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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초등학교15회
 
 
 
카페 게시글
┃이규윤의 1장 3막┃ 스크랩 광교산 산행이야기(06.10.3.)
백두대간 추천 0 조회 55 06.10.04 23: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광교산


1, 일시

  2006. 10. 3.

2, 참석한 사람

  산사랑 18명

 

 

 

오늘은 4338돌 개천절이다 우리나라가 개국한지 4338년전이 것이다 산사랑에서 오늘 수원에 있는 광교산 산행이다 정기 산행은 아니지만 18명의 회원들이 광교산 입구 반딧불이화장실 옆 등산로를 따라 오르고 있다


광교산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에 있는 높이 582m이다.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산자락을 넓게 벌리고 수원시를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수원시의 진산이다.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지대에 있는 산이지만 수원시민들에게 물을 대어주는 역할을 해온 어머니 같은 산이다.


반딧불이화장실 옆 등산로를 들머리로 조금 오르니 능선이다 등산로 잘 정비되어 있으며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참 오르다 쉼터에서 산사랑 회원님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산행 깃점인 광교산을 오르고 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쉬엄쉬엄 뒤따라가니 고개마루다 갈림길이 나온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이 대금을 불고 있다 대금을 불고 있는 사람은 전남 진도 출생으로 인천 무형문화재 9호 대금장 전수자 박기형이란다 아마 대금가요집을 판매하기 위해 구슬프게 대금을 불어 대고 있는 것 같다


구슬프게 들리는 대금소리를 뒤로하고 한참 오르니 형제봉과 천년약수터로 가는 삼거리 길이다 우리는 천년약수터 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다 왜 바로 가지 않고 우회하나고 물으니 약수터 고개에서 또 다른 회원님들이 기다리고 있다한다 천년약수터 옆길를 따라 계속 오르니 또 삼거리다 삼거리 쉼터에는 같이 합류하기로 했던 엔젤님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 경기대에서 약 2.5Km지점이다


엔젤님 일행과 합류하여 등산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니 박제삼의 아름다운 시 산에서가 새겨진 입간판이 나온다 아마 광교산은 수원시민들이 공원처럼 여기는 산으로 시민들을 위해 수원시에서 대형 간판에 시를 새겨놓은 것 같다


그곡절만은 사람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절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날 헐덕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중년들어 간장이 저러오던 아품이거던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들거라고 시작되는 이시는 광교산과 함께 초가을 정취를 한층더해주고 있다


여기 갈림길이 형제봉 오르기 전의 고개인 문암재 인것 같다  한남정맥은 여기서 조금 오르면 322고지에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 광교산은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이 정맥에서 높이가 가장 높은 산이다.


한남정맥은 속리산에서 뻗어나온 산맥이 서북향하여 올라오다가 안성의 칠장산에서 서북으로 내쳐 흐른 정맥이 강화도까지 이어진 것을 말하고 금북정맥은 칠장산에서 서남으로 방향을 바꿔 청양 일월산, 오서산, 보개산, 수덕산을 거쳐 태안반도까지 이어진다.


박제삼의 시 입간판을 뒤로하고 조금 오르니 형제봉 밑이다 형제봉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형제봉 바위에는 커다란 로프가 두개가 설치되어 있어 등산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정상은 좁은 암봉이다 이곳 암봉이 형봉이고 북동쪽으로 약 50m 떨어져 있는 또 다른 봉우리가 아우봉이다


형제봉에 올라 전망을 보니 뿌연 연무와 흐린 날씨로 인하여 시야가 좋지 않고 벌써 올라 온 등산객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들소님과 벚꽃님 등 먼저 오른 우리 5명은 아우봉까지 올랐다

 


아우봉에는 돌탑을 쌓아놓았는데 잘도 쌓아놓았다 아우봉 바로 밑에서 벚꽃님이 가져온 계란말이 안주에 타잔님의 수원 동동주 맛이 일품이다 한두잔 들이키고 있노라니 형봉 밑에 있는 일행이 오란다 여기 역시 시원한 막걸리가 좌우로 돌아간다


암봉인 형봉 밑으로 우회하니 비로봉으로 오르는 능선이 나온다 형제봉 내려서는 산길은 비교적 경사가 심하다. 조금 내려서니 수원시가지가 훤히 내다보이는 아슬아슬한 전망바위다 간단한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비로봉을 향해 오르고 있다


조금오르니 양지재다  양지재에서 조금 오르니 김준용장군 전승비가는길을 안내하느 표시판이 나온다 김준용 장군은 어느 시대 장군인지는 모르지만 안내표시판에 조금이라도 소개해주면 이해하기 쉽겠지만 단순히 김준용장군 전승비 ←70m 등산로 없음이라고만 적고 있다


김준용장군 전승비는 조선 중기의 무신 김준용(?∼1641)이 중국 청나라 군대와 싸워 이긴 것을 기념한 비가 있는 곳이다. 김준용은 선조 41년(1608) 무과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거쳐 전라도 병마절도사가 되었다.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군사를 이끌고 용인의 광교산에서 중국 청나라 군대를 무찌르는 공을 세웠으며 이후 지방관과 병마절도사를 지냈고 죽은 후에는 좌찬성에 추증되었다.


정조 18년(1794) 수원성 축성의 총 책임을 맡았던 영의정 채제공이 그의 업적을 전해 듣고 전승터였던 광교산 바위에 전승을 기념하는 글을 새기도록 하였다고 한다.


조금오르니 비로봉 바로 밑 삼거리다 여기서 우로가면 토기재이며 좌로 96m만 오르면 비로봉이다 거칠은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오라서니 비로봉이다 비로봉에는 정자가 있다 정자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쉬고 있다. 우리 산사랑회원님들도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비로봉에서의 전망도 연무로 좋지가 않다

 


비로봉에서 다시 오늘의 종착지인 광교산 시루봉을 향하고 있다 1시간 36분 소요의 거리다 시루봉 정상에 오르니 단체로 온 듯한 사람들이 여러명 왁자지껄 소란스럽다. 정상표시석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한창이다 정상표시석은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수원의 팔달문을 형상해 놓았다

수원 북쪽에서 한 바람 막아주며 수원 시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해발 582m의 광교산은 원래 이름이 광악산이었다. 고려 야사에 의하면 서기 928년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을 친히 징벌하고 귀경하는 길에 광악산 행궁에서 군사를 위로할 때 이 산에서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고 부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하여 산 이름을 광교산이라 하였다.

예부터 광교산은 수원 8경의 하나로 불렸는데 광교적설(光矯積雪)이라 하여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이 쌓여 있는 경치의 아름다움은 8경 중에서도 첫번째로 손꼽았다고 수원시청에서 소개하고 있다

 

시루봉을 지나서 능선길의 나무 의자가 있는 쉼터에서 점심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각자 가져온 도시락은 진수성찬이다 점심을 끝내고 노루목고개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절터 약수가 나온다 절터약수에는 하이네의 숲으로 가거라는 시가 걸려 있다


아름다운 꽃이피고 예쁜 새들이 노래하는 고요한 숲으로 나는 가겠소 세월이 지나 무덤속에 내가 잠들면 내 눈과귀 흙으로 덮일 것이니 꽃의 아름다움 그땐 보지 못하겠지 예쁜 새의 노래소리 어이 듣겠오....


약수터에서 지난번 검봉산 정기 산행 때 같이 했던 봄비님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 봄비님은 이곳 수원이 집이란다 모두들 반갑게 맞이한다 약수터에서 조금 내러온 쉼터에서 봄비님과 남성 회원님 장기자랑이다 모두들 한바탕 웃고 하산이다

 


백운식당에서의 뒷풀이, 뒷플이 다음 노래방 이모두가 산사랑만이 맛볼 수 있는 산사랑이다 멀리 두물머리서 온 허브님 이번이 두 번째로 참가한 로라님 그리고 엔젤님 등 산사랑식구 모두가 산꾼이 되기를 기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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