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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의 레오형제님 글에 파랑색으로 비오가 추가...20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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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난해가 되버렸나?
다수의 단원이 참석한 작년 6월의 산행 후 ♪ 보오람찬 하루일을 ~~♬ 노래를 불러제낀 이후,
모름지기 사람들은 자꾸만 부대껴야 친해지고 사는 맛이 나는 법
그리 훌륭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동네산, 적오산성에 오르면서
'야, 참 좋은 등산로네..' 하며 서로에게 즐거움과 힘을 주려고 노력하던
단원들간의 갸륵한 모습들이 선합니다.
히말라야 등산을 마친듯 대단한 표정으로
묵집에 모여서 먹던 '보리밥, 묵국수'라는 '부식'과 동동주 '주식'의 추억...
낮술의 추억은 그때 시작되었지요?
7월의 어느날 대천의 머드팩을 온몸에 발라대곤 야성적인 서로의 모습에 박장대소를 하고
세아릴수 없는 대천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속에 두꺼비와 참이슬과 함께 한 Sing Along시간,
모든 단원이 파란 바닷물에 입수하는 커더란 성과(?)를 올렸던
한 여름 대천에서의 펼쳐졌던 우리의 찬란한 무박2일의 하계수련회.
그리고 은행잎이 눈처럼 내리던 10월의 어느 멋진날
떼제기도와 함께한 10월 음악피정 등
이미 멋진 추억으로 가슴 깊은곳에 묻어 두었던 마음속의 사진첩의 한 순간들이
진한 감동으로 오늘 내 머릿속에 되살아난다.
참 즐거웠던 2008년 여름의 흥겨운 밤이 아니었겄소?
레오형제님의 '기내식'표현은 그때 첨 들은건데 베로니카 부단장님의
써빙으로 나온 '깁밥'기내식이 맛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는 저의 입장에서는 '곡기 이전에 술기가 위장벽을 짜안~ 하고 돌 때'의
그 절묘한 기분을 아는지라, 대뜸 맥주 두 캔을 후딱 해치우고
죄없는 이네, 저네들께 '자아~ 한잔 하시우~'하면서 분위기를 돋우었지요.
비는 그 순간에 왜 오락가락 하는거야? 그러나 그 정도 비야 우릴 막을 수 없었지요?
그러나 추억만을 곱씹을수 없는 우리네 성가대
앞으로도 많은 살아갈 날들이 있고,
지난해와는 또 다른 멋진 감동의 순간들을 끊임없이 연출해야 할
역사적 소명을 가진 우리 막강 세라핌.
1년의 긴 시간을 어떻게 기다릴 수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아주 들떠있는 모습들에서 '어른이나 애나 노는 건 다 좋아해'가 맞지요?
이번에는 우리가 살아가며 호흡하고 있는 우리의 텃밭인 대전을 공략하기로 결정 한바
교중미사를 차분히 마친 후,
드뎌 정오 경 허기진 우리 배를 위해 봉헌(?)할
무려 4톤 트럭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먹거리 들을 준비한
욕심쟁이 시몬대장님과 마리아 부대장님을 선두로 하여차에 옮겨 실은 후
이날의 야유회를 출발하였다.
후원금까지 챙겨주신 신부님께서 이런 모임에 꼭 가셔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었어야 하는데. 대단히 아쉬웠습니다.
(성당에서 출발전에)
비오:단장님, 신부님께서도 가시는 거지요?
시몬:예, 제가 다시 말씀드릴테니 비오형제가 모시고 오세요.
비오:예
(조금 후)
시몬:신부님께서 교구청에 급히 가셔야 해서 못가신다 하시면서 아쉬워 하시네요.
비오:아 그래요, 안타깝네요.
그렇게 아쉬움으로 전 단원이 그 산에 모이니
중요한 것이 성당에 남았다는 말씀들... 맥주가 든 아이스 박스가 없다?
레오: 그거 사랑방에 뒀는데..
마리아: 아이쿠, 그거 챙겨서 오셔야지요.
레오:아무도 안 챙겼나?
발토, 마들렌: 우리가 갑시다.
근데 이 네들은 왜 그리 오래도록 안 오는거야?
거의 한 시간이나 지나서야 엄청 큰 수박 두 통과 맥주가 든 아이스 박스를 들고
발토형제와 마들렌자매가 등장..
소문에는 '성당문이 잠겨서 못들어가고 오래 기다렸다'는 설과
'두 분이서 조용히 다른곳에 다녀왔다'는 설이 서로 자기 주장을 하며
'내가 맞는 말이네' 하야... 한바탕 배꼽을 잡는 웃음바다가 벌어졌습니다.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두 분의 차림새로 보아 첫번째 주장이 맞다고들 합니다만
아직 확인 되지 않은 사항입니다.
도착과 동시에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라는 포르트칼 속담처럼
우리의 대장님이신 시몬 단장님과 우리의 영계(?) 클레멘스 형제께서
바로 바베큐 작업에 착수하고
부창부수라 마리아 부단장님을 위주로 자매님들은 먹거리 준비에 착수하자
스스로의 다리를 분지러 뜨리고 기부스에 목발을 짚은채 야유회에 참가하는 열정을 가진
자칭 이바구 9단의 표 아네스 자매는 이 와중에도
클레멘스 형제에게 반바지 차림이 아님에 볼거리가 없다는
불평을 토로하니 도대체 그녀의 욕심이 끝은 어디까지란 말인가 ?
아시는 분은 아시겠으나 그 시간에 경찰차가 그 주차장에 나타났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제가 가서 확인한 바는
'이곳에서 이상한 스캔들 거리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와서 출동했습니다.'
하는 경찰의 이야기였는데,
'현장에 와 보니 다들 배꼽잡고 웃고 있어서 큰 '사고'는 아니구나 판단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는 말이 있지요?
경찰아저씨:(추궁할 일 거리를 찾았다는 표정으로 )고기 냄새 엄청 나던데, 이곳에서 취사 안됩니다.
비오: 에이 그거.. 아저씨가 어제 저녁에 삽겹살에 소주 많이 드셔서 자신 몸에서 나는 냄새구만요.
경찰: 아직도 그 냄새가 나요? 에구구
이 날의 행사를 위해 무려 3박4일동안 메뉴준비에 몰두해 온 우리의 자매님들
거기에 마리아 부단장님, 아침 출발길에 냉장고에 있던 대하를 발견하곤
아들과 단원들 사이에서 과연 누구를 구워 줄건가를 고민 고민하다
결국은 우리 단원의 입을 즐겁게 해주기로 결심을 했다고 하니
우리 성가대 단원을 위해선 냄편도 자식도 팽겨쳐 버리는
그 비정한 모정을 느끼는 찰라와 같은 순간에
문득 내 머리속엔 절때루다가 울 마눌만큼은 성가대에 입단하는 일은 없을거라
재차 다짐을하는 결씸을 갖게 해준 그녀 마리아 부단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릴 뿐...
그 새우...
마들렌 자매님의 세심한 배려로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숯 불에 구워먹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민 프란과 김 아녜스 자매님의 특별건강관리를 위해 준비해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 고등어가 여기에,...
음식 준비해 주신 모든 단원들 수고 많았습니다.
맛있게 함께 시간 가질 수 있었으니 그 보람을 다 가져 가십시오.
이어 테너와 베이스로 편을 나누어 진행된 족구경기
평소 힘이면 힘, 테크닉이면 테크닉을 두루 겸비한 우리 자매님들
마들렌, 소피아 자매님을 필두로 형제들 경기에 찬조 출연을 하더니
이윽고는 세실리아, 민프란 자매님께서 경기에 임하였는데
역시 우리의 자매님들,
넘치는 힘을 어쩔수 없었던지 서브만 넣었다하면
볼이 너무강해서 End line을 오버해버리니
과연 그녀들의 신랑들을 그녀들을 어찌 제압(?)하는지가
궁금증만 더해가더라
이날의 족구경기에서 지나친 승부욕으로
가시나무에 몸을 과감히 투신한
발토, 로마노 형제님의 코믹한 연기에는
그저 저렇게 살지는 말아야지 하는 교훈과 함께
결국 심판진의 음해성 점수조작으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촌극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발토 형제님의 '상처뿐인 영광으로만 머물 수 없다'는 주장으로
성당에 돌아와 2회전을 치르게 된 사연은 바로 가시덤불 속에 박혀 가시에 찔린
상처를 헛되게 할 수 없다는 의지 때문이었습니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에서 7:5 상황, 심판의 '코트 교체'지시.
아, 이때 사람만 옮겨가고 7점 점수는 그 코트에 두는 참 아름다운 우리 세라핌 형제들.
이게 무신 소리냐구요?
그러니까 2점 뒤지던 다니엘 팀이 코트를 바꾸면서 7:5로 2점을 리드한 채로
경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어찌 관평동에 오신 하느님이 우리를 예쁘게 보시지 않으리요.
자매님들의 '세기'는 레오형제님의 표현이 맞습니다.
그 댁들의 형제님들을 제압하고 사시는 모습이 아주 생생히 드러나는 족구 경기에서의
모습이었습니다.
공을 코트 밖으로 세게 차내시는 마들렌 자매님, 화이팅...
이어 자연스레 이어지는 Sing Along 분위기,
발토형제께서 특유의 은유 시인같은 모습으로
담배 한 대 꼰아물고 기타를 어깨에 둘러매는가 싶더니
그 틈에 어느새 다니엘 형제께서는 준비하신 캐쥬얼한 악보를 배포하고
그 이후로
퐁당 퐁당 누나몰래 돌멩이도 던져보고
우리집 멍멍대는 복술 강아지를 잡아도 먹어보고
가방을 둘러메곤 길가에 앉아서 ~~~부라부라도 해보고
사랑의 계절이요, 젊음의 계절이기도 한 여름을 열창하였고
다리를 기부스한 와중에도 우리의 표아네스 자매
노래에 얹혀진 쎅쉬(?)한 율동을 곁들이니
우리의 야유회는 거의 절정에 이르렀다.
여기에 그 장면이 있습니다.
다니엘 형제의 노트북 PC는 '사무용'이오? '가무용'이오?
한 끝 차이이니 그냥 '가무용'으로 성가대에 봉사해 주시오.
이 가무의 순간은 다시한번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 닐 수 없다.
'낮술이 아니라, 이슥한 밤 9시 경이 되어 있어야 하고 다들 적당한 취기로
얼굴이 발그래져서 서로에게 잔을 권하며 '사랑합니다.'를 연발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오늘 우리의 허기진 배를 위해 애쓰신 시몬 단장님, 마리아 부단장님, 마들렌 총무님을 비롯해
십시일반이란 슬로건 아래 손수 재배한 야채를 기증한 비오/민프란 부부님,
은행을 곁들인 맛난 밥을 손수 지어주신 마리아로사/누실라 자매님의 정성이 그러 고마울 뿐이고
매번 행사때마다 음악을 준비해 주시는 다니엘 형제님이 계시기에 우린 그저 행복할 뿐이였다
누실라 자매님의 잡곡밥은 '장사해도 성공할 작품'으로 제가 인정합니다.
거기에 마리아 로사 자매님의 '새 작품, 은행밥'도 정말 '쥑이는 맛'이었습니다.
세실리아 자매님의 쌈장도 일품이었고... 또 누가 뭘 해오셨더라? 다 맛있었고
감사할 일입니다.
저희 부부가 농사를 짓습니다.
오이고추(안 매운 고추를 의미, 꽈리 고추라 하나요? 오이고추? 이름이 뭐지? 기억이 안나네.. 이거 원)를 땄던 그 밭이 아래에 있습니다.
작년엔 멧돼지가 온 밭을 휘저어 힘들게 하더니 올해는 고라니가 온갖 채소를 다 따먹습니다.
올해 고추 농사를 시작하면서 프란체스카가 한 말은
'잘 지어서 성가대 사람 나눠주고 남으면 성당에 '무공해 고추'로 팔자'였습니다.
아직은 고추가 살아있는데 과연 빨강고추로까지 잘 버틸지 걱정입니다.
고추는 농약을 하지 않으면 거의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 잘 아시지요?
행사를 마치고 성당으로 돌아와 사용한 집기류를 정리하고
자매님들을 귀가시킨후 우리의 형제님들 못다 한 족구 승부를 결판을 내기로 작정하고
작열하는 여름 태양아래 성당앞 족구장에서 어둠이 내리고 저녁 성가대가 성당에 입장 할 때까지
공치기를 하였으니, 지나가는 사람들 아마 우리를 제정신으로 보지는 않았을 터인데도
그런 우리의 객기어린 행동에 사무장님께서도 과감히 동참해 주시니
아! 이 얼마나 정신나간 짓이련가?
성당에서 설겆이 하는 자매님들을 보면서 참 재미있는 생각을 합니다.
각자의 댁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집안 정리 하면서 사실까?
실은 저희집의 경우로서, 집일은 제가 많이 하는데
요즘은 하도 힘이 들어서 집에 오면 골아떨어지기 일쑤라
거실이며 온 방이 상당히 어지럽습니다. 각자의 댁에서도 더 깨끗히 정리하며 살아요.
살자 응? 헤헤헤 (누구에게 한말?)
족구 경기를 파한 후 우리의 악동 형제님들 시몬 대장님에게 칼국수 한 턱을 강요(?) 하시니
이에 한술 떠더 시몬 단장님 함께 하는 목욕탕 파티를 제안하시니
좀전의 그 충만한 기세는 어디갔는지
갑자기 우리 형제들 고개숙인 벼 이삭(?)이 되어 그냥 칼국수만 먹자 하더이다.
칼국수 파티시에 성가대 운영과 관련한 여러가지 제안들이 제시되었으며
이는 차근 차근 공개될 예정인 1급 군사비밀로 규정하였기에
조만간에 내용을 공개할 때 가 임박 하지 않을까?
참 좋은 제안들이 많았습니다.
성가대원이 더욱 늘어나고 음악적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습니다.
기대하시라 , 칼국수 집에서의 형제님들의 비밀스런 이야기들의 공개를...
오늘의 행사를 마감하며 다음 번 행사때는
기필코 이번엔 불발에 그친 목욕탕 파티를
남녀단원모두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되기만을
그저 바랄뿐이다.
칼국수 집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형제님들의 세라핌 사랑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오늘 나오지 못한 자매님들께 한사람씩 전화하여 자랑도 하고
성가대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협박'하자는 말씀들...
제 휴대전화에 든 자매님들의 전화번호를 다 알려드렸습니다.
못 오셨던 분들, 재미있었던 시간 이야기 전해 들으셨나요?
형제님들이 연락하기로 한 일을 다 까먹은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이럴경우 우리는 "꿈"보다 "해몽"이 더 곱다고 애기하지요, 비오 쥐자님의 자상하고 섬세한 해설이 훨! 재미있네요.....감사!
우리성가대형제님들은 정말 대단하시네요..역쉬~~ 짱이에용~~
비_오_님! 편집 무쟈~게 자~알 하셧어요! 이건 퓰리쳐상깜이야요~~
하하하!!!
싱싱한 야채 준비해 준 프란체스카, 비오형제님, 정말 감사했 어요..
기가 막히는 글 입니다.... 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