업소서 시원한 화채하고 과일안주도 탁 배달해 놓으라 그랬어. 서문주 달링은 들어가서 그냥 처먹기만 하믄 뎌. 잉.
문 주 : (필두 손 잡으며) 너하구 나 이제 정말 시작이야. 나 잘 살구 싶어. 우리언니, 오빠들, 그리구 내동생 윤주, 더 이상 가슴 안아프게 나 잘 살구 싶다 조필두.
필 두 : (끄덕끄덕) 그려. 그려. 시방부터 그렇게 하믄 되제 뭔 걱정이여? 가시내 너하구 난, 여 그가 맨밑바닥인디 더 이상 내려갈 곳두 없어야. 인자 우린 올라가는 일만 남은겨. 올 라가는 일만. 알아먹냐?
문 주 : (끄덕이는)
필 두 : (손 꽉 잡고) 안심혀고 들어가자.
-필두와 문주, 두손 꽉 잡고 들어간다.
#10. 필두 현관 - 거실
-필두와 문주, 활짝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온다.
필 두 : 콱 치타 저 새낄 그냥, 도둑놈 들믄 어쩔라고 이래 문을 활짝 열구 들어앉아 있냐? 야 치타! 야 임마?
-안방 문도 활짝 열려져 있다.
필 두 : (보고 열받아서 가며) 야 이 새끼야! 준비 끝났으면 알아서 안꺼지구 첫개시도 안한 남 의 신방에서 너 시방 자빠져 자구 있는 것이여 뭐여?
#11. 필두 안방
-필두 뛰쳐들어오며,
필 두 : 이 정신머리 없는 새낄 그냥-
-신방처럼 도배된 안방엔 신엽 없고, 필두부부 위해 준비중이던 상 확 엎어져 있다. 뒹구는 양주 병과 잔, 그리고 마구 쏟아져있는 화채며 과일 안주, 엉망이다!
필 두 : 이게 뭐여? 아니 시방 이게 뭐하는 짓거리여? 어?
문 주 : (들어오고, 놀라서) ... 무슨...일 생겼나봐? 무슨.. 일이지?
필 두 : (불안) 글씨 참말로 뭔 일이여 이게.
문 주 : (불안) 전화 한 번 해봐?
필 두 : 전화? 누구 치타한테? 그려. 그려.
-필두 수화기 들다말고,
필 두 : 참말로 뭔일 터진건 아니것제. 지깐 놈한테 뭔일이 터질 것이여? 안그려 달링?
문 주 : 해봐 얼른?
-필두, 수화기 막 드는데 요란한 벨이 먼저 울린다!
필 두 : (화들짝 놀라서 문주 보는)
문 주 : 얼른 받아봐.
필 두 : (받는) 여보..세요? ... ... (갸웃) 여보...세요? 아 전화를 걸었으면 말을 해야쓸거 아 녀? 너 누구여 시방? 얼른 말 못혀?
신 엽 : (F, 흐느껴 울기만)
필 두 : 뭐여? ... 치타여? 신엽이여?
신 엽 : (F) 형님... 독사형님... (엉엉 운다)
필 두 : 왜 왜 그려? 무슨 일 터진겨? 업소에 뭔일 발발한겨? 하이 참말로 이자식 답답해뻔지 네. 치타 너 시방 거기 어디여? 어디여 시방?
신 엽 : (F) 병원이예요.
필 두 : 뭐 병원?
문 주 : (움찔)
필 두 : 뭔 병원? 니가 왜 병원에 있냐? 나 없는 새 저쪽 애들하구 전쟁했냐? 전쟁 났어?
신 엽 : (F) 흑흑.. 윤주...윤주 지금.. 병원에 있어요 형님. 흑흑.
필 두 : 뭐여 처,처제가? 윤주처제가 시방 병원에? 왜? 왜? 아 퍼뜩 말해봐 임마?
문 주 : (너무 놀라서) 지금 우리윤주 얘기야? 윤주가 병원에 있어? 병원에 있대? (수화기 낚아 채서) 뭐, 뭐..니? 무,무슨...일이야?
신 엽 : (F) ...윤주가..아파. 많이..아파. 아무리 기다려도 안깨어나구 바보같은 게 자꾸 자꾸 잠만 자. 어떡해. 어떡하냐 정말. 흑흑.
문 주 : (얼어서) 어느 어느 병원이야?
#12. 신장내과 인공신장실 앞
-핸드폰 끈 신엽, 투석실 안 한번 보고는 그대로 스르르 주저앉아 운다.
#13. 인공신장실 안
-의식없는 윤주, 혈액투석 시작한다. 안쓰런 그 투석 과정 보여진다.
#14. 찬주동네 패스트푸드점 (밤)
-콜라 한 잔 놓고 경쟁하며 박하와 태지 햄버거 먹고 있다. (*남은 돈만큼만 주문!)
-박하, 콜라 태지에게 선수 뺏긴다.
박 하 : (안타깝게 보며) 태,태지야 또 도,돈 어,없어? 그 가,가방 아,안에 도,돈 있잖아.
태 지 : (먹으며) 없는데요.
박 하 : 어,없어? 나,나두 모,목 마른데.
태 지 : 더 이상은 나두 안돼니까요 목 마르면 물 달라고 해서 아저씬 물 먹어요.
박 하 : (슬프다) 그,그럼 어,얼음 이래도...
태 지 : (고개 단호하게 가로젓는)
-공중전화 수화기 내려놓으며 불안한 태풍 와 앉는다.
태 풍 : 진짜 이상하다 박하야. 집에두 안받는다. 아무래도 우리꼬맹이, 무슨 일 생긴 거 아니 냐? 아까부터 이 심장이 막 뛰는 게 기분이 영 이상해.
박 하 : (먹으며) 자,자꾸 그,그쪽으루만 새,생각을 해서 그,그래. 이,이거 내가 다,다 머,먹어도 돼? 돼,돼?
태 풍 : 어? (보고 잠시 갈등 이나 이내 귀찮아서) 그래. 너 다 먹어 다. (걱정) 후-
박 하 : (기쁘다! 입 터져라 먹는데)
태 풍 : 어후 진짜 무슨 일이지? 아침에 윤주가 어지럽다 그랬거든. 날씨두 더운데 야 박하야 혹시 오다가 우리윤주-(보는데 열 받는다) 근데 이자식은 진짜! 야 임마! 온다던 애가 여태 깜깜무소식인데 너는 지금 그게 목구멍으루 넘어가냐? 넘어가? (뺏고) 먹지마. 먹 지마 자식아. 남은 걱정돼 죽겠구만 이건 친구란 놈이 의리두 없이, 너 임마 진짜 나쁜 놈이야 어?
박 하 : 내,내 새,생각엔 니,니가 더 나,나쁜 놈이야 태,태풍아.
태 풍 : 뭐?
박 하 : 세,세상에서 제,젤 나,나쁜 짓이 줘,줬다가 빼,뺏는 거야. 너,넌 나,나쁜 노,놈이야 태, 태풍아. 니 아,아들두 니,니가 하,한 짓을 다,다 보,보구 이,있어. 교,교육상 아,안좋아.
태 풍 : 교육..교육상? (태지쪽 보고는) 아 자 자. 그래 먹어라 먹어. 혼자 다 먹구 배탈이나- (하는데)
-삐삐 요란하게 울린다.
태 풍 : 어? 왔다! 왔어! (허겁지겁 삐삐 꺼내면서 전화기 앞으로)
-태풍 다급하게 삐삐 메시지 확인한다!
문 주 : (F) 오빠 나야. 문주야.
태 풍 : 어? (실망)
문 주 : (F) 놀라지마 오빠. 윤주 지금...병원에 있어.
태 풍 : (얼어서) 벼,병원?
문 주 : (F) 나두 연락받구 가는 중이라 자세한 건 몰라. 모르겠어. OO에 있는 OO병원이래. 삐삐 받는대루 빨리 와 오빠. 빨리 와.
태 풍 : (멍해서 스르르 수화기 놓치는) ... (불안감이 현실로, 초조해진다)
-태풍, 멍해서 걸어나간다. 자기최면 걸면서,
태 풍 : 날씨 날씨 때문일거야. 그냥 더위 먹은거야. (맞다고 끄덕끄덕) 더워서 그래. 더워서. (나가는데)
-박하 쫓아나오며,
박 하 : 태,태풍아? 또 어,어디가?
태 풍 : 어. 윤주 데릴러. 가서 윤주 데리고 오께.
박 하 : 어,어딨는지 아,알아냈어?
태 풍 : (끄덕이기만) 요 위로 올라가면 바로 누나집이야. 태지 니가 데려다 줘.
박 하 : 아,알았어.
태 풍 : (극도의 불안감으로 멍해서 걸어나간다)
#15. 패스트푸드점 근처 - 정류장 (밤)
-멍하니 걸어나오던 태풍, 어느 순간 정류장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태풍, 버스 안돼겠어서 택시 승강장쪽으로 가며 주머니 뒤져보는데, 동전 몇 개 밖에 없다.
태 풍 : (난감, 다급하게 주위 둘러보는데)
-경찰 오토바이 세워져있다! 태풍 그쪽으로 달려가고, 경찰 향해 뭐라 사정 설명한 후 그 오토바
이에 오른다.
-오토바이 출발한다.
#16. 도로, 달리는 경찰 오토바이 (밤)
-태풍, 전방만 뚫어지게 향하고 있는 굳은 눈, 꼭 다문 입술... 자기최면 중이다.
#17. 다른 도로, 필두의 웨딩카 (밤)
-웨딩카 급하게 달린다.
필 두 : (마음 급한) 괜찮을 거여. 암일도 아닌 일갖고 치타 글마가 괜히 수선을 떨고 자빠진 것 이여. 그려 암일도 아녀. 아녀! (문주 보는데)
문 주 : (두손 모아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눈물 흐르는)
#18. 병원 건물 밖 - 로비
-멈춰서는 경찰 오토바이.
-태풍, 내려 달려나가다 어느 순간 멈춰서고, 마음 다잡고 일부러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으려고 애쓴다. 그러나 그 눈은 불안하고 초조하다.
-태풍, 지나가는 환자들 급히 이동중인 응급환자 모든 게 다 불안하다.
#19. 인공신장실 앞
-신엽, 벽 기대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데,
-문주와 필두 달려온다.
필 두 : 무슨 변고여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여? 어?
문 주 : 어..딨어? 우리 윤주?
신 엽 : (인공신장실 안 가리킨다)
문 주 : (안 한번 보고 안내판 '인공신장실' 본다, 눈 못떼는) 인공..신장실? 여기가 뭐하는 데 야? 우리 윤주가 왜 저 안에 있다는 거야? 어?
필 두 : 글게 말여. 임마 형수님이 묻잖여? 어떻게 된 일인지 퍼뜩 말혀봐? 얼른?
신 엽 : (운다) 신부전증이래. 말기 말기야 윤주.
문 주 : 어? 어?
신 엽 : 오래 됐어. 기집애가 언니 오빠 걱정한다구 죽어두 알리지말라고 하잖아. 오래 됐어. 윤 주 혼자 오래 아팠어.
문 주 : (말문이 막히는) 뭐... 뭐...
필 두 : 어? ('형님' 잘 안나와서 입엣말로) 혀,형님?
-태풍, 충격으로 멍하게 서서 '인공신장실' 안내판 보고 있다.
문 주 : 오빠...
태 풍 : (멍해서 안으로 들어간다)
#20. 인공신장실
-태풍, 들어온다. 멍한 눈으로 윤주 찾는다.
태 풍 : (윤주다!) ... (마음 다잡고 다가간다, 내려보는)
윤 주 : (의식 없다)
태 풍 : (눈으로 윤주 창백한 얼굴이며 투석중인 팔, 들어오고 나가는 피 훑는다) ...(그렇게 멍 해서 바라보고만)
-문주, 태풍 옆에 나란히 서고, 윤주 내려본다.
문 주 : (안믿긴다, 못믿겠다, 주저앉아 우는데)
태 풍 : (눈물 안보이고 멍해서 들어오고 나가는 피만 바라보고 있다) .... (건조한) 이봐요? 이 봐요 여기 좀 봐요?
-간호사 온다.
태 풍 : (건조한) 다 들어간 거 같은데 (팔에 꽂힌 주사바늘) 이거 좀 빼줘요. 피부가 약해요. 상처 나면 잘 안낫구 오래 가더라구요. 살살 조심해서 빼요. (간호사 손길 보며) 예. 예.
#21. 엄지만화방 앞 (밤)
-박하와 태지 온다.
박 하 : 여,여기야?
태 지 : 예. 여기가 우리 찬주 고모집이예요.
-박하, 만화방 유심히 본다. 태풍의 집이다!
#22. 만화방 안
-찬주, 테이블에 있던 만화책 정리하다가 인기척에 문쪽 본다.
#23. 만화방 앞 (밤)
박 하 : 으응. 드,들어가. (문 열어주는) 자. (*찬주쪽에서 안보이게)
태 지 : 안녕히 가세요?
박 하 : 으응.
태 지 : (들어가는)
#24. 만화방 안
-찬주, 벽시계(11시가 넘은) 힐끗 보고 좀 화나서 태지 기다리고 섰는데,
태 지 : (들어올려다 돌아서서) 아저씨? (*태지, 찬주 못보고)
박 하 : (E) 어 왜,왜?
-찬주, 태지 등 보고 서 있다.
태 지 : 전에처럼 우리 햇살고시원에서 같이 살면 안될까요?
박 하 : (E) 어? 태,태지 아,아빠랑 가,같이 사,살구 싶어?
태 지 : (가로젓는) 그냥 아빠 만나고 온 날은 자꾸 자꾸 잠이 안올라구 해서요.
박 하 : (E) 너,너두 그,그래? 니,니네 아,아빠두 태,태지 너 마,만나구 오,온 나,날은 잠을 하, 나두 모,못자. 바,밤새도룩 하,한숨만 푹 푹 내,내셔. 태,태지 너,너두 그렇구나.
찬 주 : (복잡해진다)
#25. 만화방 앞 (밤)
박 하 : 아,아빠랑 아,아저씨가 돈 여,열심히 버,벌고 있으니까 조,조금만 차,참아.
태 지 : (축처져서 끄덕끄덕) 우리아빠 내가 잘 부탁한다고 아저씨가 윤주고모한테 잘 말해주세 요. 아빠가 조금 철이 없어서요.
박 하 : 어. 내,내가 꼬,꼭 마,말해주께. 드,들어가.
태 지 : 안녕히 가세요.
박 하 : 자,잠 안오면 태,태지야? 벼,별 하,하나 벼,별 두,둘 벼,별 셋, 벼,별을 100개만 세봐. 그,그럼 자,잠 와. 자,잘 와.
태 지 : (끄덕이고 들어간다)
박 하 : (걸어나간다, 한번 더 돌아본다, 태지 안됐다!)
#26. 만화방 안
-태지 고개 푹 숙이고 있다.
태 지 : 잘못했습니다 고모.
찬 주 : 너 이럴래? 어딜 가면 간다 늦으면 늦는다, 말은 하구 가야될 거 아냐? 지금이 몇시니? 몇시야 지금이?
태 지 : 다음부턴 안그럴게요. 아빠 삐삐 받고 너무 좋아서 고모한테 말 하는 걸 깜빡 했어요.
찬 주 : 그럼 전환 왜 못해? 이렇게 자꾸 신경 쓰여가지구 어디 같이 살겠니? 느이아빠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애를 데리구 갔음 알아서 연락을 주든가-(하는데)
태 지 : 우리아빤 잘못 없어요 고모. 얘기하고 오라고 했는데 내가 깜빡 한거예요. 우리아빠 욕 하지 마세요.
찬 주 : (움찔) 잘못 했음 거기 손들고 꿇어앉아. 잘못했으니까 벌 주는 거야.
태 지 : (손 들고 꿇어앉는다)
찬 주 : (소파에 풀썩 주저앉는다) ...
태 지 : ...
찬 주 : (시선 안주고 툭) 저녁은?
태 지 : 햄버거 먹었어요.
찬 주 : (툭) 걸루 괜찮겠어?
태 지 : 네.
찬 주 : ...
태 지 : 오늘 아빠가 윤주고모 때문에 정신이 하나두 없었어요. 그래서 나한테 전화 걸라고 말 하는 걸 잊었을 거예요.
찬 주 : (윤주?) 윤주...고모?
태 지 : 네. 7시까지 온다구 했는데 8시에도 9시에도 고모가 안왔거든요. 우리아빤 바이킹도 못 타고 자꾸자꾸 윤주고모만 찾아다녔어요. 아마 너무 힘들어서 고모한테 전화 거는걸 까 먹었을 거예요.
찬 주 : (물끄러미 보고는) 일어나. 담에 또 이러면 그땐 두배루 벌 세울거야. 가서 씻구 자.
태 지 : 네. (가는데)
찬 주 : 저기 태지야? 윤주고모... 어떻게 생겼어?
태 지 : 윤주고모요?
찬 주 : 어어 아냐. 아냐. 들어가 씻어.
태 지 : 네. (간다)
찬 주 : (무겁다, 떠오르는)
#27. 비전(12부 #11)
태 풍 : 우리 윤주, 누나 막내동생 윤주가 누날 만나구 싶어해. 누나하구 지석이 보구싶어 해! 이것두..안..궁금해?
찬 주 : (놀라서 멍해지는)
태 풍 : 근데 우리꼬맹인 누나가 궁금하대. 너무 어려서 아무것두 누나얼굴도 기억이 안나는데 누나랑 지석이가 궁금하대. 한데 못데려오겠어. 누나가 우리윤주 모른체 할까봐 못데려 오겠어 누나. 이게 뭐야? 우리 사는 꼴이 왜 이래야 돼? 어떻게 만났는데 얼마나 그리 워하면서 살았는데 다들 왜 이러는 거야? 왜?
찬 주 : ...
태 풍 : 누나, 누나잖아. 누난 모른다 그럼 안돼잖아? ... 누나 정말루...진짜루...안..궁금한거 야? 그래?
#28. 엄지만화방 안
-찬주, 힘들다. 그맘 애써 털어내려는 듯 찬주, 만화방 안 바쁘게 정리한다.
#29. 병실
-윤주, 입원실로 옮겨져 누워있다. 상태 호전 없다.
-태풍, 윤주 손 꼭 잡고 윤주 지키고 앉아있다. 윤주만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30. 신장내과 담당 의사실
-문주와 필두, 신엽 나란히 의사 얘기 듣고 있다.
의 사 : 지금처럼 자주 쇼크상태에 빠지면 아무래도 위험하죠. 나이두 어리구 가장 좋은 건 하 루라도 빨리 신장이식 수술을 받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선 뭣보다도 가족들 도움이 필 요해요.
문 주 : 그럼 수술만 받으면 나을 수 있는 건가요?
의 사 : 그럼요. (말 하려는데)
신 엽 : 그렇대. 아니 그렇대요 형수님! 이 수술은요 다른 수술에 비해서 성공률이 아주 아주 높은 편이래요. 수술만 하면 그냥 땡이야 땡 어? 이 문제는 우리 윤주한테 맞는 신장 이 있냐 없냐 하는 건데, 근데 그게-
필 두 : (쥐어박으며) 니가 의사냐 니가 의사야 자식아! 우리가 선상님 말씀을 경청할라고 앉았 지 쓰잘대기 없는 니놈 얘기 듣구잡아서 여기 앉아있는 것이여? 조용히 해 어? 입 닥 치고 조용히 앉아있어 자식아!
문 주 : 너두 조용히 해.
의 사 : (이 사람들이 왜 이러나? 쩝쩝) 이분(신엽) 말씀이 맞아요. 잘 알고 계시는대요.
신 엽 : 거봐요? 괜히 그래. 형님은 이 의사들 말은 들어두 몰라. 어? 하나두 몰라 형님은?
필 두 : 이 자식이 근데? 내가 뭘 모른다구 그려? 다른 건 몰라두 나가 의학계통으루단 알만큼 은 알어. 재봉질을 어디 한 두번 해봤간디. (옷 벗으려하며) 성질나는데 확 까봐? 볼텨?
신 엽 : (지겹다) 아후 그거 한두번 봐? 됐어 그건 됐고, 그럼 신장이 어딨는지 말해봐요? 아냐 아냐 한 번 짚어봐. 짚어봐요?
필 두 : 하이 이 자식이 진짜 이 형님을 어떻게 보구, 야 임마 너는 그래 여태 심장이 어딨는줄 도 모르고 숨쉬고 살았냐? 아이구 참 남사시러봐서. 잘봐 어? 여기(심장) 아녀 여기! 하트! 너는 여직 니 숨통두 모르구 살았냐 그래? 저그 가서 벽 보고 반성혀. 가 임마!
신 엽 : 내 그럴줄 알았어 내 그럴줄 알았어. 어후 그 무식이 어디 결혼했다구 다른놈한테루 가 겠어? (문주 향해) 거봐 내가 무학이랬잖아. 무학이야.
필 두 : 뭐여? 무학? 내가 왜 무학이여? 니가 봤어 니가 봤어 자식아?
신 엽 : 왜 또 그 여름성경학교 얘기 할려고?
의 사 : 왜들 이러십니까? 지금 이러실 때가 아니신 것 같은데...
문 주 : 니들 나가 있어. 나가. 얼른?
-필두와 신엽, 일어나나 나가지는 않고 문앞에 서 있다.
문 주 : 저하구 저하구 맞을 거예요 선생님. 틀림없어요. 어릴때 윤주랑 저, 엄마체질하구 닮았 다구 아니 똑같다구 그런 얘기 많이 들었거든요. 저부터 검사 해봐요 선생님. 지금 해 요. 지금 당장 해봐요.
필 두 : 아니 야가 시방, 서방님 허락두 안맞고 니 멋대루 몸에다 칼자국을 내겠다는 것이여? 안돼. 난 허락 못혀. 차라리 내 배를 갈라불자. 내 배 어뗘?
신 엽 : 아이고 형님 껀 보나마나 기형이야. 기형. 형님껀 줘도 못써. 내꺼도 안된다는데 자기게 무슨-
필 두 : 너 왜 이려? 자꾸 내성질 긁을텨?
문 주 : (지르는) 못나가니 니들?
필 두 : 알았어. 나가 나가께. (나간다)
문 주 : 검살 받을려면...
의 사 : 오늘은 안돼고 낼 해봅시다. 혈액형 검사부터 에이취엘에이 타이핑까지 몇가지 검살 받 아야 돼요. 같은 형제라도 이 에이취엘에이 타이핑(유전자검사)이 맞을 확률은 4분의 일밖에 안돼요. 5남매라구 했죠? 다른 형제분들도 같이 해봅시다. 네사람중에 한사람이 라두 맞으면 얼마나 다행입니까?
문 주 : ...
#31. 병실
-태풍, 윤주 손 꼭 잡은 그 자세 그대로,
윤 주 : (E) 맞아. 나 천하무적 로보트야. 로보튼 절대 안죽지 오빠? 왜 총 맞고 대포 맞아도 끝까지 살아남잖아. ... 나 오빠하구 오래오래 같이 살구싶어. 오래오래. 하느님이 그정 돈 해주겠지 오빠? 우리 오래 떨어뜨려 놨으니까 그만큼은 해줄거야. 응?
태 풍 : (미동도 없는데, 눈에서 눈물 흐른다)
윤 주 : (E) 우리 사진 찍자 오빠.
#32. 비전 (12부 #38)
태 풍 : 지금? 너 지금 가두 지각이야 임마. 나중에 찍어.
윤 주 : 난 지금 찍을래. 지금 찍구싶어.
태 풍 : (?)
윤 주 : (들어간다)
#33. 비전 (12부 #39)
-포즈 잡고 사진 찍는 태풍과 윤주. 찰칵 찍히는 태풍과 윤주 사진! 그 모습들 위에,
윤 주 : (E) 나 오빠랑 하고싶은 게 참 많은데... 오빠랑 바이킹두 타구싶구...바다에두 가고싶 구...
#34. 입원실
-윤주 손 잡고 있는 태풍. 눈물 흐르는...
윤 주 : (E) 여름바다에두 가구싶구 가을바다에두 가구싶구 겨울바다 봄바다에두 가구 싶은데...
태 풍 : (흐느껴 운다, 고개 저절로 떨구어지는)
-태풍, 울음 계속되는데...
윤 주 : (힘들게 눈 뜬다, 오빠가 울고 있다! 바라보고만)
태 풍 : (가슴이 많이 아프다)
윤 주 : ....
태 풍 : (고개 떨군 채 오열하는)
윤 주 : 울지마.
태 풍 : (움찔, 쳐다본다)
윤 주 : 울지마.
태 풍 : (말문 막혀서 말 대신 눈물만, 시선 떨군다)
윤 주 : 나 봐. 나 쳐다봐 오빠. 오빠한테 할 말이 있어서 그래. 나 오빠 얼굴 보면서 얘기할래. 그래야 용기가 생길거 같애. 그러니까 내 얼굴 봐.
태 풍 : (천천히 바라본다)
윤 주 : 오빠 나...있잖아 나 오빠? ... 살구싶어. 정말 살구싶어 오빠. 인공소변줄 달구 일주일 에 몇번씩 남의 피 얻어서 내몸 움직이는 거래두 나 할래. 나 그거 해서래두 오래, 더 오래 살구싶어졌어. 도와줘 오빠. 오빠가 나 좀 도와줘.
태 풍 : (눈물 범벅인 채로 끄덕끄덕) 어. 어.
윤 주 : 돈두 많이 들구 수술 못하면 평생 이대루 살아야 된대. 힘들거야. 지겨울거야 오빠.
태 풍 : (끄덕끄덕) 어. 어.
윤 주 : 열번 스무번, 길 가다가 또 쓰러져서 나 시두때두 없이 오빠 놀래킬 지도 몰라.
태 풍 : 어. 어. 괜찮아. 괜찮아 윤주야.
윤 주 : 시집두 못가구 평생 오빠 옆에서 오빠 맘만 아프게 할거야. 그래두 괜찮지? 오빠 정말 괜찮지?
태 풍 : 어. 괜찮아. 오빤 괜찮아. 너만 있으면 돼. 지금처럼 너만 내옆에 있으면 오빤 괜찮아.
윤 주 : (눈물 흐르는데, 환한 미소로) 오빠 나 좀 일으켜줄래?
태 풍 : (끄덕이면서 일으켜준다)
윤 주 : (가만히 목 끌어안는다) 오빠!
태 풍 : 명심해. 오빤 다시는 너 안보내. 아무데두 못가. 너 아무데두 내가 안보내. 두 번 다시 는 그짓 안할거야. 못해. 내가 안해. (F.O)
#35. 엄지만화방 안
- 캄캄한, 그리고 적요한...
#36. 지석방
-불 꺼져 있는..
-잠자리에 누운 태지, 천장 보며 말뚱말뚱 생각이 많다.
태 지 : (우울하다, 떠오르는)
#37. 비전
-야구장에서 껌 떼고 있던 태풍 모습!
#38. 지석방
태 지 : (슬프다) ... (이리뒤척 저리뒤척) ... 별 하나, 별 둘, 별 셋, 별 넷, 별 다섯, 별 여섯 -(문득 책상쪽 보고 갸웃)
-지석, 식은땀 아직 가시지않은 초췌한 얼굴로 수하 목걸이선물 아파서 보고 있다.
지 석 : (케이스 열어본다)
-심플한 디자인의 목걸이!
지 석 : (꺼내 만져본다, 이제 영원히 줄 수 없을 것이다, 그 목걸이 꽉 쥐어본다)
#39. 동네 커피 전문점 (*12부 엔딩씬 후, 회상)
-마주앉은 지석(*아픈 상태란 거 잊지 말고)과 수하.
수 하 : 차 한잔 괜찮지?
지 석 : ...
-종업원 온다.
수 하 : 뭐 할래? 오늘은 몸 아프니까 신거 싫어두 유자차 같은 거루 마셔. 유자차 할래?
지 석 : (눈물 날 것 같다)
수 하 : (지석 보고는 종업원 향해) 유자차루 주세요. 좀 오래 잘 끓여서 주세요.
-종업원 간다.
지 석 : ...
수 하 : 짐작은 했는데 막상 오빠입으루 헤어지잔 말 들으니까 안믿겨서... 그냥 그대루 집으루 들어가구 나면 낼이구 모레구 저녁 같이 먹잔 전활 또 할거 같아서... 지금 이 자리 많 이 불편해?
지 석 : (글썽한) 나...용서 하지마 수하야. 이해할려구 노력두 하지마. 그냥 잊어. 그냥 버려. 그럴 수 있지?
수 하 : (글썽한) 오빤..? 오빤 나 잊을 수 있어? 나 버릴 수 있어?
지 석 : 응. 잊을 수 있어. 버릴 수 있어. 그러기로 마음 먹었어. 난 마음 먹으면 맘 먹은 대루 하는 놈이잖아.
수 하 : 내가 잡으면, 오빨 내가 꽉 잡으면 멈출수 있단 그말, 늦은... 거야? 나 이젠...늦은 거 야 오빠?
지 석 : 니가 잡았어두 결관 똑 같았을거야. 나 달라지구 싶어. 할수만 있다면 뼈속까지 새것으 루 바꾸고 싶어. 혼자 두배 세배 뛰어다니지 않고도, 남들 보폭 만큼만 걸으면서도, 내 가 목표한 그 길로 닿고싶어. 될까 안될까 할수 있을까 없을까로 더 이상 회의하고 반 문하는 거, 이젠 지겨워. 이런 지겨움이 날 자꾸만 갉아먹는 거 같아서 참을 수가 없어.
수 하 : (맥없이 끄덕끄덕) ... 조금 슬프다 오빠. 나, 늘 어둡고 무거운 오빠한테 작지만 따뜻한 빛이 되구싶었는데, 그래왔다구 생각해왔는데, 10년이 지나고 나니까 나 역시 오빠한테 짐이구 부담이 돼 있네. 나두 그건 싫어. 잘 알겠어. 됐어. 오빠 헤어지잔 말 이젠 믿 겨. 알았어 오빠. 나 먼저 일어나께. (일어난다)
지 석 : ...
수 하 : 오빠 등 말구 오빠 뒷모습 말구... 마지막 모습으루 내가 기억하는덴 그래두 이게 나을 거 같아서. 가볼게. (간다)
지 석 : ...
-종업원, 유자차 두 잔 내어놓는다. 김이 모락모락한 뜨거운 유자차 두 잔.
지 석 : (운다)
#40. 지석방
-목걸이 다시 케이스에 넣는 지석. 그 케이스 든 손 이쪽저쪽 둘 곳이 마땅찮아 책상을 헤매다 가 어느 서랍 깊숙히 넣는다.
-지석, 이부자리로 가 눕는다.
태 지 : 별 서른하나 별 서른둘 별 서른셋-(하다가 지석 보는)
지 석 : (많은 생각들 추억들 스쳐지나간다)
태 지 : 삼촌두 자꾸만 잠이 안와요?
지 석 : (시선 고정, 목멘) 어.
태 지 : 삼촌두 자꾸만 자꾸만 보구싶은 사람이 있어요?
지 석 : (시선 고정, 목멘) 어.
태 지 : (끄덕끄덕) 그러면 별을 100개만 세보세요. 별 하나 별 둘 별 셋, 이렇게 해서 100개만 세면 잠이 스르르 온대요. 삼촌두 세어볼래요?
지 석 : (시선 고정) 어.
태 지 : 그럼 별 하나부터 세어보세요. 자 시작해요 삼촌? 별 하나...
지 석 : ...
태 지 : 왜 안세요? 별을 세야 잠이 오죠. 다시 해요 삼촌. 별 하나-
지 석 : ... 별 하나.
태 지 : 별 둘.
지 석 : ... 별 둘.
태 지 : 별 셋.
지 석 : ...별 셋... (눈물 흐른다)
태 지 : 별 넷.
지 석 : ...별 넷...
-어둠 속에 태지와 지석의 별 세는 소리 점점 잦아든다. (F.O)
#41. 병원전경 (낮)
#42. 몽따쥬
-태풍과 문주의 검사 모습들...(혈액형 검사. 유전자 검사 장면 등)
#43. 입원실
-윤주 잠들어 있는데, 그 옆에서 신엽 인상 확 쓰고 뭔가를 노려보고 있다.
-박하, 과일바구니의 과일이며 과일 통조림 욕심껏 먹고 있다.
박 하 : (연신 먹으면서도 신엽 향해 미소 짓는 거 잊지 않는다)
신 엽 : (가까이로) 하- 좀 그만, 그만 좀 먹어요. 해두 해두 너무 하네 어? 벌써 몇시간째야 몇시간째. 이거 윤주 줄라고 우리 윤주 먹일려고 사온 거예요. 아무리 태풍형님 친구라 도 그렇지 이거 너무 하잖아요? 아 절루 좀 가요 좀!
박 하 : 벼,병실에서 왜 소,소릴 지,지르고 그,그래? 아,안돼겠어. 너 나,나가. 태,태풍이가 유, 윤주 옆에 너 어,얼씬두 시,시키지말라구 그,그랬어. (뒷짐 쥐고 배로 신엽 밀면서) 어, 얼른 나가.
신 엽 : 으이 왜 이래요 진짜? 힘으루 진짜 힘으루 한 번 해봐요? 예? (똑같이 민다)
박 하 : (끄덕도 없다, 다시 밀면서) 나,나가. 드,들어올 때 바,밖에 써놓은 거 모,못 봤어?
신 엽 : 아 밀지마요 좀. 그 똥배루 미니까 더 기분 나뻐! 무지 나뻐!
-박하, 신엽 밀어서 밖으로.
#44. 입원실 밖
-박하, 신엽 밖으로 밀어내고 문 닫는다.
신 엽 : 으이 진짜! (보는데)
-병실문에 '깡패 절대사절 주인백'이라는 종이 붙어있다!
신 엽 : 이건 뭐야? 뭐? 깡패 절대사절? 어후 성질 같아선 이 서태풍인지 서폭풍인지 하는 놈 을 콱 그냥-
-그때 문 확 열리면서, 신엽 그 문에 세게 부딪힌다!
신 엽 : 아 윽!
박 하 : (고개만 내밀고) 아,아직두 아,안갔어? 가!
#45. 신장내과 담당의사실
-나란히 걸린 문주와 태풍의 엑스레이 사진!
-문주와 태풍, 긴장해서 있다!
의 사 : 일상생활 하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보시다시피 서문주씨 신장 역시 썩 건강한 신장이 못됩니다. 크기두 작구 약해요.
문 주 : 그럼...?
의 사 : 이식이 불가능합니다.
문 주 : (실망)
태 풍 : (더 긴장된다, 엑스레이 사진 응시하며) 그럼 전요 제껀 어때요 선생님?
의 사 : (가로젓는다)
태 풍 : (무너지는) 왜요? 뭐가 안돼요? 왜 안돼요 선생님? 나 운동선수 운동선수였어요? 이날 이땝까지 잔병 한번 감기 한번 해본적이 없는 나예요. 근데 뭐가 안돼요? 왜 안된단 거 예요 왜? 다시 해봐요. 다시 검사 해봐요 예?
의 사 : 안됐지만 서태풍씨 경운 이 에이취엘에이 타이핑 그러니까 유전자부터 서윤주씨랑 다릅 니다. 도리가 없어요.
문 주 : (축 늘어져 주저앉는)
태 풍 : (고개 푹 떨군다)
의 사 : 다른 형제분한테 희망을 걸어봅시다. 빨리 검사날짜 잡으세요.
문 주 : ...
태 풍 : ...
#46. 병원 뜰 (낮)
-태풍과 문주, 축처져서 앉아있다. 절망적이다.
문 주 : 어떻게 해? 우리윤주 이젠 어떡하지?
태 풍 : ...
문 주 : 오빠?
태 풍 : 살구 싶대. 우리윤주 살구싶어졌대 문주야. 인공소변줄 달고 일주일에 몇번씩 남의 피 얻어 지몸 움직이는 거래두 이젠 해보겠대. 그거 해서라두 오래, 더 오래, 살구싶대. 나보고 도와달라고 했어. 우리 윤주가 첨으루 첨으루 나한테 도와달라구 했어.
문 주 : (아픈)
태 풍 : 누나한테 가자. 지석이한테두 가보자. 가서 우리윤주 살려달라고, 이제 우리윤주 희망이 누나하고 지석이라고 얘기 해보자.
#47. 엄지만화방 앞 (낮)
-지석 나오고, 찬주와 고모 배웅한다.
찬 주 : 정말 괜찮겠어?
지 석 : 응. 괜찮아.
고 모 : 쉬는 김에 그냥 하루 더 쉬어라. 지금 나가서 일을 하면 얼마나 한다구 그러냐?
지 석 : 출근하는 거 아니예요. 약속이 있어 그래요.
찬 주 : 다른 날루 미루면 안돼는 약속이야? (하는데)
-클랙슨 소리! 채림차다!
고 모 : 어머 어머 윤검사 왔다! (쫓아내려간다) 어이구 바쁜 사람이 어제 왔으면 됐지 뭘 오 늘두 또 와?
채 림 : 걱정 많이 하셨죠 고모님? (눈으로 찬주에게 인사)
찬 주 : (인사 받고, 지석 쳐다본다)
지 석 : (시선 먼 데 주고) 나, 채림이 아버지 만나러 가 누나.
찬 주 : (움찔)
지 석 : 그러니까 아버님 어머님한테 아니 아저씨 아주머니한테 실수하지마 누나. 수하한테두.
찬 주 : 지석아?
지 석 : (채림 향해 걸어내려간다)
찬 주 : (걱정된다, 지석도 수하도, 채림까지)
-지석 태운 채림차 골목을 빠져나간다.
#48. 수하집 앞 - 채림차 안
-필중과 수하모, 걸어온다. 수하 한약 지어서 오는 길.
수하모 : 없는 돈에 땡볕에서 일하는 즈이아버지 엄마 제쳐놓구 지가 뭐 잘한 게 있다구 이렇게 보약까지 지어다바쳐요 그래?
필 중 : 밥을 못먹는데 그럼 어떡해? 억지로 이거라두 먹여야지. 누가 그렇게 약하게 낳으래?
수하모 : 이게 다 그 윤검산가 뭔가 하는 그 기집애 때문이예요? 당신이 몰라 그렇지 요즘 수하 하구 지석이 정말루 이상해요? 뭔 사단이 나두 단단히 날 분위기예요? 당신 못느꼈어 요?
필 중 : (굳어지는) 수하 앞에선 괜한 소리 하구 그러지마. 아 다큰 애들인데 지들 문제 어련히 지들이 알아서 할까봐.
-그때, 채림차 필중 옆을 지나간다.
필 중 : (어? 지석 본다, 채림 보고 다시 지석 본다)
지 석 : (필중 본다, 시선 떨구는)
-채림차 골목 벗어날 때까지 필중 굳어서 보고 있다.
수하모 : 날씨 더운데 빨리 안들어가구 뭐해요 당신? 뭐 있어요? (나란히 본다)
-텅빈 골목, 아무것도 없다.
수하모 : (갸웃) 여보?
필 중 : (그 골목 뚫어져라 굳어서 보고만)
#49. 도로, 달리는 채림차 안 (낮)
지 석 : (힘들다)
채 림 : 미안하다야. 너 아프다구 아빠한테 강조해서 말씀 드렸는데 죽을병 아니면 너 꼭 델구 오랜다. 중요한 말씀이 있으시대.
지 석 : (건성으로) 응.
채 림 :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지두 않아?
지 석 : (건성으로) 궁금해.
채 림 : (기운 빠지고 무슨 말 하려다가 관두고) 하긴 나두 내용은 몰라.
지 석 : ...
#50. 채림집 밖 - 안
-채림차 오고, 안으로 들어간다.
-닫히는 육중한 대문.
#51. 채림집 뜰 (해질무렵)
-채림집 건물외경에 이어 잘 가꾸어진 조경 보여지는...
-테이블엔 간단한 술 자리 마련돼 있는...
채림부 : 자 한잔 받게나.
지 석 : 제가 먼저...
채림부 : 내가 먼저. 자.
지 석 : (받는)
채 림 : (다른 안주 가져다 놓으며) 서검사 지금 아파요 아빠. 잊으시면 안돼요?
채림부 : 알았어 인석아. 너두 받아.
채 림 : (받는)
지 석 : (채림부에게 술 따룬다)
채림부 : 기분인데 건배 한 번 하까? 자 건배!
-세사람 잔 부닺히고 마시는...
채림부 : 사위하고 마시니까 이 집에서 마시는 술맛두 썩 괜찮아 음?
지 석 : (미소 만드는, 문득 손에 낀 약혼반지 들어온다, 당황스럽다)
채림부 : 오늘 자넬 왜 불렀냐하며 말일세, 우리채림이한테 할아버지 계시단 얘긴 들었나? 제주 도에서 요양중이시네. 얘 엄마두 지금 거기 가 있구.
지 석 : (안들리고 반지에만 신경이 가 있다, 반지 힘들다)
채림부 : 아버님께서 하루빨리 손녀사윗감 보시길 원하시네. 당신 연세두 있으시구 또 건강문제 두 그렇구 많이 조급해하셔. 어떤가? 어차피 할꺼 더 미룰게 뭐 있나?
채 림 : 아빠?
채림부 : 내 약혼식부터 할려고 했는데 아버님 생각두 그러시구 바루 결혼식 올렸으면 하네.
지 석 : (떨군 채 반지 향하고 있던 눈, 저도 모르게 감긴다)
#52. 수하집 앞 (밤)
-저쪽에서 술 취한 지석, 비틀비틀 걸어온다. 휘청해서 주저앉기도.
-지석, 수하집 올려본다. 괴롭다.
-수하집 향해 등 보인 채 담벼락에 기대서 있는 지석. 그 어깨 가늘게 떨린다.
#53. 엄지만화방 앞 (밤)
-엄지 만화방 바라보고 있는 실루엣, 수하다!
-지석, 비틀대며 온다.
수 하 : (먼저 발견한다, 다가가고)
지 석 : (수하다!) ... (아파서 깊게 보고만)
수 하 : 기다리고 있었어.
지 석 : (끄덕이고 바라보기만)
수 하 : 이거(반지케이스).
지 석 : (물끄러미 내려보고만)
수 하 : 못버리겠어. 보관하기두 그렇구. 자.
지 석 : ...
수 하 : (지석 손에 쥐어준다) 가께. (간다)
지 석 : (부르고 싶은데 못부르겠다!)
-수하 점점 멀어지고, 지석 반지 케이스 내려보고 멍하니 섰다. (F.O)
#54. 병원전경 (낮)
#55. 인공신장실
-윤주, 혈액투석중이다.
-태풍, 지키고 앉았다. 우울하다.
윤 주 : (태풍 툭툭 친다)
태 풍 : (쳐다본다)
윤 주 : ('괜찮아' 환한 미소 지어보이는)
태 풍 : (알겠다고 미소로 답하는)
#56. 필두 안방
-문주, 결심하고 전화 건다.
#57. 엄지만화방 안
-전화벨 울리고, 찬주 받는다.
찬 주 : 네 여보세요?
문 주 : (F) 나야.
찬 주 : (움찔) 그-래.
문 주 : (F) 언니랑 지석오빠한테 중요한 얘기가 있어.
찬 주 : 뭔데?
문 주 : (F) 윤주...얘기야.
찬 주 : (눈빛 흔들린다)
문 주 : (F) 만나서 얘기해. 만나서 할 얘기야. 집에선 싫어. 고모두 있구. 밖에서 만나.
찬 주 : 찾았단 얘기 들었어. 이제와서 걔... 안만나구 싶어. 난 그러구 싶어.
문 주 : (F) 윤주 만나는 자리 아냐. 윤준 안나와. 못나와. 태풍오빠랑 나만 나갈거야. 지석오빠 랑 같이 만나.
찬 주 : ...
#58. 병원 공중전화 부스
-태풍, 좀 망설이다가 내처 전화 건다.
태 풍 : 나야.
지 석 : (F, 긴 한숨)
태 풍 : 용건있어 한거야.
#59. 지석 사무실
-수화기 들고있는 지석, 불편하다.
지 석 : 수하...얘기야?
태 풍 : (F) 아냐. 윤주... 너 막내동생 윤주 얘기야. 윤주...기억해?
지 석 : (놀라서) 윤..주?
태 풍 : (F) 얘기가 길어. 만나서 얘기하자. 누나두 올거야.
지 석 : (?)
#60. 몽따쥬 (낮)
-병원건물에서 태풍, 나온다.
-문주, 바쁘게 택시 잡는다.
-만화방 안의 찬주, 갈등하다가 위층으로 올라가고, 잠시 뒤 외출차림으로 나온다.
-사무실의 지석, 뭔가 골똘하게 생각한다. 혼잣말로 '윤주...윤주' 입에 담아본다.
어느 순간 지석, 일어나고 사무실을 나간다.
#61. 음식점 앞 (낮)
-반대방향에서 찬주와 문주, 걸어와 멈춰선다. 마주보고..
찬 주 : ...
문 주 : 와줘서 고마워.
찬 주 : 들어가자. (들어간다)
문 주 : (무겁게 들어간다)
#62. 조용한 음식점 룸안
-찬주와 문주, 앉아있다.
찬 주 : ...
문 주 : ...
찬 주 : 니 결혼식...
문 주 : 괜찮아. 언니 오빠 안온 거, 오히려 다행이야. 별루 보여주고 싶지않은 결혼식였어.
찬 주 : ...
-문 열리고 태풍 들어온다.
태 풍 : (찬주 본다) ... (지석 빈자리 본다)
문 주 : 올거야.
태 풍 : (앉으려는데)
-문 열리고 지석 들어온다. 잠시 서로를 보다가 각각 앉는다.
-네형제 침묵뿐... 불편하고 어색하다! 13년 만이다!
찬 주 : ...
태 풍 : ...
지 석 : ...
문 주 : ...
찬 주 : (문주 향해) 무슨 일이야? 할 얘기란 게 뭐야?
문 주 : (태풍 쳐다본다)
태 풍 : ... 윤주-(하는데)
-노크소리 울린다!
-잠시후 문 열리고 윤주 들어온다.
-4형제 동시에 놀라서 본다.
태풍,문주 : 윤주야?
찬주,지석 : (윤주? 쳐다본다)
윤 주 : (찬주와 지석을 차례로 쳐다본다) -제13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