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하면 비목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나라를 위해 몸바쳐 싸우다 산화한 젊은 군인들의 쓸쓸한 죽음
을 안타까워하는 노래다.
한명희가 쓴 시에 작곡가 장일남이 곡을 붙여 1969년 발표한 가곡이다.비목은 가사와 곡이 좋아 발표
당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5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꾸준히 애창되는곡이다.
이 곡을 작사한 한명희는 6·25전쟁 때 전투가 치열했던 화천 부근에서 청년장교로 군 생활을 했다.
어느날 잡초가 우거진 언덕에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을 발견했다.자기 또래의 젊은이가 조국
을 지키다 스러져간 게 못내 가슴 아프고 마음에 걸렸다고한다.
그는 군제대후 동양방송에서 PD로 일하다 작곡가 장일남에게 우연히 무명용사의 녹슨철모와 돌무덤에
대한 안타까움을 얘기하게됐다.노랫말을 쓰면 곡을 붙여보겠다는 장일남의 제의에 당시를 회상하며
노랫말을 써 비목이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
'비목(碑木)'은 무덤 앞에 세우는 나무로 만든 비(碑)다. 죽은이의 무덤 앞에 세워 고인의 신상을 기록해
둔다. 하지만 노랫말속에 나오는 비목은 6.25전쟁 당시 산화한 무명용사의 돌무덤 앞에 세워진 것으로
전사자에 대한 어떤 기록도 없다.
가사에 나오는 초연(硝煙)은 화약연기를 말한다.전쟁터라면 당연히 화약연기로 뒤덮여있었을 것이다.
다 삭아빠진 비목에 걸려있는 녹슨 철모를 보고 한명희씨는 자기와 같은 또래의 무명용사에 대한 연민
에 잠을 못이뤘다고 한다.
가곡 '비목'이 워낙 국민가요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지면서 노래비가 세워지고 공원도 만들어졌다.
기념탑과함께 철조망을 두른 언덕에 녹슨 철모가 걸린 나무십자가가 10여 개 서 있다.
평화의 댐 인근에 있는 비목공원에서는 '비목' 노랫말을 지은 청년장교 한명희가 근무했던 백암산 정상
이 보인다.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에 있다.
비목(碑木) < 한명희 작사 / 장일남 작곡 / 노래 박인수 >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6월은 호국의 달이다. 이들 무명용사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잘먹고 잘살며 편안하게 생활
하지 못했을 것이다. 굶어죽기 바쁜 북녘땅 동포들을 생각하면 6월 한달만이라도 무명용사와 순국선열
에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PS: 호태님이 시집출판으로 바쁘다며 6월한달 출석부를 맡아달라고하셔서 부득이 나서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저토록 가슴 아파한 작곡가도 있는데
휴일에 의미를 두기도 한 저를 반성하며
그래도 10시에 묵념드렸음에 위안을 삼습니다.
원작보다 후속작이 좋기는 어려운데
호태님의 대타는 훨씬 빛나는것 같습니다
묵념까지 드렸으면 대한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신 겁니다.존경합니다.
귀한 걸음에 덕담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뱃등님, 좋은 하루되세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깊이 머리 숙입니다
골드훅님의 상큼한 추모에 그분들도
좋아하실 겁니다. 출석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 되세요...
대타가 훨씬 빛난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ㅎ
하나도 섭섭하지 않아요
사는게 다 그런거지...
흑~~~ ㅜ.ㅜ
뭐 덕담하신 것 갖고 그러십니까...
호태님은 가슴이 태평양처럼 넓은 줄
알고 뱃등님이 하신 말씀이니 괘념치 마세요...ㅎㅎ
저는 엄연한 국가 유공자임에도 없을 無 무공자의 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아들네는 제주도로
딸네는 안면도로
와이프는 창덕궁으로
내빼버렸습니다.
맥없이 손가락만 빠느니 막걸리나 맥주 한잔 해야겠습니다.
자식들은 그렇다고 쳐도
사모님마져 창덕궁으로 가셨다면 문제네요...
곡즉전 선배님이 사모님한테 뭐 잘못한거 있나봅니다.
이유없이 그러실 분이 아니니 ...
맥주는 한잔만 하십시요...
@비온뒤 쉿~~~~~~~
우리들만의 비밀인데
고즉전 형님 약점 많아요
모른다고?
그렇게만 알고 삽시다 ㅎㅎ
고등학교때 음악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실기시험 문제중 하나였던 <비목>
성악전공이셔서 참 구슬프게 부르셨었는데
좀 다르게 들렸었거든요
지금 읽은 사연을 그때 알았더라면
선생님께 혹시 무슨 사연이 있으셨을까
궁금했었을듯 합니다.
그저 점수를 잘받으려 기교(?)를
부렸던 기억이....무식이 용감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도찐개찐 입니다
무명용사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교시절 비목과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혹시 초연(硝煙)을 초연(初戀)으로 오해하신것은 아니죠?
그때는 몰라도 지금 몽연님은 유식이 반짝반짝합니다.
멋진 저녁시간 되세요...
아버지가 계신 대전 현충원은
미리 다녀와서 오늘은
충북방 정모에 다녀왔어요
집에서 30분 거리라 안가면
선배님들께 혼날지 몰라서 ㅎ ㅎ
오리도 맛있게 먹고
무궁화 화분도 주셨는데
키우지도 못하고 죽일까봐
안가져왔어요
그대신 몸에좋다는
오디는 이렇게 가져왔죠 ~
지호님 아버님도 국가 유공자시군요..명복을 빕니다.
오디는 설탕넣고 청을 만들면 되겠습니다.
지호님 출석 감사합니다.
예쁜 저녁시간 되세요...
그대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