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후기를 적습니다.
요즘 저희가 조금 바빠요. 연재 들어가기 전에 단행본 두권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한창 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대전에서 sf컨벤션 축제에 초청을 받았고,
한달 텀으로 시카프에서도 초청을 받았어요. 준비를 잘해서 찾아와주신 독자분들 민망하지
않게 해야 했는데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서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하고, 당일날
부랴부랴 준비해서 올라갔습니다. 다행히 조직위에서 저희쪽 부스 신경을 많이 써 줘서
크게 썰렁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기회에 조직위 분들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지난 번 대전때는 독자분들 에게 죄송한 마음이었고... 서울가서 밥이라도 한끼 사드렸어야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냥 보내는 마음이 많이 무겁더라구요. 그래서 이 번에는 근처에서
제대로 식사대접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행사장 위치가... 하하 - -' 매점식당에서 먹은 식사는 맛있으
으셨는지요ㅎㅎ 후기 보니까 작가들에게 부담줘서 미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러실
필요 없어요. 보통 이런 행사에 참가하면 조직위에서 초청비 명목으로 얼마정도 받습니다.
행사란게 저희만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독자분들도 이런 저런 준비해서 같이 참여하시는 거니까요.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 일정 끝내고 간단한 회식 정도는 계속 할 예정이니까
행사날 금방 돌아가지 마세요. 오셨으면 작가들에게 얼굴 도장 확실히 찍어 두시고, 기회가 흔하지
않으니까 식사겸 미팅자리까지 참석하시면 저희도 작품하고 팀운영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요일 날은 제가 조금 놀랐던 것 같아요. ^^' 부스 앞에 이쁜 아가씨들이 모여 있어서 '설마
저 처자들이 우릴 보려고 온 것인가?'란 봄바람 가득한 상상이 밀려오더군요. ㅎㅎ 그런데 봉군이
능숙한 필체로 사인을 휘갈기는 모습을 보고는 이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차!' 싶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겐 은행이나 카드 긁을 때 쓰는 사인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제게 받은 사인은 인감용 이니 절대 외부로 유출하지 마시고, 비슷하게 따라하지도 마세요.ㅜㅜ
사인을 하는 내내 가슴 한 켠에서 뭔가 복잡 미묘한 감정이 있었는데 이유는 아마도 그것 때문 이었
던 것 같습니다. 카드 긁을 때 쓰던 사인을 그렇게 많이 했으니 뭔가 빚지는 느낌???? ㅎㅎㅎ
4시부터 사인회 였는데 옆 부스의 트레이스 네스티켓 작가가 인기가 많아서 엄청 긴장했어요. 그날의
앙금은 다음에 탁구치러 갈 때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3게임 풀로 뛰어서 전적에 3패를 추가시켜
줄거에요. ㅋㅋ 암튼 저희도 4시부터 5시까지 쉬는 타임없이 계속 사인을 했습니다. 다행이죠^^'
할당된 시간도 못채우면 부스에 앉아 멀뚱 멀뚱 사인연습만 할 뻔 했으니까. 신기하게도 정확히
5시가 되니까 줄이 끊어지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중간에 지방에서 올라오신 어떤 부모님이
딸에게 조언 비슷한 말로 '좌우명'같은 걸 적어달라고 하셔서 긴장했어요. 좌우명이나 조언 같은 건
우리가 해 줄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런 좋은 말들을 새겨듣고 살아야지요.
이렇게 무사히 끝내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식당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식당이 정말 없더군요.
ㅜㅜ 울며 겨자먹기로 매점식당을 이용했지만 역시 매점은 매점일 뿐 ㅎㅎ
지구님이 주신 케익은 잘 먹었습니다. 와이프한테 엄청 이쁜 미모의 처자에게 받았다고 자랑했더니
믿지 않더군요. 단체사진을 보는데 지구가 누구냐고 그래서 알려줬더니 하루종일 제게 말을 안 걸었
답니다. ㅎㅎ 한 방 날렸어요. 쌀님은 왜 그렇게 조신한 모습으로 앉아계시던지... 전 일진 짱정도
생각했는데 무척 얌전히 계셔서 놀랐어요. 쌀님 블로그 볼 때마다 레치카가 떠올랐었는데 막상 현피
뜨고 이미지 급 수정중입니다. ㅋㅋ 쿨쿨님. 제가 모니터 보고 커피를 토하게 만들었던 그 쿨쿨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에스탄시아2도 쿨쿨님 버젼으로 보고 싶어요. 전 쿨쿨님 팬입니다. 어떻게 보면
본편보다 더 재밌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로요. 요사카님. 14살 이라는 말에 허걱! 저하고 무려
21살 차이입니다. ㅋㅋ 같이 앉아 대화하는 것이 신기했고, 저희 작품을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놀라울
뿐 이에요. 그럼 작년에 국민학교 졸업하신 겁니까? 오 마이 갓~ 아빠하고 비슷한 연배라는 점에서
또 한 번 오마이 갓~ㅜㅜ 덴파레님. 두 번 만나니까 이젠 독자가 아니라 그냥 동생 같았어요. 오빠라고
불러 주세요. 본명도 알려주시면 다음에 만날 때는 반말을 드리겠습니다. ㅋㅋ 세용님 하고 차나리님.
고3 이신데 미안하네요. 만화가 꿈이시라고요? 화실에 오시면 언제든지 환영이고요. 이 피터지는 만화판
에서 살아남는 법! 전수해 드리겠습니다. 꿈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대신에 꼭 대학준비 잘 하시고 열심히 노력해 주세요. 밝은 모습으로 계속 만났으면 좋겠고, 같이
꿈에 대해 얘기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분! 미안해요. 아이디가 기억이 안납니다.
14살 꼬마 숙녀분~ 이쁘고 귀여워서 잘 기억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아뒤가 생각이 안나요. 다음에 또
오실거죠? 그 땐 이 아저씨가 맛있는 거 많이 사 드릴게요.(근데 멘트가 좀 이상하군요 - -') 화실에
놀러 오세요. 그 나이때는 만화에 푹 빠져도 좋습니다.
그리고 잠깐 뵙고 금방 가셨던 분들은요. 왜 그러셨어요~ 다음에는 꼭 저녁식사까지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저희도 독자분들 얼굴 기억하면서 더 열심히 만화 그리잖아요. 와 주셔서 너무 고맙고, 먼저 가시더라도
단체사진까지는 꼭 같이 찍으셔야 합니다. 꼭이요~ 꼭!
kiah님 쿠키 고마워요. 편지도 고맙구요. 차나리님 편지도 잘 읽었습니다. 손글씨 편지 무척 감격이에요.
답장을 써 드리고 싶은데... 나중에 화실 이벤트하면 꼭 선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시지는 못했지만
회향님^^ 다음엔 꼭 오세요. 편지글 하고 선물, 에스탄시아 카드 이 기회에 고맙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카드는 저희가 전시했어요. 반응이 아주 좋았답니다. 도장도 잘 쓰고 있고, 화실 보물 1호입니다.^^
자 이제 단체사진 올라갑니다. 확대출력해서 작업대 앞에 붙여 놓으려구요. 이쁜 처자들에 둘러싸여 작가들이 호강한
사진입니다. 멜 주시면 사진에 작가들이 사인해서 보내드립니다. 멜 주세요.^^ 신변보호를 위해 얼굴 모자이크 갑니다. ㅋㅋ
첫댓글 어익후, 쫌 짱이신듯..! 저 실제보다 뚱뚱하게 나와서 슬프네요..!! ㅠㅠ // 엄마보다 아빠랑 더 잘맞는다는게 저도 참 신기할따름, 아니 성격이 비슷해서 일지도 모르겠고.. 일단 첫째파워..랄까요.,.
헉..ㅠ_ㅠ 전체적으로 그런 거면 좋겠네요. 요새 살쪘다고 생각은 했으나.. 사진으로 보니 완전.. 피토라 충격받았어요ㅋㅋㅋㅋ
언제나 작가님 글에 리플을 달 땐 괜시레 소심해져서는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되네요! (일전 DAUM 인터뷰에서도 그렇구 넘 기뻐서인 것도 같아요ㅠ_ㅠ ㅎㅎ) 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넘 즐겁고 유익하고 배부른(..) 시간을 보내서 돌아온 후에도 계속 헤실댔습니다^//^
배아파라........ㅜㅜ 저 여름방학때 쳐들어갈겁니다!!!!!!!!!으아아아아!!!!!! 투지가 불타오르는구나!
도장은 '더 멋진 돌로했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근데 디자인 센스가 없어서 도장을 꾸밀 방법이 없어서 이상한 모양으로 깎고 싶은 충동이 들기 전에 보낸 거여요. 돌도장은 오래 되면 인주로 물들어서 사용자의 연륜을 나타낸 답니다. 그래서 목도장(재료는 이쪽이 더 비쌌지만;;) 재료는 던져버리고 돌로 판 거여요.
옆에 계신 분 제 팔뚝이 더 가는데요....ㅡ,.ㅡ
그게바로접니다
엄허, 여자에게 그런말 하면 상처 받습니다, ㅇㅅㅇ...<경험자>
저 원래 조신한여자에염 ㅠㅠ 역시 제가 생각보다 너무 멀쩡해서 놀라신거죠!!
에라 남은 3분을 못뵈었구나 어허~~~~~ 저도 저녁 먹고싶었단 말이에요 ㅠㅠㅠㅠ
사인하신 사진을 갖고 싶지만 이사진 찍을때 표정관리 못해서 완전 죽상이었던 걸 기억하기 때문에 차마 멜을 못드리겠는것입니다 흐ㅎㄱ흑흑 엉엉.. 사실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없으니 정모는 강남나가서 해야겠다고 쿨쿨님이랑 멋대로 계획짰었는데 선약이 있으시다니 넘 아쉬웠어요ㅠㅠ!!! 앞으로 이런기회 또 많이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ㅂ/ㅂ/ㅂ/
모자란 편지지만 잘 읽어주셨다니 너무너무 기쁩니다!! ^^ 조언도 감사드리고, 그날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두분다 미남이라 깜놀^^ <(얘좀봐) 다음에 또 만나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야ㅠㅠㅠㅠㅠ 저거 정말 염장용 사진인듯!!! 사진 보내달라고 싶습니다(..)
한글로 이름 바꿨어? 그 다예가 아니라면 멀쭘. 오늘 택배 부쳤으니까 그거 받고 사인 못 받은 사람 염장질 해^^<<못되져 가는 중.
죄....죄다 여성팬들 인겁니까!!!!........아 나도 갈걸 그랬군......
무슨 의미일까요? 두 문장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싱크로율ㅋㅋㅋㅋ
싱크로율이 멋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맹장누님.
허허헛...
제 이름 대전서 공개했어요. 맹장님하고 펄서님도 같이 공개했지요. 뭐 두 분 이름은 잊어먹었지만요. 다음에 만나면 그 때 본명 공개 제대로 할게요.^^ <<이미 공개하고 있다. 갤러리란 보면 알 수 있음.
전 아직 두분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죠..(이런것만 잘 외워지는건 뭥미..ㅜㅜ)
알고 있으여 미옥양~~~~
미옥 누나~
신비주의인데 너무 얼굴 공개 많이 했나?;;
에구ㅠㅠ 학여울에서 조금만 더 나가면 식사하실만한 곳이 그럭저럭 있는데ㅠㅠ 다음번에 기대하겠습니다ㅋㅋㅋㅋ
우앙.. 센스있게 모자이크 처리해주셨그...(이제서야 덧글다는 나쁜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