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사랑으로 얻은 명예 (임현정)
한국인 최초 빌보드 1위에 오른 비결
◆피아니스트 임현정/*출처=부산일보
BTS와 싸이(PSY)보다 먼저 대한민국 최초로 빌보드 1위에 오른 이가 있다. 바로 피아니스트 임현정이다.
그녀는 12살, 5개월 만에 프랑스 콩피에뉴 음악원 최연소 수석졸업, 15살에 루앙 국립음악원 최연소 조기졸업,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최연소 조기졸업 및 수석 졸업한 피아노 영재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프랑스 땅에서 인종차별에 홀로 힘들어하던 10대 소녀였다.
그녀가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낸 비결을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 15분 강연을 통해 밝혔다.
그녀는 3살에 "피아노를 치면 두뇌가 좋아진다"는 말에 부모님의 권유로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그렇게 피아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는 피아노를 연주할수록 드뷔시, 생상스 등 전설적인 작곡가들이 나온 학교인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가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어린 소녀는 거대한 꿈을 품고 프랑스에 도착했다. 그녀가 상상했던 프랑스의 모습은 마치 베르사유의 궁전과 같았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가 프랑스에 갔을 때 언어소통은 불가능했고, 외국인들의 그녀에 대한 시선이 냉담했다. 그에 더해 인종차별을 당하게 되었다.
그녀가 살았던 소도시에는 외국인이 그녀밖에 없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을 동물원의 동물보듯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던 어느날 음악시간에 선생님께서 그녀를 불러 피아노를 가리키며 연주해보라고 시켰다고 한다. 그녀는 긴장한 마음으로 쇼팽의 흑건을 연주했다. 그 곡을 치는 순간 만큼은 외국인, 인종차별 등의 개념을 잊고 해맑고 순수한 소녀로 되돌아가 흑건을 연주했다고 전한다.
연주가 끝난 후 교실에 정적이 흘렀다. 갑자기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리며 친구들이 연주를 보고 놀라워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녀는 음악의 힘을 몸소 느꼈다. 음악이 그녀의 통역사가 되어 주었고, 그녀와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었다.
그 이후로 음악의 음 하나하나가 단어와 같이 들렸고, 화성 하나하나가 다채로운 감정으로 다가왔다.
당시 그녀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버리고 음악가의 꿈을 안았다. 음악으로 세상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사명을 안고 전진을 했다.
이후 그녀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하였다. 당시 교수는 그녀에게 "음악은 부귀영화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였다. 그녀는 그 말을 듣고 "부귀영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니 계속 해야지"라고 다짐을 했다.
그녀는 순수하게 음악 자체에 몰입하고자 콩쿠르에 나가지 않고 연습에만 매진하였다. 이후 우연찮은 계기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앨범으로 발매하게 되었는데, 이 생애 첫 앨범을 통해 빌보드 클래식 챠트 1위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사랑을 담아 음악에 매진한 결과 명예까지 덤으로 따라온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임현정은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 회사인 '해리슨 패럿', 유명 음반 기획사 'EMI'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음반과 공연 활동을 이어가면서 명성을 떨치는 중이다.
또한 현재 그녀는 인종차별에 반대활동을 하고 있다. 그에 대한 공로로 스위스 뉴시텔 국제 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그녀에게 인종차별이라는 고통은 음악이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이로 인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자신의 분야를 사랑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이에 매진하다 보면 값진 성과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임현정의 명강연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유튜브 관련 영상 참고하세요
https://youtu.be/V0uONHWpeXo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