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라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오랜만에 맨발로 걸어 보며 바닷가의 아련한 추억을 그려보니 하나둘 떠오르는 얼굴들, 그 이름도 모래 위에 써보는 한적한 해변이었다. 한쪽에서는 부산에서 거제로 여행 왔다는 다섯 명의 남핵생들이 어찌나 재미있게 놀고 있는지 마냥 바라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맨 처음엔 신발 멀리 던지기, 사다리게임을 해서 입수를 하는데 우리는 사진을 찍으려고 몇 번을 시켜도 말없이 입수를 잘하는지 한동안 지켜보다가 점심을 먹으러 우리들회식당으로 갔다. 우리들회식당은 횟집이 아니고 생선구이집인데 이번 거제여행에서 생선구이 맛나게 먹었던 집이라 기억에 남아 포스팅을 해본다. 여행했던 6월엔 해수욕장 개장도 안 했고 메르스로 인하여 여행객이 뜸했던 시기라서 구조라 해수욕장도 아주 한가했다. 남학생들이 게임을 하고 입수를 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멋지게 다이빙을 해 보라며 몇 번을 요청했는데 고맙게도 들어 주어 사진을 담았다. 이 중에 한 친구가 입대를 하게 되어 여행을 왔단다. 오래도록 우정을 간직하면서 대한의 남아로 건강하게 군 복무 잘하고 사회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들회식당의 전경인데 사장님이 주방에서 열심히 생선을 굽고 계시는 모습이 살짝 보인다. 식당으로 들어가면서 주방을 들여다보니 생선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생선구이 전문점이라 하니 우리는 모둠구이 1인분(10,000원)을 주문했다. 노릇노릇 잘 구어진 모둠 생선구이가 푸짐하게 나왔다. 1인분에 만원이면 착한 가격에 곁 반찬도 사장님 어머니가 밭에 농사 지으신 것을 집밥처럼 깔끔하게 조금씩 담겼지만 모자라면 리필도 가능하다고 한다. 성게 미역국도 나왔는데 시원해서 한 그릇 더 리필해서 먹었다. 노릇노릇 바삭바삭 잘 구어진 생선은 정말 거제도 맛집답게 가격대비 괜찮은 편이었는데 워낙 생선을 좋아해 맛나게 먹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두툼한 생선을 상추에 싸서 먹는 맛은 정말 별미이다. 여름 휴가지로 좋은 거제도,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아 한 끼쯤은 우리처럼 맛좋고 저렴한 생선구이를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 자: 2015.6.18 위 치: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927-3 |
출처: 내 마음의 둥지 원문보기 글쓴이: 푸른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