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콧망울? 콧방울?
"콧망울이 뚜렷하지 않고 아래턱이 두드러진 게 전형적인 북방 미인이다."
"눈과 눈 사이 거리보다 콧망울이 넓을 때 코끝 성형을 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신문과 방송에서 '콧망울'을 쓰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망울'이란
"우유나 풀 따위 속에 작고 둥글게 엉겨 굳은 덩이"를 뜻하거나
"꽃망울의 준말"로 쓰이는 말입니다.
따라서 '콧망울'은 바른말이 아닙니다.
"코끝 양쪽으로 둥글게 내민 부분"은 콧방울입니다.
그 모양이 꼭 방울 같잖아요.
'콧방울'을 '콧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것도 표준어가 아닙니다.
'콧웃음'도 무척 많은 사람들이 틀리는 말입니다.
코와 웃을 사이에 당연히 사이시옷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콧웃음'으로 적으려면 사이시옷 규정에 따라 [콘누슴]으로 'ㄴ'소리가 하나 덧나야 하는데
그렇게 소리 나지 않으니 '코웃음'이 바른 말입니다.
***
"나중에 설명할 때 자세히 다룰께."라고 쓰는데
이 경우 '다룰께'는 '다룰게'가 맞습니다.
'-ㄹ껄', 'ㄹ께', '-ㄹ찐대', 등처럼
'ㄹ' 받침 뒤에 오는 어미를 쓸데없이 된소리로 적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까, 꼬, 쏘냐'만 된소리로 적어야 합니다.
'-ㄹ까', 'ㄹ까', '-ㄹ쏘냐'식으로 써야 한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나머지는 절대 안 됩니다.
다시 정리하면,
'ㄹ' 뒤에서는 된소리로 발음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습니다.
ex) 할께 -> 할게, 갈쑤록 -> 갈수록, 올찌라도 ->올지라도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습니다.
ex) 갈까?, 올꼬?, 먹었습니까?, 할쏘냐?
첫댓글 아.... 어렵다.. 보고 또 보고 ... 내 콧방울은 아무리 봐도 벌렁 벌렁 거려요.. 옆에 있던 친구가 그 걸 보더니 코웃음 짓네요...
미인은 콧방울도 예뻐 보이겠지요? 다 생각하기 달렸습니다.^^
새삼 울 한국 말이 어렵다는 걸..느끼고 갑니다..열심히 배워 볼게요~~
신경을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편리한 글인 까닭에 잘 쓰려고 하면 더 어렵게 느껴질 겁니다.
어머나... 콧방울이 바른 말이었군요. 국어점수가 시간이 흐를수록 바닥을 드러내니 이를 어찌 할쏘냐? ^^
에이, 이런 건 국어선생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는 겁니다.
콧망울이 아니고 콧방울이라구요? 또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그러면 '눈망울'은 맞는 표현인가요?
네, 맞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콧망울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콧방울, 그 모양이 방울같아서 콧방울이군요.저는 망울이 더 예쁜데..우리말, 예쁜말, 틀리지 않고 바로 쓰겠습니다.
그렇지요. 저도 망울은 꽃망울이란 말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