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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바로 몇 년 전에 이런 종류의 거짓 급박감을 써먹은 것이다. 매장 입구에 스타벅스 체인의 이윤 거의 절반이 커피 원산지인 과테말라의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시설로 간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붙여 놓아,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마다 한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게 된다는 의미를 은연중에 풍겼던 것이다.이런 긴급 지령들에는 근본적으로 반(反 되돌릴반)이론주의적 강렬함이 있다. "생각에 잠길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거짓 급박감을 통해, 탈산업화 시대의 부자들은 그들끼리 격리된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면서도 자기 세계 외부의 혹독한 현실을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줄곧 적극적으로 떠들어댄다. .."그럼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가요? 그냥 손 놓고 기다리라고요?" 우리는 주저하지 말고 대답해야 한다. "예, 바로 그겁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즉각 참여하고자 하는 충동에 저항하는 것, 끈기 있고 비판적인 분석을 사용하여 '일단 기다리면서 두고보는' 것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진정으로 '실제적인' 일일 때도 있다. 현실참여는 모든 방향에서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는 듯하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8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서머e-프리퀀시' 이벤트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21일 '세머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한 스타벅스는 증정품으로 캠핑용 의자와 여행 가방을 선보였다. 2020.5.28/뉴스
고객 낚는 미끼' 스벅 사은품 행사, '공정거래법 위반' 아닌가요?
형법상 사기죄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의 이번 레디백 행사를 비롯해 고객을 유인하는 행태가 '사기'수준의 마케팅이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조건을 충족한 고객이 레디백 등 사은품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재고가 있다"고 스타벅스가 이미 이번 행사 초기부터 여러 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바 있다는 점도 전형적인 '고객 유인행위'라고 지적한다.
'조기 품절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측 가능함에도 행사 막바지까지 고객들이 음료를 구매하도록 사실상 '속였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사은품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미리 알았으면 17잔을 채우려 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새벽부터 매장 앞에서 줄을 서거나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구하지 않는 한 평범한 고객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스타벅스에 들려 쉽게 사은품을 받는 건 거의 불가능했단 점에서 스타벅스의 마케팅이 '합법과 위법'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형국이란 지적이다. 일부 법률가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도 본다.
사회주의와 실존주의
사르트르(Jean-Paul Sartre)의 책 ‘실존주의와 휴머니즘Existentialism andHumanism (London: Methuen, 1974)’에 이런 대목이 있다. 1942년 프랑스의어느 젊은이가처한 딜레마를 그린 대목이다. 젊은이는 의지할 곳 없고 노쇠한 어머니를 보살펴야 한다는의무와 레지스탕스에 들어가 독일군과 싸워야 한다는 의무감 사이에서 고뇌한다. 물론 실존주의 철학자인 사르트르의 논점은 이 딜레마에 선험적인 정답은 없다이다. 그는자신의 무한한 자유만을 근거로 삼아 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완전히 떠맡아야 한다. 이 딜레마에서 벗어난 외설적인 제3의 길은, 어머니에게는 레지스탕스에 들어간다고 말하고, 레지스탕스 동료들에게는 어머니를 보살펴 드릴 거라 말한 뒤, 실제로는 외딴 곳에틀어박혀 공부하라고 충고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주의 체제에서, 젊은이들이 무엇을 해야 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레닌은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레닌의 이 말은 끊임없이 회자되었고 소비엣 연명에서 학교 벽마다 나붙었었다.
칼 마르크스(Karl Marx),프리드릭 엥겔스(FriedrichEngels), 그리고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와 레닌이 아내가 있는 것과 애인이 있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좋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아내가 있는 것과 애인이 있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좋으냐고. 사적인 일에서는 꽤 보수적이었던 마르크스는 ‘아내!’라고 대답했고, 인생을 즐기며 사는 성격의 엥겔스는 애인을 골랐다. 그러나 레닌의 대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난 둘 다 갖고싶소!” 어째서? 레닌의 엄숙한 혁명가적 이미지 뒤편에 퇴폐적인 쾌락주의자의 면모가 숨어 있던것일까? 그게 아니었다그러면 아내에게는 애인에게 간다고 하고, 애인한테는 아내 곂에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고 나서 당신은 뭘 하려 그러오?” “나는 조용한 곳에 가서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거지!”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이후 레닌은 스위스 외진 곳에 은둔하여 헤겔의 논리학을 읽으며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했다
그리고 미디어가 쏟아내는 폭력의 이미지들에 파묻혀있을 때 우리가 해야 할일도 바로 그것이다.무엇이 이 폭력을 초래하는지 ,우리는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