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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ic 은 아주 작은 원자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강력하고 폭발력이 있다는 두 개의 뜻이 있다. Atomic Habits은 그래서 '아주 작은 습관'이 결국 삶의 모든 것을 강력하게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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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대한 대부분의 일반서적들은 사람의 의지와 동기부여를 위한 도전을 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날 때가 많다. 그래서 습관은 외적인 훈련이 아니라 삶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주제가 옮겨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대부분 습관에 대한 책들은 "어떻게 하면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시스템 즉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에 초점 맞추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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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러나 이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외적노력이 아닌, 시스템의 변화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더 깊은 곳 즉 '정체성'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또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가에 대한 정체성의 변화가 없으면 삶의 변화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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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살을 빼고싶다는 것 정도로는 안되고, 건강을 위해서 빼야지 정도로도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정말 내가 어떤 종류의 인간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정체성의 변화가 일어날 때 살도 빠지고 삶도 바뀐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 또한 정체성의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 다른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결국 인간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설정해야 한다는 컨셉이지만, 정체성의 변화와 습관의 변화라는 키워드는 목회자들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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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간은 스스로의 결단으로 변화될 수 없는 존재이다. 전적 타락한 존재는 자신이 마음을 먹은대로 살 수 없는 자기에게의 속박상태에 있다. 그러나 어느정도 목표를 도달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우월하다는 의식정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그것이 무너질 때 삶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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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진정한 정체성의 변화와 습관의 변화는 하늘로부터 오는 것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큰 우주에 인간이 한 점 먼지에 불과하다 말하면서 그러니 욕심없이 싸우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는 허무주의의 관점을 불어넣어 조금은 겸손하게 살아가도록 한다. 그러나 결국 인생은 의미없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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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경을 펼치면 처음부터 '태초'로 우리를 인도한다. 세계가 창조되기 전, 그 태초에 하나님이 계셨고, 나는 온 우주보다 더 소중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생각 속에 영원 전 부터 나의 선택이 있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결국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해 나는 존귀한 사람이며,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 확신 즉 정체성의 확신은 우리를 다른 삶을 살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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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만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주께서 함께 하신다는 삶의 확신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또 왕같은 제사장이라는, 세계비전을 품고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을 위해 보냄받은 사명자임을 확인할 때 우리는 세월을 허송하며 살아갈 수 없다. 결국 열정과 동기, 거룩한 습관을 세우는 일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정체성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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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특히 구원의 감격과 은혜도 중요하지만, 내가 이미 소명받은 소명자로 이 땅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명을 확신시켜주는것도 중요하다. 소명자는 낙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소명자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내가 해야 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일은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일이기에 기도할 수 밖에 없다. 인생의 거룩한 습관을 만들려면 내가 하나님의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는 소명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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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백성이지만 또한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이다. 오늘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동참하는 하나님의 일이다. 성경을 펼쳐보면 아브라함의 이야기, 다윗의 이야기, 룻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인간의 역사 뒤에 흐르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다. 보이는 세상 보다 더 선명하게 일하는 하나님의 세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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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경의 시대처럼 아직 예수님의 재림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지 않았고 내 인생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역사는 흐르고 있고, 우리는 그 역사에 동참한 사람으로 이 땅을 살아가고 있다. 싸워야 할 싸움이 있을 때 우리는 준비하며 살아간다. 하루 하루 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거룩한 정체성의 변화가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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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님의 선택받은 사람으로 이 땅을 살아가고 있다. 그분이 나를 부르셔서 구원해주셨고, 또 나를 오늘 세상으로 파송하셨다.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는, 온 땅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그 일에 나를 부르셔서 동참시키신다. 그 믿음의 눈이 열릴 때 우리는 거룩한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습관이 변화되고 싶다면 내가 누구인지를 하나님 앞에서 확인해야 한다. 정체성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습관의 변화로 삶의 변화로 세상의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첫댓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정체성의 변화가 필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