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 곳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후후.
요즘은 뭔가에 빠져 있는 것이 없어서 그저 시간만 허비하며 멍하게 다른 생각을 하거나
잠을 자는 시간들이 대부분인 하루 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밤을 새서 인지‥ 조금은 정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겠군요. 후후.
2004년 7월에 쓴 글입니다. 막 소설에 빠져들며 뭔가를 이룬 때에 다른 분의 글을 읽고
느낌 그대로 써 내려 갔던 글이지요.
하지만 1년이나 지난 글이기에 엉성한 이모티콘과 틀린 맞춤법을 보니 웃음이 나네요.
난 올해 18세가 되는 소녀입니다.
사랑은 한번도 해본적 없고, 물론 받아본적도 없는 그저 그런소녀..
그래서 그런지 전 매달 14일은 정말정말 싫어합니다.
연인들을 위한 날이닌깐요..
1월 14일은 예쁜 수첩과 꽃바구니를 선물하는 날이고
2월 14일은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대신에 꽃과 초콜릿을 주는 날이고
3월 14일은 남자가 사랑하는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꽃과 사탕으로 표현하는 날이고
4월 14일은 연인이 없는 사람들이 슬픔대신 서로 꽃을 주고 자장면을 먹는 날이고
5월 14일은 친한 친구에겐 흰장미로.. 사랑하는 사람에겐 빨간장미를 주는날이고
6월 14일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을 이쁜 꽃과 함께 키스로 하는 날이고
7월 14일은 꽃과 은반지로 서로의 장래를 약속하는 날이고
8월 14일은 사랑하는 연인과 꽃바구니를 안고 추억의 사진을 찍는 날이고
10월14일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와인과 꽃다발을 선물해주는 날이고
11월14일은 꽃을 들고서 사랑하는 연인과 손을 꼭 잡고 야한 영화를보는 날이고
12월14일은 남자가 여자에게 꽃을 선물하며 돈을 팍팍쓰며 아낌없이주는 날이다
언제 어느 14일이든지 한번도 안빠지고 꽃을 줘요.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꽃을 주기도 하고..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꽃을 주기도 하구요.
전 언제나 이러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질 않아요.
사랑이라는 하찮은 마음으로 꽃을 주다니..
정말 웃긴일이죠. 사랑은 꽃이란 존재보다 대단하지 않은거 같은데..
오늘은 제 친구가 있는 고등학교의 축제가 있는 날인데요.
축제의 이름이 파란장미레요.
전 파란장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본적도 없을뿐더러.. 꽃말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요.
아.. ! 사랑을 표현한다면 아마도 전 파란장미에 비유를 할꺼에요.
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 -
언제나 제 친구들이 남자들을 만나고 하는걸 보면 이상해요
분명 2년도 넘기지 못하고 서로 질리거나 싸워서 헤어지는 거 보면..
불가능 해보이구요. 이세상에 진정한 사랑이란건 존재하지 않는거 같아요.
영원한 사랑은 없어요.
없다기보단.. 불가능 하겠죠 ?
"야 ! 드디어 오셨구만 ~"
"보경아 ~ ^-^"
"가시나야 ! 오랜만이다 !!"
"그러게.."
"쿡쿡..! 아참. .!! 이러고 있을때가 아닌데 !! 너 나쫌 도와주라 !!"
"뭐?.. 으아아악 !"
날 무작정 끌고가는 보경이.
뛰어가는 내내 무슨일이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봤지만.
보경이는 그런 내가 상관없다는 듯 그냥 막 뛰어갔어요.
그리고 어느순간 멈춘 그곳엔 커다란 서커스할때나 칠 듯한 파란색의 천만이 쳐져있는
곳이었어요. 군데군데 큐빅이 박혀있어서 그런지 천막 주의가 온통 화려하게만 보였어요.
"자자..! 나의 일을 도와주실까 ? 후후후- "
"그러닌깐 그게무슨.. 으악 !"
그러더니 천막악으로 으악스럽게 끌고가는 보경이..
"보경아 ! 어디갔다 왔어 ? 이것쫌 도와줘 !!!"
"어머 !! 선배 !! 알았어요 !! 유리야.. 여기있어라 ? 알았지 ??"
"으응..!"
내 대답이 끝났을때 이미 내 앞에서 사라져버린 백.보.경.양 -_-^
후훗- 나중에 만나면 살짝 ! 고기다지듯이 다져줘야 겠어요 ~
그렇게 1시간.. 2시간을 기다려도 올 생각을 안하는 보경양을 어떻게 죽이면
잘 죽일지 생각하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저기..!"
"네?? 네 ???"
뒤돌아서 본 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마치.. 장미같은..
이세상의 것이 아닌.. 그런 아름다운 모습..
"하하하.. 장미쫌 살레?"
"예???"
그 아름다운 사람이 건낸것은 정말 웃기게도
제가 한번도 보지 못했던 파란장미였어요.
빨간장미쳐럼 화려함은 없었지만..
분홍장미처럼 화사함은 없었지만..
노란장미처럼 따뜻함은 없었지만..
흰장미처럼 깨끗함은 없었지만..
흑장미처럼 존재감은 없었지만..
그래도 신비로워 보이는 장미였어요.
"파..란장미 ?"
"응 ! 모든 소녀들의 로망이랄까 ?
파란장미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고, 그리고 그렇기도 하지.
하지만 아냐 ~ 파란장미는 있어 !
모든 소녀들이 사랑에게서 이별을 맞이해서 사랑은 없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사랑은 있어 ! 파란장미가 있는것처럼 !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건 없거든 ^-^"
"................."
마치 그의 말은 내 답답한 심정을 풀어주는거 같았어요.
사랑은 없다.. 없다..
해도 내심 사랑은 있길 바랬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아름답고, 영원한 사랑이 말이죠.
근데 지금 그 사랑이 제 곁에 다가온거 같아요..
파란장미와 함께 말이죠. ^-^
정말 파란장미는 사랑과 잘 어울리는 말인거 같아요.
빨간장미나 분홍색장미보다도.. 더욱더요.
"파란장미.. 정말 이쁘네요.. 얼마에요 ? ^-^"
"한송이당 1000원 !"
"자.. 여기요 ~"
값을 지불하고 서둘러 천막을 나왔어요.
천막밖에는 언제부터 내렸는지는 모르지만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저한테 그것따윈 지금 중요한게 아니었어요.
아까의 그 사람의 말을 생각하며, 그 사람의 얼굴을 생각하며
웃으며 장미를 보고있었어요.
파란장미를 말이죠.
근데.. 장미의 색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어요.
파란색의 물이 점점 빠져갔고, 지금은 흰장미로 변해버렸어요.
그리고 내 손에 뭍어있는 파란물..
"하.."
순간 그에게 속았다는 마음이 들었죠.
서둘러 흰장미를 들고 천막이 있는쪽으로 갔지만
이미 천막은 닫혀 있었어요.
억울한 마음이 들어 내 마음을 추수리지 못해서..
가까운 벤치에 가서 앉았어요.
그때 서서히 겉히는 비구름과 함께 날씨는 순식간에 햇빛이 내려쬈죠.
치이이익..!
그때 뒤에서 들리는 이상한소리..
그 소리는 반복해서 들렸고, 사람들의 말소리도 들리는거 같았어요.
호기심에 한손에는 나와같이 비를 맞아버린 흰장미를 들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갔죠.
거기엔 아까 나에게 장미를 판 사람이 흰 장미에 파란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었어요.
치이이익..!
"아까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건 없다고 했죠 ?"
"..!!..."
나의 목소리를 듣고 놀래서 고개를 들어 나의 두눈을 쳐다보는 남자..
"있어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거.. 그건 아마 파란장미 일꺼에요.
파란장미는 사랑과 같거든요..."
"......."
"........"
"....."
"내심 있길 바랬는데.."
나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어요.
처음 만난사람이었지만 그가 나를 속였다는 사실이 많이 슬펐거든요.
그때 나 오른쪽 손에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졌어요.
그리고 곧 이어 손에 있던 장미가 아까 그 남자의 손에 들려져 있었죠.
"맞어.. 이세상에 파란장미가 존재하진 않을거야.."
"..............."
"그래.. 어쩌면 사랑이랑 파란장미는 죽이 잘 맞을수도 있겠군.."
"................."
"하지만.. 파란장미가 피진 않아도.. 만들수는 있잖아 ? ^-^"
치이이익..!
"자.. 다시 파란장미가 됐잖아 ?? "
".....거짓말쟁이.."
"^-^.."
날 보며 환하게 웃어주는 사람..
네.. 이세상에 파란장미는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파란장미가 피지 않아도 이렇게 파란색 스프레이만 있으면
파란장미는 언제든지 만들수 있어요.
그리고..
사랑또한 만들수 있어요.
제 심장이 뛰는 한은..
.
.
.
하하..! 그리고 나중에 알아보니 보경이가 그 남자에게 부탁한 일이란걸 알았어요.
사랑을 믿지 못하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녀에게 사랑이 있다는 말을 퐉퐉 !
필이 오게 말해달라고.. (꼭 말을해도;;)
그사람이 아무리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저에게 그렇게 말하고,
꽃을 줫다고 해도 괜찮아요.
절 속인 보경이도 괜찮고요. 아니요..
오히려 감사해요.
왠줄 아세요 ??
둘은... 제 마음에 사랑을 오게해줬거든요 ^-^
((사랑))
사람은 사랑을 합니다.
그순간 사람들은 말하죠.
자신의 사랑은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 사랑이 깨지면 어떻게 되죠 ?
사랑은 아름답지 않다고 말해요..
오히려 슬프기만 하다고..
하지만 전 알아요.
사랑은 아름답다는걸..
사랑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수 있게 하거든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하지만 전 알아요.
영원한 사랑이 존재한단걸..
그건 바로 사랑하는 그 순간..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는 순간일테닌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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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반짝z수봉] 파란장미 [사랑을 믿지 않는 소녀에게‥]
반짝z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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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5 06:5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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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쓰셨어요 ^ ^
헤에.................///
잘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