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도와주고,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도록 보살피고, 학부모들의 손을 잡고 함께 가는 '교육도우미'가 될 것을 약속드리면서 도종환 시인의 ' 어릴 때 내 꿈'으로 인사드립니다.
어릴 때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뭇잎 냄새 나는 계집애들과 먹머루빛 눈 가진 초롱초롱한 사내 녀석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창 밖의 햇살이 언제나 교실 안에도 가득한 그런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플라타너스 아래 앉아 시들지 않는 아이들의 애기도 들으며 하모니카 소리에 봉숭아꽃 한 잎씩 열리는 그런 시골학교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는 자라서 내 꿈대로 선생이 되었어요. 그러나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그런 선생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묶어놓고 험한 얼굴로 소리치며 재미없는 시험문제만 풀어주는 선생이 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 듯하게 아이들을 속여넘기는 그런 선생이 되고자 했던 것은 정말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저렇게 목숨을 끊으며 거부하는데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편이 되지 못하고 억압하고 짓누르는 자의 편에 선 선생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아직도 내 꿈은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물을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 징검다리 되고 싶어요. 길을 묻는 아이들 지팡이 되고 싶어요. 헐벗은 아이들 언 살을 싸안는 옷 한 자락 되고 싶어요. 푸른 보리처럼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동안 가슴에 거름을 얹고 따뜻하게 썩어가는 봄 흙이 되고 싶어요.
첫댓글 정말 윗대가리들은 개념이 있는건지...
없습니다.
없는걸 아직도 모르셨나요?-_-;
없는건 알았지만 이런거 있을때마다 새삼 다시 인식하네요...
진정 교육자시네요. 서명말고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는게 아타깝습니다.
아놔... 성폭행한 교장은 복직되고 학생들을 위해 나선 교장은 정직 3개월 처분이라니... 정말 X같네요. 욕이 막 쳐나옵니다. 이 미쳐돌아가는 세상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거 서명 해도 잡아가는거 아닙니까? 우리나라 공포국가 ㄷㄷㄷ
아마 이런건 서명숫자 조작으로 해결하려들지 않을까요..
날씨만 풀려 봐. 광화문에 다시 촛불은 타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