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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항간에 떠도는 인터넷 신종 용어중에 이런 말이 있다. 3여자의 말만 잘들으면 가정이 화목하다고 하였다. 그 셋년 엄마년, 아내년, 네비년이라 하였다. 그래서 지난해에 국내에서 알아주는 가문좋고 말 잘듣는 네비년을 비서로 고용했다. 길치인 나는 네비년을 고용하고 난 이후부터 도로변의 이정표는 보지 않았다. 점점 이정표 보는 감각이 퇴색화 되어가는 가운데 얼마전 부산친구 강영호씨 모친상이란 비보를 받았다. 난 네비년만 믿고 장례식장으로 나섰다. 아니 이럴수가... 울산근교를 벗어나는 순간 네비년이 햇도가 뺑~ 돌아삐는 모양이다.ㅎㅎ 네비년 잘 다루기를 소문난 내가 아무리 재부팅을 하고 리셋을 시켜도 이년이 꼼짝을 하지 않는다. 이윽고 디지탈 체널에서 아날로그 체널로 돌려 도로변의 이정표에 목숨을 걸었다. 이때부터 얼굴에는 긴장이.. 이마에는 식은땀이... 등에는 싸늘한 기운이 돌고 있었다.
이윽고 구세주를 만났다. 부산에 진입한 난 광안대교를 건너 기다리고 있던 정병화후배의 안내를 받았다. 인터넷에서 가끔 만난 우리는 매우 익숙해 져 있었다. 마치 처음이 아닌듯 하였다. 광안대교에서 부산의료원 장례식장까지는 약 30분거리,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눳다.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것이 많아 여기에 몇자 적는다.
정병화(28회)! 그는 둥글둥글한 얼굴에 밝은 인상에 175센티 정도의 후리후리한 키에 성격마저 서근서근 하였다. 대표적인 한국형 에다가 외교통이였다. 그의 말에는 국가관이 뚜렷하고 애국심이 강했다. 그는 국내 체류보다 해외체류가 훨씬 길다 한다. 어떤때에는 몇년간 해외에 체류 할때도 있는데 그땐 가족이 몽땅 해외생활을 한다고 한다.
그의 직업은 첨단 통신 네트워크 구성이다. 사람에 비유하면 신경계통 전문의라 표현하면 좋을 듯 싶다. 잘은 모르지만 통신네트워크는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방송국이, 마치 그물처럼 연결되어 전국적으로 같은 방송을 전달할 수 있게 만들어진 형태 '방송망'을 일컫는 방송용어이다. 방송의 제작·공급을 하는 중심적 기능의 방송국을 키(key)라고 하며, 각 지방의 방송국은 유선이나 마이크로파(microwave:극초단파)로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하면 될련지 모르겠다.
그는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과학기술인 통신네트워크를 대한민국이란 이름을 가슴에 달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고 있었다. 그가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휼륭한 외교관이였다.
그의 이야기에 감동을 주는 부분이 너무 많아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 고장난 벽시계처럼 지구도 잠시 고장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매우 행복했다.
대한민국인 정병화동문의 외교활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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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야꼬..........ㅎㅎㅎ 네비녀~ㄴ이 고장나서 고생하셨네요. 잘 다스리면 멋진 비서가 됐을건데 먼길 지겹지않게 속삭여주니 말이죠? 오라버니 길치라카든데?ㅎ ㅎㅎ ㅎ ... 멋진 울 친구 병화를 요로콤 소개도 잘 해주시고... 마즈요 전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위상을 더 높여주니 친구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지요. 미스때 병화덕분에 3자 통화(셋이동시에 통화? 이건 기밀누설죄에 해당함)도 해봤지요. 암튼 훌륭한 애국자임에 틀림없슴당.
ㅎㅎ 그래그래 네비년도 못믿어... 근데 짧은 시간에 병화랑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단다. 좋은 시간이였단다.
3자통화 그건 신청하면 누구나 하는거당 ㅎㅎㅎㅎ 내전화로도 햇는데 다른친구들이랑~~~
짧은시간에 많은이야길 나누셧나보네요~~~선배님 길친건 인정또인정해요 ㅎ좌회전 우회전도 모르시공~ㅎㅎ말귀도 못알아들으셔~흐흐흐~~메렁 ㅠㅠ튀어야징 후다닥~~=3=3=3=3=3=3=3=3=3
ㅎㅎㅎ 담에 만나면 혼내 준데이... 선배희롱죄가 얼마나 무서운줄 모르지? ㅎㅎㅎ
모르면 죄가 아니죠? ㅎㅎㅎ
그때 돈주고도 못했을건데?...아날로그시절이란 말이다. 20년도 더 전에 병화가 중간에서 연결해서 3자통화 1시간 했다. 그 옛날에, 것도 공짜로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