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경찰의 인권유린, 과잉대응, 폭력과 폭언,
현장 책임자 밀양경찰서장 파면하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지난 10월 21일, 단장면 바드리 입구에서 ‘경찰의 기획 체포 의혹 및 과잉 대응, 인권유린 상황’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의 행태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경찰은 여전히 고령의 노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대책위 활동에 적극적인 주민들을 중심으로 소환요구를 비롯하여 압박을 일삼고 있다. 또한, 경찰에 의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폭력도 자행되고 있다.
<사례 1> 항의하는 여성 주민을 수차례 배로 밀어내는 남자 경찰
2013년 10월 22일 오전 7시 30분경 삼거버스정류장 오른쪽 임도에서 길을 걷고 있는 주민(단장면 용회마을 김아무개, 60세)에게 아침 식사하셨냐는 안부인사를 하는 대책위 곽아무개 활동가에게 사복을 입은 아무개 경찰(남)이 접근해 “지금 지시내리는 거죠?” 라며 몰아붙이듯 물었고, 반문하는 곽아무개 활동가에게 “지시 내리는 거 아니냐”며 재차 질문하는 과정에서 서로 목소리가 격앙되었음.
그 사이에 주민들이 “무슨 근거로 그런 소리를 하냐,” 하며 항의하자 사복 입은 아무개 경찰(남)이 주민에게 “당신에게 말한 거 아니니 끼어 들지 말라”며 배를 내밀어 주민(상동면 여수마을 성아무개 51세, 김아무개 58세)들을 여러차례 배로 밀었음. 여성들은 말할 수 없는 성적 수치심을 느낌.
2013년 10월 22일, 오후 12시 50분경 ‘사자평명물식당’ 들어가는 입구 도로에서 레미콘차가 지나가고 난 뒤에도 주민(상동면 여수마을 주민 김아무개, 여)을 여경 8명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감금해둔 상태가 지속되자 주민들과 연대하러 온 시민들이 항의함. 그 와중에 채증하는 경찰 5명의 얼굴을 찍기 위해 대책위 곽아무개 활동가가 카메라를 들이대었고, 다시 채증이 이어지자 곽아무개 활동가가 카메라를 손으로 막자, 그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라며 협박을 하면서 배로 여러차례 곽아무개 활동가를 밀어냈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함.
소리가 커지자 주민(상동면 여수마을 주민 성아무개, 여)가 달려와 항의하자 반복적으로 배로 여러차례 밀어냈고, 그 상황을 본 울산의 연대활동가 최아무개씨(여)가 항의하자 여경 8명 의경 12명 사복경찰 5명이 내리막길로 밀어붙여 밀려나며 쓰러졌으며, 최아무개 활동가는 탈진으로 응급실 이송됨.
이후 사복경찰과 전경들이 달려와 말렸고 상황이 정리되어가는 과정에서 위 사진 오른편의 밀양경찰서 이일수 경위가 “아가리에 쌔리 똥물을 퍼붙... 새끼라니”라는 말을 했음.
<사례 2> 들어내는 과정에서 고령의 노인 폭행 의혹
10월 22일, 오전 7시 22분 밀양댐 헬기장 입구에 인권감시단팀, 미디어팀 도착하자 한전인부 30여명이 입구 펜스를 봉쇄하고 7시 40분 항공유를 실은 탱크로리가 입구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었음.
7시 46분, 경찰버스 2~3대 밀양댐 입구에 도착하고 인권팀이 계속 집회신고 위조 여부와 펜스에 대해 항의하는 동안 8시 20분 주민 6명 도착함. 6명 할머니들이 입구에 눕자 탱크로리를 움직여 어르신들 발 앞까지 들어옴. 그리고 여경차량이 도착하자( 여경 25, 채증 3, 전경 20, 경찰추정 15명.) 1명씩 순서대로 끌어내는 중 미디어팀과 활동가가 먼저 끌러나가신 어르신 곁으로 달려갔고 남아있던 여경이 김말수 할머니(단장면 용회마을, 78세) 사지를 붙들어 땅에 내려두면서 김할머니의 허리가 부딪히고, 여경 1명이 팔꿈치로 김할머니의 이마를 가격하는 사태 벌어짐.(8시25분)
김할머니는 이마에 멍이 들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등 상태가 악화, 말문을 닫고 눈을 뜨지 못함. 응급차를 불러달라 요청했으나, 경찰측에선 묵묵부답. 8시 50분 경에 응급차가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경찰은 주민감금 상태를 풀지 않음. 항의하는 활동가에게 할머니 안정을 위해 소리지르지 말라고 하였고, 공무집행방해라고 협박까지 함.
현장책임자인 밀양경찰서장의 파면을 요구한다!
벌써 한달 가까운 시간동안 밀양 주민들은 이와 같은 경찰의 일상적인 폭력과 위협, 폭언에 노출되어 있어야 했다.
금일, 서울에서는 경찰의 인권유린 상황에 대한 인권단체연석회의의 사례발표와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다. 10월 30일에는 경남지방경찰청 국정감사가 진행되며 우리는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민주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지금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나라 민주주의와 인권의 현주소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여성을 배로 밀어내고, 폭언을 자행하고,
할머니를 폭행한 경찰관을 조사 후 엄중 처벌하라!!
경찰 현장 지휘 책임자인 김수환 밀양경찰서장을 즉각 파면하라!!
국가 인권위는 경찰의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한 현장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2013년 10월 28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20131028 박진호씨 석방 촉구 및 경찰의 폭언 폭행 사례 기자회견.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