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커라인의 [OPINION] 히딩크의 바르셀로나 공략법은? (2)

[파아악수]

[OPINION] 히딩크의 바르셀로나 공략법은? (2)

2009-04-23

바르셀로나의 측면 공격에 대한 첼시의 전술적 대비책을 살펴보기에 앞서, 조금 원칙적이고 이론적인 부분을 한 번 짚고 넘어가보자. 이것은 “측면 날개가 없다” 는 특수성을 지닌 4-3-1-2가 4-3-3의 측면 공격에 세심한 대비책을 요구받게 되는 이유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바로 하루 전에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치른 세비야를 다시 한 번 예로 들어보자. 만약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풀백인 알베스가 볼을 소유한 상태로 공격에 가담할 경우, 4-4-2로 경기에 임한 세비야가 ‘기술적’이 아닌 ‘전술적’인 측면에서 이에 대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4-4-2는 측면 날개와 측면 수비수가 나란히 포진해 있는 시스템인 만큼, 상대 측면 수비수와 측면 공격수에 대해 뚜렷한 대칭관계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쉽게 말해, 세비야에서 알베스의 오버래핑을 저지해야 하는 선수는 이 날 경기에서 왼쪽 날개로 출전한 헤수스 나바스이고, 알베스가 오버래핑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중앙으로 이동하는 이니에스타(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저지해야 하는 선수는 왼쪽 풀백인 페르난도 나바로가 된다. 이는 수비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카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고, 반대로 수비 기여도가 높은 나바스를 왼쪽에 포진시켜 알베스를 경계하도록 만든 히메네스 감독의 전술운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반면 미드필더 4명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포진하는, 즉 측면 날개가 없는 4-3-1-2는 상대 팀 측면 수비수의 오버래핑을 빠르게 견제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4-3-1-2의 팀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해야 하는 경우를 예로 든다면, 메시 혹은 이니에스타와 같은 측면 공격수의 움직임에는 포백의 측면 수비수가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지만, 알베스의 오버래핑에는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4-3-1-2로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경우, 그 팀은 좌측 그림과 같이 왼쪽 중앙 미드필더(LCM)가 폭 넓은 활동반경을 가져가며 알베스에 대한 수비적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데, 이는 4-3-1-2의 좌·우 중앙 미드필더들(인사이드 미드필더)에게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스태미나와 피지컬 능력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보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과거의 밀란을 예로 들자면 기본적으로 알베스를 저지해야 하는 선수는 셰도르프(LCM)이고, 셰도르프가 알베스 쪽으로 움직일 때 샤비를 견제해야 하는 선수는 피를로(DM)이며, 메시를 상대하는 선수는 말디니(LB)가 된다. 또 다른 예로 06/07 시즌의 첼시를 예로 들자면 기본적으로 알베스를 저지해야 하는 선수는 마찬가지로 램파드(LCM)이고, 메시를 막아야 하는 선수도 애쉴리 콜(LB)이지만, 첼시의 4-3-1-2는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수비적으로 중요한 임무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샤비를 견제해야 하는 선수는 마켈레레(DM)가 아닌 발락(OM)이 된다. 따라서 마켈렐레는 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보다 효과적으로 수적 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 4-3-1-2 카드를 누 캄프 원정에서 꺼내들 경우, 첼시가 활용하게 될 수비 방법도 전자가 아닌 후자 쪽이 될 것이 분명하다. 1편의 예상 라인업 그림을 바탕으로 설명한다면, 알베스의 오버래핑을 저지해야 하는 선수는 램파드(LCM)이고, 샤비를 견제해야 하는 선수는 발락(OM)이며, 미켈(DM)은 그 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적 우위를 조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우측 삼각형(메시-샤비-알베스)이 워낙 완성도 높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히딩크 감독은 이에 대한 경계를 더욱 강화시키려 할 가능성도 있다. 그 방법은 바로 투톱 중 한 명에게 알베스에 대한 수비의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램파드를 발락과 함께 샤비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첼시가 램파드에 대한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고, 더 나아가 램파드를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하길 원한다면 반드시 도입해야 할 부분 전술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투톱 중 한 명을 어느 정도 측면 미드필더적인 성향을 지닌 선수로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첼시에서는 칼루 혹은 말루다가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선수들로 손꼽힐 수 있다. 좌측 그림과 같이 투톱 중 한 명이 알베스에 대한 수비를 책임질 경우, 첼시는 램파드와 발락을 샤비 쪽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적 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수비적 이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은 06/07 시즌 당시 무리뉴 감독이 로벤을 드록바의 투톱 파트너로 기용함으로써 부분적으로 활용했던 수비 전술이기도 하다.

반면 아비달이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둘 것이 유력한 좌측 삼각형에 대해서는 좀 더 ‘교과서적’인 방법 활용이 유력시된다. 단, 메시가 중앙으로 쇄도하면 알베스가 측면으로 치고 올라오는 우측 삼각형과 다르게, 좌측 삼각형에서는 앙리(이니에스타)가 중앙으로 쇄도하면 아비달이 아닌 이니에스타(케이타)가 측면 지역으로 파고드는 패턴이 보다 빈도 높게 활용되고 있으므로, 첼시로서는 이 부분에도 대비책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매우 폭 넓은 수비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에시앙이 아마도 이러한 측면에서 첼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단, 히딩크 감독이 위와 같은 형태의 4-3-1-2를 과연 실제로 꺼내들 수 있을지 여부는 다소 미지수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통해 위와 같은 4-3-1-2 카드를 기습적으로 꺼내들기도 했지만, 이 전술은 생각 만큼 효과적이지 않았다. 당시 4-3-3을 가동시킨 유벤투스를 4-3-1-2로 맞상대했던 히딩크 감독의 첼시는 결국 2-2 무승부를 거둠으로써 8강 진출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이는 전술적 우위에 의한 결과라기보다는 에시앙과 드록바의 골 결정력이 첼시를 위기로부터 구해낸 경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현재의 첼시는 4-3-1-2보다 4-3-3으로 경기에 임할 때 팀 전체가 보다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이 강하며, 이는 히딩크 감독이 몇몇 경기들을 4-3-1-2로 소화한 이후 다시금 4-3-3으로 회귀하게 된 이유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이 4-3-1-2 카드를 바르셀로나 전에서 과감히 꺼내들게 된다면, 위와 같은 측면이 전술적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게 될 것임에는 틀림 없을 듯하다.

▣ 4-3-1-2 가동 시 바르셀로나의 대비책

바르셀로나는 첼시가 어떠한 시스템을 들고 나오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홈 누 캄프에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상대 진영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하는 기존의 수비 방법을 고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단, 첼시가 4-3-1-2를 바탕으로 경기에 임할 경우에는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수적 열세에 놓일 수 있다는 위험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요구받게 된다. 즉,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들이 첼시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적극적으로 압박할 때, 그로 인해 다른 한 명의 미드필더가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1편 참조.)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된 직후 에토를 비롯한 전방 쓰리톱이 넓은 활동반경을 가져가며 미드필더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아마도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바르셀로나의 대비책이다. 특히 애쉴리 콜과 보싱와가 모두 결장함에 따라 첼시 양쪽 풀백의 오버래핑이 바르셀로나에 가져다주는 위험부담은 크게 낮아져 있으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마도 이 부분에 주목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즉, 양쪽 측면 공격수들의 수비범위를 중앙 쪽으로 넓혀 이들이 첼시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란 이야기다.

이 경우 바르셀로나의 압박 전술에서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에토는 테리, 카르발류, 알렉스와 같은 첼시의 두 센터백들을 압박하는 것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올 시즌 테리가 상대의 압박에 패스미스나 키핑미스를 저지르는 빈도가 다소 높아져 있다는 점이 첼시로서는 반드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골키퍼 체흐 역시 본래부터 빌드업 능력이 높지 않은데다 올 시즌 들어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 크고 작은 킥 미스를 저지르는 빈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처럼 최후방 라인의 빌드업 능력이 떨어지는 첼시의 약점을 감안, 히딩크 감독이 어떠한 시스템을 활용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매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압박을 시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한다면, 첼시의 입장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전방 압박이 조금이라도 강하게 이루어진다 싶으면 드록바를 겨냥한 롱볼 전술을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측면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주는 팀은 바로 베니테스 감독의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지난 자국리그에서의 2차전 당시 4-2-3-1을 바탕으로 제라드, 토레스, 카이트, 리에라 등이 첼시의 최후방 라인을 강력하게 압박함으로써 커다란 소득을 거둔 바 있으며, 첼시는 포백+미켈은 물론 발락과 램파드까지 이러한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었다. 반면 최근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에시앙과 테리 등의 숨통을 강하게 조였어야 할 제라드가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인해 수비적으로 거의 공헌을 하지 못했고, 이 부분은 리버풀의 첼시 전 경기력을 180도 달라지게 만든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 첼시의 4-3-1-2는 바르셀로나가 자기 진영에서부터 공격을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다소 껄끄럽게 느껴질 수 있는 시스템이다. 포백 라인의 바로 앞에서 빌드업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야 할 수비형 미드필더 투레가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집중 견제를 당하기가 쉽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투톱 중 한 명까지 가세하여 투레를 집중적으로 압박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빌드업 과정에서 생각보다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 투레는 라 리가 데뷔 초기부터 마마두 디아라에 비해 유연한 볼 키핑력과 패싱력을 갖추고 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상대의 집중견제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위기 상황으로 연결될 만한 실수를 종종 저질러 왔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대비책은 바로 샤비와 투레의 위치를 유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자기 진영이나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해나갈 때, 샤비와 투레의 위치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면 투레가 집중 견제당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샤비는 투레에 비해 상대의 지속적이고 강한 압박을 견뎌내는 데 능숙한 미드필더인 만큼, 첼시가 4-3-1-2를 가동시킬 경우 이러한 부분 전술은 평소에 비해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투레를 압박하기 위해 첼시의 투톱 중 한 명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경우, 이는 반대로 바르셀로나의 센터백 중 한 명이 빌드업 상황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에 놓이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과르디올라 감독은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갖춘 센터백 마르케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패싱게임에 관여시키려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빌드업의 중심축을 아예 마르케스 쪽으로 옮겨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즐겨 활용해 온 바르셀로나의 가장 대표적인 부분전술로 손꼽힌다. [사진: 과르디올라 감독의 빌드업 전술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마르케스. 올 시즌 라 리가 최고의 센터백이기도 하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첼시의 견제를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키고, 평소처럼 원활하게 빌드업을 진행시키는 데 성공할 경우 바르셀로나의 준결승 1차전 관건은 사실상 한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첼시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느냐 없느냐” 여부가 바로 그것이다. 이 미션을 완수하지 못하면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맨유 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어드벤티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잉글랜드 원정을 떠나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 히딩크의 바르셀로나 공략법 II. ‘4-3-3’(4-1-4-1)

무리뉴 감독 시절부터 오래도록 첼시의 메인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4-3-3으로 경기에 임하는 방법은 사실 특별한 ‘공략법’으로 부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또한 바르셀로나 역시 4-3-3을 쓰는 팀인 만큼, 첼시가 이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하게 되면 두 팀 간의 전술적 대결구도는 설명을 붙일 필요도 없이 간단해진다. 두 팀이 각 포지션 별로 대칭관계를 이루며 전술적으로 일종의 균형전 양상을 띄게 될 것이란 점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홈팀 바르셀로나는 공격적으로, 원정팀 첼시는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게 되겠지만 말이다.

이 경우 첼시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할 것이 유력한 말루다는 수비적으로 매우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게 될 공산이 크다. 실제로 말루다의 기동성과 뛰어난 수비적 능력은 메시-샤비-알베스로 이어지는 우측 삼각편대를 견제하기 위한 하나의 키 포인트로 떠오를 수도 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최근 들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아넬카를 기용하며 공격적인 전술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바르셀로나 전의 특성 상 4-3-3 가동 시에는 칼루가 말루다와 양날개를 펼치게 될 가능성도 비교적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관건은 중앙 미드필드 진의 구성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미켈과 에시앙을 동시에 포진시킴으로써 압박과 수비를 동시에 강화시키는 것이지만, 최근 히딩크 감독은 발락을 포백 라인의 바로 앞에 위치시켜 빌드업의 매끄러운 진행에 유달리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왔다. 단, 바르셀로나 원정이 상당히 특수한 성향을 지닌 경기 - 첼시가 수세에 놓이는 빈도가 유달리 높은 경기 - 인 만큼, 그 특성 상 위와 같은 발락 활용법이 누 캄프 원정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들어 발락은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는 발락이 상대의 지속적이고 강한 압박에 쉬운 미스를 저지르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 즉, 상대 팀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뒤로 물러날 경우에는 발락의 넓은 시야와 양발 패싱력이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할 경우에는 이전만큼 능숙하게 볼을 키핑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이를 감안한다면, 4-3-3 가동 시에는 램파드-미켈-에시앙이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될 가능성도 쉽게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시험무대 위에 오르게 될지도 모르는 미하엘 발락.]

이러한 부분은 바르셀로나가 이니에스타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는 대신 케이타를 투레와 함께 미드필드 진에 포진시켜 압박 능력을 보다 강화시킬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게 추가된 ‘소중한 무기’ 중 하나이기도 하며, 케이타와 투레가 함께 중원에 포진하는 미드필드 구성은 빠르고 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보다 위력을 발휘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첼시가 누 캄프 원정에서 만큼은 기본적으로 자기 진영에서 두터운 수비망을 구축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바르셀로나로서는 최종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한 페너트레이션 능력의 강화라는 측면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올 시즌 앙리는 득점, 수비, 꾸준함 등 모든 면에 걸쳐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는 있으나, 단조로운 플레이 패턴과 드리블 돌파의 파괴력 하락으로 인해 바르셀로나의 페너트레이션 전술에서 생각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물론,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앙리를 벤치로 내리기란 쉬운 판단이 아니겠지만, 이니에스타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는 카드는 공격루트의 다양화, 컴비네이션 공격의 활성화와 같은 측면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보다 유용한 옵션으로 다가오게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이니에스타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바르셀로나에게 매우 고무적이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이니에스타와 메시를 양쪽 측면 공격수로 내세울 경우, 히딩크 감독이 가장 유의하게 될 부분은 이들이 중앙으로 쇄도할 때 양쪽 풀백이 적정 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마크의 책임을 넘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첼시의 양 풀백이 위와 같은 움직임에 휘둘려 자신의 포지션에서 지나치게 이탈하거나, 혹은 마크의 책임을 넘기는 과정에서 호흡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치명적인 위기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첼시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전에서 만큼은 정말로, 정말로 높은 수준의 수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림: 첼시 4-3-3 가동 시 양 팀의 예상 라인업.]

- 사커라인 이형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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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악수]

중하위 전력의 팀을 갖춘 감독은 상대 전술과 선수 막는 방법 때문에 증말 머리가 뽀개질것 같겠네요.

[취사병 민간인되다!]

메신은 저런거 상관 안한다.

[순의문유]

메시와 사비그리고 인혜부상 입히면 되쟌아

[Cesc fabregas[데닐손 악질빠]]

말을 해도 꼭 그렇게 해야되는지 무슨 선수들 부상시키려고 축구하나요

[Cesc fabregas[데닐손 악질빠]]

제일 현실적이네요 근데 메시마크를 맨시엔이라니.........얼마나 덜 털리느냐가 관건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