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 “이를 어찌할꼬”
금메달 수확 꿈에 젖어있던 한국 유도대표팀이 초상집으로 변했다.
선수들의 도복이 올림픽 기준에 맞지 않아 자칫하면 경기를 치러보지도 못하고 귀국 보따리를 싸야 할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유도 올림픽 기준에 따르면 출선 선수의 도복에는 상표명을 부착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대한유도회는 올림픽 도복 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국제유도연맹(IJF)의 기준에 따라 도복 제작을 스폰서인 프로스펙스에 맡겼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
현재 선수들이 입고간 도복 왼쪽 팔 부분과 등, 발목 부분에는 실로 수 놓여진 대형 상표가 붙어 있다.
11일 오후 유도 훈련장이 있는 데켈리아 연습장에서 훈련에 여념이 없던 대표 선수들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남자대표팀 권성세 감독은 화를 참지 못한듯 우왕좌왕했고 이곳 저곳에 전화를 걸어 해결책을 모색하기 바빴다.
여자팀 김도준 감독은 “상표가 붙어 있는 도복을 받고 나서 유도회측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문제없다고 무시했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경기를 사흘 앞두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고 울상을 지었다.
73㎏급 이하의 간판 이원희는 훈련을 하다 말고 방귀만(66㎏급 이하)에게 “다른 도복을 입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지금와서 이러면 어떡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길이 들여지지 않은 새 도복은 옷감이 두꺼워 상대 선수가 쉽게 잡고 잘 놓치지 않아 경기에서 불리하다.
가장 표정이 어두운 선수는 14일 첫 출전에 나서는 남자 60㎏급 이하의 최민호와 여자 48㎏급 이하의 예그린이다. 유도 첫 금 기대주인 최민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훈련장 한 구석에 침울하게 앉아 있었다.
현재로서는 해결책을 찾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한 상황이다. 선수단 본단 2진은 이미 11일 오후 아테네에 도착했다.
한국대표팀은 우선 최민호와 예그린의 도복에 수놓인 상표를 제거한 뒤 출전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상표가 바느질로 부착한 것이 아니라 글씨 자체를 수놓은 탓에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도준 감독은 “밤을 새워서라도 도복에 놓인 상표를 없애겠다”면서 “경기 시작 전부터 이런 일을 당하게 돼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아테네/심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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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참 어이없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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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그런데...시작부터 우째....ㅡㅡ;;
전설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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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2 13:4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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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표를 살짝 떼면 되지 않나...? 그건 그렇고 대한 유도회 정말 한심하네요. 대회 규정 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무슨 금메달입니까?
아, 다시 읽어보니 수 놓아져 있다고 되어있네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도대체가.......이해가 안가는 사람들....
어..그냥 천같은거 하나 튼튼하게 덧대면 안되나? ;;
매직으로 싹 ~ 싹~
모자이크 처리 안될까요??? 농담입니다...
세상에... 이러고도 메달따오라고 성화를;;
하여간 우리나라 무슨무슨 협회들은 다들 왜XX들인지...ㅡㅡ
협회인간들이 밤새서 수놓은거 다 뜯어내야죠...
내용얘기야 윗분들이 해주셨고 방귀만 선수와 예그린 선수의 이름의 압박!
밤새서라도 다 뜯겠다는게 더 웃겨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