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언제부터인가 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주만 해도 참새와 까치는 기본이고,
물까치와 직박구리,까마귀, 왜가리, 오색딱다구리와 곤줄박이(박새)까지 내 눈과 품에 안겼으니까요.
새들을 보노라니 얼마전 새가 되고 싶다던 고향의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부러웠던 모양이구요. 지난한 삶의 틀에 갇혀 90년 넘은 세월을
살아오셨으니 어찌 그러지 않을까요.
문득 고향집 대나무숲을 보금자리 삼아 노니는 까치들이 정겹게 떠오릅니다.
설 명절이 코앞, 마음은 이미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 주, 넉넉한 설 연휴 즐겁게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이제 대한을 지나 입춘으로 가는 길목, 긴 설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세상인지라 설 명절이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할 가족,친지들과 이웃들이 있음에 힘을 내야지요. 역지사지와 그러려니의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마음 모읍니다.
작년 12월초에 시작된 국가적 위기상황은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기소라는 불행한 결말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극단적 갈등과 대립이 첨예화된 현실은 우리 모두를 가슴 아프게 하고 있구요.
그 끝이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문제가 증폭되고 있어 해결의 길이 보이지 않음이 더욱 안타깝구요.
거짓과 막말,증오의 말들이 날카로운 칼날이되어 서로 상처를 주고 있음에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럼에도 결국 사필귀정, 끝내 역사는 정의의 강물이 되어 흘러갈거라 믿습니다.
어쨌거나 설 명절엔 법구경, 문수보살의 시 한 수와 함께 너그러움과 부드러움,
아량과 존중이 있는 시간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지난 화요일은 어머니의 아흔두번째 생신이었습니다.
미리 생신 축하모임을 한지라 전화통화로 축하 인사를 드렸지요.
90년이 넘는 지난한 삶을 굳게 살아오신 어머니의 강녕하심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엔 77번째 휴먼북콘서트로 이상발님과 정지윤님이 휴먼북(사람책)이 되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이상발 대표의 유통과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삶,
해피허브 메타의 가치와 철학 및 활용방법, 정지윤 팀장의 꿈과 열정이 어린 삶의 이야기에
함께 느끼고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구요.
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확인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나무요일엔 KHR 포럼 신년특강 모임에 함께 하여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Who am I' 라는 주제로 한국코칭협회 김영헌 회장의 엣지있는 특별한 강의를 듣고 나는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구요. 주어진 개념의 삶이 아닌 나로서 나답게 살아가는
직관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온 마음으로 새겼습니다.
금요일 저녁엔 새해 첫 북세통, 김용옥 선생의 '우린 너무 몰랐다'를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려의 직지심경부터 해방정국, 제주4.3항쟁과 여순항쟁까지, 잘 몰랐던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고, 작금의 우리의 현실까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주말엔 좋은 친구와 서울의 명산인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2025년 작은 목표중의 하나인 '북한산을
제대로 즐기기'의 첫 시간이었지요. 불광생태공원에서 시작하여 족두리봉과 향로봉을 거쳐
진관사로 내려오는 여정이었구요. 파아란 하늘과 상큼한 바람을 벗삼아 산행의 맛을 제대로
즐긴 날이었습니다. 다음 북한산이 기다려집니다.
지난 주에도 멋진 친구와 우면산 트레킹, 시몽친구와 신년회, 최원일 작가의 사진 전시 관람등이 쭈욱
이어졌습니다. 사람의 숲에서 인생을 만나고 배우고 즐기는 삶의 여정은 쭈욱 이어집니다.
고맙고 고마운 삶입니다.
'따뜻하고 열린 마음 한 줌,
너그러움과 부드러움 한 줌,
굳센 용기와 행동 한 줌, 그리고 일상에 깨어있는 마음 한 줌,
이렇게 더불어 살아갑니다'
아무리 매운 추위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설날 아침에' / 김종길
2025년 1월 27일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