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힘차게 뻗어가는 화수회가 되기를 바라면서...서」
계은공 회수회가 1989년 3월에 발족되어 20년의 세월이 경과 되었다. 초대총무로 발탁되어 13년간 수행하면서 임원 및 회원 분들과 함께 화수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다.
나에게 이런 책무가 부여된 것은 당연히 부모님의 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을 회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조부님과 아버지께서는 집안의 대소사에 나의 손을 잡고 데리고 가시었다. 대문중 시제사 참배는 물론 일가의 작은 행사에도 동참을 시켰던 것이다. 그렇게 나는 조부님과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일가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으며 자랐다. 조부님께서는 약주를 좋아하셨다. 부전자전으로 아버지께서도 즐기셨다.
아버지께서 외출하여 약주를 드시고 오시는 날은 아무리 늦게 귀가 하셔도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술을 사가지고 오셔서 대접을 하였고, 항상 바른 언행으로써 공경을 하시었다.
아버지의 그런 효행을 보고 자란 나 역시 밖에서는 남에게 욕설과 폭행을 할 때도 있었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얼굴 붉혀 이야기 한적 없으며 성질을 부린 적도 없었다. 이런 것이 가정교육이 아닐까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께서는 조상에 대한 숭배의 정신이 투철하시고 부모님에게 드리는 효심이 다른 분들보다 매우 지극하였다고 생각 하고 있다. 조부님께서 유명을 달리하셨을 때 아버지의 애절한 통곡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아버지께서는「상방」을 차리고 조부님의 영정을 걸어놓고 조석으로 진짓상을 차려올리고, 숭늉은 물론 담배도 피워놓고, 초하릇날이나 보름날이면 곡을 하고 산소에 다녀오셨으며 3년 동안 조부님이 생존해 계신 것처럼 그렇게 모셨다.3년 상을 끝으로 탈복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나에게는「효도에 대한 극진함」으로 다가왔고, 자연적으로 아버지의 그런 효심이 내 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간편화 되고, 핵가족화가 되면서 1년 상, 백일 상, 3일상, 당일상등 점점 변하고 있는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더구나, 선산이 있는 사람은 매장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납골장, 풍장, 수목장등을 하고 있다.이렇게 어린시절을 조부님과 아버지의 지극하신 가르침 속에 「조상숭배에 대한 고결함」을 깨달으며 자랐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유교의 세 가지 강령과 다섯 가지 실천적 덕목인 삼강오륜이 언제부터 허물어지기 시작했는가」? 요즘 세대들은 도덕성이 실추되어 오로지 자기만을 중시하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에 빠져, 유교의 이념보다 서구의 자유분방과 자기중심 세계를 더 추구하고 있다.」유교의 이념보다 신문화의 유행에 쫒기는 바쁜 세대로 변신하고 있다.
이런현상이 도덕에 바탕한 참다운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계은공 후손들은 「“효는 만행의 근본이다”」라는 선조님의 교훈을 잊지 말고 머릿속에 잘간직하여 주기를 바란다.도덕의 타락과 산업공해로 심신이 함께 병들어 가고 있는 이때 우리 스스로가 비장한 각오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사랑하는 후손들에게 죄악을 물려주는 결과가 될 것이다.대다수의 사람들은 말로는 좋은 일하자고 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퍽 많다.현자의 말과 많은 책 속에는 「주옥같은 인생훈육의 내용과 방향이 제시되여 있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회자 되고 있으나, 실천은하지 못한채 공염불이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썩은 지식이며, 실천하는 것만이 진정한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집 가훈은 「“자신을 알자”」이다.
‘자신’이라는 두 「글자에는 깊은 철학이」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진리와 철학」은 높고 먼데 있는 것이 아니며 낮고 가까운데 있는 것이라고 배웠다.백 권의 책보다 한 가지 체험이 더 실용적이요 생활의 산 교훈이 되기 때문이다.배움의 기회가 많아 지식을 많이 터득한 자식의 언행보다, 비록 못 배웠지만 부모님의 올바른 언행은 「연륜과 경륜」이 묻어나는 교훈으로 책 속에서 배울수 없는 삶의 현장에서 터득한 살아 있는 가르침인 것이다.그러니, 우리 계은공 후선들은 언행을 조심하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써 풍부한 지식을 쌓고, 어른을 공경하며, 심신을 단련하여 건전한 사회인이 되어주길르 바란다.분수에 넘치는 사치는 삼가고 검소한 생활을 하여 후손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
「향락은 작은 순간이고 진실은 영원한」것이다.
행복은 작은 것부터 찾아야 한다. 큰 행복을 쫒다가는 허송세월만 하게 된다. 한 인간의 잘못은 일신의 불명예에서 끝나지 않고 멀리 조상과 후손에게까지 욕됨이 뻗치게 되는 것을 명심하자,
자신이 한평생 어떤 삶을 어떻게 가정을 다듬어 가느냐가 따라서 훗날 자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상이 되느냐 그렇지 못한 조상이 되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니 계은공 후손들은 조상님에 대한 숭배정신과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을 가슴 깊이 잘 간직하여 현세와 후세들 모두에게 칭송받는 사람이 되자.
우리 계은공 화수회가 일익 번창하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계은공화수회 부회장 청림 나병준
첫댓글 계은공 화수회 부회장님 ! 정말로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좋은글 다른 문중 카페에도 옮겨 모든 금성나씨 자손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헣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