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젠 예전 동네가 되었구나...
그 동네에서 한 4년쯤 살았네...
근데, 공원에 나갔던건 최근 2년쯤 되었고...
거긴 어떤 이모랑 몇명의 여자분들이, 길냥이들 움막도 지어주고, 물도 주고, 사료도 채워주고...
몇명이 그렇게 하더라구...
몇마리가 살아...
나야 뭐...
원래 고양이 좋아하니까...
거기 있을때, 짬나면 공원가서 냥이들하고 장난치거나 또 주변 청소하거나 기타등등...
공원에서 좀 자주...
아니, 매일.. 어떤 날은 두세번도 갔었어....
별명은 나도 몰랐는데...
"고양이 아저씨" or "고양이 총각" 이었더라...ㅋㅋㅋ
난 사람들 모르는데, 사람들은 날 다 알더라구...
근데, 공원의 고양이 움막앞에, 정자 같은게 있어...
거기에는 음...
내 또래의 혹은 나보다 많거나, 적거나 한...
노숙자인지 아닌지...
아무튼 거기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남자들이 몇 명 있었어....
거기서 먹고 자는건지...
어떤 때는 좀 이상한 여자를 하나 데려오기도 하고...
아무튼 맨날 술 먹고, 싸우고, 기타등등 별로 안 좋아 보이더라구...
근데, 고양이 움막에 동네 젊은 여자애? 약간 뭔가 상태가 안 좋아 보임...ㅡ,.ㅡㅋ
이쁘장 하게 생겼는데.. 성격도 좀 이상하고... 아무튼 이상한 애가 하나 있음...
얘가 밤만 되면, 공원에 사람이 없으면 그 고양이 움막에 와서 노는거임...
나이도 한 30부근쯤 된거 같은데...
아무튼 뭔가 이상함...
미쳤다는게 아니라...
성격이 좀 문제가 있는건지...
사람을 피하고..
또, 다른 사람들도 걔를 피해...ㅡ,.ㅡㅋ
좀 겪다 보니까..
애가 좀 성격적인 결함이 일단 있는거 같기는 하더라..
그러고 나니까, 얘가 왜 매일 나오는 공원에서 사람들을 피하고...
사람들이 걔를 피하는지 알겠더라구...
근데, 아무튼 젊은 여자애가 공원 어두운 곳에서 사람들 없는 늦은 밤에만 혼자 쳐박혀 있으니깐 신경 쓰이더라구...
그 앞에는 노숙자인지 뭔지 맨날 한 너댓명 모여서 술먹고....
뭐 맨날, 음담패설에 무슨 교도소가 어쩌구 저쩌구 이딴 개소리나 하고..
그래서, 난 그 패거리들을 싫어했고...
걔들도 그걸 느꼈지...
그리고...
문제는 난 이 여자애가 당췌 이해가 가질 않는거야....
사람들 없을때만 밤만 되면...
그 노숙자인지 뭔지 앞에서 맨날 여자를 따먹니 어쩌니....
뭐 강간이 어쩌구 저쩌구...
교도소가 어쩌구 저쩌구..
맨날 이딴 쓰레기 같은 이야기만 떠들던데...
그 앞에 밤만 되면, 고 앞에서 알짱알짱 거려...
되게 신경 쓰이더라...
그래서, 일부러 난 그 여자 있으면 일부러 그 곳에 있었지..
(내가 있으면, 아무래도 그 패거리가 이상한 생각은 안 하지 않을까 하는 의도였어..)
언젠가는 하도 짜증나서, 여자애 한테 짜증냈어..
낮에 나오라고....
그랬더니..
그러더라~!!!
왜 남의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냐고....ㅋㅋㅋ
미친...ㅋㅋㅋ
일찍 알았어야 했는데..
왜 사람들이 그 여자를 피하는지...
위험해 보이는데, 사람들이 왜 그여자한테 한 마디도 하지 않는지...
그 때 알았어야 했는데...ㅋㅋㅋ
나중에 알았어..
거기 고양이 돌봐주는 다른 젊은 여자분이 하나 또 있는데....ㅋㅋㅋ
그 분이 그러더라...
'걔 신경 쓰지 말라고.. 이상한 애라고...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알고 나니까 다 이해 되더라..
아무튼, 그 여자가 그런 이상한 사람인줄 몰랐을때...
걱정되서 일부러 공원에 늦게 나가고.. 뭐 아무튼 그랬거든...
일부러 신경 안 쓰려 하다가도..
이 이상한 여자 때문에 몇번 그 노숙자인지 뭔지 그 패거리랑 싸울뻔도 했었어...
서너명 패거리...
아무리, 노숙자건 뭐건 간에....
서너명의 패거리인데...
아무리 내가 뭐 건장해도 긴장이 안되면 이상한거 아니냐...?
사실, 긴장은 안 되었어...ㅋㅋㅋㅋㅋ
애들 좀 비리비리해 보여서...ㅋㅋㅋ
아무튼 그 이상한 여자 때문에 그 노숙자인지 뭔지 패거리랑 몇번 싸울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몇번 갔었어....
생각해 보면, 이상한 여자인줄 알고, 도와줄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 한건데..
젊은 여자애가 어두운데서.. 노숙자들 우글우글 거리는 그 어두운데서 왔다갔다 하는데...
다들 한마디도 양쪽에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는걸....
난 이해하지 못했지...ㅋㅋㅋ
아무튼 일단 위험해 보이는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들 같아서..
최대한 접촉? 안 하려 했는데...
그들도 뭐라하지...?
나를 견제? 했던거 같아...
솔직히, 나도 뭔일 나면 이벤트 한번 만들어 보려고 벼르고 있었거든...
이걸 걔네도 느꼈던거 같어..
어느순간 부터,... 슬금슬금 피하더라...
근데...
아주 오랜만에 공원에 갔는데..
맨날 술먹고 그런 패거리가 안 보이더라...
그래서, 고양이 돌봐주는 이모한테 물어봤어..
그 패거리 어디 갔냐고...
특히, 평소에 이모가 내가 그들을 나쁘게 본다는 걸 알고....
그 중 한명을 되게 좋게 이야기 하더라구...
늘....
홍석이 였어...
이모는 그러더라...
홍석이 이제 얼마 못살아...
맨날 술 퍼먹고 자기 죽는다...하더라.
홍석이 상황이 저래서 그렇지 애는 착해...
그러는데, 사실 별로 귀에 안 들어왔는데..
내가 적개심을 갖고 있는걸 아는지...
이모가 볼때마다 홍석이라는 사람 칭찬을 하더라..
그래서..
홍석이 라는 사람이 나에게 각인되었지...
아주 오랜만에 공원에 갔는데...
그 패거리가 안 보이더라..
맨날 보이다가 안 보이니까... 좀 신경 쓰이기도 하더라구....
그래서 물었지..
이모한테...
'홍석이?패거리는 요즘 여기서 술 안 먹어요...?'
이랬더니..
이모가 머뭇머뭇 하더니...
'홍석이 죽었어...ㅠㅠ
몇달전에 집에서 죽었어....'
이러는데..
갑자기 울컥하더라...
그러면서....
그냥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구..
이모가 알았을꺼야...
이 놈 울겠네...
그래서.. 내가 갑자기 말 돌리고...
딴데 가는척 하고...
그러니까..
이모가 대충 눈치 챘더라구...
내가 몇년동안 진짜 주구장창....
정들었던 사람들이건 고양이들 이건 다 떠내 보내기만 했거든...
그래서....
동네 고양이 죽어도, 이모가 고양이 죽은거 이제 나한테 말 안하고 숨겨...ㅠㅠ
내가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거 알거든...
에효...
그냥...
나보다 한두살 어렸던거 같은데..쩝...
그냥 내가 먼저 뭐 컵라면이라도 하나 사주던가..
어차피 죽을꺼 쏘주라도 한병 사줄껄 그랬나...?
하는 생각들더라..
에효...
홍석군...
고단한 삶...
살아내느라 고생했어...
홍석군에 대해 들은 이야기 주절주절 떠들고 싶은데...
그냥 말 안할래...
나만큼 참 기가 막힌 삶을 살았더라...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쏘주라도 한병 사줄껄..
어차피 죽을꺼...
쩝...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모가 좋은애였다고 이야기 하니까...
그리고 멀리 갔다니까...
울컥하네요...
쩝...
이모가 맨날 홍석이 착하다고...ㅠㅠ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하네요.
어째 서울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노숙하는 사람들을 보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산다는 것이 뭔지...
어쨌거나 홍석이라는 분 명복을 빕니다.
저도 옛날에는 노숙하거나 뭐 시장에서 팔리지도 않는 물건 내놓고 팔고 있는 사람들 보면...
참 답답하고, 한심해 보였습니다..
미안하지만...그런 생각 했습니다...
"저 따위로 살꺼면 차라리, 혀깨물고 뒤지지 왜 사냐...?"
솔직히 이런 생각 했습니다...
참 싸가지없는 생각이었지요...
근데, 제가 인생의 밑바닥을 겪어보면서 바뀐게....
뭔가 어쩔수없는 상황이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왠만하면 이해가 되더라구요....
이게...
제가 진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보려고 아둥바둥 진짜 미친듯이 노력해도...
결국, 안 되는 일은 안 된다는 걸 깨닫고 나니깐...
뭐라하지...?
사람은 어쩔수 없는 무언가가 있구나 싶더라구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어지간하면, 무슨 사정이 있겠지...
정말 뭔가 저렇게 될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게 아마 어른이 되어 가는 건가 봅니다....
홍석이는 그런 운명이었겠지요....
노력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수 없는 뭔가가 있어서 포기했겠지요...
쩝...
슬프내요...........
요즘 드는 생각이...
그런게 인생인거 같아요...
쩝...
세상에는 참 기막힌 일들이 많은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