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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10:00~17:30 |
장소 | 거창군청소년문화의집 3층 |
참석 | 박시현, 신아름, 최희정, 송숙희, 김장호, 박현준, 서지연 (7명) |
1. 배향미
송숙희(전담 직원)
- 에어로빅학원 회원들이 배향미 씨를 잘 챙겨 주신다. 배향미 씨에게 있어서는 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반기에는 조금 더 김호진 선생님과 친해진 듯하다. 종종 차를 마시고 식사하며 안부 나누고 있다.
- 구판장 사장님께서 마음을 많이 여셨다. 하반기에는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시기도 하고, 배향미 씨가 색깔을 봐주며 쇼핑한다. 아들만 둘이라 배향미 씨의 살가운 생일 선물 참 기뻐하셨다.
2팀 동료 피드백
● 김장호
신앙이 과업으로 처음 오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신앙 과업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 느낌이다. 집사님께 책 선물한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구판장은 향미 씨에게 편안한 안식처인 것 같다는 게 와닿았다. 중고 냉장고 지나치지 않고 알아봐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식사를 자주 한다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잘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본다.
● 최희정 간사
저희 팀에서 가장 기록을 꾸준히 한다. 올해 지원계획 세울 때 이야기 나눴듯 송숙희 선생님과 배향미 씨와 닮은 점은 모나지 않고 어디에서나 어울린다는 점이다. 어디를 가든 사랑받는다. 송숙희 선생님이 돕는 입주자는 과업마다 사람이 붙는다. 그게 송숙희 선생님의 강점이 아닌가. 올해 과업마다 잘 지내시도록 도운 것 같다.
말로 전해 주시는 것들 가운데 구판장 사장님과의 관계를 도울 때 작년과 올해는 좀 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작년엔 구판장이 배향미 씨가 혼자서 다닐 만한 한 곳이었다면 올해는 사람이 보인다. 구판장 사장님과 배향미 씨와의 관계. 작년엔 부탁하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주고받는 느낌이 있다.
배향미 씨는 매일 집 밖을 나가는 것 같다. 매일 입주자의 외출을 돕는 것이 직원에게는 에너지가 쓰이는 일이다. 어쨌든 매일 집 밖을 나가고, 바깥에서 활동이 있다는 것이 신영아 원장님께서 활력이 넘친다고 한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배향미 씨는 더욱 마음이 쓰인다. 무연고자인 분. 가족들과 식사하는 풍경. 둘레 사람, 박희영 집사님과 아이들 가족들과 식사하는 풍경이 또 다르게 와닿았다. 향미 씨에게 있어 의미 있는 순간이라 생각했다.
● 박현준
가장 먼저 눈에 와닿았던 것은 계획 의논이었다. 계획이 구체적으로 부드럽게 잘 되어있으니 올 한 해도 순차적으로 잘 진행된 것이 아닌가 싶다.
송숙희 선생님의 실천과 기록에는 사람이 보인다.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나 싶을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둘레 사람을 만날 때 보통은 직원이 입주자 이야기를 하곤 한다. 우연히 참꽃미용실 사장님을 만났을 때, 사장님께서 배향미 씨가 어떤 분인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배향미 씨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싶었다.
● 서지연
계획대로, 계획으로만 이루어진 삶이 아니라 여전도회 번개 미팅, 즉흥 만남이 있는 삶. 전담 직원이 동행하지 않아도 이어지는 만남. 그동안 송숙희 선생님께서 당사자와 둘레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도와왔는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입주자의 삶에 번개 만남, 즉흥성이 있다는 것이 사회사업가로서 입주자를 도울 때 본받고 닮아가고 싶은 점이다.
구판장 사장님 이야기에 시선이 머물렀다. 둘레 사람에게도 둘레 사람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구판장 사장님께 배향미 씨는 필요한 둘레 사람.
신아름 국장
- 올해는 입주자분들의 경조사가 더욱 다양해졌다. 이전에는 조카에게 주는 용돈, 명절에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 등이었는데 지금은 축의금, 조의금이 많이 나간다. 입주자분들의 지출이 다양해졌다. 좋아 보인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챙겨야 할 경조사비용을 챙기는 제도가 현실에 못 따라가고 있다.
- 비올레 수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나눠 먹을 수 있는 곳, 나눠 먹을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았다.
- 참꽃미용실 사장님과는 뜸하다가 한 번씩 만나고 뜸하다가 한 번씩 만나는데 여전히 관계가 깊고 좋다. 우리 친구 관계를 돌아봤을 때도 그렇다. 자주 만난다고 관계가 깊은 것이 아니고 드문드문 만나더라도 관계가 깊을 수 있다. 만남의 횟수와 상관없이 향미 씨와의 관계가 깊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
박시현 소장
- 박희영 선생님과 함께하는 활동이 많다. 신앙도 공방 수업도. 일상에서 어울리는 것도 있고, 아이들이 종종 함께한다. 개인적으로 월평에 마음 쓰시는 것도 있고, 이런 좋은 분이 향미 씨 곁에 있어서 감사하다.
- 비올레 공방 활동은 가정집에서 이루어진다. 아이들도 있다. 그게 우리 입주자분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이전에는 그래서 결연 가족을 맺어야 하나, 누구 집에서 하룻밤 자고 와야 하나 이런 사례를 만들어야 하나 하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는데, 배향미 씨에게는 이 가정집이라는 분위기가 배향미 씨에게 얼마쯤 유익하지 않을까. 어느 가정집은 이렇게 사는구나 하는 주거 지원의 느낌.
- 공방에서도 그렇고 에어로빅학원, 교회에서도 그렇다. 사람을 만날 때 배향미 씨가 할 만한 것을 살펴서 도와주기도 하고 지켜보기도 하고 때로는 부탁하기도 하고, 그것이 복지요결에서 배웠던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라는 것의 실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함께한다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어떤 역할들을 감당하고, 지역사회가 배향미 씨의 빵 만드는 것, 그 복지를 이루려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만한 것을 살펴서 제안하고, 어려워할 만한 것은 거들어서 제안하고, 그렇게 에어로빅 수업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비올레 학원, 에어로빅 학원에 모두 있다.
- 비올레 학원 수업에서 기계 다루는 것,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원장님께서 해보라 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
- 교회 여전도회 나들이 다녀오고, 준비물 가지고 다녀온 것 고맙다. 배향미 씨가 대접하는 것이 많다. 배향미 씨가 주는 것이 있어 감사하다.
(공통)
- 여러 동료가 교회 예배 동행하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현장에 가면 보이고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다. 알긴 알지만 동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고, 자기 시간을 따로 내서 가야 한다. 마음먹고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직원이 늘어난 그 여력을 입주자의 이런 활동에 쓰는 것이 아주 고맙다고 생각한다.
- 올해 계획 워크숍 자료 가운데 구판장과 참꽃미용실을 '여가'라고 해서 계획을 세웠다. 그 당시 피드백하기로는 여가 과업을 가급적 쓰지 말자고 했다. 그러나 송숙희 선생님은 썼다. 워낙 배향미 씨에게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풀어내지? 계획 워크숍 때 이렇게 나눴다. 사회사업다움을 생각하고 그 의미를 찾으려면 참꽃미용실이나 구판장이 쉬운 듯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의미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우선은 기록하고 정합성 평가회 때 나누자. 사회사업적 의미로는 '관계'로 풀어내면 된다. 이 관계만으로 무슨 복지를 이루었느냐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스스로 정리가 잘 안 되었는데(사회사업적 의미) 올해 어떤 계기로 입주자의 취미 여가, 장애인의 취미 여가 관련 논문을 여러 개 읽으면서 조금씩 정리하고 있다. 장애인의 여가 활동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그 대답이 집에서 티비를 본다는 것. 월평빌라에서 사회사업이다 할 때는 티비 본다는 리스트에 없는 것. 유튜브 본다는 것은 월평빌라의 사회사업 기록에서는 없는 것. 그러나 입주자의 일상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당사자의 삶에서 상당한 시간을 차지하고 있고, 그것은 그 나름대로 어떤 의미가 있을 것.
월평빌라도 직원이 돕는 시간 외에 시간을 어떻게 지내나 봤는데 비슷하다. 누구는 하루 종일 앉아 있고, 대다수는 유튜브나 티비를 본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고민이 되지만 이 시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그 시간이 당사자의 삶에서조차 의미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서 시작한 것이 산책. 이 산책이라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것을 사회사업가에게 사회사업적으로 어떻게 풀지 하는 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
우리 일에서는 기록하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할 수 있으나 당사자의 삶으로는 너무나 의미가 있는 것. 친구 만나는 만나는 어울림. 번개식으로 만나는 것. 또는 구판장에 매일 가는 것, 과업으로 어떻게 드러내긴 어렵지만 당사자에게는 중요한 것. 이것이 여가이구나. 이게 사회사업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는 좀 더 정리해봐야 할 듯하다.
여백, 당사자에는 이 시간이 분명히 있다. 이 하얗게 남아 있는 여백이 배향미 씨에게는 좀 더 선명한 느낌이다.
2. 임여진
최희정(전담 직원)
- 올해 직원이 3개월 정도 휴직했으나 이와 상관없이 임여진 씨는 참 잘 지내신 것 같다. 직원이 변경되고 직원이 없는 기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평소처럼 관계가 이어졌다는 것이 참 의미 있다고 본다. 꾸준하게 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 명절에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휴가 때 누나가 동생 생일도 챙겼다. 코로나 걸렸을 때도 어머니와 소식. 휴직 중에도 수시로 연락을 도와서 복직 후에도 가족 관계를 돕는 데 수월했다.
- 어머니는 교대 근무로 바빠서 자주 못 뵈었는데, 대구 진료 동행하며 어머니와 대화 나눌 시간이 길었다. 어머니는 임여진 씨에게 다정한 말을 한다고 한다. 어머니로부터 듣는 여러 이야기이가 임여진 씨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직접 전해 들으니 임여진 씨가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 재활 승마 계획했으나 사정으로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 동료들과 함께 공부할 계획이 있고,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 생활 속 재활, 친절한 직원들 속에서 지내다 보니 임여진 씨가 다 해 주기 바라는 것 같다. 임여진 씨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하면 좋겠다.
- 피아노학원, 원장님 사정으로 끊기는 시기가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여진 씨의 수업을 잊지 않고 있다. 11월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수업 안 끝났다’고 더 하고 가라고 하신다. 원장님께서 임여진 씨가 내는 음 중에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 피아노로 기타로 임여진 씨가 표현하는 것을 바탕으로 연주한다. 원장님의 이런 열정들 덕분에 피아노학원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 일주일의 고정적 외출, 승마와 피아노. 임여진 씨의 삶이 더 바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임여진 씨에게 고정적인 외출이 있다는 것이 갖는 의미
- 임여진 씨는 속옷 식사 샤워 다 도와야 하는 입주자. 전담 직원의 공백이 부담이 있었는데, 동료도 부모님께서도 휴직을 지지해 주셨다. 올해 동료들 덕분에 살았다 싶다.
2팀 동료 피드백
● 김장호
직원 휴직 중에도 연락하고 지냈다는 것이 좋았다. 부모님과 여러 차례 병원 동행하는 것, 부모님께 입주계약서 설명하는 것도 와닿았다. 연초에 계획 적어가서 의논하는 것을 선호하진 않는다. 평소에 틈틈이 이야기 나누는 것을 선호한다. 평소에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대화도 잘 통하고 하는 것 같다.
● 송숙희
동생과 통화할 때 “누나야, 우리 누나야.”한다. 아버지와 통화도 참 오래 하더라. 어떨 때는 아버지께서 “이 가스나야.” 하신다. 이런 것들이 부러웠다. 딸과 아버지의 소박한 모습이 좋았다.
● 박현준
입주자 밴드 방 중에 임여진 씨 방이 가장 활발하다. 밴드를 통해서 내가 임여진 씨의 소식을 알다 보니 부모님께 연락을 드문드문 돕더라도 어렵지 않게 일상을 나눌 수 있었다.
일상 속 재활기록 덕분에 작은 것 하나라도 도울 수 있었다.
● 서지연
생활 속 재활 일지는 임여진 씨의 일상을 도울 때 기억하며 도울 수 있어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작년보다 올해 임여진 씨 곁에서 가까이 자주 돕다 보니 임여진 씨와 같이 집에 오랜 시간 있고, 일상 지원이 많이 필요한 입주자는 어떻게 사회사업답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사회사업가로서 시설 안에서 이룰 수 있는 사회사업에 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던 한 해였다.
신아름 국장
- 전담 직원으로서 임여진 씨를 돕다 보면 직원으로서 들리는 말이 있다. 누구보고 저 말을 한다. 그래서 임여진 씨가 말을 참 예쁘게 하는 것 같다. 상황에 맞는 말. 임여진 씨를 돕다 보면 너무 예쁜 말로 “고맙습니다.” 한다.
가족 관계, 부모님과 자주 통화하는 것 감사.
- 생활 속 재활, 지인과의 관계도 그렇지만 직원의 의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걷는다고만 생각했는데, 임여진 씨의 보폭도 넓어졌다는 것은 몰랐다.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 피아노학원, 임여진 씨는 외출이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것과 두 번 있는 것에는 전담 직원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최희정 선생님이 했던 말이 와닿았다. 임여진 씨가 갈 만한 곳이 한 곳 더 있다는 것의 의미.
박시현 소장
- 가족 관계 여전함이 감사. 떨어져 지내지만 여전히 가족, 누나, 동생으로서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진 씨도 딸로 누나 동생으로서 여전히 가족으로서 의지가 되지 않겠는가. 사람 구실 잘 거들어 주셔서 고맙다.
- 임여진 씨의 많은 활동 가운데 승마 나들이 병원 진료 등등을 어머니께 부탁드린다. 그때 우리로서는 당신들의 몫을 당신들의 몫으로 하기 바란다. 직원의 뜻과는 달리 직원 탓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월평 초기 그런 말도 있었다. 지역사회가 월평빌라를 왜 만들었느냐. 거기서 자고 먹고 거기서 대신해 달라고 만들었는데, 왜 우리에게 하라고 하느냐 탓할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감당한다. 신기하지 않나? 그 이유를 봤더니 우리의 뜻을 우리 동료들이 잘 전하고 그 뜻이 정말 당신들의 몫을 당신들의 몫으로 여기시도록 도우려고 수고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설명 부탁 수고들이 모여서 이제는 관계라는 것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관계가 아니라면 당연히 가족 선생 교우 회원의 몫으로 감당하는 게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돌아보면 참 은혜였고, 감사였다.
- 금전출납부에 메모 동봉해서 보낸 것이 감사. 신연화 선생님께 축의금 감사, 그렇게 관계하게 도와서 감사.
- 승마와 재활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이 당사자의 변화가 더딘 부분. 어떤 기록을 밀도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나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중요. 그래서 꾸준히 기록해 주어 감사.
- 피아노학원, 원장님께서 제안하는 것이 있다. 기록에는 없으나 산책하며 봄여름가을겨울을 누리지 않았나.
3. 서사호
김장호(전담 직원)
- 올해 책 제목은 『남해, 사천 여행 그리고 지인 댁 초대』.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 쓸 때마다 제목이 지금까지 한 번도 마음에 드는 게 없었던 것 같다. 아쉬움이 있다.
- 사모님께서 따뜻한 밥을 차려주기 위해서 미리 식사를 차리지 않았다고 한다. 서사호 씨 대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런 게 기억이 남는다.
- 여가 부분은 전담 직원이 부재할 때 동료들이 지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 취미 과업은 김현수 선생님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서사호 씨가 사람 만나는 것을 저렇게 좋아하나 싶었다.
- 신앙은 그동안 교회를 따라가지 않아 사정을 잘 몰랐다. 거리를 두다가 따라가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는 것들, 어떻게 했다기보다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서사호 씨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구나. 어떨 때는 따라감으로 인해서 이게 그 사람들이 도움을 주는 것은 방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따라가는 것이 성의를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 상반기 일지가 없는 것 같아서 7, 8월 일지를 평소엔 잘 안 쓰지만 썼다.
2팀 동료 피드백
● 최희정 간사
- 지인 댁에서의 초대, 이런 경험을 서사호 아저씨가 한 적이 있었나.
- 김현수 선생님의 농구 수업을 도왔던 입장에서 서사호 아저씨가 누군가를 보고 저렇게 좋아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 그래도 아저씨와 또래이신 분, 장로님보다는. 조금은 젊은 느낌이 들어서 그러신가 싶었다. 김현수 선생님께서 서사호 아저씨를 귀하게 생각해 주시는 모습, 마치면 기도를 드리는 모습, 흔쾌히 집까지 오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 아저씨 소개글이 다시금 와닿았다. 지낸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참 많은 활동과 도전이 있었다. 여러 성경공부를 하기도 했구나 하고 실감했다. 그 세월이 쌓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저씨께서 조금 더 편안해 보였다.
김성옥 장로님과 교회 운동회 다녀왔을 때 “빨간 하트는 같은 편이지요”라는 일지 피드백이 좋았다. 올해 내편이라 할 수 있을 아저씨 편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그동안 아저씨의 삶을 잘 도왔다는 것이 든든한 편들이 생겼다는 것 아닐까.
- 아저씨 기록에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이름이 나온 적이 있었을까. 지난 기록들 중에서 올해 가장 많은 이름과 가장 반가운 일들, 사회사업적으로 반가운 일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 송숙희
식사 초대 부분이 좋았다. 서사호 씨께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사진을 올려준 것 중에 에어쇼 본 것도 참 좋았다. 3개월 동안 직원이 없더라도 여전히 이어진 것이 아저씨께 복이 되지 않았을까.
선글라스 끼고 운동하는 모습이 멋지다. 스스로 선글라스를 끼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좋았다.
● 서지연
- 직원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여전히 이어지는 서사호 아저씨의 삶. 직원의 부재가 당사자의 삶에 영향이 그리 없다는 게 사회사업을 사회사업답게 잘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일하고 싶다.
- 교회에 동행하니 알게 되는 감사가 있다. 일요일마다 돕는 성도님이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니 자연히 감사를 전하게 된다. 이런 게 사회사업이 인사와 감사로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것이구나 싶었다.
- 주거 지원의 다양화가 갖는 의미에 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서사호 아저씨 기록을 읽으며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하게 주거 지원하고 싶다.
신아름 국장
올해 유난히 이갑성 장로님이 눈에 들어온다. 1~2년 전만 해도 교회를 옮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었다. 지인들이 다 창남교회 있다고 제일교회에 말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해 박진숙 선생님께서 중간에서 역할 해 주시고 성도님들께서 식사를 도와주시고 함께 예배를 돕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잘 흘러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않았나 싶다.
박시현 소장
- 둘레 사람이 많고 관계가 평범하고 깊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쑥 찾아오는 사람이 있고. 갈 곳이 있고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이 없는 경우에 정기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가족 없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것 같다.
- 올해 글을 더 많이 쓰신 것 같다. 입주자를 도운 내용들이 사회사업적으로 많이 해석되는 해이다. 김장호 선생님의 글 쓰는 방식이 바뀐 건 아닌 것 같은데 사회사업적 의미가 부여되는 것은 왜일까? 그동안 김장호 선생님의 지원하는 방식이 복지요결의 방식에 틀을 갖추는 것은 자연스럽게 보지 않은데 관계를 중심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사회사업 방법을 포함해 시간이 쌓이면서 사회사업적 시선이 그 안에 들어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한다.
- 김장호 선생님의 연약함으로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이룬다는 것이 더욱 드러난다. 시설 직원이 있으나 없으나 서사호 아저씨의 삶이 이어진다는 것이. 그래서 둘레 사람이 당신들의 몫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회사업가가 사회사업답게 관계 중심으로 도왔다면 당사자의 삶은 직원이 부재하더라도 여전할 것이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가 더 부각되는 것은 사회사업가로서 명예로운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 계획 워크숍 때 나누었던 여행 과업에 관해서는 여행은 정기적으로 하되 여행하는 모양새를 다양하게 하면 좋겠다. 입주자 혼자 다녀오는 경우, 입주자와 둘레 사람이 다녀오는 경우, 입주자와 둘레 사람의 사람살이 모양새로 돕자고 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다. 주거 지원의 의미가 있는데 복지요결에 복지요결의 필요성으로는 관계 지원의 결과라고 한다. 그것의 대표적인 경우가 김갑성 김성옥 장로님과 여행이나 집들이 아닐까 싶다.
- 아저씨의 지경이 넓어졌다. 내가 서울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지경은 서울까지 넓어지는 것. 그렇게 했을 때 입주자분들이 어디를 여행 다녀와서 그 장소를 잘 알게 되거나, 지인이 어디에 있어서 다녀왔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갑성 장로님은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 올해 유난히 교회에서 돕는 사람이 드러나는 것 같다. 김장호 선생님의 부재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 또한 관계 지원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신앙 복지를 이루는 그 실제다. 그냥 봉고차 타고 왔다갔다 하는 것은 함께한다고 할 수 있으나, 교회 안에서 서로의 식사를 챙기고 한다는 것은 아저씨의 신앙생활을 지역사회가 더불어 이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교회만 다닌다면 더불어 산다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제일교회 성도님들이 서사호 아저씨의 신앙 복지를 이루고 있으니 이것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4. 김수진
박현준(전담 직원)
- 김수진 씨의 이사하는 과정을 사회사업답게 하려고 했다. 교회 둘레 사람에게 소식하고, 공방 원장님께서 이사하는 과정, 자취 후 생활에도 꾸준히 살펴 주셨다. 이웃분들이 김수진 씨를 잘 품어주시고, 근처의 충만한공방 사장님께서 때마다 살피고 연락주신다. 김수진 씨 곁에 이런 이웃이 있다는 것이 자취하는 데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금전 관련 사례회의 후 가족들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김수진 씨가 좀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품게 되었다. 나들이 때 성도님들을 자취집에 초대한 것도 이렇게 잘 살고 있지만 이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였다. 사회사업가로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2팀 동료 피드백
● 김장호
상반기에 비해서 하반기 일지가 없다 보니 피드백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해 심적으로 힘든 것 같다. 김수진 씨가 이사한 것도 있고, 이보성 씨도 부재중일 때 지원해보니 만만치 않다. 하루에도 몇 번씩 도와야 했다. 사례회의도 많이 하는 것 같다.
‘김수진 씨가 동네를 잘 아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지상으로는 좀 부족하지 않나. 자취 생활에서 오는 것들이 있는데 기록적인 부분은 그런 점에도 좀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일지를 보충해서 넣었으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었을 텐데 잘 모르겠다. 하반기 일지도 조금 더 써서 피드백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최희정 간사
- 올해 평가서가 작년 계획과 이어진다고 했을 때 과업에 관한 고민을 하면 좋겠다. 7개의 과업은 좀 많지 않을까. 홈패션을 넣는다고 하면 다른 과업은 좀 더 정리하면 어떨까 싶다.
- 지금 이사한 곳이 수진 씨의 형편을 이해하고 있고, 김수진 씨에 대한 민원이 없다는 것이 김수진 씨의 삶을 바꿔놓지 않았나. 이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전담 직원이 김수진 씨의 삶에 대해서만 도울 수 있으니 그것이 큰 변화가 아닐까. 충만한공방 사장님도 그렇고 이웃을 참 잘 만났다. 공방 원장님의 시선 안에는 김수진 씨가 들어있다. 김수진 씨가 한 시간씩 밖으로 나와 있으면 월평 직원에게 연락한다. 이런 이웃이 있다는 것이 좋고, 그런 관계를 잘 살피면 좋겠다. 인사드리면 좋겠다.
- 금전 관련해서 어머니 아버지와 의논한 부분. 다른 자취하시는 분들도 그렇지만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태이고 의논하는 과정 중에 있다. 월평의 시야에서 벗어난 입주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계에 있는 느낌. 박현준 선생님이 감당하는 몫이 클 수도 있겠다. 바람은 김수진 씨가 잘 살면 좋겠다. 김수진 씨는 하고 싶은 활동이 많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활동들에 대한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서 이런 고민을 나누면 좋겠다.
- 이사한 곳이 외출하기엔 더 좋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김수진 씨가 잘 안 나온다. 혼자 집에 있는 것이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집이 가지는 의미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김수진 씨에게는 혼자 있는 것이 그게 김수진 씨 마음에는 더 좋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나와라’ 하는 말을 삼가게 되었다. 평소에도 학원 등의 일상은 하고 있으니 걱정할 일은 아닌 듯하다.
- 부모님 댁에 다녀오고 공방 원장님과 만나고 교회에서 신앙생활하고 김수진 씨가 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이 이야기되다 보니 (사례회의, 금전 등) 지금까지 잘 살아왔던 것들 이런 관계들에 대해서는 덜 드러난 것 같아서 전담 직원의 시선이 달라지는 것 같다. 무얼 기록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전담 직원으로서 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겠으나 평가로 봤을 때는 그런 부분이 있다. 잘 기록되면 좋겠다.
● 송숙희
상황이 좋아져서 어머니와 함께 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어머니와 데이트 영화 관람하는 것 보면 어머니와의 유대 관계가 여전한 것 같다. 집에 있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편안해 보인다. 올해는 박현준 선생님이 힘들어 보인다. 응원한다.
● 서지연
자취 생활에서도 여전히 둘레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공방 원장님께서 선물한 식탁에서 식사하는 김수진 씨, 이사한 집에 이웃의 선물이 함께 있다는 것이 더불어 산다는 실제라고 생각했다. 식탁을 사용할 때마다 공방 원장님을 떠올리고, 감사를 기억하지 않을까 싶었다.
신아름 국장
- 김수진 씨가 복이 많은 것 같다. 일지와 귀로 전해 들으면 김수진 씨의 삶은 평탄한 것 같다. 그런데 간혹가다 ‘이사 가야 한다’, ‘돈이 필요하다’ 하는 일들이 있지만 그래도 때마다 다 잘 풀리고 해결되어 간다. 복이 많다.
- 김수진 씨에게는 가족이 많다. 엄마, 아빠, 큰고모, 이모 등 기댈 언덕이 많다. 이사도, 금전도 가족의 손길이 여기저기 이어진다. 잘 되는 것들을 드러내면 좋겠는데 안타깝다. 일은 일대로 했는데 기록에 남지 않으니 아쉽다. 김수진 씨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잘 드러내면 좋겠다. 김수진 씨가 부모님을 챙기는 것도 많은 것 같다.
박시현 소장
- 계획 워크숍 때 한 이야기 다섯 가지 ①가족 관계 좋다 ②늘솜공방이 의미있는 공간이다 ③주거 ④주거 ⑤주거
집을 구하고, 당사자의 일로 가족 관계로 도와보자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올해 계획한 것에 비해 아주 잘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독립해서 자기 삶을 잘 꾸려간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고 감사할 일 아닌가. 또한 가족들과 자주 소식하고 왕래하며 지낸다.
- 언뜻언뜻 욕심을 내게 된다. 안산 시내를 다녔다고 하니 직원의 바운더리 안에 있을 이유가 뭘까. 김수진 씨에게 가능성이 있을 것 같으니 이러저러해 보자 하는 것이 부담되었을 수도 있다. 배종호 아저씨 자취 초기를 생각해보면, 집 안에서만 계셨다. 밖을 나가야겠다 하고 도우니 서로가 힘들었다. “장 보러 갑시다” 권유하는 것 등. 그러나 응당 해야 하는 일을 하다 보면 결과가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외출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수진 씨의 필요로 목적을 두다 보면 버스 타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직원의 차를 타고 다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뭔가를 하려고 하면 시선도 어지럽고 당사자도 그걸 느끼지 않을까 싶다.
- 공방활동에서 더불어 산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 그래서 초반에 계획할 때도 기대했고, 김수진 씨의 삶을 보면 계속 그러한 것 같다. 기록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공방 원장님의 한마디 말과 공방에서 만든 작품이 이곳저곳에 쓰이는 것도 그러하다.
- 자취하는 입주자를 돕는 직원은 어떤 부분에서 1인 그룹홈의 시설장, 1인 체험홈의 시설장과 비슷한 점이 있다. 이분들의 삶은 물론이고 재정조차도 이 지원 안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 그랬으면 좋겠다. 월평의 구조는 자기가 시설장이면서 직원인 형태. 본원의 서포트를 받는 형태와 구조이다. 안 할 수는 없고,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머리 안에 두었으면 좋겠다. 당사자가 둘레 사람과 의논해서 방법을 강구하는 것, 그게 더 원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때마다 은혜롭고 지혜롭게 잘 넘어가서 해결되었다. 고맙게 생각한다. 한 해 고생 많았다.
5. 이보성
박현준(전담 직원)
- 활력 넘치는 삶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원했고, 그래서 평가서 제목을 '활력 넘치는 삶'이라고 지었다.
- 이보성 씨가 가는 시간대에는 김창석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다. 학생들이 있을 때가 있는데, 이보성 씨를 챙겨 준다.
- 가족 관계에서는 아버지와 함께한 여행을 도울 때를 집중했다. 여행이 아들과 아버지를 이어주는 좋은 추억이 되기 바랐다.
- 전임자의 일지를 많이 읽었다. 입주자의 일정과 일상, 최대한 매주 꾸준히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이보성 씨에 대해서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는 한 해를 보냈다.
2팀 동료 피드백
● 김장호
이보성 씨는 가족이 그래도 탄탄하나 그 외에는 일지에서 드러나는 부분이 없다.
● 최희정 간사
- ‘나도 탈래요’ 일지를 읽으며 이보성 씨도 승마장을 다녀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권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전담 직원이 전성훈 씨를 도운 경험이 있고, 지역사회에 승마장이 있다는 강점이 있으니 해보면 어떨까?
- 아버지 댁에서 지낸 것뿐만 아니라 함께 펜션에서 자고, 밤 낚시하며 여행했던 일지에서 아버지께서 그 여행이 좋으셨는지 이후에 한 번 더 여행을 제안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 올해 열린 사례회의를 통해 동료들이 지원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 이보성 씨는 일상 도움이 많이 필요한 입주자이고 그럼으로써 듣게 되는 불편한 말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보성 씨는 편안한 한 해를 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 서지연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을 계획할 때 이전의 추억을 나누니, 그 추억이 계획이 되고, 계획이 또 다음 여행이 된다. 주선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나누니 일이 착착 되어간다고 느꼈다. 우리, 사회사업가의 역할과 위치를 생각하게 된다.
하반기에는 이보성 씨의 학원 시간과 김창석 선생님의 시간이 어긋나서 자주 뵙지 못했다. 빈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드럼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드러나는 자리가 되었다. 이보성 씨를 잘 알고 응대하는 학생들 이야기가 기록으로 풀어지면 좋겠다.
신아름 국장
- 박현준 선생님이니까 아버지께서도 부담 없이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나시지 않으셨을까. 어머니가 이보성 씨 오셨을 때, 올해는 할머니도 오셨다. 이보성 씨의 강점은 이런 가족이 있고, 꾸준히 만나러 온다는 것 아닐까.
- 마라톤과 드럼학원은 꾸준히 기록하면 좋겠다고 중간 평가회 기록했는데, 좀 아쉬움이 있다.
- 전임자도 마지막에는 학생들과의 관계를 애썼다. 드럼학원에서 만나는 학생들과의 기록이 있으면 좋겠다.
박시현 소장
- 아버지와의 여행, 아주 평범한 일상으로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고, 아버지께서 아주 평범하게 여기는 것, 이것이 귀하다고 생각한다. “갈까?”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것. 그래서 아주 편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여행을 아버지 몫으로 여기는 것, 어머니께서 찾아오시는 것. 두 부모께서 가지고 있는 아들에 대한 관심, 내 아들을 챙기겠다는 의지가 여전하신 것 같다. 이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주 소식하면 떨어져 있지만 계속해서 함께한다는 마음을 품지 않을까.
- 이보성 씨 지원한 일 년 차. 자기 속도와 계획이 있는데, 그것을 인정하되 당부는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느린 것은 괜찮다. 그런데 보여주지 않을 때는 드러나지 않으니 입주자를 지원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1년 차였으니 좌충우돌하는 것은 괜찮다. 인정한다. 올 한 해는 괜찮았다. 오히려 힘들었겠다. 내년을 생각한다면 방향이나 시선을 다듬으며 꾸준히 기록과 드러내야 할 것들을 보완하면 사회사업가로서 또 시설 입주자로서 이보성 씨가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6. 김민정
서지연(전담 직원)
- 올해 과업은 세 가지. ①가족, ②신앙, ③직장(구직). 작년에 비해 과업의 수를 현저히 줄이니(9개→3개) 기록해야 할 것과 기록하지 않을 것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기록에 대한 고민이 있다. 분량을 줄이고, 사회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분별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
- 가족 과업에 관해서는 홀로 계신 아버지께 자주 연락드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찾아뵙고, 병원 진료가 많았던 올해 특히 더 소식하도록 도왔다. 이제는 아버지의 보호자로서 김민정 씨가 몫을 다하시도록 도왔다
- 신앙 과업은 예배당 청소 당번, 교회 절기에 관해 목사님께 배우고 감사헌금 한 것, 그리고 중보기도, 이렇게 세 가지 목표를 두고 성실히 도우려 했다. 입주자 한 분을 더 전담하게 되었고, 전담팀 일 등을 고려했을 때 과한 계획을 세웠던 것도 있다. 노력했지만 좀처럼 여유가 없어 중보기도 편지를 적어 전하는 것은 거의 돕지 못했다. 올해 이렇게 배웠으니 내년에는 좀 더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 구직은 이력서 작성과 둘레 사람에게 소식 전하는 것을 사회사업답게 하려고 애썼다. 둘레 사람으로부터 전해 듣는 김민정 씨 이야기가 의미 있었고, 김민정 씨를 구직하는 당사자로 앞세워 도우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사회사업을 배우게 되었다.
2팀 동료 피드백
● 송숙희
- 가족 과업에서 아버지와 김민정 씨 건강에 관해 소식하고 의논하는 부분이 좋았다. 사회사업을 하는 사람이니까 김민정 씨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일상을 건강하게 살아가시도록 돕는 것 또한 상충 될 것이다. 그런 고민이 와닿았다. 그래도 올해는 당사자가 건강을 위해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것 같았다. “눈치를 보거나 하지 않고 당당하고 품위 있게 누렸으면 해요.” 하고 당사자에게 말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 아버님 뵈러 자주 갔다. “아플 때 누군가의 안부 연락이 큰 힘이 될 때가 있다.”는 일지가 와닿았다.
- 글보다는 사진이 와닿았다. 아버지께도 사진과 그림을 전하는 것이 좋았다.
- 가족 과업의 일곱 가지 내용. 때마다 전화로 문자로 소식하고, 구체적으로 의논한 기록들이 있다. 입주자를 도울 때 기억하고 적용해보고 싶은 부분이다.
● 김장호
- 제목 몇 가지가 이상하다. 일지 제목이 무겁고 다소 철학적이다. 정주현 씨보다는 김민정 씨 일지가 무거운 면이 있다. 지원하는 면에 있어서는 힘든 것이 아닐까 하고 해석되어 진다.
- 일지 쓸 때 다소 시간이 많이 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떤 사람은 단어 하나로 며칠 고민한다. 글 쓰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호흡이 길다. 짧게 가져가는 것도 좋겠다.
- 대산교회. 믿는 사람들의 척도로 여기는 것이 있는데 헌금 등이 그렇다. 교회 청소하고 섬기는 건 약간 고차원적이지 않나 싶다. 요즘 삶이 바쁘다 보니 청소하는 것은 옛날 이야기 같은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최희정 간사
- 계획 워크숍 때도 기록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작년에는 847장이었다. 올해는 296장으로 줄였다.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기록을 늘리는 것도 어렵지만 기록을 줄이는 것도 어렵다. 사회사업적으로 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뜻을 품었다는 것이 서지연 선생님의 성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 김민정 씨 올해 잘 지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일관성은 입주자가 아니라 돕는 직원에게 있다는 것을 정리하게 되었고, 진료 기록을 때마다 공유하고 기록에서 남겼던 것이 의미 있다. 그래서 김민정 씨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한 해가 되었다. 동료들과 공유하는 것도 중요했다. 적어도 김민정 씨가 사는 2층은 김민정 씨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 김민정 씨를 말해주는 수식어가 많다고 했는데, 이걸 보면 김민정 씨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인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기도하는 삶을 사는 김민정 씨가 참 귀하게 생각되었다. 성도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살폈던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김민정 씨에게는 기도가 베푸는 삶 같아 보였다. 김민정 씨가 잘할 수 있는 것들로 베풀고 사는 느낌이다.
- 오래 보아왔던 입주자이지만 나에게도 어려운 입주자였다. 어떻게 응대해야 할 지도 잘 몰랐다. 그래서 편한 방법이 거래 아닌 거래였다. 그렇게 권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올해 서지연 선생님의 지원이나 기록을 보고 배우며 김민정 씨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사자의 마음을 헤아려보려 한다. 그래서 김민정 씨가 예전보다는 덜 어려운 입주자가 되었다.
- 여행기 후기처럼 올린 일지. 낯선 곳에서 낯선 말, 지내다 보니 깨닫게 된 부분을 읽으며 입주자분의 형편을 헤아리게 되었다. 입주자를 헤아리고 싶어졌다.
● 박현준
- 묻는 것, 문장 하나하나 정말 잘 물어야지 고민하고 묻는 게 보인다. 대화체를 보면서 정말 세심하게 고민해서 잘 묻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일기 일지가 가장 많이 공감되었다. 고민해서 쓴 일지들이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로서 공감되었다.
- 인사말이 와닿았다. 첫 인사글 하나만 보는데 김민정 씨가 잘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수식어로 불리는 김민정 씨. 누군가에게 이렇게 불린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삶에서 이런 역할을 감당해내는구나 싶었다. 본인이 감당하는 역할이 많고 자기 삶을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구직 관해서는 이력서도 그렇고 자세히 도운 기록이 있다. 밖에서 누구를 만나러 갔는지 등의 기록들이 많이 있어서 좋은 글이 많다고 생각했다.
신아름 국장
- 올해 병원 진료가 참 많았다. 일주일에도 몇 번이나 대구를 오갔다. 문서를 살피니 대부분이 서지연 선생님. 일 년 동안 출장 많았고, 체력적으로 고생했다.
- 아버지께서 딸을 기다린다는 게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뭐하러 와.” 했을 때는 그래도 체력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딸을 기다리는 나이가 되셨구나 싶다.
- 신앙 세 가지 계획. 청소하며 성도님들 만나 인사하는 것이 좋았다. 성도님 소개할 때 김민정 씨가 역할 있는 사람으로 소개받는구나 싶었다.
- 구직 과업 통해 지인들 만나고 인사 다니는 것 좋다고 생각한다.
- 생각이 너무 깊어서 나와 비교가 된다. 깊이를 생각해봤다. 입주자분들에게 ‘우리 이야기가 외국어로 들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입주자분들의 입장에서 좀 더 이해하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박시현 소장
- 기록 다듬고 정리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서지연 선생님에게도 공부가 되었을 것. 줄이고 고민하는 시간이 얼마쯤 뼈를 깎는 것 같은 시간이지 않았을까 싶다. 엄청 고생했을 것 같다.
- 아흔을 바라보는 아버지. 인지를 못 하고 있었다. 그러니깐 김민정 씨가 딸로서 하는 노릇들이 달라진다. 아버지께서 뭔가를 더 해 주시기 바라기보다 이제는 딸이 챙겨야 하고, 보호자가 되는 형편에 서겠구나, 그것을 헤아려서 잘 도와주어 고맙다.
- 신앙 과업은 역할들을 잘 감당하게 도와줘서 고맙다. 헌금, 중보기도, 교회 청소. 전담 직원이 신앙이 있다는 것이 신앙 과업을 돕는 것에 있어서 강점이지 않을까 싶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하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렇게 감당하게 해 줘서 고맙다.
- 변화 없음이 의미하는 바, 거기서 나오는 해방 선언. 김민정 씨를 해방시켰다는 의미. 변화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당사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 감성적으로 인상 깊었던 일지는 ‘두 손 모아 고개 숙인 인사를 전한다는 것’. 어떻게 돕는가에 따라 입주자가 어떤 위치에 서는지. 당사자가 이런 역할 이런 구실을 하는 것은 우리가 주선하여 입주자가 그런 자리에 서는 것. 그래서 둘레 사람의 입에서 “덕분에” 그런 뉘앙스로 일지가 올라왔을 때 정말 기쁘다. 내가 저 애 덕을 본다고 언제 생각하겠습니까. 내 쪽에서 가는 것만 생각하지. 저 애 덕분에 덕본다는 생각을 언제 하겠나. 늘 가슴에 응어리가 생기는데. 그런데 덕분에 살아간다. 존재라는 것이 인정받는 느낌이 든다. 김민정 씨가 그 사람에게는 그런 존재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인상 깊었던 것.
- ‘당신에게 도전이었을 순간’ 일지. 서지연 선생님 덕분에 고도 지원이 정리가 되었다. 그전에는 복지요결에서 읽어도 안 다뤘다. 정리해내서 기뻤다. 때가 이르렀다고도 생각한다. 실무연수에서 나눌 때도 월평이 고도 지원에 대해 이제는 나눌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 나누지 않으면 고도 지원이 문제행동에 대한 기술적 대응으로만 계속 갈 것 같다. 문제 행동에 대한 행동 치료라는 것으로 시설에서 물줄기가 들어서 버렸다. 어떤 책을 읽고 공부해서 치료해야 하는 것으로 말이다. 월평이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하는가. 노를 꽂아서 그 흐름을 늦추거나 그 배에 탄 사람들을 듣든지 안 듣든지 “그게 고도 지원이 아닙니다” 하고 계속 외치는 것. 앞으로 그 자리에 계속 서야겠다고 생각했다.
- 나날이 공부하고 성찰하고 기록하고 나아간다. 성찰한 후에 다시 자기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굉장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7. 정주현
서지연(전담 직원)
- 정주현 씨를 돕는 첫 해라 둘레 사람에게 인사 다니는 것을 정성껏 돕고 싶었다. 이미 안정적으로 잘해 오고 있는 신앙 과업은 의도적으로 힘을 쏟지 않았다. 기록의 양이 현저히 적은 것도 그것을 드러내고 싶었다. 사회사업으로 도울 부분과 당사자가 이미 당신의 삶으로 자연스레 살아가고 있는 부분을 구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획하고 도우려 했다는 것 말이다.
- 대가족이라서 매달 챙기는 가족 기념일 등이 있었다. 이것을 놓치지 않고 성실히 도운 것만으로도 한 해가 금방 지나갔다.
- 구직 과업은 여느 20대 청년이 그렇듯 ‘평범하게’에 시선을 두고 도우려고 했다. 다양한 구직의 경로가 있음을 알았고, 때마다 적극 의사를 표현하며 움직이는 당사자가 있으니 즐거웠다. 올해 처음으로 정주현 씨를 도우며 새로이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입주자마다 사회사업으로 느낄 수 있는 보람과 재미가 참 다르다는 것. 그러니 좀 더 여유가 생긴다. 다 다르니 비교할 수 없는 것.
- 집안일은 자취에 관한 이야기. 자취하며 정주현 씨가 스스로 삶을 꾸려가는 순간과 둘레 사람과 어울려 사는 모습을 기록하려고 했다.
- 전공과 진학은 어떤 과업으로 설정해야 할지에 관한 고민이 있다. 직장(구직) 또는 학교(나래학교 전공과). 학업이 목표라기보다는 구직을 위한 또 하나의 경로로써 선택한 것이기에 직장(구직) 과업으로 이어가도 될 것 같으면서도 학교 생활에 관해서 부모님과 소식하시도록 돕거나 학교생활에 관한 내용이면 학교 과업으로 설정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느 쪽에 시선을 두느냐에 따라 가족 과업에 쓰이는 일지가 있을 것 같다.
2팀 동료 피드백
● 송숙희
일지 내용을 볼 때 알차다는 생각을 했다. 시내에서 정주현 씨와 함께 가는 모습을 봤다. 뭔가 이야기를 하더라. 친자매처럼.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애썼다.
● 최희정 간사
- 정주현 씨의 강점이 주선하는 일을 직원보다 잘한다. 나래학교 서류 합격했다고 누군가와 점심 먹을 약속, 권우성 씨 퇴원했다고 식사 약속. 둘레 사람과 하는 약속이 이유가 없는 약속은 없는 것 같다. 둘레 사람과 함께하며 아는 체하며 지내는 게 좋아 보였다.
- 올 한 해 참 잘 지낸 것 같다. 지난 간담회 때 면접에서 입을 거라고 정장 입고 와서 기다리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독서실에서 일하는 청년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그동안 2팀에서 정주현 씨를 지원하면서 직장 동행한 적이 없다. 전담 직원의 출근 일정에 맞춰서 직장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 자기의 일로 상동스터디센터 안에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 할머니 뵈러 부산 다녀온 것이 좋았다. 12월에 또 간다니 반가웠다.
- 정주현 씨의 가족 관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성년자의 느낌이라면 지금은 청년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허락을 구하기보다 상의, 알려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있고. 자녀가 나이가 들면 바뀌는 관계들이 있다. 정주현 씨가 성인이 되었을 때 지원하기 시작하다 보니 서지연 선생님한테는 이미 성인으로 보기 때문에 부모님과 지원할 때도 그런 변화들이 보였다. 마냥 ‘주현아’ 하는 게 아니라 성인으로서 돕는 모습이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보아왔던 동료들과는 다른 모습.
- ‘여기 직원이면 이분이 서명하면 돼요’, ‘물이 잘 안 내려가서요’ 일지. 주현 씨가 직장에서 어떻게 보여지는지가 드러난다. 그분들 눈에도 주현 씨가 직원으로 인정되는 느낌. 5년 차 직장인. 상동스터디센터에서의 모습은 자신감이 넘친다.
- 기록이 많고, 시선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진다.
- 자취하는 입주자를 처음 지원하면서 드는 고민들도 있었을 텐데 정지순 씨와 박소현 선생님과 잘 의논하면서 도왔던 것 같다. 애썼다.
● 박현준
- 일지 목차를 보면서 느낀 것은 제목이었다. 제목 자체에서도 어떤 내용일지 보이는 제목들이 있다. 일지의 제목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선생님의 일지 제목을 보면서 나도 안에 내용이 궁금하게, 어떤 책일까 궁금하게 제목을 써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무언가를 의논하면 이 의논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자세히 의논한다. 의논과 계획이 확실하니 과업에 대해 그렇게 돕는 이유도 분명하구나. 직장에서도 그러했다. 반복해서 묻고 의논하고. 계속 꾸준히 생각하고 어떻게 할지 입주자에게 묻고 의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가족 관계. 할머니, 생일, 부모님 댁 오가는 것, 자주 연락하는 것,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신아름 국장
- 때마다 가족 행사 챙기고, 부모님 초대해서 식사 대접하고 할머니 댁 다녀오고 숙모님이 아파트 와서 주무셨던 것이 감사하다. 상동아파트에 가족이 자고 가고, 정애란 양과 숙모님과 삼촌. 주거의 다양화. 입주자 집에 와서 주무시는 것 또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 전공과 진학은 유계숙 선생님께서 그렇게 애를 썼는데 그때는 진학하지 않고 취업하고 싶다고 본인이 결정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직접 찾아뵙고 진학을 결정했다. 모두 당사자의 선택이고 결정이라 의미가 있다.
박시현 소장
- 개별 사례에 대한 피드백은 일지 피드백으로 대신한다.
- 대구 삼촌 숙모 부산 할머니 여전히 가족 관계 돈독하니 감사. 민정 씨가 아버지 보호자 되듯이 세 자매도 그러하다. 어린애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씩 풍경을 보면 ‘아, 이제 성인이 되었고 성인으로서 딸의 몫을 감당하는 구나’ 생각할 때가 있다. 이것이 일종의 노말라이제이션. 가족 관계 안에서 특히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 여전히 신입 직원. 2.5년 차. 시설장으로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 철학을 잘 이해하려는 노력과 실천, 그리고 둘레 사람에게 설명한 것이 고맙고 대견하게 생각한다. 사장님의 질문, 그분이 월평빌라를 몰라서 물은 게 아닐 것. 그랬을 때 이렇게 설명한다면, 신입 직원이 이 정도라면 고맙게 생각한다.
- 작년에는 한 분을 지원했고, 올해부터는 정주현 씨 한 분 더 지원하게 되었다. 더 힘들어 할 수도 있고, 얼마쯤은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기대하기로는 두 번째였다. 당사자가 주인 되는 실제를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김민정 씨는 돌아오는 것이 한정적이다. 정주현 씨는 좀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하반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을 때 내려놔야겠다고 전담 직원의 입에서 나왔다. 사회사업적 의미를 찾고 깨달은 것이 기특하고 고맙다. 김민정 씨를 돕는 데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