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에스더
대선이 일 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행보가 분주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정계개편으로 판을 새로 짜는 일에 주력하고 있고요. 빅3라는 강력한 후보들을 거느리고 있는 한나라당에서는 이 예비 주자들의 발걸음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 온 박근혜 前 대표. 대외활동에 보폭을 넓히고 있죠. 현안에 대한 입장도 적극 피력하고 강연에도 나서고 있는데요. 오늘은 저희 프로그램과 공식 방송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前 한나라당 대표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근혜
예, 안녕하세요.
박에스더
방송 인터뷰하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시죠?
박근혜
네, 좀 오래 된 것 같습니다.
박에스더
라디오는 한 2년 반인 것 같은데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근혜
예, 감사합니다.
박에스더
우선 민생에 대한 질문부터 좀 드리면 최근 정부가 급등하는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해서 여러 추가적인 대책을 내 놓고 있는데 신도시 공급확대정책이라든지 분양가 인하와 관련한 대책이라든지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근혜
지금 우리나라 역사상 부동산 가격이 이렇게 폭등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근본 문제는 정부의 발상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 정부는 계속 공급은 규제하고 세금은 대폭 올려서 가격을 잡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진단이 잘못 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책도 나올 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새집 공급은 안 되고 기존 집은 세금폭탄으로 팔 수도 없게 만들어 놨으니까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또 지금 신도시 개발을 하겠다고 하는 데 저는 그 방향은 찬성합니다. 공급을 확대되어야 된다는 주장을 저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것도 부처간의 조율도 한 번 없이 이렇게 어설프게 발표를 해 가지고 부동산 가격을 또 폭등을 시켰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이렇게 부동산정책을 내 놓을 때 마다 오히려 가격이 더 폭등하기 때문에 앞으로 자꾸 이렇게 내 놓으면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박에스더
이제 박 대표님 말씀처럼 정부가 수요억제 정책을 펴다가 최근에 공급확대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 하면서 여러 대책을 내 놓고 있는데 그런데 정부에서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고, 특히 민간 아파트를 공급하면 분양가가 너무 높아서 이게 또 다시 주변 집값을 불안하게 한다. 그래서 정부가 이제 생각하고 있는 후속대책들이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민간 아파트도 분양가를 좀 규제하자, 이런 방향에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지금까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 그리고 반시장 정책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성공을 못했어요. 지금 서른 몇 번째죠, 발표한 게. 그래서 이렇게 정부가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생각합니다. 분양원가하고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공공주택의 경우는 분양원가 공개하는 것을 저도 찬성합니다. 그런데 민간업체까지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은 저는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거든요. 이것은 시장경제 원리에도 반하지만 그렇게 해서 정책의 실효성도 없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은평 뉴타운이나 판교 신도시 같은 경우도 분양원가 공개했지만 오히려 주변 집값만 더 올리고 말았거든요. 그래서 민간주택 같은 경우는 대개 집값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택지원가니까 이 공공택지의 원가는 공개를 하고 그 나머지는 시장에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박에스더
그러면 박 대표님께서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 장기적으로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싶으신가요?
박근혜
한 마디로 국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그 동안 규제, 무거운 세금 이런 것으로는 부동산 잡을 수 없다는 게 증명이 이미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신도시 개발이나 강북 개발뿐만 아니라 재건축, 재개발 이 규제도 완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공급확대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문화 무슨 의료, 복지 같은 주거환경, 이것도 같이 개선을 해서 강남보다 교육 여건도 좋고 또 살기도 좋다. 이런 동네를 만들어야만 집값이 안정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가정책이라는 것이 부동산이면 부동산만, 교육이면 교육만 이런 식으로 한 분야만 해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부동산 문제도 이것만 집중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온갖 규제를 많이 하니까 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부동자금들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거든요. 또 교육도 규제가 너무 많으니까 교육환경이 좋은 곳의 집값이 오르는 것이고요. 또 정치적 목적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일으켜 놓으면 우리나라 전체가 다 투기장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부동산 문제 하나만 해도 국정운영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더 나아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에스더
정권이 교체가 되면,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게 되면.
박근혜
이런 것을 바로잡을 수 있죠.
박에스더
이미 올라 있는 종합부동산세 같은 보유세라든지 지나친 양도세를 낮추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박근혜
그렇죠. 올리더라도, 보유세를 올리더라도 이렇게 급격하게 올려서는 안 되고요. 또 양도소득세 같은 것도 조정을 해야 합니다. 팔지도 못하게 만들거든요, 집을. 그러니까 공급이 점점 줄어드니까요.
박에스더
알겠습니다. 자, 다른 문제를 좀 질문 드리죠. 대북특사로서의 역할을 수용할 의사를 밝히셨는데 그러면 지금 참여정부의 대북특사로 갈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박근혜
저는 현 단계에서 북핵문제 해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6자회담에 참여한 관련국들이 공동보조를 통해서 한 목소리로, 일치된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정부도 당연히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되고요. 다만 북핵으로 인해서 파국을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면 검토해 볼 수도 있다 그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뭐 특사 그런 것과 관련해서가 아니라 북핵문제는 이게 우리 민족의 운명이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제가 무엇을 해서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당연히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입장입니다.
박에스더
네, 자, 이제 박 대표님께서 북핵 문제, 또는 대북정책과 관련해서 하신 여러 얘기들을 좀 종합해 보면 햇볕정책이나 포용정책의 기조는 찬성하지만 참여정부 포용정책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조장을 했다, 이런 비판을 하셨고요. 그래서 앞서도 국제공조를 말씀하셨지만 나온 결론들을 보면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데 쓰이는 자금이 될 수 있는 사업은 모두 중단을 해야 된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에도 참여를 해야 된다, 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강경한 입장이거든요. 결과적으로 나온 대책은? 그런데 이런 입장을 가지고 김정일 위원장을 특사로서 만나신다면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실 수 있을지 좀 의구심이 드네요.
박근혜
지금 특사 얘기는 구체적으로 된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뭐 그렇게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고 그 동안에 6자회담도 했고 또 아주 포용정책도 거의 조건 없이 북한 일이라면 감싸고 일방적인 지원을 하고 다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또는 북한이 좀 더 개방적인 사회로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 나오는 데 뭔가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어야 했는데 미사일 쏘고, 북핵 실험까지 다 하고 그냥 최악의 사태가 다 갔다 이거죠. 그럼 결국은 이런 식으로 지금같이 원칙 없이 하는 포용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로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기조는, 포용정책의 기조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것이잖아요. 사실 거기에 반대할 국민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나 원칙과 기준이 없었다. 그럼 원칙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포용정책의 제1 전제는 튼튼한 안보거든요. 튼튼한 안보 바탕 위에서 북한 변화를 유도하자는 것인데 현 정부가 자꾸 핵도, 북한이 핵을 갖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해 가면서 일방적인 이런 감싸기를 해 가지고 위기를 자초한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해야 된다. 튼튼한 안보 바탕으로 원칙을 세우고 그 다음에 호혜적인 상호주의 지킬 때 성과를 얻을 수가 있다. 그것은 독일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통일까지 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원칙을 가지고 항상 얘기를 해야지 지금 식으로 하면 누구를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죠.
박에스더
자, 정치적인 질문을 좀 드려야죠. 최근에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前 시장에게 계속 1위 자리를 내 주고 계십니다.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는 얘기도 있고 한데 불안하지 않으십니까?
박근혜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또 한참 앞설 때도 있었고요. 항상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제 입장은 아직 대선후보로 이렇게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보다는 제가 국회의원 신분이고요. 또 국회가 열려 있기 때문에 국회활동에 주력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국정감사, 상임위 활동을 충실하게 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치 입문할 때나, 또 당 대표직을 맡았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원칙이 있다면 현재 직책에 충실해야 되는 게 우선이다, 이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노력을 하면서 나갈 때 나중에 국민들께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에스더
그래서 캠프 확대를 더 안 하시나요? 이른바 빅3인 이명박 前 시장, 손학규 前 지사 같은 경우에는 캠프를 많이 확대하고 있는데 박 대표님은 오히려 캠프 확대를 자제하라고 아래 분들에게 얘기를 하신다는데 너무 또 느리신 건 아닌가요? 아니면 이 前시장이나 손 前지사나 너무 앞서 나가시는 건가요?
박근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는 굉장히 그 자리가 힘들고 어려운 것이거든요. 그것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신중하게 해야 된다. 신중하게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검토하고 판단해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에스더
네, 알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명박 前 시장을 더 많이 지지한다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前시장이 더 경쟁력이 있다. 한나라당이 전통적 지지층만 가지고 집권할 수 있겠느냐. 바로 이 前시장을 지지하는 그 다른 중간계층, 또 젊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지지를 업어야지만 집권을 할 수 있다, 그래야지 더 경쟁력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열린우리당은 지금 아직 이렇게 후보, 거론되는 분들은 있지만 딱 이렇게 아직은 그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열린우리당의 후보가 나타나면, 확실하게 나타나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또 그 쪽을 지지할 가능성이 많겠죠. 그런데 이제 여론, 열린당 지지자들이 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그 얘기는 저한테 이제 질문이 있었어요. 이런 지지율에 대해서 여론 조사 분석을 해 봤느냐 이런 질문을 받아서 제가 인터넷에 전문가들이 분석해 놓은 기사를 보니까 그런 분석이 많더라, 그런 얘기였습니다.
박에스더
네,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이 설사 지금은 이 前시장을 지지하더라도 열린우리당 후보가 확고해 지면 열린우리당 지지로 돌아설 것이다. 이런 생각도 있으신 건가요?
박근혜
그것은 뭐 지지자 마음이지만 열린우리당이 확실하게 어떤 것이 되었을 때 그 지지자들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지 않겠습니까? 대개. 꼭 어떻게 될 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박에스더
그럼 박 대표님은 전통의 지지층을 확고히 하는 과정에서 외연을 넓히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보시는 거군요.
박근혜
어쨌든 저는 제가 대표직을 할 때나 또 제가 정치적으로 갖고 있는 원칙이나 소신, 정책에 대한 소신이 있거든요. 그것은 항상 변함없이 어떤 경우든지 이렇게 신뢰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에스더
이명박 前시장은 경부운하 같은 상징적인 공약이 있는데 박근혜 前대표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요. 특별히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가요?
박근혜
저는 그 동안에 대한민국 선진화, 이런 선진화라는 국가발전 비전을 계속 강조해왔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어느 하나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경제, 외교안보, 교육, 부동산, 과학기술 이래 가지고 국정운영 시스템 이것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하는 이야기가 되거든요, 이것은요. 그러니까 우리가 선진국이 되려면 먼저 지금 현 정부가 실패한 원인을 알아야 하거든요. 지금 기업들이 열심히 일을 안 한다거나 또 일 년에 수십 조 쏟아 붇는 개발사업이 없어가지고 나라가 어려운 게 아니거든요. 전반적인 국가 운영 시스템, 정책의 방향이 잘 못 되어서 이게 아주 혁명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쭉 그 동안 주장해 왔던 것은 작은 정부를 만들어서 규제를 풀고, 세금을 줄이고, 그 다음에 민간에 자율성은 크게 살려서 그게 큰 시장이 되는 건데 그래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21C는 지식 정보화 사회라고 하는데 이 시대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에게 투자하고 사람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를 구상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설익은, 국민에게 혼란을 드리기 보다는 내실 있게 준비를 잘 해서 그게 정리되는 대로 국민들에게 말씀을 드릴 것입니다.
박에스더
아, 그렇군요, 설익은... 이명박 前시장의 경부운하 공약은 약간 설익은 면이 있을까요?
박근혜
제가 뭐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고요. 그것도 전문가들이 검토를 다 해서 정말 국가에 필요한 것인가, 그렇게 필요하다면 또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것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요.
박에스더
알겠습니다. 이명박 前시장이 지금 일본에 가 있는데 도쿄대 강연에서 ‘꿈만 있고 실천력이 없으면 백일몽이다.’ 이런 말을 했다는데 글쎄요. 박 대표님이 공약을 너무 안 내놓으시니까 좀 빗대어서 비판한 것이 아닌가 이런 해석도 있거든요.
박근혜
지금 대선후보로서 공약을 내놓을 단계는 아니고요. 제가 쭉 그 동안에 경제라든가 외교안보, 과학기술, 복지, 교육 할 것 없이 전 분야에 대해서 제가 이렇게 우리나라가 가야 된다, 하는 정책을 많이 내 놨거든요. 다만 야당이기 때문에 야당 대표라 하더라도 뭐 국회에서 잘 통과도 안 되죠. 또 우리가 정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실천하기가 어려운 거죠. 그러나 제가 그 동안 쭉 주장해 왔던 나라발전정책, 이것은 제가 계속 간직하고 또 더 구체적인 로드맵은 이제 지금 더 다듬고 있고 그래서 만약 제가 후보가 되면 그것을 국민들에게 정말 지키겠다, 우리가 집권을 했을 때. 그리고 집권하면 지켜야 되는 것이고요. 그렇게 일관되게 가는 것이죠.
박에스더
예, 이 前시장이, 두 분이 워낙 강력한 경쟁자이시다 보니까 제가 질문을 한 가지만 더 드려볼게요. 이명박 前시장이 한 때 박정희 前대통령의 리더십을 강조를 한다든지 박 前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고 내륙운하를 제2경부고속도로에 비유하고 이런 얘기를 하면서 박정희 前 대통령을 자주 언급하고 박 前대통령의 이미지를 좀 선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글쎄요. 박 前대통령의 따님으로서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박근혜
그러니까 아버지 이미지하고 어떻게 되는가 비교했을 때 그것은 뭐 국민들이 판단하실 일이고요. 다만 이제 그런 얘기를 하실 적에 좀 항상 일관된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한 때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대통령이 한 명도 없다' 이랬다가 또 이렇게 하고 그런 것은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죠.
박에스더
네, 알겠습니다. 자, 대표 시절부터 호남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셨고 또 직접 김 前대통령을 만나서 사과를 하신 적도 있었는데 최근에 김대중 前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한나라당의 집권에 반대하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거든요. 김 前 대통령과의 연대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신지, 앞으로도 두 분의 어떤 연대 모색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시는 지요.
박근혜
김 前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셨잖아요. 지금 국가의 원로시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이 정치에 전면에 나서서 하실 것이라고 생각은 안 합니다. 그러면 민주당이라든가 이런 쪽하고의 연대랄까 이런 얘기가 될 건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제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말하자면 어떤 연대, 민주당하고의 연대는 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입장인데 그러면 연대가 되거나 어떤 같이 일을 할 적에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 그것은 서로 추구하는 노선이라든가 가는 방향, 추구하는 방향이 같을 때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그럴 때 국민들도 공감대가 형성될 거고, 그러면 그것은 얼마든지 좋은데 예를 들면 완전히 이번 선거에 이기자, 표를 어떻게든지 더 얻자 그것만 가지고 뭐 연대든지 뭐를 한다면 그것은 소위 야합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 것을. 그것은 국민이 용납을 안 하거든요. 그 전에도 그런 일들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실패를 했어요, 결국은요. 그래서 또 다시 그런 실패를 하고 국민의 뜻과 반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되고 지금 말씀드렸듯이 그 방향, 추구하는 방향이나 노선이 같을 때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다. 그런 입장입니다.
박에스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판단을 해 보신다면 민주당이나 김대중 前 대통령은 추구하는 방향이나 노선이 같다고 보십니까, 다르다고 보십니까?
박근혜
그것은 앞으로,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얘기라든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죠.
박에스더
아, 김 前대통령하고 그 노선이나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신 적이 없으시다?
박근혜
예예, 민주당 쪽하고.
박에스더
예, 그럼 앞으로 얘기해 보실 생각은 있으시고요.
박근혜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박에스더
알겠습니다. 호남, 광주에 대해서 박 대표께서 직접적으로 사과를 공식적으로 하는 게, 더 강하게 하는 것이 더 좋겠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근혜
아버지 시대 때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시대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딸로서 이미 여러 차례 죄송하다는 뜻을 밝혀왔고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또 김 前대통령께 그런 저의 진심을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박에스더
네, 최근 민노당의 만경대 방문에 대해서, 이게 김일성 생가라는 상징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한나라당이 비판을 했는데 글쎄요. 이제 박 대표님이 만경대는 안 가셨다고 해명을 하셨지만 주체사상탑에 갔다고 하셨는데 주체사상탑의 이 주체사상은 김일성 주석이 북한을 사회주의로 이끌기 위한 기본 사상이거든요. 그러면 주체사상탑 역시 그런 상징이 있는 건데 주체사상탑은 그런 상징이 있어도 관광지가 되고 만경대는 생가라는 상징 때문에 관광지가 안 되고, 이게 좀 모순이 있는 것 같아요.
박근혜
생가는 주는 의미가 좀 다르죠. 그리고 어쨌든 민노당 지도부가 간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러면 자신들이 간 것이 당당하고 자신들이 정말 옳다고 생각을 했다면 그것을 당당하게 이러이러한 이유로 갔고 이러이러한 이유로 참배를 했다든지 이렇게 했다는 얘기를 해야지. 왜 엉뚱하게 가지도 않은 사람을 끌어들여서 갔다는 둥 이런 식으로 하느냐 하는 것이죠. 그것은 상당히 뭔가 자신이 없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그 만경대소년궁전에 간 것을 가지고 생가에 갔다, 만경대 생가에 갔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니까 이제 또 주체사상탑을 방문했다, 이렇게 지금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저는 김일성 생가, 아리랑 축제 그 얘기가 북한에서 있었을 때 ‘그런 곳에 방문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은 명확하게 하고 그 전제조건 하에 갔습니다. 그리고 주체사상탑이라는 곳은 평양 시내를 전부 돌아볼 수 있는 63빌딩이나 남산타워 같은 전망대예요. 그래서 평양 시내를 보기 위해서 간 것뿐이고 만약에 주체사상탑에 참배했다든가 이랬다면 그것은 말이 안 되지만 마치 그렇게 한 것 같이, 참배한 것처럼 이렇게 왜곡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죠. 평양 시내 둘러보고 온 겁니다, 올라가서.
박에스더
예, 민노당도 그럼 만경대를 관광지로서 둘러봤다. 그러면 둘러본 것만 애기했으면 되었을 텐데 둘러본 것이 문제가 아니었고 문제제기를 한 과정이 문제라고 보시는 건가요?
박근혜
아니요. 간 것은 의미가 다르죠. 생가는, 근본적으로. 그리고 또 간 것은 분명하잖아요. 그런데 그것에 대한 얘기를 안 하고 왜 당당하지 못하게 가지도 않은 사람 갔다고 끌어들여서 억지를 부리냐 이거죠. 그것은 자신이 없다는 얘기예요.
박에스더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고요. 앞으로는 구상하고 계신 선진화 로드맵에 대해서 방송에서 또 자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박근혜
예, 알겠습니다.
박에스더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근혜
네, 고맙습니다.
박에스더
박근혜 前 한나라당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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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말보다 실천이라는 박근혜님에 진심에 모든 국민이 공감할것입니다 누구처럼 말한마디로 국민과 세대간에 벽을 샇는 지도자가 빨리 사라지기를 국민이열망하는걸 다아시는분. 지지율 인기에 관심없고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배어나느 말씀. 지지율과 대선후보 는 다르지요 그대가서 진정한 지지율이 나타나거든요 요즘속마음 감추고 사는사람 다표현안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