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두탕을 죄다 그만두고, 4월부터 출근할 회사에서 연수중인데 알바시절엔 주말이 가장 바빴는데, 지금은 스케쥴이 텅텅;;; J리그와 JFL도 4월말까지 휴업;;; 지역리그는 4월 중순부터. (FC코리아 팀이 가까운 곳에서 경기하는데 올해 안에 한번 가볼까도 생각중...) 고교축구 리그는 개최시기조차 알 길이 없고...
각설하고. 어제 온두라스와의 A매치가 있었군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번에도 상암에서 경기했네요.
아래 무버퍼도사님도 수도권에 A매치가 집중되는 현상을 지적하셨지만... 2004년 부산에서 독일전을 개최한 후에 지방에서 A매치가 개최된 사례는 2005년 동아시안컵(대전, 전주, 대구)... 그리고 2007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였습니다.
관중수 문제로 인한 논란이 있는데, 이라크전 경기 사진이 있는 블로그를 맘대로 링크합니다. http://sunny2k.tistory.com/198
그리고 해외에서는 지방에서도 경기 많이 한다... 아니다 잉글랜드는 뉴웸블리에서만 한다... 등등 이것도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텅텅 빈 주말을 이용해서;; 몇몇 국가들의 A매치 개최도시를 조사해 봤습니다.
국가 선정기준은 무작위(...)이며 조사 대상 경기는 200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자국'에서 벌어진 A매치입니다. 거리 표현은...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손가락으로 화면에 대고 잰 거라 정확성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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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이라 자부하는 잉글랜드의 경우를 보면... 2007년 3월에 뉴웸블리가 완공되기 전에는 주로 맨체스터에서 경기했고, 버밍엄이나 리버풀에서도 경기했지만 뉴웸블리 완공 이후부터는 A매치 전경기를 쭈~~욱 뉴웸블리에서만 개최하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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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종주국의 자존심이라 그런가...? 라고 생각해서 또다른 '특수한 케이스'인 스코틀랜드를 조사해 봤습니다.
21회 : 수도(?) 글래스고 2회 : 애버딘(서울-광주거리)
-_- 다르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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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유럽의 다른 축구강국들은 어떨지...? 영국 바로 옆에 있는 프랑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7회 : 수도 파리(생드니) 3회 : 랑스 2회 : 메츠, 몽펠리에, 생테티엔 1회 : 소쇼, 낭트, 옥세르, 그레노블, 툴루제, 마르세유, 리옹, 깅갱
1회(특수 케이스) : 상피에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의 동쪽에 있는 쪼끄만 섬. 프랑스령. 2010남아공월드컵 직전 프랑스vs중국 평가전이 여기서 열렸지요. 중국이 1:0으로 이긴;;;
프랑스는 한번씩 다른 지역에서도 하긴 하지만, 대체로 생드니에서 하는 케이스가 압도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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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강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독일은 어떨까요? 독일의 경우는 자국에서 열린 2006월드컵 때문에 일부러 지방 순회공연(?)이라도 했을까 하는 생각에 일부러 월드컵이 끝난 2006년 8월부터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3회 : 겔젠키르헨(샬케04의 홈) 2회 : 수도 베를린, 뒤셀도르프, 프랑프푸르트, 뉘른베르크, 함부르크, 쾰른, 뮌헨, 하노버, 도르트문트 1회 : 묀헨글라드바흐, 라이프치히, 로스톡, 슈투트가르트, 뒤스부르크, 카이저슬라우테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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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탈리아는...? (조사기간은 다시 2005년 1월부터로 돌아감)
3회 : 피렌체 2회 : 밀라노, 레체, 바리, 제노아 1회 : 수도 로마, 칼리아리, 파도바, 팔레르모, 리보르노, 나폴리, 베르가모, 시에나, 모데나, 우디네, 피사, 토리노, 파르마, 페스카라, 체세나
수도 로마가 5년동안 1번밖에 A매치를 안하다니;;;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독일과 로마같이 근대에 연방제였던 국가라는 거군요. 알게모르게 이런 문화적 차이가 A매치 개최지 선정에도 영향을 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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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역감정이 더욱 심한 스페인은...?
6회 : 수도 마드리드 3회 : 무르시아 2회 : 살라망카, 발렌시아, 산탄데르, 알바세테, 엘헤 1회 : 알메리아, 히혼, 바야돌리드, 바다호스, 카디즈, 마요르카, 오비에도, 말라가, 우엘바, 비야레알, 세비야, 라 코루냐, 메리다, 그라나다
1회(특수 케이스) : 라스 팔마스 대항해시대 게임에 나오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스페인령 섬이지요. 지방 배려의 극단적인 사례-_-?
또다른 특이한 점은, 바르셀로나가 5년동안 한번도 A매치를 개최한 적이 없네요. 누캄프에서의 A매치라...... 왠지 어색하기도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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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국가는 남한보다 영토가 크다!!! 비슷하거나 작은 곳으로 골라라!!! ...라는 의견이 나올까봐서 영토는 작지만 키가 큰;;; 네덜란드를 살펴봤습니다.
16회 : 수도 암스테르담 12회 : 로테르담(서울-춘천보다 가까움) 8회 : 아인트호벤(서울-대전거리) 1회 : 엔스헤데(독일국경도시), 헤렌펜
아약스, PSV, 페예노르트 3강이 리그를 지배하듯, A매치도 돌아가면서 했군요. 비록 페예로느트가 최근 부진하고, 지난시즌에 엔스헤데 지역의 트벤테가 우승하면서 깨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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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동네인 벨기에는?
19회 : 수도 브뤼셀 3회 : 겡크 2회 : 겐트 1회 : 앤트워프, 리게
이동네는 수도에서 많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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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외의 지역은 어떤 식으로 개최될까요? 남미로 날아가보죠. 일단 축구왕국 브라질부터.
3회 : 리우데자네이루 2회 : 상파울루, 포르투 알레그리 1회 : 수도 브라질리아, 가마(위성도시), 고이아니아(서울-대전거리), 벨렘, 벨루 오리존치, 헤시피, 살바도르 데 바이아, 캄포 그란데
계획도시로 지어진 수도 브라질리아보다, 인구가 집중된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에서의 경기 수가 더 많군요. 그리고 얘네들은 자국보다는 유럽에서 하거나 전세계 투어;;; 를 더 많이 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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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만 조사하고 딴데 가면, 라이벌인 아르헨티나가 삐질 것 같아서;;; 아르헨티나도 한번 검색해 봤습니다.
13회 :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2회 : 산 후안 1회 : 로사리오(서울-울산거리), 산타페(커피가 아님. 서울-후쿠오카거리), 마르델 플라타(서울-부산거리), 쿠트랄 코, 멘도사
여긴 또 수도에서 많이 개최하네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붙어있지만 다른 점이 상당히 많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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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월드컵 개최하기 전에 평가전으로 힘 다 뺀 멕시코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ㅎㅎ
A매치 많이 하면 랭킹 올라가!!! 흐흐~~~
현실은 안습. (참고로 별표가 4위 ㅎㄷㄷ)
12회 : 수도 멕시코시티 2회 : 산 루이스 포토시(서울-부산거리), 과달라자라(서울-제주거리), 몬테레이, 후아레스 1회 : 산 니콜라스 드 로스 가르사, 턱스틀라 구티에레즈
멕시코시티 홈관중 10만명의 압박;;; 근데 얘네들은 자기 나라 버리고 미국에서 A매치하는게 더 많더군요 ㅡ_ㅡ;;; 이것도 상대국의 요청인가...?!?! 아니면 미국에 사는 멕시코인들을 위한 순회공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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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남미의 주요 국가는 대충 조사한 이 시점에서... 뜬금없이 '형제의 나라' 드립이 떠올라서;;; 터키를 조사해 봤습니다.
15회 : 수도 이스탄불 3회 : 이즈미르(거의 바로 옆도시) 2회 : 카이세리 1회 : 부르사(서울-대전보다 가까움), 트라브존
A매치 도시 선정도 형제라 부를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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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본을 조사해 봤습니다.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고 할 만한 수도권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결과는?
12회 : 사이타마 10회 : 수도 도쿄, 요코하마 4회 : 오사카 3회 : 니가타, 시즈오카, 오이타 2회 : 미야기, 나고야, 삿포로 1회 ; 고베, 구마모토
도쿄, 사이타마, 요코하마는 서울, 수원, 인천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붙어 있는 도시권입니다. 역시 대부분의 A매치가 여기서 벌어지지만 뚝 떨어져 있는 큐슈의 오이타, 구마모토나 홋카이도의 삿포로에서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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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A매치 개최지 선정은, 각국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찌보면 수많은 분야의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이것에 영향을 받아서 수도권 개최를 바라는 축협 윗분들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어디선가 봤는데, 초청팀에서 서울에서 경기 원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얼른 들어와서 후딱 경기하고 쇼핑 그리고 출국 테크를 타는 초청팀이 많은 듯.
아마 울나라 축협이 지방에서 하겠다고 배째면, 상대국에서는 돈 더 많이 달라고 해서 그런거 아닐지 ㅎㅎ
아무래도 국제공항근처를 원하겠죠. 어차피 돈 벌러온거라.
우왕! 잘 봤습니다...
아... 링크 블로그에... 이천수....
몸 한창 끌어올려서 개막전에서 날라댕겼는데... 4월말까지 휴업... 징징
나라별 국기 색깔과 같은 글자색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근데 왜 일본은 빨간색이 아닐까 궁금..;)
역시 KTKIM님...^^
일본만 유니폼 색깔로 -_-;;; 아 그러고보니 이태리도 아쭈리... 이런 첨부터 다 유니폼색깔로 할걸 ㅠㅠ
A+
남들다 A+ 줄때 전 소신있게 A!!! 만점이 A라는 후문이 ...
오 좋은 자료 잘 봤습니다 수도권에서 거의 대부분 하는 편이라 볼 수 있겠군요.
ㅋ 정말 대단하십니다
좋은 자료 잘봤습니다
최고...
다음기사로 포스팅하려 정리하려니 잘정리된글조차도 땀이나네요..
스코틀랜드 수도(주도는) 에든버러군요.
옴마나 정리 하나도 안되어 있는데;;; ㅎㅎ 게다가 오류까지 ㅠㅠ
수도가 틀리게 나온곳은 없죠?
스코틀랜드 주도 빼고는 다 맞을꺼에요 ㅠ
데니스님 제보로 급수정 들어감
이스탄불 (교통문화 상업 관광중심지며,수도는 앙카라)
다음기사 보기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a_match/breaking/view.html?cateid=1172&newsid=20110326221542069&p=soccerworld
삭제된 댓글 입니다.
흑흑 또틀렸네요 ㅠ
대단하시네요 정말 잘 봤습니다 우리나라 각 케이리그 경기장서 돌아가면서 a매치 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B+ ㅋㅋㅋ
자료 하나하나 찾아가며 정리한다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닌데 대단하세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추천~
좋은 자료입니다. 오타 하나라면...멕시코의 도시 중 과달라자라->과달라하라(Guadalajara)입니다.
(뭐, 오타가 중요한 게 아니죠...^^)
뭐 다른 나라도 수도와 수도권에서 A매치하는건 거의 마찬가지군요. 1,2회 차이는 뭐 별 거 아니라고 보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결국 한국이 서울공화국이라는걸 보여주는것일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