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준구(76.미국명 준 리 Jhoon Rhee)씨가 21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태권도 철학을 강의했다.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일본의 정.관계.재계인사와 외교관 등 150명 안팎의 청중이 모여 이씨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이씨는 이날 "내가 진실하면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내 마음이 아름다우면 모두로부터 사랑받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서 "건강하고 올바른 몸에 덕을 쌓은 뒤 지식을겸비해야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자신의 지론인 체덕지(體德智)론을 거듭 강조했다.
또 태권도의 기본 자질인 스피드, 지구력, 타이밍, 힘, 균형, 유연성, 자세 등7가지는 다른 분야에서도 두루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들은 인생에서 생각의 속도, 인내력, 시간엄수 등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서 태권도를 가르쳐온 이씨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에 130여 개의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워싱턴D.C.에서만 25만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친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그에게서 태권도를 배운 미 상하의원들은 현 상원의원 테드 스티븐슨(알래스카)과 대니얼 아카카(하와이)를 비롯 약 300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재단법인 5.16 민족상측으로부터 42회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