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시티 경관 가리는 철조망 높이 낮춰야
해운대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낮에는 해수욕장과 해변열차 등을 많이 찾아가고 밤에는 화려한 불빛과 고층건물이 즐비한 마린시티를 찾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실제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해운대의 볼거리에서 마린시티의 야경 사진이 많다.
근래 들어 동백섬 주차장 옆 누리마루 올라가는 길, 이전에 낚시하는 주민들이 많이 있던 곳에 5미터 정도 높이의 철조망이 둘러쳐졌다. 화려한 마린시티의 야간 경관을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큰 철조망에 막혀 사진은커녕 위압감마저 느낀다. 또한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낚시를 하는 주민들은 이제는 반대편으로 가서 낚시를 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더베이101의 철조망은 그렇게 높지 않아 사진을 찍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물론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조망을 높이 세운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마린시티의 야경을 찾는 관광객들과 그곳에서 낚시를 했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5m 정도의 높이를 좀 낮추거나 촘촘한 철조망 간격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운대의 자랑이 해수욕장이던 시절은 끝났다. 2021년 12월에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제일 가고 싶은 곳이 해운대 해변열차라고 하듯이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해운대를 더 많이 찾을 것이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