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의 경우
조위금 봉투와 단자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부의(賻儀)’이며
‘근조(謹弔)’라고 써도 좋다.
봉투 뒷면에는 부조하는 사람의 이름을 쓴다.
역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와 같은 인사말과 함께
물목을 적은 단자를 넣는 것이 격식에 맞다.
그런데 불가피한 사정으로 문상을 갈 수 없을 때가 있다.
이 때는 다른 이를 통해 부조만 할 것이 아니라
조장(弔狀)을 보내는 것이 좋다.
조장을 보낸다면
‘부친께서 별세하셨다니 얼마나 슬프십니까?
부득이한 사정으로 곧 가서 조문치 못하고 서면으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와 같이 쓰고
날짜와 ‘홍길동 재배(再拜)’와 같이 보내는 이의 이름을 쓴다.
이러한 정성어린 편지글은 받는 이의 슬픔을 한결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전자우편이 발달한 시대라서 편지 쓰는 일이 더 잦아졌는지 모른다.
단지 정보만 주고받는 편지가 아니라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전달되는 편지가 좋다. 그
리고 형식을 잘 알고 따르는 것은
그 편지에 담긴 마음을 한결 아름답게 만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