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은 어떤 경전인가?
천수경(千手經)은
대승불교 중기 이후(4∼7세기)에
성립된 밀교부 경전에 속한다.
중국에서는
7세기 초에 유입되어 650년경
최초로 번역되었고
천태종의 사명존자
지례(960~1028)가 널리
유통시켰다.
우리 나라는
650∼750년경을 즈음해 당나라로 유학을 다녀왔던 신라 승려들이 유입해
‘관음참법’ 등의 의례가 행해졌다.
고려 중기 무렵
어느 정도 정형화된 <천수경> 독송의 양식이 형성되어 관음 신앙과 더불어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천수경은
고려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모든 종파를 초월하여 불공의식 때 가장 많이 독송되는 경전이다.
▪︎천수경의 본래 명칭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 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
千手千眼觀自在菩薩
廣大圓滿無崖大悲心大陀羅尼經이다.
즉 ‘자비로운 관음보살이
크고 넓으며 걸림 없는
자비심을 간직한 대다라니에 관해 설법한 말씀’이라는 의미이다.
2. 천수경의 핵심은 무엇인가?
천수경을
‘천수다라니’·‘대비심다라니
[끝없는 자비의 바다]’라고도 부르며
즉 신묘장구대다라니이라고 하며
바로 여기에 경전의 핵심이
들어 있다.
▪︎다라니(Dharani)란
진언(眞言 mantra)으로
• 총지(摠持)
• 능차(能遮)라고 번역한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엑기스 주요핵심로서
신비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억해 그 힘으로 모든 삿된 기운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 짧은 어구는 진언 이라고 하고
• 긴 어구는 다라니라고 칭한다.
▪︎천수경은
이렇게 다라니가 있어
일반적으로 밀교부 경전이라고 칭하지만 현교인 경전에도 다라니나 진언이 들어 있다.
천수경 내용으로 볼 때
기복적인 사상이 아니라 수행과
신행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3. 천수경을
독송하고 수지한 공덕 힘
이 경전은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며
가장 많이 염念하는
관음보살 기도이다.
관음의 의미가
중생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비심(悲心)을 상징한다.
이에 모든 중생을
안락케 하고 병을 없애 주며
장수와 부를 얻게 하고
일체 악업(惡業)의 무거운 죄를 소멸해주며 모든 장애를 차단해 막아주는 공덕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경전을 수지하면
일체 청정한 법을 얻으며
모든 공덕을 증장시켜 주고
일체 모든 일을 성취시키며
모든 두려움을 없애주어
뜻하는 바가 원만히 구족되도록 부처님의 허락을 받아 설한 경전이다.
4. 천수경의 특징은 : 서원 사상이다.
경전 내용은
관음보살이 부처님께 자비로서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내용으로 한다.
경전의 전체 내부는 귀의·찬탄·참회·발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구업진언 등의 진언
개경게 경의 시작게송
대다라니계청
사방찬(四方讚)·도량찬탄·
참회게·준제진언·여래십대발원문
사홍서원·귀명삼보 등
천수경은 단순히 관음보살에게
복을 비는 타력적(他力的)인
경전만은 아니다.
관음보살의 화신이 되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이 담긴 경전으로
기도 드리는 자신 관음의 화신이
탐진치 3독을 없애고
타인을 이롭게 하며
깨달음을 이루고 말겠다는 다짐과 발원이 주 내용을 이룬다.
이렇게 복을 추구하는
기도가 아닌 타인을 위한
이타행의 서원으로
천수경을 독송하는 것이
올바른 불자의 행이라고 본다.
즉 기복적으로 내가 관음보살님께
복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관음이 되어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풀겠다는 서원을 부처님 앞에서 약속하는 것이다.
5. 천수경에
관음이 몇 분 등장하는가?
관음보살은
산스크리트로 아바로키테슈바라
(Avalokites′ vara)이며
관세음·관자재·관음이라고 한다.
관음을 관자재(觀自在)라고
하는 것은
모든 법을 지혜로 관조(觀照)하여 자유자재롭게 수행의
묘과(妙果)를 얻고
중생구제에도 자재롭다는 뜻이다.
관세음(觀世音)은
세상의 모든 소리 중생의 고통 받는 것를 듣는 것이 아니라 세밀하게 관찰한다 즉 살핀다는 뜻이다.
또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음이라고 하는데 관음의 손이 천개이고 눈이 천개라는 뜻이다.
천수와 천안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손길과 눈이라는 뜻으로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살피고 관觀하는데 그 방법이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처럼 자상하고 빈틈없이 자비롭게 살핀다는 의미이다.
한편 천수천안이라는 말 속에는 중생들의 소원이 모두 제각각 다르므로 그 중생의 원하는 바에 따라 보살펴준다는 자비심이 담겨 있다.
또는 양류(楊柳)관음이라고도 하는데 관음보살이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마치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쏠리는 모양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천수경에 나오는 대세지보살.천수보살·여의륜보살
대륜보살·정취보살·만월보살·수월보살·군다리보살·십일면보살 등 이름도 모두 관음보살의 이칭(異稱)이다.
▪︎우리나라 석굴암에 모셔진
관음은 십일면보살이다.
십일면(11면)이란
11개의 얼굴을 가진 분인데 자비로운 모습·분노의 모습·측은히 여기는 모습 등 중생구제의 방편을 11가지 얼굴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다.
6. “정구업진언”의 참 뜻
정구업(淨口業) 진언(眞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이 진언은
천수경 첫머리에 나오는 어구이다.
정구업진언이
천수경에 나와 있다고 해서
천수경할 때만 이 진언을 독송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경전을 독송하기 전에 이 진언을 세 번 독송하고 기도하는 것을 관례로 삼아야 한다.
천수경 처럼 경전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경전들이 첫 부분 혹은 중간부분에 길고 짧은 진언이 수록되어 있다.
▪︎정구업 진언은 기도 전에
구업(口業)으로 지은 죄업을 깨끗이 하고 경전을 독송한다는 다짐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진언을 해석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의미를 한번 살펴보자.
•수리, s′r - 길상존吉祥尊 /
•마하, maha--
•대大 수 수리, su s′ri -
지극至極한 길상존吉祥尊 사바하
sva-ha-
구경(究竟)·원만(圓滿)·성취(成就)즉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는 몇 가지 차원에서 보기로 하자.
▪︎1.입으로 지은 악업을 참회하는 의미이다. 과거 무수겁부터 현재 기도하기 전까지 입으로 남을 욕했거나 타인을 비방한 구업을 청정히 한다는 발원이 담겨 있다.
▪︎나의 입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하십시오”, “훌륭하십니다.” “성공할 것입니다”라고 찬탄하거나 칭찬하며, 축원해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말조심하라’, ‘말에 대한 책임을 지라’, ‘잘못된 말을 참회하라’는 등 입을 통해 지은 모든 악업 소멸에 대한 참회도 있지만 늘 마음 상태를 경각하라는 뜻도 있다.
▪︎‘수리’를 ‘깨끗이 한다’라고 번역해서 ‘깨끗하고 깨끗하게 하였으니 모든 것이 원만 성취케 하소서’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천수경은
자리(自利)와 이타적(利他的)인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교 의식 가운데
다기(茶器)에 차를 올리거나
물을 올린 뒤에
‘아금청정수(我今淸淨水) 변위감로다(變爲甘露茶)’라는
게송을 한다.
즉 ‘내가 지금 청정한 물을
부처님께 공양하니
이 물이 변하여 감로다가 되어 주십시오.’ 라는 발원이다.
이는 정성스런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도하겠다는
행위를 표하며 기도 후 그 정성에 감응하여 감로다로 변하게 해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7. 천수경에서 제시하는 업장 참회
“아석소조제악업 개유무시탐진치 종신구의지소생 일체아금개참회”
我昔所造諸惡業 皆有無始貪瞋癡
從身口意之所生 一切我今皆懺悔
과거세 옛날부터
내가 지은 모든 악업들의
모든 것들이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음으로 생기어
•몸과 •입과 •뜻, 3업으로
나쁜 행동을 많이 했으니
일체 모든 악업을
나는 지금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위의 내용은
오롯이 참회한다는 뜻이다.
천수경 독송 많이 하여
업장소멸 세세생생 행복하시길...
개나리 학당 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