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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逍遙山 585.7m) 종현산(鍾縣山)
경기 동두천
산 높이가 틀려있다.
소요산은 동두천시 북동쪽에 병풍을 두른 듯 하늘금을 이루는 산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예부터
'경기 소금강'이라 불려왔고, 특히 가을철 단풍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는 명산이다.
아기자기하고 기암괴석이 단풍과 어우러지고 곳곳에 폭포와 암자가 있어 더욱 절경이다.
의정부에서 16km 동두천시에서 5km 떨어진 자그마한 산이지만 암봉과 협곡, 능선의 노송들,
산 어귀부터 터널을 이루는 붉은 단풍나무 숲길 등산의 아름다움을 고루 갖추고 있다.
공휴일이면 등산인들이 너무 많아 산길이 다소 소요(騷擾) 스럽기도 한 산이다.
동국명산기에 묘사된 소요산 모습은 '골짜기와 봉우리가 모두 돌' 이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봉선사 본말사지 소요산기에도 '골짜기 어귀 버려진 샘가에 돌난간이 있고, 산으로 들어서면
산도 온통 돌로 이뤄져 있다. 묏부리도 돌이요 골짜기도 돌, 등성이 다리 할 것 없이 모두 돌이다.
산에 소나무 단풍나무 철쭉이 많다'고 기록하고 있다.
기암절벽을 이룬 산봉우리들은 의상대, 공주봉, 나한대, 상백운대, 중백운대, 하백운대라는
운치 있는 이름들로 불린다.
산자락에는 자재암 백운암 등 천년 고찰을 비롯해서 요석공주 전설이 어린 요석궁터, 원효폭포,
원효대, 옥류폭포(일명 청량폭포), 독성암, 자연석굴인 나한전, 선녀탕과 선녀폭포, 구절터,
금송굴 등 명소들이 고만고만한 거리를 두고 줄줄이 이어져 있다.
소요산은 원효가 이곳에 소요사라는 암자를 꾸민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요석 공주가 요석궁에 머물며 아들 설총을 데리고 아침저녁으로 원효대 밑에 이르러
원효의 수도처를 향해 매일 세 번 절을 하게 함으로써 각기
수도와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는 전설도 있다.
자재암 옆에 나한전이란 자그마한 굴이 있고 맛있는 석간수 물이 솟아난다.
그 옆에 높이 20m 청량폭포가 있다. 소요산역에서 5km.
소요산은 198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 야외공연장, 자동차 극장, 주차장, 식당가, 각종 휴식공간들이
잘 되어 있고, 특히 등산로 주요 지점마다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초심자들도 마음 놓고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하백운대 서릉과 북서쪽 먹쟁이골에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의정부 가능역~동두천 소요산역 구간 24.4km을 하루 138회씩 연결하는 경원선 전철 개통으로
소요산을 찾는 등산인 숫자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구간 : 소요산역~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나한대~정상~(구절터, 공주봉)~속리교~
일주문~소요산역 (9km 4시간)
소요산 너른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1km 단풍길을 따르면 소요산 自在庵이라는 일중 김충현이 쓴 현판이 맞이한다. 바로 왼쪽으로 급수대가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갈림길. 일주문을 지나 우측으로 의상대 가는 길이 있고 좌측으로 들어서면 원효가 수행한 원효대와 원효폭포를 만난다. 원효폭포를 지나 오른쪽으로 난 계곡길을 따르면 소요산 정상인 의상대로 오를 수 있다. 자재암 옆에는 나한전 석굴과 청량폭포(옥류폭포)가 있다.
원효대사가 이 절을 창건하면서 수도하고 있는데,
요석공주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아들 설총을 데리고 지금의 일주문 부근에 와서 대사가
수도하는 곳을 향해 삼배 절을 시키며 설총이 공부에 전념하게 하였다.
여유있는 산행이라면 선녀탕쪽으로 계속 오르면 협곡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그리고 나한대로 오를 수 있다. 나한전 왼쪽 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청량폭포를 지나면 능선 계곡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계곡으로 들어서면 선녀탕이 나온다.
중백운대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암릉길이다. 하백운대서 중백운대로 가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다.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로 가는 길은 완만하지만 능선 남쪽에 벼랑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상백운대에서 선녀탕으로 내려갈 수 있으며 나한대를 지나 정상인 의상대까지 간 후 원효폭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의상대 정상은 톱날같은 바위로 여유가 없다. (총산행 시간 3시간 40분소요)
신북온천과 초성리 열두개울 계곡, 삼정리 약수터가 있다. 신북온천으로 갈 경우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사이 530봉에서 북쪽 감투봉을 지나 이시랑고개로 내려가면 된다.
소요산 코스가이드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3번 국도 소요산 사거리나 소요산역이 산행기점이 된다.
등산코스는 관리사무소에서 1km 들어간 일주문을 지나 구절터~공주봉,
자재암에서 금송굴계곡~나한대, 자재암~선녀탕~상백운대~나한대,
자재암 북쪽 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나한대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이 코스들은 소요산을 찾는 전체 등산인들의 95% 이상이 이용한다.
중백운대에서 하백운대를 지나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서릉, 공주봉에서 평화박물관 방면 북서릉, 공주봉에서 남서쪽인 원각사계곡은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다. 하백운대 서릉의 경우 극소수 입장료를 내지 않으려고 산림욕장 출입구로 입산하기도 한다. 그러나 산림욕장 입구에서 하백운대 서릉 끝머리인 팔각정에 자재암 직원이 지키고 있다가 입장료를 받는다.
공주봉~의상대~나한대~칼바위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 남쪽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출입 금지구역이다. 칼바위 암릉에서 남동쪽 새목고개~왕방산 방면 능선도 정식 등산로에서 제외된다. 이 능선 서쪽도 군사시설보호구역이다.
이 밖에 북서쪽 방면 동막골은 산림청 관리 하에 있는 국유림이다. 이 계곡은 상단부에 복구가 안 된 폐광이 있다. 동막골은 하봉암동에서 약 2.5km 들어간 체육공원까지만 출입이 된다. 그 이후로는 산림청에서 입산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덕일봉과 번대산 사이 동막고개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없기 때문에 체육공원까지(약 1.2km 거리) 하산길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북동쪽 방면 포천시 신북면 신북온천을 기점으로 번대산~덕일봉~상백운대, 신북온천~이시랑골, 신북온천~덕일봉 북동릉 코스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일주문~구절터~공주봉~정상
3번 국도 소요산 사거리에서 소요산 들목은 소요산길로 불린다. 소요산길로 약 500m 가면 주차장 매표소에 닿는다. 자가용은 이곳에서 주차료를 낸다. 주차장 매표소를 지나 약 300m 더 가면 주차장 끝머리에 관리사무소가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길은 두 갈래다. 직진하는 길은 요석궁터로, 오른쪽 길은 식당가 골목길을 경유한다. 어느 길로 들어서건 7~8분이면 매표소에 닿는다. 매표소를 통과해 약 10분 가면 일주문. 서예가 일중 김충현 선생이 썼다는 '소요산 자재암(逍遙山 自在庵)' 현판과 '경기소금강(京畿小金剛)' 이라 쓰인 안쪽 현판이 걸려 있다. 일주문 오른쪽에는 마지막 매점을 겸한 휴게소와 화장실이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쪽 바위벼랑 아래에 급수대가 있다. 급수대를 지나면 곧이어 원효폭포와 원효대 수직절벽이 마주보이는 휴식장소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속리교를 건너 40m 가면 소요산 안내도 앞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왼쪽 가파른 계단길은 자재암으로 가는 길. 공주봉은 오른쪽 자연보호비 옆으로 난 구절터골로 간다. 계곡길로 7~8분 들어가면 나오는 구절터에는 오래된 석축 일부가 남아있고, 뒤로는 병풍처럼 절벽이 두르고 있다. 이 옛 절터는 영원사 중건기(靈源寺重建記)에 '자재암 남서쪽 원효대터를 지나 원효암을 새로 지었다(自寺西南過 元曉臺舊墟 新建元曉庵)' 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구절터를 뒤로하고 약 40m 오르면 삼거리 푯말(←의상대 1.0km, ↓일주문 0.4km, 공주봉0.9km→)이 나온다. 왼쪽 계곡길은 의상대 서릉 안부 삼거리로 이어진다.
푯말에서 오른쪽 급경사로 약 5분 오르면 돌무더기 2기가 있는 기도터. 이어 급경사 너덜길에 약 1m 간격으로 박힌 쇠말뚝들에 매인 밧줄 구간이 약 300m 이어진 후 오른쪽 급사면으로 쇠파이프 난간 구간이 이어진다. 15분 가량 오르면 공주봉 북동릉으로 올라선다.
북동릉으로 2분 가량 오르면 절벽 상단부 너럭바위로 들어선다. 분재와 같은 6~7그루 소나무와 어우러진 너럭바위. 너럭바위를 뒤로하고 15분 오르면 삼각점(포천 303)이 있는 공주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30여 평 목재데크가 깔려 있다.
공주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2~3분 가면 의상대가 마주보이는 절벽 위에 닿는다. 산길은 오른쪽 급경사 바위지대 우회길로 곤두박질하듯 내려간다. 밧줄을 잡고 2~3분 내려선 다음, 왼쪽 바위벽을 횡단하는 우회길로 5~6분 가면 구절터 위 삼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안부 삼거리(←일주문 1km, ↑의상대 0.9km, 공주봉 0.3km↓ 푯말)에 닿는다.
서릉 길로 들어서면 곧이어 왼쪽 암릉길과 오른쪽 우회길이 있는 갈림길에 닿는다. 암릉길은 날카로운 바위지대로 다소 위험하다. 오른쪽 우회길로 10분 오르면 왼쪽 암릉을 지나온 길과 만나고, 이어 5분 더 오르면 정상 직전 푯말(↓공주봉 1.0km, ↑의상대 0.1km, 나한대 0.3km↑)에 닿는다. 푯말에서 왼쪽 나무발판이 깔린 철계단으로 5분 오르면 정상인 의상대다. 의상대에는 동두천시청산악회에서 세운 정상비석이 있다.
3 번 국도 소요산 사거리를 출발해 소요산길~관리사무소~매표소~일주문~속리교~구절터~공주봉 북동릉~공주봉~서릉 안부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4.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자재암~금송굴 계곡~나한대~정상
속리교를 건너 40m 거리인 소요산 안내도 앞 삼거리에서 왼쪽 계단길로 올라가면 원효대에 닿는다. 원효대를 내려서면 바로 원효폭포 상단부 계류에 놓인 세심교(洗心橋)를 건넌다. 세심교를 건너면 왼쪽 돌담 위로 홍예문이 굳게 잠긴 백운암(白雲庵)이 보인다. 백운암은 외부인 출입이 안 된다.
백운암을 뒤로하고 약 150m 가면 자재암 마당으로 들어선다.
자재암은 터전이 협소하다. 그러나 천연암굴인 나한전 오른쪽에 우물처럼 깊게 패인 바위협곡으로 쏟아지는 청량폭포(일명 옥류폭포), 창끝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는 독성암(독립봉 또는 옥류봉), 여기에 노송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보여준다.
자재암 마당 대웅전을 지나면 자연석굴 안에 부처상을 모신 나한전 앞이다. 나한전 왼쪽 급경사로 4~5분 오르면 선녀탕 갈림길(←하백운대 0.6km, 선녀탕 0.4km→ 푯말)에 닿는다. 푯말에서 오른쪽 계곡길로 10분 가량 들어서면 약 3m 높이 철계단 아래에 닿는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곧이어 합수점 삼거리다. 왼쪽은 선녀탕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협곡은 나한대로 이어진다. 협곡으로 15분 오르면 한 아름이 넘는 거목 아래에 케언이 있다. 이어 돌밭길로 10분 오르면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길은 칼바위 능선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나한대 방면으로 15분 가량 오르면 정상 동릉 안부 푯말(금송굴 갈림길)에 닿는다.
안부에서 오른쪽 밧줄 사면을 지나면 이어 급경사에 설치된 쇠난간으로 오른다. 약 120m 길이로 이어지는 쇠난간 구간을 지나면 약 30m 밧줄이 설치된 구간으로 들어선다. 이 밧줄을 지나 6~7분 오르면 정면으로 의상대가 마주보이는 나한대로 올라선다.
나한대에서 의상대까지는 암릉길이다. 나한대에서 2~3분 내려서면 암릉 북벽에 수평으로 설치된 철다리를 지나간다. 이후 급경사로 15분 가량 오르면 의상대다.
소요산 사거리를 출발해 자재암~하백운대 갈림길~선녀탕 갈림길~금송굴 계곡~동릉~나한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자재암~선녀탕~상백운대~칼바위능선~나한대~정상
금송굴 계곡 합수점 삼거리에서 왼쪽 협곡 안으로 약 150m 들어서면 선녀탕 하단부에 닿는다. 선녀탕은 V자로 갈라진 절벽 사이에 폭포수가 고이는 물웅덩이다.
선녀탕 하단부에서 오른쪽 급경사 바위벽을 횡단하며 오르는 쇠난간 길로 들어서서 약 30m 거리에서 왼쪽으로 굽돌아 절벽을 횡단하게 되는데, 그 아래로 선녀탕 하단부가 깊은 우물처럼 내려다보인다. 횡단길을 통과하면 선녀탕 상단부 계곡길로 들어선다. 양안이 절벽을 이룬 협곡 사이 잡석들 위로 이어지는 계곡길로 5분 가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넌다.
계류 건너 현위치 푯말(선녀탕 2-4)과 마주치고, 이어 20여 평 집터로 올라선 후 20분 오르면 왼쪽 중백운대 방면길과 만나는 상백운대 북릉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4분 가면 삼거리다. 왼쪽 오르막 능선길은 청도김씨 묘(공터)를 경유하여 상백운대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편안한 오른쪽 사면길로 약 50m 가면 청도김씨 묘에서 오는 능선길과 만나고 곧이어 상백운대(↓중백운대 0.5km, ↓선녀탕 1.0km, 나한대 1.2km↑ 푯말)에 닿는다. 푯말 오른쪽 소나무와 어우러진 암봉이 상백운대다. 상백운대에서 남릉으로 2~3분 가면 '←상백운대 0.1km, 칼바위 0.2km→ 위험)' 푯말이 있다. 이곳부터 0.2km까지 칼바위능선이라는 뜻이다.
푯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날카로운 암릉길이 이어진다. 뾰족바위들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분재 같은 노송군락들이 하늘을 가려 특이한 풍광을 자아내는 칼바위 능선길로 15분 가면 '칼바위 정상, 푯말에 닿는다. 남쪽 급경사 사면길이 멀리 왕방산 방면으로 이어진다.
푯말을 뒤로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의상대가 보이는 내리막으로 10분이면 선녀탕 갈림길인 안부(↓칼바위 0.5km, ↓상백운대 0.7km, 나한대 0.5km↑, 선녀탕 0.9km→ 푯말)에 닿는다. 선녀탕 방면은 금송굴 계곡을 말한다.
이 푯말에서 직진해 7분 가면 오른쪽 금송굴 계곡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금송굴 갈림길 푯말) 안부에 닿는다. 이어 나한봉을 경유해 의상대로 향하면 된다.
소요산 사거리를 출발해 자재암~선녀탕~상백운대~칼바위능선~나한대를 경유해 의상대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5.5km로, 3시간 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자재암~하중상 백운대~나한대~정상
자재암 나한전에서 5~6분 올라간 선녀탕 갈림길에서 왼쪽 급경사 사면으로 들어서면 곧이어 바위 비탈면이 ㄴ자로 패인 곳에 설치된 철난간을 잡고 오른다. 철난간 지대가 끝나면 이어 나무바닥 철계단을 오른다. 이 구간이 항상 정체현상을 빚는 곳이다.
약 50m 길이인 철계단을 오르면 노송 아래 휴식장소가 나온다. 동쪽 수십 길 절벽 아래는 선녀탕 계곡이다. 휴식장소를 뒤로하고 3~4분 오르면 왼쪽 절벽쪽에 돌출된 첫 번째 전망바위가 있다. 자재암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이어 7~8분 오르면 바위벽 하단부에 닿는데, 암릉을 리지등반하듯 오르기도 하지만 초심자는 금물이다. 하단부에서 왼쪽 우회길로 8~9분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사면길로 40m 가량 오르면 지나온 바위벽 상단부 꼭대기인 두 번째 전망바위를 밟는다. 이곳 풍광이 매우 좋다. 중백운대를 시작으로 상백운대, 칼바위능선, 선녀탕 협곡 건너로 나한대와 의상대가 막힘 없이 펼쳐진다.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4~5분 더 오르면 케언 1기가 있는 하백운대를 밟는다. 자재암으로부터 약 40분 거리인 하백운대는 밋밋한 봉우리다. 돌출된 암대도 없는데다 숲으로 가려진 육봉(흙봉우리)에 불과하다. 케언 서쪽으로는 '등산로 폐쇄' 푯말이 있다. 실제의 하백운대는 지나온 두 번째 전망바위가 아닌가 싶다.
하백운대에서 오른쪽 굴참나무숲 능선길로 15분 가면 중백운대에 닿는다.
십수 그루 노송군락이 그늘을 드리운 너럭바위 오른쪽 선녀탕 계곡 방면으로는 수십 길 절벽이다.
중백운대에서 10분 가량 오르면 덕일봉 방면과 만나는 상백운대 북릉 삼거리(현위치 소요산 7-3 갈림길 푯말)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1분이면 서쪽 선녀탕 방면과 만나는 안부 삼거리가 나오고, 이후 상백운대~칼바위암릉~나한대를 경유해 의상대로 향한다.
소요산 사거리를 출발해 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암릉~나한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신북온천~번대산~덕일봉~상백운대~나한대~정상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신북온천이 자리한 토속 지명은 미라치(美羅峙)다. 인근 종현산과 어우러진 열두개울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해서 생긴 지명이라 전해진다. 열두개울은 연천 방면 초성리 법수동과 덕둔리까지의 계곡을 일컫는다. 이곳은 다리가 없던 시절 법수동에서 덕둔리까지 개울을 12번이나 건너야 했다는 곳이다. 이 열두개울 사이에는 선녀바위, 무장소, 보안소, 만장바위, 평바위, 도라소, 돌묵소, 봉바위, 쌍무소, 용수골소 등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미라치 마을버스정류소가 신북온천 입구 삼거리다. 온천은 정류소에서 동쪽으로 약 150m 들어간다.
온천 입구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약 100m 가면 왼쪽에 '밥 짓는 곳'(식당)이 있다.
이 식당 마당 입구에 '등산로→'라 쓰인 푯말이 있다.
식당 마당을 지나 이어지는 오솔길로 5~6분 들어가면 규모가 큰 무덤이 나오고,
곧이어 서쪽 365m봉으로 오르는 지능선길로 이어진다. 지능선길은 급경사로 긴 밧줄이 매어져 있다. 100m가 넘는 밧줄 구간을 다 오르면 다소 완만한 능선길로 들어선다.
25분 가량 더 오르면 사면을 가로지르는 산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길은 법수동 방면이다. 왼쪽 사면길로 약 50m 가면 외딴 소나무에 닿는다. 소나무에는 진행방향으로 '등산로→'라 쓰인 낡고 오래된 푯말이 걸려 있다. 여기서 오른쪽 5m 높이 절개지로 올라가면 연천군과 포천군 경계를 이루는 365m봉 공터로 들어선다.
공터에서 왼쪽 내리막 군계 능선길을 따라 자작나무 군락지인 안부를 지나 10분 가량 가면 동두천시 경계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이 번대산(일명 본대산)으로 가는 길이다. 7~8분 가면 정면으로 번대산이 마주보이는 조망장소에 닿는다. 능선 오른쪽으로 골프장이 펼쳐져 있다.
시종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 능선길로 40분 가면 소나무와 상수리나무들로 에워싸인 무명봉에 닿고, 2분 더 가면 삼각점이 있는 번대산 정상이다. 지나온 무명봉 보다 조망이 못하다.
정상을 뒤로하면 곧이어 바위와 노송들이 어우러진 전망장소에 닿는다. 이어 내리막길로 7~8분이면 동막고개에 닿는다. 푯말(현위치 7-3?갈림길)이 있는 고개에서 동쪽 벚나무 옆길은 이시랑골, 서쪽 상수리나무 옆길은 동막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시랑골 쪽은 길이 뚜렷하고 산악회 표지기가 여러 개 달려 있다. 동막고개에서 직진, 오르막으로 들어서면 100m 길이로 매인 낡은 밧줄 구간이 나온다. 급경사로 20분 오르면 덕일봉 삼거리 긴급연락처 푯말(현위치 7-2, 사백고지)에 닿는다.
덕일봉 정상은 북동쪽으로 약 30m 더 나간 삼각점이 있는 곳이다.
푯말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으로 들어서면 곧이어 '위험' 표지판과 함께 날카로운 암릉으로 들어선다. 암릉을 지나 10분 내려서면 아름드리 노송이 있는 안부에 닿고, 오르막으로 10분 오르면 중백운대 방면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계속 남쪽 능선으로 상백운대~칼바위 암릉~나한대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신북온천 입구 정류소에서 365m봉~번대산~덕일봉~중백운대 갈림길~상백운대~나한대를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7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신북온천~이시랑골~동막고개~덕일봉~상백운~나한대~정상
이시랑골은 조선조 초기 고려 정승 세 사람이 머물렀다 해서 일명 삼정(三政)골로 불리기도 한 곳이다. 예전 규석광산 광산터까지 본래의 계곡미는 많이 파손되어 있다. 그러나 이 코스는 소요산과 신북온천을 연계하는 지름길 역할을 하므로 나름대로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신북온천 입구 정류소에서 남쪽 길로 약 300m 가면 사계절가든식당 옆 이시랑골 들목에 닿는다. 식당 옆 푯말(현위치 소요산 7-1) 왼쪽 다리를 건너간 공터에서 왼쪽 숲길은 덕일봉 북동릉 시발점이다. 공터에서 계곡 안으로 약 15분 들어서면 첫 번째 합수점이다. 약 5분 더 들어가면 두 번째 합수점에 닿고, 곧이어 왼쪽 너덜겅에서 물이 샘솟는 구멍이 보인다.
물맛이 일품인 이 물구멍에 검은 파이프가 이어져 있다. 물구멍에서 계속 직진 약 20분 올라가면 집을 짓는 공사현장에 닿는다. 공사현장 상단부 마당 끝으로 가면 숲속 계곡으로 내려서는 절개지가 있다. 절개지를 내려서서 숲속으로 30m 가면 푯말(현위치 소요산 3)이 나무에 걸려 있다.
푯말을 뒤로하면 계곡길로 이어진다. 숲이 하늘을 가리는 계곡길로 12분 가량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길은 동막고개를 거치지 않고 덕일봉으로 직등하는 길이다. 오른쪽 길로 들어가 5분 거리에 이르면 가파른 급사면 횡단길로 이어진다. 급사면 왼쪽 아래가 사태지역이다. 미끄럼을 조심하며 6~7분 오르면 밑동이 5개인 벚나무가 있는 동막고개를 밟는다. 이후 덕일봉~상백운대~나한대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신북온천에서 이시랑골~동막고개~덕일봉~상백운대~나한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3시간 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신북온천~덕일봉 북동릉~상백운대~나한대~정상
이시랑골 들목 사계절가든 옆 공터에서 왼쪽 숲속 사면길이 덕일봉 북동릉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사면길로 약 30분 가량 오르면 10여 평 공터인 360m봉에 닿는다. 공터에는 '61-본' 이라 쓰인 나무말뚝이 있다.
공터를 뒤로하면 곧이어 참호 터가 나오고, 약 10분 더 가면 두 번째 참호를 지나간다. 6~7분 오르면 노송군락 사이로 덕일봉이 올려다보이는 365m봉을 밟는다. 365m봉에서 능선 길은 서쪽으로 휘돌아 5분 거리에서 바위지대로 올라간다. 바위지대를 올라서면 오른쪽 이시랑골 방면 지능선과 만나는 외딴 소나무 옆 삼거리에 닿는다.
이시랑골에서 이 소나무로 올라오는 길은 사계절가든 앞에서 20분 거리인 물구멍 직전 두 번째 지계곡 합수점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이시랑골 두 번째 합수점에서 지계곡 안쪽 20m 거리에 승용차 크기 사각형 바위가 있다. 이 바위 방면 지계곡 안으로 약 30m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펑퍼짐한 숲으로 들어간다.
펑퍼짐한 숲은 잠깐이고, 이어 급경사 능선길로 올라간다. 약 20분 오르면 날카로운 바위길로 들어선다. 이 바윗길로 15분 가량 오르면 북동릉 소나무 삼거리에 닿는다.
소나무 삼거리를 뒤로하고 가로로 선 바위 2개를 지나 10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이시랑골 건너로 번대산이 마주보이는 펑퍼짐한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를 뒤로 북동릉으로 15분 오르면 또 칼날바위지대로 들어선다. 이곳부터 남쪽이 단애를 이루는 노송 어우러진 칼바위 암릉지대로 8~9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덕일봉 정수리를 밟는다.
덕일봉에서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연천 종자산과 고대산, 철원 금학산 북동으로는 열두개울 건너 종현산 오른쪽으로는 국망봉에서 운악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 더 멀리 화악산, 명지산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동으로는 소요산의 모산인 국사봉과 왕방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동막골 건너로 마차산과 감악산이 마주보인다.
덕일봉에서 약 30m 나오면 동막고개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이 후 남쪽 능선으로 중백운대 갈림길~상백운대~나한대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신북온천을 출발해 이시랑골 입구~북동릉 소나무 삼거리(또는 이시랑골 두 번째 합수점~북동릉 소나무 삼거리)~덕일봉~상백운대~나한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길이는 약 6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종현산
경기 포천군 청산면
구간 : 원덕둔-1km(30분)-능선-1.5km(50분)-560봉-1.5km(20분)-암봉위소나무-2km(40분)-차도
초성리에서 십이구곡을 가로질러 동남쪽 비리치 고개를 넘어 내려가다 왼쪽 원덕둔마을에서 개울을 건너 북동방향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를 겨냥해 지계곡 길로 올라간다.
능선마루에 이르면 되도록 오른쪽 방향으로 능선 중앙을 따라 나가도록 하고 앞의 500봉을 넘어 560봉에 이른다.
북서 능선 길로 들어 암봉 위에 우뚝 서있는 소나무를 목표로 나갔다가 왼쪽 암릉 길로 들어서고
남쪽 아래 게곡을 향해 내려가면 계류를 따라 차도로 나온다.
구간 : 삼정초교-2km(30분)-갈림길-1.5km(30분)-주능선-1.2km(20분)-560봉-1.5km(20분)-능선분기점-2km(40분)-서남쪽차도
삼정초교에서 북쪽 길로 1km 정도 올라가면 새마을회관이 있고 좀 더 올라간 곳에서 왼쪽 계곡으로 들어 주능선에 이른다. 왼쪽 능선을 따라 정상에 이른다.
선녀바위 : 일명 선바위라고 하며 법수동 산자락에 우뚝 서있다.
옛날 이 마을에 살던 이시랑과 선녀와의 애달픈 전설이 얽힌 바위다.
십이구곡 : 초성리에서 덕둔리에 이르는 약 7km가 넘는 계곡을 말한다.
열두구비의 맑은 계류가 기암절벽과 수림에 어을려 절경을 이룬다.
* 교통
서울→소요산역 평일 평균 30분 간격소요산행 1호선 광역전철 구로역에서도 발차 .
수유역(전철 4호선)→소요산 36번과 37번(수유역~도봉산역~의정부~가능역~덕계동~동두천 경유) 버스가 5분 간격(06:00~22:00)으로 운행.
도봉산역(전철 4, 7호선)→소요산 상기 버스 외에 39-5번(도봉산역~전곡) 버스가 10분 간격
포천→신북온천 1시간 간격(06:20~18:20)으로 운행하는 57번 버스(포천상운) 이용.
동두천역→신북온천 57번 포천행 버스가 1시간 간격(07:00~18:00)으로 매시 정각에 출발.
신북온천→동두천 포천에서 들어온 57번 버스가 매시 정각 온천장 정류소 도착 후 동두천으로 출발.
소요산 주차료 소형 1일 2,000원, 중형 3,000원, 대형 5,000원.
입장료 어른 2,000원(단체 30인 이상 1,700원), 소요산 관리사무소 전화 860-2065.
동두천시내 떡갈비로 소문난 계림식당(031-865-5126), 삼복횟집(865-2130)은 2대째 대물림.
소요단풍축제 10.6-10.21 동두천시청(031-860-2063) www.ddc21.net/
*공주봉 풍혈
소요산에 새로운 명소가 발견됐다. 겨울에는 더운 바람, 여름에는 찬 바람이 나오는 것
겨울에는 쌓이는 눈을 녹일 정도로 따뜻하고, 여름에는 냉동실 기온처럼 차갑다.
풍혈은 소요산 들목 평화박물관쪽에서 공주봉 북서릉을 타고 1시간이면 닿는 거리지만, 등산로 폐쇄지역이어서 일단 구절터를 경유해 공주봉에 오른 다음, 북서릉으로 약 15분 거리인 헬기장으로 가야한다. 풍혈은 헬기장에서 북쪽 50m 거리에 있다.
요석궁터
요석공주(瑤石公主)는 신라 29대 왕인 무열왕의 딸이다. 공주는 본래 소요산 요석궁에 머물러 있었다. 이 때 원효(617-686)가 전국 사찰들을 돌아다니며 "그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나에게 빌려주겠는가? 나는 그 도끼로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찍으리라" 라는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당시 무열왕이 이 노래를 듣고는 "이 스님이 필경 귀부인을 얻어 귀한 아들을 얻으리라"는 생각에 요석공주와 짝을 이루게 하였다. 그래서 원효가 요석공주를 만나 파계하고 소요산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후 원효는 속인 신분으로 여러 마을들을 떠돌아다니면서 교화(敎化)활동을 하던 중 소요산 원효대에 머물면서 다시 수행에 전념했다. 이 때 요석궁에 머물던 요석공주가 아들 설총을 데리고 아침저녁으로 원효대 밑에 이르러 원효의 수도처를 향해 매일 예배하게 함으로써 부자가 각기 수도와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는 이야기가 조선지지에 전한다.
그래서 그 남쪽 봉우리가 공주봉이며, 공주가 살았던 별궁터는 요석궁터라고 불렀다고 한다. 관리사무소에서 전방 100m 왼쪽에 요석궁터 표지석이 있다.
그러나 같은 조선지지에는 '바위골짜기 평평한 터에 두 군데 옛궁터가 있다.
예부터 전해오기를 요석공주의 궁터라 한다'는 기록이 전해지나 정확히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요석궁터 표지석에서 매표소 방면 오른쪽에 있는 원요교(元瑤橋) 이름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머리글자에서 한 자씩 따서 이름을 지은 것이다.
원효는 당나라에 가다가 자신의 마음 밖에 따로 법이 없음을 깨닫고 혼자 돌아와 보편적인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왕성한 저술과 선교에 힘쓴다. 이때 무열왕의 과부 공주이자 김춘추의 둘째 동생인 요석공주는 첫 남편을 백제 전투에서 잃고 홀로 되었고 불심이 깊고 인격이 고매한 여자였다. 원효는 667년 문무왕 7년 51세로 요석을 만나 얼마 후 설총을 낳고 이후 스스로 ‘소성거사’라 하여 보살행을 행하였다. 소요산 곳곳에 흔적이 남아있다. 두 사람이 머문 별궁터, 수도하였다는 원효대, 정상인 의상대 옆에 공주봉(526m)은 요석을 두고 지은 이름이다.
자재암은 원효가 도를 깨우친 곳으로 배고프면 나무 열매를 먹어서 창자를 달랬다는 소요산, 목이타면 마셨다는 원효폭포, 바위굴, 염불 법당 나한전굴 등. 자재암 일주문, 절벽 사이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원효폭포, 시원한 물이 나오는 나한전 굴 서경덕, 김시습, 양사언이 자주 소요(逍遙)하였다고 한다.
자재암(自在庵)은 신라 선덕여왕 14년(645) 원효대사가 창건. 당시에는 절 이름이 소요사였다.
소요사 이름은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세종 6년(1424)에 소요사를 태조의 원당으로 하여 교종(敎宗)에 붙이고 밭 150결(結)을 주었다'는 기록과 동국여지승람(권 11) 양주목(楊州牧) 조에 '중대암, 백운암. 소요사, 소운(小雲)암 등이 소요산에 있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후 자재암으로 재건된 다음, 영원사로 한 번 고쳐진 연후 다시 자재암으로 복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봉선사 본말사지에는 '고려 광종 24년(974) 왕명으로 각규(覺圭) 대사가 정사를 짓고 중창했다. 의종 7년(1153) 관동승 각령(覺玲)이 중창했다. 그 후 여러 차례 소실과 중건을 거듭해 왔다. 조선조 고종 9년(1872)에 제암(濟庵) 스님이 이 절 원공(元空)대사를 만나 그 모두를 재창하여 영원사(靈源寺)로 고쳐 불렀다.
근세에 이르러 광무 11년(1907)에 이것이 의병활동의 근거지였던 탓으로 일본군이 불태운 것을 1909년에 이르러 제암화상과 그의 제자 성파 스님이 복원하고 지금 이름인 자재암으로 되돌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의 건물들은 6.25 때 다시 폐허가 된 것을 1961년 대웅전, 71년에 요사채, 74년 포교당과 원효대, 77년에 삼성각 등을 몇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복원 건립한 것이다.
자재암에는 당나라 현장(玄壯大)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에 대한 주석서로 조선 세조 10년(1464)에 간경도감(刊涇都監)에서 간행한 보물 제1211호인 반야다라밀다심경약소 언해본이 소장. 청량폭포 왼쪽 독성암 아래 천연 동굴에 조성된 나한전 앞에 원효정이 있다.
자유수호 평화박물관
소요산 공주봉 북서릉 산자락에 자리한 박물관은 6.25 전쟁 당시 전투병을 파병한 UN 참전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 등 참전국들의 지역별 주요 전투와 활동상황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주요작전이었던 지평리전투, 인천상륙작전, 평양탈환작전, 중공군 대공세와 맞섰던 흥남철수작전 등은 영상관에서 편안하게 앉아 디오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전국에 흩어져 건립되어 있는 각 참전국들의 참전 기념비 모형을 모두 전시하고 있다. 6.25 발발과 전쟁 후반기 이후 탱크, 곡사포, 함포, 상륙정, 수송기, 정찰기, 전투기 등 6.25 때 우리 육해공군들이 사용했던 무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1965년 3월 처음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군의 베트남 참전 기념탑 등도 조성되어 있다.
관람시간 09:00~17:00. 관람료 어른 1,000원(단체 800원?, 전화 031-860-2058~9.
* 신북온천 판타지움
포천은 예로부터 물 좋은 막걸리로 유명한 곳. 요즘은 물 좋은 온천수로 소요산과 종현산 사이 미라치 마을 열두개울변에 자리한 신북온천 판타지움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2년 개장 중탄산나트륨이다. 공휴일이면 온천장 앞 주차장이 비좁다. 시내버스가 포천 동두천시에서 1시간마다 운행. 온천 주차장 안쪽 대중탕 출입문 앞까지 들어갔다 나온다.
대온천탕 이용료 대인 6,000원(09:30 전 조조할인 4,500원. 일,공휴일 제외),
이용시간 대온천탕 평일 06:30~19:00(토,일,공휴일 20:00),
전화 1577-5009, 031-536-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