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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키우기 완전정복
계절의 여왕 5월은 꽃으로 보면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장미를 집안에서 직접 키워 꽃을 보는 당신은 분명 행운아임에 틀림없습니다.
약하고 순진한 척 늘 자기만 생각해 달라고 하는. 나르시시즘에 푹 절은 자뻑공주이자 많고 많은 꽃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면서도 늘 자기만 특별하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바로 그 지독한 이기주의적 자기애의 유전자가 흘러흘러 장미에게로 응축된 것 같을 정도로 까탈스러운. 하지만 요 녀석,
자, 오늘은 산타벨라의 <미니 장미 키우기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지난 3년 동안의 연구 결과이니 정말로 믿을 만하겠지요? 먼저, 산타벨라가 키우는 장미의 여여쁨 속으로 퐁당~ 빠져 보실까요?
정말 환상적이지요?
저도 장미를 좋아해서 오래 전부터 키워왔는데 여느 초록이들과는 달리 정말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어느 책에서 보니, 장미에 대한 인간의 지나친 사랑이 장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병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던 걸요~ 애정 어린 그 말에 동감합니다.
자, 산타벨라의 <미니 장미 키우기 노하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랍니다. 좋은 장미 고르기
장미를 아름답게 키우려면 우선 건강한 장미를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잎이 푸르며 광택이 나고 상처가 없는 것.
건강한 장미를 사왔는데도 키우다보면 조건에 따라 흰가루병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이럴 땐, 병이 걸린 잎을 잘라내고 종묘상이나 농약상에 가서 (인터넷 구입으로도 가능) 저독성 살충제인 '베노밀'(또는 '다이센엠')을 사다 물에 희석해서 주기적으로 뿌려줍니다.
예쁜 수형 만들기
사왔을 당시에는 잎이 풍성하고 수형이 보기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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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난 후, 아래 두 마디 정도를 남기고 소독한 가위로 싹둑 잘라줍니다. 자, 이렇게 해주면
이렇게 풍성한 잎과 줄기가 만들어진답니다.
또 요 녀석은 영양분을 뿌리로 빨아들이는 것만큼 잎으로도 흡수하기를 좋아하는데 분무용 액체비료를 낮시간 동안 잎에 수시로 뿌려줍니다. (액비를 물에 희석해서 분무기에 넣고 뿌려주면 됨) 이런 걸 '엽면 시비(葉面 施肥)'라고 하는 거, 아시지요?
2. 올바른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 또는 그에 가까운 밝은 햇빛. 하루에 최소한 4-5시간 밝은 해가 들지 않는 집이라면 정신건강 상 포기하는 게 좋다.
3. 올바른 물주기 : 화분의 겉 흙이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또는 흙이 말라서 잎이 살짝 쳐졌을 때 한 번에 흠뻑.꽃이 피어있을 때는 물뿌리개로 뿌려 주기 보다는 저면 관수방법으로 1시간 정도면 좋다. 이유없이 아랫잎이 누렇게 변해 떨어진다면 과습이 원인.
4. 영양 공급 : 한 겨울을 제외하고 2주일에 한 번씩 액체 비료를 준다.
5. 일반적인 관리 :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 꽃대 바로 밑을 자른다. 여름에 잘못 관리하면 잎이 누렇게 되어 많이 떨어지지만 줄기가 갈색으로 마르지만 않았다면 그대로 둔다. (가을이 되면서 새 잎이 돋기 시작하고 꽃도 핀다.)
6. 가지 치는 시기 : 어느 때나 크게 상관없는데,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이나 초가을 쯤이 가장 좋다. 이 때 반드시 소독한 가위를 사용(가위를 끓는 물에 넣거나 가스렌지 불에 대고 10초 이상 가열)한다.
7. 번식 방법 : 자르고 난 가지는 삽목(꺾꽂이)해서 개체 수를 늘린다. 겨울을 제외한 때에 마사토 100%나 강모래 100%인 흙에 꽂아 놓고 이틀에 한 번 꼴로 물을 주면 되는데, 특히 장마철 동안엔 성공 확률이 매우 높다.
8. 조심 : 가시가 있으니 아이에게 조심시키고 가까운 곳에 잎이 약한 화초를 두지 않는다. 미니 장미라고 해도 가시는 완벽하므로 피부에 상처를 내거나 다른 화초의 잎을 찢어놓을 수가 있다.
9. 병충해 관리 : 장미는 다른 화초에 비해 병충해가 많은 편이다. 흰가루병과 진딧물이 가장 흔하고 솜깍지벌레, 응애 등이 웬수다. 흰가루병엔 '베노밀', 진딧물엔 '비오킬', 솜깍지벌레엔 '매머드', 응애엔 '파발마'가 잘 듣는다. 제발 꽃집에서 권하는대로 아무거나 쓰지 마시라.
10. 영양분 많은 흙(거름기 많은 흙)과 햇빛이 장미를 키운다고 생각하면 쉽다. 또, 중대형 장미가 미니 장미보다 훨씬 더 키우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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