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 GDP, 일본 GDP 앞질렀다.

[홍진주]

■ 2017년 한국 GDP, 일본 GDP 앞질렀다.

★ 2017년, 세계은행 발표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이상 달성하여 5천만 이상 인구 가진 국가 중에서 세계에서 7번째 선진 국가 반열에 올랐다. ‘3050 클럽’은 국민 개개인의 삶과 인구 5천만을 넘는 국가 중에서 1인당 국민총소득(GNI)까지 높은 나라를 의미하는데,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며, 전세계에서 ‘3050 클럽’에 가입된 국가는 7개 국가이다. 세계은행 기준, 한국은 2017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3,564 달러로 ‘3050 클럽’에 최초 진입했다.

★ 2017년, OECD 발표 기준, 한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41,001 달러 달성하여 일본의 1인당 GDP 40.885 달러를 이미 앞질렀다. 또한, 한국은 2018년 1인당 GDP 42,136 달러 달성하여 일본의 1인당 GDP 41.502 달러를 훨씬 앞질렀다. 나라의 힘을 평가할 때, 국가 GDP, 군사력, 1인당 GDP 3가지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고 있는데, 이 3가지를 모두 2019년 자료에 의해 국력을 평가해 보면, 미국 1위, 영국 4위, 프랑스 5위, 한국 7위, 일본 8위, 독일 10위, 이탈리아 11위 정도로 볼 수 있다.

★ 미국의 군사력 평가 기관 글로벌 파이어 파워(global fire power)가 내놓은 2020년 국가별 군사력 순위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각 나라의 인구. 병력. 무기 수. 국방 예산 등 50개 항목을 종합해서 군사력 지수를 산출한다. 평가에서 1위는 미국, 2위는 러시아, 3위는 중국, 4위는 인도가 각각 차지했다.

★ 식민지였던 나라가 식민 모국의 GDP를 앞선 사례는 20세기 제국주의 체제에서 식민지가 되었던 나라로는 한국이 세계 최초이다. 세계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는 아일랜드에 이어 2번째이다. 한국인들이 이룬 성취는 한국인만의 것이 아니라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 지배를 받았던 사람 모두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 1945년 해방 이후, 2020년대까지 한국의 국가적 어젠다(agenda)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그리고, ‘일본 따라잡기’ 2가지였다. 통일은 75년 된 소원이었지만, ‘일본 따라잡기’는 150년 된 소원이었다. 1868년 일본 메이지 유신, 1876년 강화도 개항 조약 이후, 이제껏 대다수 한국인의 마음속에서 일본은 원수이자 모범이었고, 적이자 스승이었다. ‘일본을 모범으로 삼고, 일본을 따라잡자’는 150년 가까이 한국 사회를 지배한 담론이었다.

★ 2019년 08월,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개시했을 때, 유력 언론들과 지식인들은 “자존 보다 생존이 먼저”라며 일본에 굴복하라고 요구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은 ‘반일 종족주의’ 라는 자기 모멸로 가득 찬 ‘노예의 역사책’을 펴냈고, 그 책을 ‘보수의 바이블’로 칭송하는 비루한 정치인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이 일본을 향한 관성적 ‘노예 의식’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사이에, 한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가 2019년 일본을 최초로 앞질렀다.

★ 2020년, 전 인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팬데믹(pandemic) 상황에서 세계 유수 언론들은 한국을 ‘코로나 대처 모범국’이자 '민주적이면서 규율 잡힌 사회’라고 칭찬하였다. 반면, 일본은 코로나19 대처부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이르기까지 불투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를 전 세계에 과시하였다. 심지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100만 명분 진단 키트를 일본 정부에 지원하겠다고 하자, “검사를 많이 하면, 확진자만 늘어난다”는 야만적인 태도까지 보였다. 가수 방탄소년단(BTS)과 영화 ‘기생충’에서 보듯이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일본의 그것을 압도하고 있다. 이제, 경제 정치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일본은 더 이상 우리가 ‘따라잡아야 할’ 상대가 아니다. 150년 이상 소망해 왔던 우리 민족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이라는 암울한 상황에서도, 우리 눈앞에는 엄청난 역사적인 대사건이 펼쳐지고 있다.

★ 그러나, 한국인 절대 다수는 우리들이 이뤄낸 엄청난 성취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우리들이 지금 성취해내고 있는 현재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무감각하다. 기뻐할 일이 있어도 알지 못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할 마땅한 일에 대해서 오히려 제 나라를 욕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친일 언론들이 이 역사적 사건들을 외면하고, 현재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침묵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사실들을 보란 듯이 제대로 알릴 수 없는 위치에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자화자찬’(自畵自讚)이라며 욕할 것이 뻔한 자들이 전국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 2003년 아일랜드(ireland)가 영국(United Kingdom)의 1인당 GDP를 추월했을 때, 아일랜드 사람들은 이 역사적 성취를 기념하고,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수도 더블린(Dublin) 광장에 ‘기념탑’을 세웠다. 한국인들은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넘어가는 ‘역사의 다리’를 건너고 있지만, 한국 언론의 실태는 참으로 참혹하기 그지없다. 한국 언론 125년 역사상 지금처럼 언론계가 쓰레기로 뒤덮여 있던 때는 일찍이 없었다.

★ 지난 150년간 ‘일본을 모범 삼아 배우고, 일본을 따라 잡자’는 담론을 앞장서서 유포해 왔던 언론들이 막상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잡자, 일제히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언론사 종업원들의 ‘역사 의식’이 없기 때문일 것이고, 둘째는 언론이 그동안 오랜 세월 부패해 온 친일 정치 세력과 검은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들에게는 '당파성'만 있을 뿐 '정의감'도 '공동체 의식'도 전혀 없다. 언론이 침묵하더라도, 우리 조상들이 150년간 품어왔던 ‘소원’을 우리가 이뤄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함께 알고, 함께 기억하며, 함께 나눠야 할 것이다. 그리고, 훗날 우리 후손들이 “일본을 앞질렀을 때,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저 쓰레기들을 역사의 땅속 깊이 묻어버려야 할 책무 또한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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