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드라마를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보는데 군생활중에 몇몇 드라마를 보게 되었죠.... 주말에 남는게 시간이라......
이등병 일병때는 하도 정신없이 지나가서 무슨 드라마를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태왕사신기 빼고....
2008년때는 태왕사신기 끝나고 하던 뉴하트가 있었고 SBS에서 하던 식객도 괜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토요일 오후... 항상 황금어장 재방송을 보고 개콘 재방송을 봤었는데 그날은 그냥 계속 MBC를 보더군요....
근데 드라마 재방송을 하는데 제목이 베토벤바이러스였습니다..... 스포츠신문에서 오케스트라 드라마라고 몇번 보긴 했었는데
별로 관심을 안 뒀었죠...... 근데 그 드라마가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게 아마 정희연아줌마가 강마에 집에 찾아가서
내가 왜 똥덩어리야 라며 난동을 부리던 회였을겁니다.... 대사부터 행동 눈빛까지 모든게 완벽하다고 느꼈죠..... 특히 그 다음주
공연장면과 그 다음 이야기는 거의 절정에 다다랐다라고 생각했을 정도였구요.....
그렇게 매주 토요일만 기다리다가 어느날부터 토요일 재방송 시간에 내사랑 황금기인가??? 문소리 나오는 드라마를 해주는
겁니다... 결국 그 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인터넷으로만 어떻게 되가는지 확인만 했었죠....
그러다가 전역 하고 18회를 이틀만에 다 봤습니다. 중반 이후로는 좀 산으로 가는거 같긴 했지만 그래도 김명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 드라마를 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근데 항상 베토벤바이러스 이야기를 하면 꼭 따라오는게 장준혁이더군요.... 이게 언제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걸로 봐서는 아마 07년 1~2월 정도에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때 훈련소에 있어서 국방일보 말고는 소식을 전해주는게
없었죠..... 아직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걸로 봐서는 엄청난 임팩트가 있었나보다 하고 생각은 했습니다.
아무튼 지금 하얀거탑을 보고 있는데 이건 뭐 강마에가 좀 과장되게 연기를 했다면 장준혁은 정말 완벽하네요.... 과장 선출때
각종 추악한 행태에도 저도 모르게 어느새 동조하고 있네요.... 오히려 최도영이 더 답답하게 보일 정도로요.....
정말 김명민이란 사람은 연기자로는 완벽한 사람인거 같습니다. 강마에때부터 느낀거지만 정말 그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구하고
또 완벽하게 녹아들어서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어디서 뭘 했는지....
불멸의 이순신하기 전부터 이렇게 유명했었나요???? 제 기억속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이순신 역할을 맡는 사람이 처음 보는
사람이라 좀 의아하게 생각했었죠.....
아무튼........ 김명민님의 다음작품이 나오면 전 무조건 볼 작정입니다.... 절대로 후회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말이죠....
-여담이지만 제 동생이 종합병원을 봐서 지나가다가 한번씩 보는데 외과 과장(조경환씨)이 아파서 더이상 과장직을 수행하기
힘들다며 부원장(심양홍씨)이 다른 사람들(이재룡과 옛날 치프)에게 과장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다 사양했죠. 그 소식을 들은
차태현이 "왜 TV에서 보면 과장되려고 난리를 치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닌가봐요?" 이랬더니 옆에있던 선배가 "과장되려고 하는
온갖 정치적인 행동은 없다. 일본에서는 그럴 수도 있는데... 그건 한국 종합병원의 실정을 모르고 한 얘기다"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이게 왠지 하얀거탑보고 하는 얘기같네요....
첫댓글 사실 대상은 재작년에 받았어야 맞죠. 하얀거탑에서 김명민 연기는 미친 연기였습니다.
아휴 2년 연속 연기대상은 명민본좌의 것이었는데 말이죠.. 저는 하얀거탑보고 매회마다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납니다. 베바는 원작이 아무래도 만화고 일본에서 각색한 드라마도 약간은 코믹하고 과장된 느낌인지리 명민본좌도 그런 느낌으로 연기를 한 것 같더군요.
베바..가 원작이 만화인가요?;; 혹시 노다메 칸타빌레 말씀하시는거면 클래식이 주제라는거 빼곤 딱히 내용상으로는 겹치는 부분이 한군데도 없는데;; 물론 베바가 노다메 칸타빌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건 사실이겠지만요.
장준혁은 완벽하고 우월합니다.
장준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같은 방송 드라마를 까는건지...; 외주 제작이라 같은 방송국 개념이 없는건가?..;;
아마 그럴 겁니다..그리고 원채 하얀거탑이 일본 원작이라 외과과장 싸움이 될 수 있구요;; 그리고 하얀거탑할 때 우리나라 현실상 그럴 수 없다는 게 현직 종합병원 의사들의 대부분 답변이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지막 장면은 같이 눈물을 흘렸던...T.T
하얀거탑은 진정한 명품, 제가 드라마 칭찬 잘 안하는데 연애시대 하얀거탑 참 좋더군요.
-_-)b same idea~
하얀거탑은 레전드. 김명민이 아무리 잘해도 하얀거탑은 그에게도 하나의 장벽이 될 것입니다. 김명민이 곧 장준혁 그 자체였으니까요.
악역임에도 사랑받는 유일한 연기자?
정말 장준혁은.....연기가 무엇인가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몰입을 하게 되었죠;; 저도 하얀거탑만 죽어라 기다렸습니다..장준혁을 보기 위해서..이순재 옹도 어제 황금어장에서 그런 말씀하셨죠..김명민은 자신의 연기플랜이 뛰어나다..
일본에서 장준혁 역할은 일본 시청자들이 생각했을때 나쁜 이미지지만 김명민은 역할의 몰입을 시켜서 시청자들이 장준혁을 이해하게 만들었죠... ㅋ
감사합니다
거탑의 장과장 연기는 보고 있으면 소름끼치던데요...."명인병원에 남기 싫어?" 라고 묻는데 소름이 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