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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글 올렸었는데, 바람과 폭력으로 이혼과정에 있습니다.
미씨에 자주 폭력에 대한 얘기가 올라오기도 하고 스스로도 자주 결혼생활과 그 미친놈을 돌아보며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깨달은게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방금도 목을 졸렸다는 미씨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목을 졸렸었구요.
저는 처음 삼년간은 언어폭력과 협박이 있었고
그 후 반년동안 밀치기를 세네번, 집어던지기를 한번 싸울때 두번, 발로 밀치기를 한번이 있었고 .
시부모에게 알리고 남편놈에게 강경하게 이혼을 던져놓고
니가 얼마나 잘못된 행동을 한건지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세게 나와서 넘어가게 됐고.
그후 많은 노력으로 잘 지내오다가
지 입으로 내가 너무 많이 잘 변해서 행복하다 말하던 놈이 바람을 피고
바람때문에 내가 강하게 나오고 돈문제로 싸우다가
미친놈처럼 달겨들어 공격하다 결국 목조르고 주먹으로 치고 머리채를 잡더군요.
이런 더러운 꼴들을 당하고 가정폭력에 대한 글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해본 결과,
몇가지 배운점이 있습니다.
전 이렇게 더럽게 끝나며 배운거지만
여기 미씨님들은 저처럼 또는 저보다 더한 더러운 꼴 당하시기 전에
잘 생각해보고 좋은 결정 내리시라고 글을 씁니다.
첫째. 폭력적인 남편은 원래 성향이 그러하며 변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들은 원래 폭력성향과 상대를 컨트롤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협박, 언어폭력, 성적폭력, 금전적폭력, 육체적폭력을 통해
아내의 생각, 말, 행동을 컨트롤하고자 합니다.
자신은 다른 누구와도 다르게 특별하며 대단하다는 애리건트한 기질이 있고
그러기에 자신에게는 일반적인 규율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결혼 전이나 결혼 초반에는 상대를 컨트롤하려는 의지가 걱정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니가 걱정되서 그래-라는 변명으로
상대의 옷차림, 행선지, 지인들을 관리하려 하기도 하지만.
모든 폭력남편이 다 이렇게 세세하게 컨트롤하진 않습니다.
제 남편같은 경우 저런 부분은 관여하지 않았으나,
본인에게 불쾌하고 불편한 말이나 행동은 제제를 했습니다.
특히, 내가 화가 났을때는 니가 입을 다물면 모든게 다 괜찮아지며, 그게 현명한거라 말했고
화난 당시에는 닥치란 말도 자주 했구요.
이런 컨트롤 프릭같고 폭력적인 성향은 원래 그 사람의 성격인 것이고
그 사람이 엄청나게 변하길 원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오랫동안 받지 않는한 변하지 못합니다.
사람에 따라 결혼초부터 폭력을 쓰며 시시때때로 폭력을 쓰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제 남편처럼 3년이나 괜찮다가 폭력, 또 2년 괜찮다가 폭력을 쓰는 사람도 있으며,
15년, 20년만에 처음 육체적 폭력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언어폭력등은 더 자주 있었을테고요.
절대로 딱 한번 폭력을 썼다고 해서 그 사람이 폭력남편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건 나중에 5년이고 10년이고 후에 또 폭력을 쓸거란 예고편인 겁니다.
그들은 책임을 지기 싫어하고 남탓을 하고 축소화를 합니다.
니가 그렇게 말해서 그래-
니가 자존심만 안 긁었어도-
니가 먼저 소릴 질렀잖아-
그러게 나 좀 내버려두라니까-
피나는 것도 아니잖아-
겨우 밀친거 가지고 오바는-
이렇게 자신의 문제조차 인식하기를 거부하는 이들은 절대로 자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한
변하지 못합니다.
폭력성향의 정도에 따라서
폭력을 다시 쓰는 시간이 하루가 될수도 한달이 될수도 삼년이 될수도 이십년이 될수도 있겠죠.
그 사이에 정신적인 고문은 더 자주 할테지만요.
둘째. 폭력남편은 분노조절 장애가 없습니다.
폭력남편들은 사실 분노조절의 전문가들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목이 졸리고 집 밖으로 나와 친구에게 가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한동안 저 남편놈이 또 뭐에 눈이 뒤집히고 열이 받아서
나한테 해를 끼칠까봐 걱정했었습니다.
근데, 가정폭력에 대한 글들을 읽어보니 정말 그놈도 다른 폭력남편들도 분노조절의 대가들이더군요.
그들은 화가 났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폭력을 쓰지 않습니다.
자신의 상사, 동료, 길거리 타인에게 그러지 않죠.
아내에게만 그럽니다.
그들은 또한 언제 폭력을 쓸지도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아무리 아내에게 화가 났다고 해도 몰에서, 식당에서, 길거리에서 때리지 않습니다.
집이나 차에서 문을 닫고만 폭력을 쓰죠.
더구나 닫힌 문 뒤에서 아내에게 폭력을 무자비하게 쓰다가도
그들은 이웃이나 경찰이 오면 폭력을 즉각 멈출수 있습니다.
또한 아내에게 폭력을 쓸때 많은 폭력남편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 부위와 상처가 잘 나지 않는 방법을
신중하게 골라 폭력을 행사합니다.
자. 이래도 그들이 화가 나서 눈이 뒤집혀서 화를 조절할수가 없어서
폭력을 쓴다고 생각합니까?
그들은 선택적인 상대에게 선택적인 장소에서 선택적인 방법으로 폭력을 씁니다.
그러고 싶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상대에게 그럴수 있을 곳에서 그럴수 있을 때만 폭력을 씁니다.
셋째. 그러니 내가 화를 돋구어서 맞았다라는 자책을 절대 하지마세요.
보통 저런 폭력남편들은 육체적 폭력을 쓰기 이전에도 언어폭력을 행해왔기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올걸 알면서도 밑도 끝도 없이 그들에게 비난을 퍼붓고 저주하며
말그대로 화를 돋굴 아내는 없습니다.
정당하게 아규를 해도 주먹을 날리는게 저들이죠.
혹시라도 다 잘하고 가만히 있는 남편에게 갑자기 아내가 욕을 하고 자존심을 긁고 닥달했다고 칩시다.
이건 남편이 화가 나는 이유입니다.
절대로 때릴 이유가 아닙니다.
화가 나게 한건은 아내의 책임이겠지만
폭력을 쓴것은 폭력을 쓰기로 선택한 남편의 잘못이며 책임입니다.
화가 났다고 모두가 폭력을 쓰지는 않습니다.
폭력적인 성격이기때문에 폭력을 쓰는겁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폭력남편들에게 '화'는 변명이지 이유가 아닙니다.
그들이 그렇게 화가나서 폭력을 쓴다면
왜 남들에겐 왜 밖에선 그러지 않을까요?
남들은 그렇게 화를 돋구지 않아서?
밖에선 아내가 그렇게 화를 돋구지 않아서?
싸움이란 언제나 쌍방입니다.
아내 혼자 싸우는게 아닙니다.
왜 남편은 다른 사람들과의 싸움은 그런 지경까지 몰고가지 않거나
왜 밖에서는 아내와 그 지경까지 몰고가지 않나요?
왜 그렇게까지 화가 난 사람이
이웃이나 경찰이 오면 사람을 팰정도로 난 화를 누그러뜨리고 웃을수 있을까요?
넷째. 내가 입을 닫으니, 남편의 폭력성이 덜 해져서 변했다??
그게 변한걸까요? 그게 행복인가요?
부당한 대우를 받고 말대답조차 할 권리도 묻어버리고 얻은 평화가 정말 평화인가요?
지금은 시어머니라고 부르기도 싫은 그 여자도
당신 남편에게 언어폭력을 수십년 당하고 사셨죠.
얼마나 무시를 당하고 조롱을 당하는지
어느 순간엔 "내가 뭘 알겠어. 난 멍청해." 란 말도 하시더군요.
말이 조롱이지... 참 교묘하게도 농담삼아 시어머니를 비하하고 깍아내리는
시아버지와 남편놈.
그걸 다 받아내고 자신의 인격도 깍아먹고 그게 옳다고 믿는 시어머니.
남편이 시부모님의 말싸움을 보고 한마디 하더군요.
아빠가 화났을때 엄마가 좀 참고 넘어가면 모두가 평화로울텐데, 엄마가 고집이 쎄다고.
I don't want any peace at her expense라고 한마디 해줬습니다.
우리나라 남편들도 예전에 그런 말 많이 했죠.
너만 가만히 있으면 온 가족이 행복하다고.
그게 어떻게 온 가족입니까?
아내는 행복하지 않은데.
제대로 말하자면, 너만 불행해도 닥치고 가만히 있으면 너를 제외한 우리 모두는 행복하다.
이거겠죠.
그렇게 내가 입다물고 내가 남편을 자극하지 않고
남편이 화가 났다싶으면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춰줘서
얻어낸 평화? 그게 정말 평화인가요?
전 아니라고 봐요.
내 권리를 포기하고 얻어낸 비폭력이 무슨 평화입니까.
다섯째. 폭력남편의 싸인이 보이면 떠나라.
미씨에서 폭력남편에 대한 글 많이 읽었습니다.
목까지 졸렸다는데도 노력하고 살라고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또 두들겨 맞고도 이혼하고 싶진 않단 분들도 있고요.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밀쳐지고 던져질때까진 그랬습니다.
이혼하자고 강수도 뒀고 미친듯이도 싸우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그러면서도 이혼하지 않고 노력하고 사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배웠네요. 목졸리게 되면서.
근데 오늘 그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결혼을 끝까지 노력하는거다라는 생각이 강했기때문에
목졸린게 아니였다면 이혼안했을테고
그전에 그놈에게 다른 이유로 이혼을 당했다면
가정폭력이 어떤건지
폭력남편의 특징이 어떠한지 그들은 절대 변할수 없다는거
시간을 두고 점점 강도가 심해질 뿐이라는거 배울수 없었겠죠.
그래서 지금 폭력남편을 두고 고민하는 분들도
제 말이 어쩌면 귀에 안 들어올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저는 이렇게 크게 다친데 없이 나오고 큰걸 배우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놈이 아직은 무섭지만,
그것만 극복되면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젠 누굴 만나도 컨트롤하려는 성향이 보이거나, 사람을 존중하지 않거나,
언어폭력, 신체폭력, 금전폭력성을 보이거나,
남녀차별적인 사고방식이 보이거나
쉽게 헤어지자, 이혼하자, 또는 다른 방식으로 협박을 하는 경우.
그런 기미만 보이면 오래 사귀었든 결혼 초든 결혼 십년이든 헤어질겁니다.
제가 가정폭력에 대한 글들을 찾아 읽어보면서 제일 가슴 아팠던 글이 이겁니다.
[폭력을 당하고 폭력남편을 떠나지 않은 당신은 그 후의 폭력들에 책임이 있다]
저는 나름 현명하게 대처한다고 한건데
내가 맞을만 했다는건가? 하는 생각에 안그래도 힘든데 정말 속이 상했죠.
전 다른 아내분들도 본인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그분들이 떠나지 않아 이어지는 폭력에 책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폭력은 언제나 폭력을 쓴 당사자에게 책임이 있으며
그들은 manipulative해서 사람 마음을 잘 조종하고 떠나기 힘든 마음상태와 상황을 만들수 있습니다.
대신, 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폭력을 경험하고 떠나신다면, 더이상 폭력을 당하지 않으실겁니다.
거기 있으시기에 폭력을 당하시는겁니다.
당하고도 떠나지 않으시니 그들은 더 기고만장하는겁니다.
아무리 폭력적이라고 해도 그들이 손을 올릴 내 몸이 거기에 없는데 어떻게 폭력을 행사하겠습니까?
저는 제가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는
목이 졸리기 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언어폭력을 당하면 같이 맞대응을 했고
밀치고 던지는것에 지속적으로 싸우고 주변에 알렸기때문입니다.
늘 시작은 남편놈이였지만 맞대응을 강하게 했기에
난 참 잘 대응했다라고 생각했음에도
늘 뭔가 찜찜한게 있었는데..
그게 바로 그런 대접을 당하면서 맞서 싸우기는 했어도
떠나지 않고 계속 그 관계에 남아있었다는 겁니다.
목이 졸리고 나서 한동안은 의문이었던게
내가 그동안 그렇게 맞서 싸우고 주변에 알리기도 했는데
왜 내 목을 졸랐을까 이거였습니다.
이 사람은 좋은 직업을 갖고 있고 정부에서 일을 해서
경찰에 신고되면 많은 피해를 볼텐데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것도 아니고
그렇게 미친듯 화가 난것도 아니고
충분히 힘도 조절할만큼 제정신이었는데
내가 경찰에 신고할거란 생각은 왜 못했을까? - 이게 참 의문이었습니다.
그건.
제가 그동안 밀쳐지고 던져지면서 경찰에 신고를 안했기때문이었습니다.
그러지 않았으니까 그러지 못할거라 생각한거겠죠.
그러니.
맞고 떠나지 않으시고 신고하지 않으시면
더 심한 폭력을 써도 떠나지 못하고 신고하지 못한다고
그 쓰레기들은 생각할겁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한시라도 좀 더 빨리
변화 불가능한 폭력남편에게서 벗어나서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존중받는 새 삶을 사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가합니다.
한가지 말씀 못드린게 있네요.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폭력남편들의 폭력성향 정도는 다 다릅니다.
제 남편놈의 경우는 그 정도가 매우 낮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좀 강도가 쌨습니다.
그러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만의 하나의 경우를 대비해서
저는 두명의 친구에서 날마다 저에게 전화할것과 저와 통화가 몇시 이후로 안되면
그놈에게 전화해서 저와 통화하게 해줄것을 요구하고
이것조차 안되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부탁했습니다.
전 생각못한거지만, 남편이 옆에서 괜찮다고 말하라고 협박할 경우를 대비해서
친구들과 비밀 암호를 정해두고 그 단어를 말하면
또는 특정 단어를 말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도록 부탁하는것도 좋겠네요.
또, 저는 길 바로 건너에 사는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의 집 열쇠와 현찰과 신분증을 파우치에 넣어서 베개 밑에 숨겨놓았고
침대 옆에는 페퍼 스프레이를 두었습니다.
실제로 그걸 사용하기도 했고요.
이렇게까지 준비했음에도 그 공격성에 놀랐고
힘으로 벗어날수 없음에 놀랐고 두려웠습니다.
남편이 폭력적이라면
미리 보호책을 마련해두시고
생각지 못하게 과한 폭력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일단은 그 상황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오는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남편놈이 녹음중인 전화를 뺐으려고 공격했는데
점점 폭력 강도가 쎄져서
전화기를 주고
혹시라도 뛰어나가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생각할까봐
방을 나갈땐 천천히
방을 벗어나선 좀 빠르게 걷고
현관을 나서선 뛰었습니다.
무조건 폭력상황에선 남편이 진정될수 있는 상황으로 지혜롭게 대처해서
안전하게 집을 나오시고
차후엔 남편이 찾을수 없는곳으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폭력남편들의 폭력성 정도는 다 다릅니다.
남편이 폭력성이 매우 강한 사람이거나 더 이상 잃을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함께 있을때나 헤어지는 과정이나 그 후에도
상상 이상으로 폭주할지도 모릅니다.
접근금지 명령이 있든 없든 남편이 찾을수 없는곳에 가는것이 제일 안전합니다.
부디 가정폭력을 겪는 분들이 안전하게 그 지옥을 벗어나와서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네이트판 여성시대 잠을한숨도못잤어
이거 쓰신분 남편 외국인이거나 최소 교포같은데 국적불문인가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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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가 당하고 있는거 폭력
엄마한테 글 보여주고싶다...
아 지금 집난리래
근데 나보고 오라고 해
미치겠다
어떡하냐
아예 집 나갈거 아니면 들어와서 미안하다하래
내 잘못도 아닌대
본인이 다시 살면서 애낳아놓고 왜 그러지?
이해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